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 치료제 베네팔리 등 유럽에 진출한 바이오시밀러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3공장의 공격적 수주 확대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오른다", 자회사 바이오시밀러 판매호조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 4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31일 39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구 연구원은 “파트너사인 바이오젠 실적 발표에 따르면 베네팔리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들이 유럽에서 상당한 매출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며 “바이오젠의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등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2019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는 다국적제약회사 화이자의 엔브렐을 오리지널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의 발표에 따르면 베네팔리는 2018년 유럽에서 매출 5400억 원을 넘겨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독일에서는 오리지널 상품인 엔브렐의 시장 점유율을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두 번째로 내놓은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 역시 2017년보다 5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483억 원 규모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10월 유럽에 처음 선보인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역시 출시 첫 분기에 매출 187억 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임랄디는 독일에서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바이오시밀러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초기 시장 침투율이 베네팔리를 능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금껏 주로 1·2공장의 가동률에 기대 왔지만 2019년은 3공장의 수주 확보가 예상된다”며 “췌장염 신약 SB26이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 또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8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본의 다케다제약과 공동개발한 급성췌장염 치료제 SB26의 미국 임상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인천 송도에 위치한 3공장의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1월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현재 20여 개 이상의 기업들과 협상하고 있다”며 수주 확대의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5889억 원, 영업이익 85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실적보다 각각 9.91%, 52.7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