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최석철 기자
2019-02-0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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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 생애

    신창재는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다.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의 오너 최고경영자(CEO)다.

    아버지인 신용호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에 올라 당시 적자기업이었던 교보생명을 생명보험업계 3위(총자산 기준)로 키웠다.

    1953년 10월3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다 10년 동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근무했다. 암 선고를 받고 경영권 승계 문제를 고민하던 아버지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의 권유를 받고 교보생명 부회장으로 경영에 뛰어들었다.

    때로 과감하지만 대체로 신중한 경영을 펼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교보생명 기업공개 추진
    2019년 하반기를 잠정적 목표시기로 정하고 교보생명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1980년대부터 기업공개를 검토해왔지만 이사회에서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자본을 늘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018년 9월 기준 292%로 안정적 수준이지만 새 제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2조~5조 원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쌓아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공개 주관사는 국내증권사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와 해외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등 5곳이 맡고 있다.

    구체적 상장시기와 증자 규모는 시장상황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세부내용 등에 맞춰 확정하기로 했다.

    다만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인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신창재에게 풋옵션을 행사한 점이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다.

    2019년 1월 기준으로 신창재 및 특수관계인은 교보생명 지분 39.45%를 보유하고 있고 2대주주인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지분 24%를 소유하고 있다.

    신창재는 2012년 어피니티컨소시엄에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을 기업공개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1조2천억 규모의 투자금을 받았다.

    그런데 2018년 10월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가 이뤄지지 않자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신창재에게 풋옵션(투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매수청구권)을 통보했다. 

    이 풋옵션은 교보생명이 2015년 9월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신창재가 어피니티컨소시엄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이자를 더해 다시 매입한다는 내용으로 신창재가 이 풋옵션을 받아들이려면 1조~2조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12월 교보생명이 기업공개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지만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19년 1월까지 여전히 풋옵션을 철회하지 않았다.

    교보생명이 기업공개를 하더라도 생명보험업황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주식시장도 얼어붙으면서 자금을 온전히 회수하기 쉽지 않은 만큼 상장 여부와 풋옵션을 분리해서 판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어피니티컨소시엄도 신창재 개인이 1조~2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신창재와 어피니티컨소시엄 사이에 교보생명 기업공개 방식 및 풋옵션 철회 등을 놓고 물밑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2016년 1월8일 충청남도 천안시 계성원(교보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비전2020 출발대회'에서 새로운 비전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교보생명>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
    신창재는 2022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자본을 늘리고 채권계정을 재조정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6년 7월 생보업계 처음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2016년 말까지 6년 초반에서 7년 안팎으로 늘리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투자자산의 잔존만기를 1년 더 늘리면 연간 수천억 원의 운용자산 이익을 포기해야 한다.

    이런 과감한 결정은 신창재가 오너경영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기가 정해진 전문경영인으로서는 당장 눈앞의 순이익을 포기하면서 장기 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2017년 7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 규모를 늘렸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함께 지녀 '하이브리드증권'이라고도 불린다. 2022년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에서도 자본으로 인정된다.

    교보생명이 2016년과 2017년에 2년 연속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A1평가를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A1등급은 무디스 21개 등급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삼성전자, 골드만삭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창재는 2017년 말 29조 원 규모의 만기 금융자산을 매도가능 금융자산으로 재분류해 지급여력비율도 한차례 끌어올렸다.

    교보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9월 기준 255.6%였는데 계정 재분류를 통해 40%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교보생명은 우선 만기 금융자산을 매도가능 금융자산으로 바꿔 채권 운용의 유연성을 높인 다음 잔존만기를 충족하는 장기채권에 재투자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채권 평가손실을 감수하고 중장기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선제 대응인 셈이다.

    2019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 기업공개 역시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신지급여력비율제도에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다.

    △블록체인 기술 적용
    신창재는 보험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인슈어테크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8년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교보생명 및 우정사업본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국 7개 병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병원비 수납내역 등 기존의 정보를 활용해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납정보 등이 자동으로 교환되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와 심사 과정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교보생명은 2019년에 전국 20개 병원으로 적용범위를 넓힌 뒤 안정화 단계를 거쳐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보생명은 2017년 4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활성화 기반 조성’의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뒤 2019년부터 질환 예측 서비스인 ‘평생튼튼라이프’도 시범운영하고 있다.

    건강검진 정보를 토대로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3년 내 발병률을 알려주고 해당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신창재는 2019년 1월 신년사에서 “고객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해야 한다”며 “가입·유지·지급에 이르는 모든 보험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차별된 고객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전문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내실 다지기
    교보생명은 2019년 1월 온라인전문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에 350억 원을 출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의 자회사로서 2013년에 세워진 국내 첫 인터넷 전문 생명보험사다. 보험가입부터 유지,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절차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교보생명과 일본 생명보험사인 ‘라이프플래닛’이 합작해 세웠는데 2018년 3월 교보생명이 라이프플래닛이 보유한 교보라이프플래닛 지분 8.08%를 81억6천만 원에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이 2013년 세워진 뒤 매년 적자를 보고 있지만 점차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는 만큼 더욱 내실을 다져 흑자 전환을 노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연간 적자폭을 살펴보면 2013년 50억 원, 2014년 167억 원, 2015년 222억 원, 2016년 175억 원, 2017년 187억 원 등이다.

    출범한 뒤 5년 안에 흑자를 내겠다는 신창재의 계획은 어그러졌지만 2018년에 사이버마케팅(CM)채널 초회보험료가 1년 전보다 30%가량 늘어나고 수입보험료가 2017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정상화 궤도에 가까워지고 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2018년 3분기 기준 271.77%로 같은 해 2분기보다 30%포인트 높아졌다.

    ▲ 교보그룹 실적.

    △연이은 인수합병 무산
    신창재는 기업 인수합병이나 신사업 진출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다 2016년 5월 ING생명 인수에 너무 낮은 가격을 적어내 고배를 마셨다. 

