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쿠팡과 포털사이트의 공세가 거세고 본업인 할인점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 목표주가 낮아져, 쿠팡 공세 거세고 할인점 부진 이어져

▲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이마트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일 18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이마트의 본업 부진을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0% 낮춘다”며 “온라인 플레이어의 공격적 행보에 따라 할인점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마트만의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파악했다. 

온라인시장에서 이마트의 가장 큰 위협은 쿠팡과 포털사이트인 것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차별화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마켓컬리나 헬로네이쳐도 위협 요인이지만 극복 가능한 단기 위협”이라며 “반면 쿠팡은 이마트의 가장 직접적이자 큰 위협”이라고 파악했다.

쿠팡은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의 충성도 유지를 위해 앞으로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품목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쿠팡이 이마트 이상의 신선식품 품목 수를 확보하면 이마트의 온라인시장 점유율 확대는 어렵다”며 “트래픽 경쟁력을 갖춘 포털사이트의 커머스 강화 역시 이마트의 위협요인”이라고 바라봤다.

포털사이트는 특히 장기적으로 이마트의 일반상품 매출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이마트는 배송이나 멤버십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선식품 구매 고객의 일반상품 구매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내면 온라인시장에서 거래금액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파악했다.

이마트는 올해 매출 18조3600억 원, 영업이익 51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0.8%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