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의 운영을 허가했다.

원자력안전위는 1일 제96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고리 4호기에 최종적으로 운영 허가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11년 6월1일 처음으로 운영 허가를 신청한 뒤 7년 8개월 만이다.
 
원자력안전위,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 운영 허가

▲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


원자력안전위는 화재 위험도 분석 보고서를 6월까지 제출하는 등 추가 조치를 조건으로 걸었다. 화재가 기기 고장을 일으켜 원자로 안전 정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원자력안전위 관계자는 “앞으로 신고리 4호기에 핵연료 장전과 시운전 등 사용 전 검사를 진행해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리 4호기는 한국형 가압경수로 ‘APR-1400’모델을 채용했다.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것과 같은 모델이다.

원자력안전위는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뒤 지진 관련 안전성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1년 넘게 신고리 4호기 운영 허가를 미뤄 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는 2017년 2월부터 2018년 9월까지 7회에 걸쳐 신고리 4호기의 안전성을 검토해 원자력안전위에 보고했다.

신고리 4호기과 함께 건설된 신고리 3호기는 2015년에 먼저 운영 허가를 받고 2016년 12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다른 원자력안전위 관계자는 “아직 사용 전 검사 등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신고리 4호기의 상업운전 개시 일자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