    ING생명 측은 지분 100%를 3조 원 이상의 가격에 매각하겠다고 결정했으나 교보생명은 2조 원 이상의 가격은 비싸다고 분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계 2위로 발돋움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 등 은행업 진출도 시도했지만 연이어 무산됐다. 

    신창재는 우리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막판에 발을 뺐다.

    2014년 6월23일 정부가 우리은행 매각을 지분 30% 이상과 이하로 나누는 ‘투트랙’ 방식을 확정하면서 신창재는 본격적으로 우리은행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신창재는 회장 취임 이후 여러 번 은행을 사들이려고 시도했다. 7월 방한한 프랑스 앙리 드 카스트리 AXA그룹 회장과 면담하면서 자금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입찰 마감 직전 지분인수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결국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15년 9월 KT와 우리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도 참여할 움직임을 보였지만 KB와 지분을 놓고 합의하지 못해 발을 빼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T 및 인터넷 마케팅 등이 어우러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뛰어난 교보생명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다”며 “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킹을 강화하는 등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순이익 총자산 경영목표 달성 실패
    신창재는 2009년 교보생명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2015년 순이익 1조 원, 총자산 1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2000년에 외환위기 여파로 적자를 보고 있던 교보생명을 수익성 높은 생명보험사로 탈바꿈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순이익 규모와 자산규모를 불리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교보생명은 2015년 순이익 6441억 원을 거둬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하면서 생명보험업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자산 목표는 3년이 지난 2018년 3분기에 달성했다. 순이익 1조 원 달성은 2018년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생명보험업계 유일한 오너 경영인
    신창재는 2017년 3월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0년 정기 주총까지다. 

    당초 신 회장은 자살보험금 논란으로 재선임이 불가능할 수도 있었지만 교보생명이 자살보험금 모든 건을 지급하면서 대표이사 제재가 주의적경고로 완화돼 연임이 이뤄졌다. 

    신창재는 오너로서 2000년 5월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뒤 17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신창재는 두 아들이 있지만 나이가 어린 데다 교보생명 지분도 들고 있지 않은 만큼 경영권 승계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첫째 아들 신중하씨는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 KCA손해사정에 입사해 대리로 일하고 있고 둘째 아들 신중현씨는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다.

    신창재는 아들들의 경영능력을 확인한 뒤 경영권을 넘겨줄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2014년 4월1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앞에서 열린 ‘횡보 염상섭의 상(像)’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보생명 문화활동
    신창재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설립이념을 지닌 도서기업 교보문고를 운영하고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위한 정부의 ‘문화훈장’을 받은 기업인이다.

    신창재는 1993년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에 올라 대산문학상과 대산창작기금 등 문학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출판·번역·연구지원 사업을 통해 번역된 작품만 520편, 해외에서 출판된 작품은 310편이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광화문 글판을 통해 27년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희망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를 운영하며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 글판 운영 20주년과 25주년인 2010년과 2015년에 각각 역대 글귀를 엮은 기념집을 펴내고 매년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이 기념집은 2019년 1월까지 5만7천여 권이 팔렸으며 기부된 금액은 6200만 원가량이다.

    △대규모 구조조정
    2014년 5월 교보생명 직원들을 상대로 14년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신창재가 회장으로 취임한 2000년 이후 대규모 인력감축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전체 4700명 직원 가운데 15%인 700명 안팎의 인력이 줄었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매년 1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약 50명 규모의 희망퇴직만 받았다. 보험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재무구조가 튼튼한 교보생명도 불황의 영향을 받자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봤다.

    △교보생명 입사
    1996년 당시 암투병을 하던 선친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가 가업을 이으라고 권유해 교보생명에 입사했다. 

    1996년 교보생명 이사회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한 뒤 2000년 5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00년 당시는 교보생명이 적자 2540억 원과 자산손실 2조4000억 원에 이르는 등 말 그대로 파산 직전이었다.

    신창재는 위기를 정면돌파 하기 위해 대대적 경영혁신에 착수해 잘못된 영업관행을 뜯어고치고 수익이 나지않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정리했다.

    ◆ 비전과 과제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왼쪽)이 2013년 8월9일 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고객 초청 ‘정명훈과 친구들’ 실내악 콘서트에서 정명훈 지휘자(가운데 뒤)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교보생명 임직원 중창단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교보생명>

    신창재는 2020년까지 상품·채널분야에서 혁신 1위 보험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2001년부터 5~10년 뒤 비전을 수립해 공개적으로 선포하고 있다.

    생명보험 마케팅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상품과 채널의 경쟁력을 높여 보험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창재는 2019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비율(K-ICS) 등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수익성과 성장성 제고를 통한 ‘성과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교보생명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최대 과제로 꼽힌다.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2대 주주인 어피니티컨소시엄을 설득해 경영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2019년 1월 기준으로 신창재 및 특수관계인은 교보생명 지분 39.45%를 보유하고 있고 2대주주인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지분 24%를 소유하고 있다.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인슈어테크’에서 교보생명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시범운영에 이어 상용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

    온라인전문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점차 내실을 다지고 있는 만큼 2019년을 흑자 전환의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 평가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10년 5월25일 신라호텔에서 루츠 베이커 몽블랑 인터내셔날 CEO(최고경영자)로부터 2010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생명보험사 유일의 오너 CEO다. 교보생명의 건실한 재무구조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교보생명의 내실성장을 주도했다.

    의대 교수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보니 처음 교보생명 경영에 참여했을 때 반발을 많이 샀다.

    2006년 교보생명 임원들이 집단으로 사의를 표명하는 일도 발생했다. 산부인과 의사 출신이 보험회사 경영을 알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포브스는 2010년 5월 글로벌판에서 신창재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며 ‘한 번도 경영인을 꿈꾸지 않았던 의사 출신이나 교보생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소 격의 없는 소통방식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직접 우수 재무설계사를 시상하는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 참여해 개그맨들과 함께 공연을 펼치거나 샌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

    지나치게 신중한 경영 스타일이라는 시각도 있다.

