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규모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반도체 가격과 유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9년 1월 수출입 현황’ 보도자료를 내고 1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2018년 1월보다 각각 5.8%, 1.7% 줄었다고 밝혔다.
 
1월 수출액 5.8% 줄어, 산업부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월 무역수지는 8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2018년 1월보다 61% 감소했다.

산업부는 최근 반도체 가격과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져 수출액이 감소했고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무역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파악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품목의 수출 규모가 2018년 1월보다 23.3% 줄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제품 구매를 미루고 재고를 조정해 반도체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부문 수출액은 2018년 1월보다 각각 4.8%, 5.3% 감소했다. 2018년 10월부터 국제유가가 급격히 떨어져 수출 단가에 영향을 받았다. 국제유가는 1월 기준으로 2018년 1월보다 10.7% 낮아졌다.

가전제품, 섬유, 선박,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품목도 수출액이 줄었지만 자동차, 차 부품, 철강, 일반기계 품목의 수출 규모는 증가했다.

자동차, 차 부품 품목은 미국과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순조롭게 판매돼 2018년 1월보다 수출액이 각각 13.4%, 12.8% 늘었다.

지역에 따라서는 중국에서 2018년 11월부터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품목 중심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돼 2018년 1월보다 수출액이 19.1% 줄었다. 중국은 2018년 기준으로 한국 수출 비중에서 26.8%를 차지해 가장 큰 수출 대상 국가로 꼽힌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독립국가연합(CIS)과 인도 등 지역에서는 수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적성해(물방울이 모여 바다가 된다)’라는 말처럼 수출 100달러, 1천 달러도 하나하나 모아서 2019년 수출 6천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며 “수출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지니고 수출 활력을 회복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