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CES(소비자가전전시회)’를 찾아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 행사장을 찾아 한국 정보통신기술산업의 현황을 살펴봤다.  
 
문재인, ‘한국판 CES’ 찾아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앞설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 현장에서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지능형 로봇팔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2019년 CES에서 우리 기업 제품들이 혁신상을 71개나 수상하면서 주최국인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상을 탔다”며 “우리 전자와 IT 분야에서 혁신역량을 세계에 보여준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CES는 매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박람회로 8~11일 동안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31일 동안 서울 동대문 디자인디지털플라자에서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를 열어 CES에 참가했던 우리 기업들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CES에서) 우리 정보통신기술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세계시장을 앞장서 이끌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견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 대학 등에서 CES 혁신상을 고르게 탄 점을 들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스타트업에서 만든 제품 6개가 혁신상을 탄 점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를 찾은 국민도 우리의 혁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세계 수준과 비교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등 대기업 관계자와 중견·중소기업 대표, 학생, 정부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정보통신기술산업의 현안을 함께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장을 찾아 CES에 나왔던 기업 제품들의 체험 부스 10곳을 둘러봤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마이크로LED를 이용한 ‘더 월’ TV와 LG전자에서 출품했던 화면이 말리는 ‘롤러블’ TV 등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네이버의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에서 내놓은 지능형 로봇팔을 직접 잡고 움직이는 등 일부 제품을 시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들린 다른 부스의 제품은 모바일 케이팝 댄스게임(키네틱랩), 자가세정 유리(마이크로시스템),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로봇(롤랩스), 사물인터넷 기반의 안전보호복(세이프웨어), 뇌영상의 휴대용 촬영장치(카이스트 교내벤처 오비이랩), 스냅3D 케이스(삼성C랩 모픽),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이용한 가상현실 춤(SK텔레콤)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