    2012년 KB금융 지분인수건, 2013년 ING생명 인수 합병건, 2014년 우리은행 인수건 등 매년 인수합병 또는 신규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혔다가도 매번 중도에 포기를 했었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놓고 수개월 동안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일본 현지조사에 신창재가 직접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준비하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예비인가 신청을 불과 보름 앞둔 결정이었다.

    교보생명은 '빅3' 생명보험사 중 유일한 비상장사로 외부 경영간섭에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계 주주들의 지분 비중이 높은 교보생명 특성상 경영권 방어에 힘을 쏟고 있다.

    신창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다른 직업을 지닌 ‘경의회’(경계를 넘나드는 의사회) 회원이다. 여기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 김철준 한독약품 대표, 신상진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속해 있다.

    교보생명이 후원하고 세계보험협회가 주관하는 2017년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Shin Research Excellence Award)’의 시상자로 참석하고 있다.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은 세계보험협회(International Insurance Society)가 신창재의 아버지인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한국인 이름으로 세계 보험학자에게 수여하는 유일한 상이다.

    2017년 1월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됐다. 1993년부터 25년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한국문학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신창재가 959위에 이름을 올려 1천 위 안에 들었다.

    ‘201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109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원들과 종종 공연을 함께 한다. 기타 연주를 잘해 ‘기타 치는 CEO’로 불리기도 한다.

    ◆ 사건사고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2011년 6월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교보생명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서 샌드 애니메이션 공연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즉시연금
    2018년 즉시연금 사태가 생명보험업계의 주요 논란으로 떠올랐는데 교보생명도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즉시연금은 매달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가입자가 보험에 가입할 때 한꺼번에 목돈의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다. 보험사가 이를 운용하면서 매달 이익금을 생활연금으로 주고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보험상품의 만기가 돌아왔을 때 보험료 원금을 돌려준다.

    보험사들은 하나의 보험상품을 팔면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으로 비용이 발생하지만 만기에는 보험료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매월 일정한 비용을 차감해 연금을 지급해왔다. 

    그런데 대부분 생명보험사들이 즉시연금 약관에 ‘연금을 지급할 때 만기보험금을 지급할 재원을 공제한다’는 내용을 빠뜨린 점에 문제가 됐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2017년 11월에 즉시연금과 관련해 삼성생명이 약관상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제기된 민원을 놓고 덜 준 보험금과 이자를 모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2018년 2월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였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2018년 7월 민원을 제기한 일부 가입자뿐 아니라 이 상품을 가입한 고객들에게 공제한 연금액을 일괄 지급하라고 생명보험사에 권고하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은 금감원의 일괄 지급 권고안을 거부하고 법적으로 다투겠다는 뜻을 보였다.

    교보생명은 2019년 1월까지 즉시연금과 관련해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법적 판단을 받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본 뒤 행보를 결정하려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또 삼성생명 및 한화생명과 달리 교보생명은 신창재가 오너인 만큼 금감원이 즉시연금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내리면 오너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행보로 파악됐다.

    △자살보험금 논란
    2016년 금감원은 보험업법을 근거로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미지급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에게 중징계의 제재를 예고했다. 

    최고경영자가 문책경고 징계를 받으면 3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을 맡을 수 없고 해임권고의 경우 기간이 5년으로 늘어난다.

    교보생명은 2017년 2월23일 소멸시효가 지난 부분까지 포함해 자살재해사망보험금 모든 건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처음 나왔던 2007년 9월을 기준으로 그 이후에는 지연이자를 포함한 전액을 지급하고 그 이전 건는 원금만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교보생명이 미지급액 전액은 아니지만 모든 건의 보험금을 주기로 한 것은 신창재의 연임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됐다. 

    2017년 3월 임기가 끝나는데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연임이 불가능해진다. 중징계를 받으면 신 회장이 오너경영인이라는 점에서 기업지배력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예상됐다.

    금감원은 2017년 2월24일 자살보험금 모든 건의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교보생명에게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보다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교보생명 금융 시스템 사업자 선정 특혜의혹
    2016년 4월 25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교보생명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의 사업자 선정에서 학연에 치우쳐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높아졌다.

    입찰에 시스템통합업계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SK와 LGCNS가 입찰에 참여했다. 3월 SK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한 달 만에 교보생명이 일방적으로 결렬을 통보했다.

    이에 SK 측은 협상의 자문단을 이끄는 황주현 교보생명 부사장과 익명의 고문이 LG전자 출신으로 LG를 밀고 있고 이들이 신창재와 같은 경기고 서울대 동문(KS) 출신으로 사업자 선정을 쥐락펴락한다는 것이었다.

    교보생명은 SK의 기술력과 인력 지원 등이 협상 결렬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공시 관련 금감원의 제재
    2015년 10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금감원으로부터 총 4건의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1건만 공시하고 나머지 3건은 공시를 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은 ‘개선조치’는 보험업법상의 제재가 아니라며 공시하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금감원은 개선 요구도 공시를 통해 외부에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가 제재 내용에 대해 조치를 하는 것과는 별개로 제재를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수시로 공시해야 한다"며 "법에 명시적으로 수시공시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통보받은 뒤 한 달 이내에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금 미지급 관련 금감원 제재
    2012년 9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교보생명이 기관주의 처분을 받으면서 3억6천만 원의 과징금을 냈다.

    금융감독원이 2011년 10월 교보생명 종합검사에 나선 결과 1993년 5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확정배당 원리금 지급에 관련한 전산 프로그램 오류로 9개 상품 5348건의 확정배당 원리금 10억9400만 원을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과징금 부과와 함께 지연이자를 포함한 원리금을 계약자들에게 지급하는 시정조치를 함께 내렸다.

