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지혜 기자
2019-01-2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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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이부진은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다.

    호텔신라 경영을 총괄하면서 호텔사업과 면세점사업을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의 흑자전환을 끌어냈고 국내외에서 면세점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호텔신라의 핵심사업인 면세점사업에서 과감한 투자로 빠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1970년 10월6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로 태어났다.

    대원외고와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했다.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빠른 승진을 거듭해 호텔신라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남편이었던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과 이혼을 놓고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리틀 이건희‘라 불릴 정도로 냉철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도 보여주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해외면세점 호조로 호텔신라 사상 최대 실적
    호텔신라는 2018년 면세점사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호텔신라는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137억 원, 영업이익 2091억 원을 냈다고 2019년 1월25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34.1%, 영업이익은 186.1% 증가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특히 면세점사업에서 2018년에 규모의 경제효과를 봐 원가를 아낄 수 있었다”며 “면세점사업에서 글로벌사업자로 사업군이 다앙화한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 면세점사업에서 매출 1조 원을 내는 등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홍콩 쳅락콕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모두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사업자다.

    신라면세점은 2018년 6월 현재 5곳의 해외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면세점을 연 뒤 마카오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 일본 도쿄 시내에 잇달아 면세점을 열었다.

    특히 신라면세점이 가장 최근에 해외에 문을 연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은 2017년 12월 영업을 시작하고 첫 분기인 2018년 1분기부터 흑자를 냈다.

    ▲ 호텔신라 실적

    △신라호텔 사업 강화
    이부진은 신라호텔의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고 해외 직접 진출을 시도하는 등 호텔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이르면 2019년 말 베트남 다낭에 '신라모노그램'이라는 신규 브랜드로 호텔을 개장한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고급브랜드인 더신라, 해외 고급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 프리미엄비즈니스 브랜드인 신라스테이 등 모두 3개의 호텔 브랜드를 갖추게 된다.

    이부진은 2021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산호세 지역에 200여 객실을 갖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을 연다. 앞으로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부진은 대표 취임 후 가장 먼저 신라호텔(더신라)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서울 신라호텔은 2013년 8월 개관 34년 만의 첫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리모델링에 7개월이 걸렸고 이 기간에 면세점을 제외한 모든 영업장이 문을 닫았다. 세계적 디자이너 피터 리미디오스의 객실 재단장, 사계절용 야외 수영장 설치, 도어투도어 서비스 도입 등 모두 835억 원을 들인 대대적 작업이었다.

    이부진은 반년이 넘는 보수 기간에 전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해외 주요 호텔에 벤치마킹을 위한 출장을 보내는 등 호텔 리모델링 작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이부진은 2013년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를 선보였다. 2013년 11월 신라스테이 동탄점을 열고 2014년에 신라스테이를 100% 자회사 별도법인으로 만들어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신라스테이는 출범 3년 만인 2017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호텔신라 호텔부문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2019년 1월 현재 전국에 11개 신라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8년 6월28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열린 신라면세점 첵랍콕 국제항공점 개점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국내 시내면세점 사업
    이부진은 HDC신라면세점으로 시내면세점사업의 성과를 냈다.

    호텔신라가 2015년 12월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고 연 HDC신라면세점이 개장 3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국내 시내면세점 가운데 다섯 번째다.

    HDC신라면세점은 2017년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19억 원, 53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8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부진은 2015년 7월 유통 대기업과 시내면세점 입찰 경쟁을 벌여 승리했다. 롯데그룹, SK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이랜드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뛰어들었지만 결국 이부진의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마지막 승자가 됐다.

    이부진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과 동맹을 맺고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만들어 입찰 경쟁에 정면승부를 걸었다. 범삼성가문으로서 범현대가문과 손을 잡아 강한 승부사 면모도 보여줬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을 위치로 선정한 뒤부터 줄곧 유력 후보로 꼽혔으며 규모 면에서도 최대라는 강점을 확보했다.

    이부진은 면세점 사업권이 선정되기 직전에 임직원들에게 "사업 선정이 잘되면 다 여러분 (임직원)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2016년 5월 신규 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루이뷔통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브랜드 20여 개를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은 2016년 4월 행사차 한국을 찾았을 때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했다. 이부진은 이때 아르노 회장을 직접 만나 면세점을 안내하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그러나 이부진은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HDC신라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HDC신라면세점이 2015년에 이어 또다시 신규 특허를 따내 강남에 진출하면 롯데면세점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부상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하지만 월드타워점 재탈환에 성공한 롯데면세점과 달리 HDC신라면세점은 고배를 마셨다.

    △국내 공항면세점사업
    이부진은 국내 공항면세점사업에서 롯데·신세계와 경쟁을 하고 있다.

    2018년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이 나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자리를 두고 호텔신라와 신세계DF가 맞붙었으나 신세계DF가 승리했다.

    둘의 대결은 사촌 사이인 이부진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으나 정 총괄사장의 승리로 끝났다.

    호텔신라는 아시아 3대공항에서 모두 화장품과 향수를 취급하고 있다는 점과 오랜 경험에서 나온 운영능력을 강조했으나 호텔신라보다 많은 입찰가격을 써낸 신세계DF에 밀렸다.

    이부진은 앞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는 승리했다.

