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가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와 애플의 다음 아이폰 등 올해 새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 관련된 부품 공급을 늘리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비에이치의 고객사가 올해도 모바일용 올레드 패널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비에이치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에이치, 갤럭시S10과 아이폰에 올레드 부품 공급 확대의 수혜

▲ 이경환 비에이치 대표이사 회장.


비에이치는 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경연성기판(FPCB)을 공급하며 실적을 올린다.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가 탑재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비에이치도 큰 수혜를 입는다.

박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이 고사양화되면서 비에이치가 공급하는 경연성기판 가격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1분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S10 시리즈는 이전작보다 큰 올레드 패널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올레드 아이폰의 비중을 지난해 31%에서 올해 47%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에이치는 애플 아이폰의 판매 부진에도 실적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가 부진한 제품은 대부분 LCD 패널을 탑재하고 있어 비에이치와 관계가 적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스마트폰 출하량보다 북미 고객사의 올레드 패널 채용률 상승과 실적 연관성이 크다"며 "2020년에 올레드용 기판 가격이 더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고 바라봤다.

비에이치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206억 원, 영업이익 959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