    ◆ 경력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왼쪽)과 이종진 교보생명 준법감시인이 2019년 1월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교보인의 직무윤리실천 다짐' 선언문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일했다.

    1993년 11월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교보생명그룹과 인연을 이어갔다.

    1996년 11월 아버지의 부름으로 교보생명 부회장에 임명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2000년 5월 교보생명 회장직을 물려받은 뒤 지금까지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서밋에서 금융분야 한국대표를 맡기도 했다.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 학력

    서울 중앙중학교를 거쳐 1972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8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이며 호는 ‘대산’이다. 그는 1958년 교보생명을 창업한 뒤 현재 규모로 기업을 키웠으며 1995년 일선에서 물러나 교보생명 명예회장이 됐다. 2003년 암으로 타계했다.

    신용호 창업주는 세계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보험협회로부터 ‘세계보험대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고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Insurance Hall of Fame Award)’에 헌정됐다.

    어머니 유순이씨는 가정주부로 2012년 별세했다. 삼촌인 신용희 전 회장은 신용호 창업주의 교보생명 창업을 도운 뒤 부사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동생인 신문재 전 교보핫트랙스 대표는 2012년 계열분리를 한 뒤 서적문구 도소매업 회사인 ‘디자이너이미지’를 창업했다. 누나인 신영애씨와 신경애씨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사촌인 신인재 필링크 사장은 교보생명 주식 3.5%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사촌인 신동재씨는 2000년까지 교보생명그룹 부동산관리 전문 자회사인 교보리얼코 회장을 지냈다가 별세했다. 신평재 전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 이사장도 사촌이다.

    부인이었던 정혜원 봄빛여성재단 이사장은 2010년 별세했다. 정혜원 이사장과의 사이에서 장남 신중하씨와 차남 신중현씨가 있다.

    신창재는 2013년 11월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지낸 조각가 박병욱씨의 딸인 박지영씨와 재혼했다. 박지영씨는 20세 연하다.

    2015년 신창재의 장남 신중하씨가 교보생명 자회사인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해 교보생명의 후계 구도 전망에 관심이 쏠렸다. KCA손해사정은 주로 언더라이팅(보험 가입심사)이나 클레임 쪽으로 특화된 자회사다.

    신 대리는 미국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외국계 금융사인 크레딧스위스 서울지점에서 2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2016년 6월 임병철 한불화장품 회장의 조카 임효재씨와 결혼했다. 임효재씨는 임 회장의 형인 고(故) 임현철 한불화장품 부회장의 장녀다.

    ◆ 상훈

    2008년에는 IMI경영대상 사회공헌부문상을 수상했다.

    2010년 제19회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을 탔다.

    2017년 프랑스정부가 수여하는 최고훈장인 ‘레지옹도뇌르 슈발리에’를 받았다.

    2018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5년간 대산문화재단을 이끌며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교보문고, 광화문 글판 등을 통해 문학의 대중화와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 기타

    2018년 9월30일 기준 교보생명 주식 692만5474주(33.78%)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교보생명에서 급여 3억2700만 원, 상여 3억7천만 원 등 모두 6억9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어록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가운데)이 2012년 5월2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우수 재무설계사(FP)를 시장하는 자리에서 개그콘서트 멤버들과 무대에 선 모습.<교보생명 블로그>

    “기업공개(IPO) 추진은 ‘제2의 창사’와 같은 만큼 이해관계자 경영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혁신을 통한 성장으로 올해엔 질(quality)과 양(quantity)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 (2019/01/11, 교보생명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업이 지닌 중요한 사명은 업의 본질을 실천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사랑받는 기업들은 특정 이해관계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고객가치와 사회적 가치는 물론이고 재무적 가치도 함께 만들어 낸다. 사랑받는 기업들이 경쟁사들과 다른 큰 특징이 바로 이것이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

    “모든 이해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Of the people), 모든 이해관계자가 직간접적으로 기업 경영에 참여하며(By the people), 모든 이해관계자가 기업 경영의 최종 수혜자가 돼야 한다(For the people).” (2018/05/10,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세계중소기업협회(ICSB)포럼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영역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고객경험을 개선하고 업무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는 것이다.” (2018/01/02, 2018년 신년사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노후보장을 돕고자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성실하게 퇴직연금 유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 사회에 퇴직연금을 포함한 3층 보장제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7/10/25, 교보생명 ‘2017 퇴직연금 세미나’ 환영사에서)

    “IFRS4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두고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새 규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심정으로 전 조직이 먼저 변해야 한다." (2016/09/09, 제49차 세계보험협회 연차총회 '글로벌 리더십 패널' 토론에서)

    “내가 망원경으로 산을 본다면, 사원들은 산기슭에서 나무 하나하나를 아는 현장 전문가다.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걸 내가 건드리는 건 좋지 않다” “선친이 창업한 회사를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2016/05/10,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리더가 혁신에 대한 말을 하루 안 하면 직원들의 20%, 이틀 안 하면 50%, 1주일 안 하면 100% 모두가 혁신을 중단한다.” (2016/04/1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주어진 시장환경은 어느 회사에게나 똑같다. 누가 빨리, 효율적으로 혁신하느냐가 관건” “올해 고객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 접점 서비스 역량 강화 등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겠다.” (2016/01/08, 교보생명 ‘비전2020 출발대회’에서)

    “우리은행 매각에 대한 구체적 일정이 나오면 인수를 검토할 계획이다. 10년 전부터 은행이 하나 있으면 (포트폴리오 구성에)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왔다.” (2014/01/03,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지금까진 자생적 성장만 추구했으나 인수합병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좋은 매물이 있다면 언제든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다.” (2011/01/26,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교보생명의 인수합병 전략에 대해 물어보자)

    “내가 망원경으로 산을 본다면, 사원들은 산기슭에서 나무 하나하나를 아는 현장 전문가다.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걸 내가 건드리는 건 좋지 않다.” (2010/05/20,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기업 경영에 대해 대답하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영층부터 ‘업’의 본질을 잘 알고, 나부터, 윗사람부터, 쉬운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2005/11/25, 교보생명 임원들과 함께 3주간 FP 교육과정에 참여하면서)
  • ◆ 경영활동의 공과

    △교보생명 기업공개 추진
    2019년 하반기를 잠정적 목표시기로 정하고 교보생명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1980년대부터 기업공개를 검토해왔지만 이사회에서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자본을 늘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018년 9월 기준 292%로 안정적 수준이지만 새 제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2조~5조 원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쌓아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공개 주관사는 국내증권사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와 해외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등 5곳이 맡고 있다.

