1월 수입차 판매가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독일산 수입차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8198대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1%,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3.7% 감소했다. 
 
1월 수입차 판매 13.7% 뒷걸음, 벤츠 BMW 독일차 판매 줄어

▲ 메르세데스-벤츠 'E300'.


국내 판매량 1,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5796대)와 BMW(2726대)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모두 지난해보다 신규 등록대수가 각각 22.8%, 49.6% 감소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등 일부 모델에서 물량 부족현상을 겪었다. 2018년 1월 달성한 높은 판매량(7509대)의 기저효과도 나타났다.

BMW는 주행 중 화재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판매량이 월 3천 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5796대로 3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지켰다. BMW는 2726대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1533대를 판매한 렉서스였다. 토요타(1047대), 포드(861대), 볼보(860대), 크라이슬러(812대), 아우디(700대), 혼다(669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모델별로는 벤츠 E300이 153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렉서스 ES 300h(1196대), 벤츠 E300 4매틱(989대), 아우디 A6 40 TFSI(700대), 벤츠 C220d(685대) 등 순서로 나타났다. 

연료별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가솔린에서 벤츠 E300, 디젤에서 벤츠 C220d, 하이브리드에서 렉서스 ES 300h 등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천cc 미만이 1만876대(59.8%), 2천cc~3천cc 미만이 6338대(34.8%), 3천cc~4천cc 미만이 687대(3.8%)였다.

사용 연료별로는 가솔린 9553대(52.5%), 디젤 5466대(30.0%), 하이브리드 3162대(17.4%), 전기 17대(0.1%) 순서였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디젤 점유율이 10%포인트 낮아졌고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9%포인트 높아졌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2636대로 69.4%를 차지했다. 2018년 1월의 78.9%보다는 10%포인트 낮아졌는데 독일산 수입차의 점유율이 지난해 1월 64.8%에서 올해 1월 55.4%로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차의 점유율은 14.3%에서 20.6%로 6.3%포인트 올랐다. 미국차 점유율도 6.8%에서 9.9%로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