    구체적 상장시기와 증자 규모는 시장상황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세부내용 등에 맞춰 확정하기로 했다.

    다만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인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신창재에게 풋옵션을 행사한 점이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다.

    2019년 1월 기준으로 신창재 및 특수관계인은 교보생명 지분 39.45%를 보유하고 있고 2대주주인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지분 24%를 소유하고 있다.

    신창재는 2012년 어피니티컨소시엄에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을 기업공개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1조2천억 규모의 투자금을 받았다.

    그런데 2018년 10월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가 이뤄지지 않자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신창재에게 풋옵션(투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매수청구권)을 통보했다. 

    이 풋옵션은 교보생명이 2015년 9월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신창재가 어피니티컨소시엄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이자를 더해 다시 매입한다는 내용으로 신창재가 이 풋옵션을 받아들이려면 1조~2조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12월 교보생명이 기업공개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지만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19년 1월까지 여전히 풋옵션을 철회하지 않았다.

    교보생명이 기업공개를 하더라도 생명보험업황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주식시장도 얼어붙으면서 자금을 온전히 회수하기 쉽지 않은 만큼 상장 여부와 풋옵션을 분리해서 판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어피니티컨소시엄도 신창재 개인이 1조~2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신창재와 어피니티컨소시엄 사이에 교보생명 기업공개 방식 및 풋옵션 철회 등을 놓고 물밑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2016년 1월8일 충청남도 천안시 계성원(교보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비전2020 출발대회'에서 새로운 비전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교보생명>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
    신창재는 2022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자본을 늘리고 채권계정을 재조정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6년 7월 생보업계 처음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2016년 말까지 6년 초반에서 7년 안팎으로 늘리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투자자산의 잔존만기를 1년 더 늘리면 연간 수천억 원의 운용자산 이익을 포기해야 한다.

    이런 과감한 결정은 신창재가 오너경영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기가 정해진 전문경영인으로서는 당장 눈앞의 순이익을 포기하면서 장기 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2017년 7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 규모를 늘렸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함께 지녀 '하이브리드증권'이라고도 불린다. 2022년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에서도 자본으로 인정된다.

    교보생명이 2016년과 2017년에 2년 연속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A1평가를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A1등급은 무디스 21개 등급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삼성전자, 골드만삭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창재는 2017년 말 29조 원 규모의 만기 금융자산을 매도가능 금융자산으로 재분류해 지급여력비율도 한차례 끌어올렸다.

    교보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9월 기준 255.6%였는데 계정 재분류를 통해 40%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교보생명은 우선 만기 금융자산을 매도가능 금융자산으로 바꿔 채권 운용의 유연성을 높인 다음 잔존만기를 충족하는 장기채권에 재투자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채권 평가손실을 감수하고 중장기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선제 대응인 셈이다.

    2019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 기업공개 역시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신지급여력비율제도에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다.

    △블록체인 기술 적용
    신창재는 보험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인슈어테크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8년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교보생명 및 우정사업본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국 7개 병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병원비 수납내역 등 기존의 정보를 활용해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납정보 등이 자동으로 교환되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와 심사 과정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교보생명은 2019년에 전국 20개 병원으로 적용범위를 넓힌 뒤 안정화 단계를 거쳐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보생명은 2017년 4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활성화 기반 조성’의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뒤 2019년부터 질환 예측 서비스인 ‘평생튼튼라이프’도 시범운영하고 있다.

    건강검진 정보를 토대로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3년 내 발병률을 알려주고 해당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신창재는 2019년 1월 신년사에서 “고객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해야 한다”며 “가입·유지·지급에 이르는 모든 보험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차별된 고객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전문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내실 다지기
    교보생명은 2019년 1월 온라인전문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에 350억 원을 출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의 자회사로서 2013년에 세워진 국내 첫 인터넷 전문 생명보험사다. 보험가입부터 유지,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절차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교보생명과 일본 생명보험사인 ‘라이프플래닛’이 합작해 세웠는데 2018년 3월 교보생명이 라이프플래닛이 보유한 교보라이프플래닛 지분 8.08%를 81억6천만 원에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이 2013년 세워진 뒤 매년 적자를 보고 있지만 점차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는 만큼 더욱 내실을 다져 흑자 전환을 노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연간 적자폭을 살펴보면 2013년 50억 원, 2014년 167억 원, 2015년 222억 원, 2016년 175억 원, 2017년 187억 원 등이다.

    출범한 뒤 5년 안에 흑자를 내겠다는 신창재의 계획은 어그러졌지만 2018년에 사이버마케팅(CM)채널 초회보험료가 1년 전보다 30%가량 늘어나고 수입보험료가 2017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정상화 궤도에 가까워지고 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2018년 3분기 기준 271.77%로 같은 해 2분기보다 30%포인트 높아졌다.

    ▲ 교보그룹 실적.

    △연이은 인수합병 무산
    신창재는 기업 인수합병이나 신사업 진출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다 2016년 5월 ING생명 인수에 너무 낮은 가격을 적어내 고배를 마셨다. 

    ING생명 측은 지분 100%를 3조 원 이상의 가격에 매각하겠다고 결정했으나 교보생명은 2조 원 이상의 가격은 비싸다고 분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계 2위로 발돋움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 등 은행업 진출도 시도했지만 연이어 무산됐다. 

    신창재는 우리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막판에 발을 뺐다.

    2014년 6월23일 정부가 우리은행 매각을 지분 30% 이상과 이하로 나누는 ‘투트랙’ 방식을 확정하면서 신창재는 본격적으로 우리은행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신창재는 회장 취임 이후 여러 번 은행을 사들이려고 시도했다. 7월 방한한 프랑스 앙리 드 카스트리 AXA그룹 회장과 면담하면서 자금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입찰 마감 직전 지분인수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결국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15년 9월 KT와 우리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도 참여할 움직임을 보였지만 KB와 지분을 놓고 합의하지 못해 발을 빼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T 및 인터넷 마케팅 등이 어우러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뛰어난 교보생명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다”며 “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킹을 강화하는 등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순이익 총자산 경영목표 달성 실패
    신창재는 2009년 교보생명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2015년 순이익 1조 원, 총자산 1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2000년에 외환위기 여파로 적자를 보고 있던 교보생명을 수익성 높은 생명보험사로 탈바꿈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순이익 규모와 자산규모를 불리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교보생명은 2015년 순이익 6441억 원을 거둬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하면서 생명보험업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자산 목표는 3년이 지난 2018년 3분기에 달성했다. 순이익 1조 원 달성은 2018년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생명보험업계 유일한 오너 경영인
    신창재는 2017년 3월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0년 정기 주총까지다. 

    당초 신 회장은 자살보험금 논란으로 재선임이 불가능할 수도 있었지만 교보생명이 자살보험금 모든 건을 지급하면서 대표이사 제재가 주의적경고로 완화돼 연임이 이뤄졌다. 

    신창재는 오너로서 2000년 5월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뒤 17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신창재는 두 아들이 있지만 나이가 어린 데다 교보생명 지분도 들고 있지 않은 만큼 경영권 승계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첫째 아들 신중하씨는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 KCA손해사정에 입사해 대리로 일하고 있고 둘째 아들 신중현씨는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다.

    신창재는 아들들의 경영능력을 확인한 뒤 경영권을 넘겨줄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2014년 4월1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앞에서 열린 ‘횡보 염상섭의 상(像)’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보생명 문화활동
    신창재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설립이념을 지닌 도서기업 교보문고를 운영하고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위한 정부의 ‘문화훈장’을 받은 기업인이다.

    신창재는 1993년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에 올라 대산문학상과 대산창작기금 등 문학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출판·번역·연구지원 사업을 통해 번역된 작품만 520편, 해외에서 출판된 작품은 310편이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광화문 글판을 통해 27년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희망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를 운영하며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 글판 운영 20주년과 25주년인 2010년과 2015년에 각각 역대 글귀를 엮은 기념집을 펴내고 매년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이 기념집은 2019년 1월까지 5만7천여 권이 팔렸으며 기부된 금액은 6200만 원가량이다.

    △대규모 구조조정
    2014년 5월 교보생명 직원들을 상대로 14년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신창재가 회장으로 취임한 2000년 이후 대규모 인력감축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전체 4700명 직원 가운데 15%인 700명 안팎의 인력이 줄었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매년 1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약 50명 규모의 희망퇴직만 받았다. 보험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재무구조가 튼튼한 교보생명도 불황의 영향을 받자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봤다.

    △교보생명 입사
    1996년 당시 암투병을 하던 선친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가 가업을 이으라고 권유해 교보생명에 입사했다. 

    1996년 교보생명 이사회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한 뒤 2000년 5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00년 당시는 교보생명이 적자 2540억 원과 자산손실 2조4000억 원에 이르는 등 말 그대로 파산 직전이었다.

    신창재는 위기를 정면돌파 하기 위해 대대적 경영혁신에 착수해 잘못된 영업관행을 뜯어고치고 수익이 나지않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정리했다.

  • ◆ 비전과 과제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왼쪽)이 2013년 8월9일 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고객 초청 ‘정명훈과 친구들’ 실내악 콘서트에서 정명훈 지휘자(가운데 뒤)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교보생명 임직원 중창단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교보생명>

    신창재는 2020년까지 상품·채널분야에서 혁신 1위 보험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2001년부터 5~10년 뒤 비전을 수립해 공개적으로 선포하고 있다.

    생명보험 마케팅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상품과 채널의 경쟁력을 높여 보험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창재는 2019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비율(K-ICS) 등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수익성과 성장성 제고를 통한 ‘성과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교보생명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최대 과제로 꼽힌다.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2대 주주인 어피니티컨소시엄을 설득해 경영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2019년 1월 기준으로 신창재 및 특수관계인은 교보생명 지분 39.45%를 보유하고 있고 2대주주인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지분 24%를 소유하고 있다.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인슈어테크’에서 교보생명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시범운영에 이어 상용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

    온라인전문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점차 내실을 다지고 있는 만큼 2019년을 흑자 전환의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 ◆ 평가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10년 5월25일 신라호텔에서 루츠 베이커 몽블랑 인터내셔날 CEO(최고경영자)로부터 2010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생명보험사 유일의 오너 CEO다. 교보생명의 건실한 재무구조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교보생명의 내실성장을 주도했다.

    의대 교수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보니 처음 교보생명 경영에 참여했을 때 반발을 많이 샀다.

    2006년 교보생명 임원들이 집단으로 사의를 표명하는 일도 발생했다. 산부인과 의사 출신이 보험회사 경영을 알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포브스는 2010년 5월 글로벌판에서 신창재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며 ‘한 번도 경영인을 꿈꾸지 않았던 의사 출신이나 교보생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소 격의 없는 소통방식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직접 우수 재무설계사를 시상하는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 참여해 개그맨들과 함께 공연을 펼치거나 샌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

    지나치게 신중한 경영 스타일이라는 시각도 있다.

    2012년 KB금융 지분인수건, 2013년 ING생명 인수 합병건, 2014년 우리은행 인수건 등 매년 인수합병 또는 신규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혔다가도 매번 중도에 포기를 했었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놓고 수개월 동안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일본 현지조사에 신창재가 직접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준비하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예비인가 신청을 불과 보름 앞둔 결정이었다.

    교보생명은 '빅3' 생명보험사 중 유일한 비상장사로 외부 경영간섭에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계 주주들의 지분 비중이 높은 교보생명 특성상 경영권 방어에 힘을 쏟고 있다.

    신창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다른 직업을 지닌 ‘경의회’(경계를 넘나드는 의사회) 회원이다. 여기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 김철준 한독약품 대표, 신상진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속해 있다.

    교보생명이 후원하고 세계보험협회가 주관하는 2017년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Shin Research Excellence Award)’의 시상자로 참석하고 있다.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은 세계보험협회(International Insurance Society)가 신창재의 아버지인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한국인 이름으로 세계 보험학자에게 수여하는 유일한 상이다.

    2017년 1월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됐다. 1993년부터 25년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한국문학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신창재가 959위에 이름을 올려 1천 위 안에 들었다.

    ‘201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109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원들과 종종 공연을 함께 한다. 기타 연주를 잘해 ‘기타 치는 CEO’로 불리기도 한다.

    ◆ 사건사고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2011년 6월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교보생명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서 샌드 애니메이션 공연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즉시연금
    2018년 즉시연금 사태가 생명보험업계의 주요 논란으로 떠올랐는데 교보생명도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즉시연금은 매달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가입자가 보험에 가입할 때 한꺼번에 목돈의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다. 보험사가 이를 운용하면서 매달 이익금을 생활연금으로 주고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보험상품의 만기가 돌아왔을 때 보험료 원금을 돌려준다.

    보험사들은 하나의 보험상품을 팔면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으로 비용이 발생하지만 만기에는 보험료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매월 일정한 비용을 차감해 연금을 지급해왔다. 

    그런데 대부분 생명보험사들이 즉시연금 약관에 ‘연금을 지급할 때 만기보험금을 지급할 재원을 공제한다’는 내용을 빠뜨린 점에 문제가 됐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2017년 11월에 즉시연금과 관련해 삼성생명이 약관상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제기된 민원을 놓고 덜 준 보험금과 이자를 모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2018년 2월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였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2018년 7월 민원을 제기한 일부 가입자뿐 아니라 이 상품을 가입한 고객들에게 공제한 연금액을 일괄 지급하라고 생명보험사에 권고하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은 금감원의 일괄 지급 권고안을 거부하고 법적으로 다투겠다는 뜻을 보였다.

    교보생명은 2019년 1월까지 즉시연금과 관련해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법적 판단을 받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본 뒤 행보를 결정하려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또 삼성생명 및 한화생명과 달리 교보생명은 신창재가 오너인 만큼 금감원이 즉시연금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내리면 오너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행보로 파악됐다.

    △자살보험금 논란
    2016년 금감원은 보험업법을 근거로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미지급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에게 중징계의 제재를 예고했다. 

    최고경영자가 문책경고 징계를 받으면 3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을 맡을 수 없고 해임권고의 경우 기간이 5년으로 늘어난다.

    교보생명은 2017년 2월23일 소멸시효가 지난 부분까지 포함해 자살재해사망보험금 모든 건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처음 나왔던 2007년 9월을 기준으로 그 이후에는 지연이자를 포함한 전액을 지급하고 그 이전 건는 원금만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교보생명이 미지급액 전액은 아니지만 모든 건의 보험금을 주기로 한 것은 신창재의 연임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됐다. 

    2017년 3월 임기가 끝나는데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연임이 불가능해진다. 중징계를 받으면 신 회장이 오너경영인이라는 점에서 기업지배력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예상됐다.

    금감원은 2017년 2월24일 자살보험금 모든 건의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교보생명에게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보다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교보생명 금융 시스템 사업자 선정 특혜의혹
    2016년 4월 25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교보생명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의 사업자 선정에서 학연에 치우쳐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높아졌다.

    입찰에 시스템통합업계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SK와 LGCNS가 입찰에 참여했다. 3월 SK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한 달 만에 교보생명이 일방적으로 결렬을 통보했다.

    이에 SK 측은 협상의 자문단을 이끄는 황주현 교보생명 부사장과 익명의 고문이 LG전자 출신으로 LG를 밀고 있고 이들이 신창재와 같은 경기고 서울대 동문(KS) 출신으로 사업자 선정을 쥐락펴락한다는 것이었다.

    교보생명은 SK의 기술력과 인력 지원 등이 협상 결렬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공시 관련 금감원의 제재
    2015년 10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금감원으로부터 총 4건의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1건만 공시하고 나머지 3건은 공시를 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은 ‘개선조치’는 보험업법상의 제재가 아니라며 공시하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으나 금감원은 개선 요구도 공시를 통해 외부에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가 제재 내용에 대해 조치를 하는 것과는 별개로 제재를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수시로 공시해야 한다"며 "법에 명시적으로 수시공시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통보받은 뒤 한 달 이내에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금 미지급 관련 금감원 제재
    2012년 9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교보생명이 기관주의 처분을 받으면서 3억6천만 원의 과징금을 냈다.

    금융감독원이 2011년 10월 교보생명 종합검사에 나선 결과 1993년 5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확정배당 원리금 지급에 관련한 전산 프로그램 오류로 9개 상품 5348건의 확정배당 원리금 10억9400만 원을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과징금 부과와 함께 지연이자를 포함한 원리금을 계약자들에게 지급하는 시정조치를 함께 내렸다.

  • ◆ 경력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왼쪽)과 이종진 교보생명 준법감시인이 2019년 1월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교보인의 직무윤리실천 다짐' 선언문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일했다.

    1993년 11월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교보생명그룹과 인연을 이어갔다.

    1996년 11월 아버지의 부름으로 교보생명 부회장에 임명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2000년 5월 교보생명 회장직을 물려받은 뒤 지금까지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서밋에서 금융분야 한국대표를 맡기도 했다.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 학력

    서울 중앙중학교를 거쳐 1972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8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이며 호는 ‘대산’이다. 그는 1958년 교보생명을 창업한 뒤 현재 규모로 기업을 키웠으며 1995년 일선에서 물러나 교보생명 명예회장이 됐다. 2003년 암으로 타계했다.

    신용호 창업주는 세계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보험협회로부터 ‘세계보험대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고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Insurance Hall of Fame Award)’에 헌정됐다.

    어머니 유순이씨는 가정주부로 2012년 별세했다. 삼촌인 신용희 전 회장은 신용호 창업주의 교보생명 창업을 도운 뒤 부사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동생인 신문재 전 교보핫트랙스 대표는 2012년 계열분리를 한 뒤 서적문구 도소매업 회사인 ‘디자이너이미지’를 창업했다. 누나인 신영애씨와 신경애씨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사촌인 신인재 필링크 사장은 교보생명 주식 3.5%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사촌인 신동재씨는 2000년까지 교보생명그룹 부동산관리 전문 자회사인 교보리얼코 회장을 지냈다가 별세했다. 신평재 전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 이사장도 사촌이다.

    부인이었던 정혜원 봄빛여성재단 이사장은 2010년 별세했다. 정혜원 이사장과의 사이에서 장남 신중하씨와 차남 신중현씨가 있다.

    신창재는 2013년 11월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지낸 조각가 박병욱씨의 딸인 박지영씨와 재혼했다. 박지영씨는 20세 연하다.

    2015년 신창재의 장남 신중하씨가 교보생명 자회사인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해 교보생명의 후계 구도 전망에 관심이 쏠렸다. KCA손해사정은 주로 언더라이팅(보험 가입심사)이나 클레임 쪽으로 특화된 자회사다.

    신 대리는 미국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외국계 금융사인 크레딧스위스 서울지점에서 2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2016년 6월 임병철 한불화장품 회장의 조카 임효재씨와 결혼했다. 임효재씨는 임 회장의 형인 고(故) 임현철 한불화장품 부회장의 장녀다.

    ◆ 상훈

    2008년에는 IMI경영대상 사회공헌부문상을 수상했다.

    2010년 제19회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을 탔다.

    2017년 프랑스정부가 수여하는 최고훈장인 ‘레지옹도뇌르 슈발리에’를 받았다.

    2018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5년간 대산문화재단을 이끌며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교보문고, 광화문 글판 등을 통해 문학의 대중화와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 기타

    2018년 9월30일 기준 교보생명 주식 692만5474주(33.78%)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교보생명에서 급여 3억2700만 원, 상여 3억7천만 원 등 모두 6억9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 어록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가운데)이 2012년 5월2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우수 재무설계사(FP)를 시장하는 자리에서 개그콘서트 멤버들과 무대에 선 모습.<교보생명 블로그>

    “기업공개(IPO) 추진은 ‘제2의 창사’와 같은 만큼 이해관계자 경영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혁신을 통한 성장으로 올해엔 질(quality)과 양(quantity)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 (2019/01/11, 교보생명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업이 지닌 중요한 사명은 업의 본질을 실천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사랑받는 기업들은 특정 이해관계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고객가치와 사회적 가치는 물론이고 재무적 가치도 함께 만들어 낸다. 사랑받는 기업들이 경쟁사들과 다른 큰 특징이 바로 이것이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

    “모든 이해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Of the people), 모든 이해관계자가 직간접적으로 기업 경영에 참여하며(By the people), 모든 이해관계자가 기업 경영의 최종 수혜자가 돼야 한다(For the people).” (2018/05/10,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세계중소기업협회(ICSB)포럼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영역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고객경험을 개선하고 업무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는 것이다.” (2018/01/02, 2018년 신년사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노후보장을 돕고자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성실하게 퇴직연금 유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 사회에 퇴직연금을 포함한 3층 보장제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7/10/25, 교보생명 ‘2017 퇴직연금 세미나’ 환영사에서)

    “IFRS4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두고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새 규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심정으로 전 조직이 먼저 변해야 한다." (2016/09/09, 제49차 세계보험협회 연차총회 '글로벌 리더십 패널' 토론에서)

    “내가 망원경으로 산을 본다면, 사원들은 산기슭에서 나무 하나하나를 아는 현장 전문가다.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걸 내가 건드리는 건 좋지 않다” “선친이 창업한 회사를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2016/05/10,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리더가 혁신에 대한 말을 하루 안 하면 직원들의 20%, 이틀 안 하면 50%, 1주일 안 하면 100% 모두가 혁신을 중단한다.” (2016/04/1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주어진 시장환경은 어느 회사에게나 똑같다. 누가 빨리, 효율적으로 혁신하느냐가 관건” “올해 고객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 접점 서비스 역량 강화 등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겠다.” (2016/01/08, 교보생명 ‘비전2020 출발대회’에서)

    “우리은행 매각에 대한 구체적 일정이 나오면 인수를 검토할 계획이다. 10년 전부터 은행이 하나 있으면 (포트폴리오 구성에)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왔다.” (2014/01/03,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지금까진 자생적 성장만 추구했으나 인수합병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좋은 매물이 있다면 언제든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다.” (2011/01/26,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교보생명의 인수합병 전략에 대해 물어보자)

    “내가 망원경으로 산을 본다면, 사원들은 산기슭에서 나무 하나하나를 아는 현장 전문가다.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걸 내가 건드리는 건 좋지 않다.” (2010/05/20,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기업 경영에 대해 대답하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영층부터 ‘업’의 본질을 잘 알고, 나부터, 윗사람부터, 쉬운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2005/11/25, 교보생명 임원들과 함께 3주간 FP 교육과정에 참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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