    2017년 12월 제주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임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철수를 결정하자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호텔신라가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호텔신라는 이듬해인 2018년 3월부터 면세점을 임시로 개장해 운영하기 시작했고 6월 매장 정비를 마치고 신라면세점 제주공항점을 전면 개장했다.

    호텔신라는 제주도에서 시내면세점도 운영하고 있어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의 통합 마케팅을 진행하며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18년 1월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DF1구역을 차지했다.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2018년 8월에는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주요 공항의 면세점 운영을 모두 맡게 됐다.

    ▲ 이부진 신라호텔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몽규 HDC 회장이 2016년 3월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옥호텔 건립 추진
    이부진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한옥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부진은 호텔신라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1년부터 서울 장충동에 정통 한옥호텔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진두지휘했다. 서울 도심에 번듯한 전통 한옥호텔을 만들어 다른 고급호텔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7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했다.

    한옥호텔은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하는 데만 5년이 걸렸다. 서울시는 자연경관 훼손, 문화경관 보호 등을 이유로 2011년 사업안이 처음 제출된 뒤 두 차례 반려, 두 차례 보류 끝에 2016년에야 사업안을 승인했다.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부진의 의지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사업이 엎어졌을 것이라는 말도 업계에서 나왔다.

    한옥호텔은 2018년 1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조건부 가결’ 처리를 받으며 문턱을 넘었고 이제 서울시의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가 남았다. 

    호텔신라는 2020년에 한옥호텔을 착공해 2023년경 모든 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옥호텔이 완성되면 서울시내 최초의 한옥호텔이 된다.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최초의 한옥호텔이기도 하다.

    △호텔신라 대표이사 취임
    이부진은 20110년 12월 호텔신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12월14일 호텔신라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부진은 “앞으로 호텔신라가 글로벌 명문 서비스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가 앞장설테니 임직원 여러분들의 적극적 동참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에는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진은 2001년부터 호텔신라에서 기획부장과 경영전략담당으로 근무하다가 단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3남매 중 가장 먼저 등기임원에 선임됐을 뿐 아니라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총책임하는 자리를 맡았다.

    이부진은 2010년 연말 오빠인 이재용 사장과 동시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등기임원 선임은 5년 이상 빨랐다. 2019년 1월 현재 이부진은 삼성그룹 오너 일가 중 유일한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3월25일 오전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개장식에 참석,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부진은 신라면세점을 턱 밑까지 쫓아온 신세계면세점과 격차를 벌리고 롯데면세점도 추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부진은 2022년까지 세계 3위의 면세점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2017년 매출 기준으로 세계 5위 수준이다. 한국 면세점사업자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2위로 가장 순위가 높고 신세계면세점이 12위에 올라있다.

    신라면세점은 2018년 6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하면서 단번에 외형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 

    반면 신세계면세점이 연 매출 9천억 원에 이르는 사업권을 한꺼번에 차지하면서 면세점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2017년 면세점시장은 롯데면세점 41.9%, 신라면세점 29.6%, 신세계면세점 12.7%로 격차가 뚜렷했으나 앞으로 롯데면세점 35%, 신라면세점 29.6%, 신세계면세점 19%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세계면세점이 2018년 7월 서울 강남점까지 문을 열면 점유율은 22%로 올라 2위 신라면세점을 바짝 따라붙을 수 있다.

    롯데, 신라, 신세계의 점유율 격차가 줄면서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 추가로 면세점을 늘리거나 사업권을 획득할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아 결국 한정된 시장에서 뺏고 뺏기는 점유율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부진은 국내에서 면세점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찾기 어려워진 만큼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부진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등 5개 해외 면세점에서 1조 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데 2019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사업 역시 2019년 해외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2019년 연말 베트남 다낭에 신라모노그램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신라호텔의 첫 해외 호텔을 연다. 이후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해 글로벌 호텔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 신라스테이호텔을 열기로 했다.

    삼성그룹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함에 따라 향후 승계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사다. 2018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총수에 지정됐고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전 삼성물산 사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물러났다.

    이부진은 가장 먼저 대표이사로 계열사 경영에 나섰고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입지에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앞으로 삼성그룹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

    이부진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이혼소송도 원만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2019년 2월 항소심 첫 재판이 시작된다.

    ◆ 평가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4년 1월9일 자신의 73세 생일을 맞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사장단 신년 만찬에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큰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과 경영 스타일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가장 닮은 자녀로 평가받는다. 경영수완도 뛰어나 이건희 회장의 사랑을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사업 추진력이 강하고 카리스마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이 선정되기 직전에 성공한 공은 직원들에게 돌리고 실패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부진의 추진력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로 2010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인천국제공항 내 신라면세점에 입점하는 데 성공한 점을 꼽을 수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이부진이 직접 나선 일화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아르노 회장과 이브 카셀 루이비통 사장은 루이비통을 공항 면세점에 입점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집했다. 그러나 이부진은 아르노 회장이 200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만나 그를 설득했다.

    이부진은 2010년 4월에는 한국에 입국한 아르노 회장을 공항까지 직접 마중 나가기도 했다. 이런 노력과 열정으로 1위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을 제치고 루이비통의 입점에 성공했다.

    해외 주요 인사들을 그림자처럼 영접해 비즈니스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시진핑 주석 내외가 2014년 7월 신라호텔에 방문해 하룻밤 지냈을 때도 시 주석 일행 영업에 만전을 기했다. 2014년 10월 동남아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응웬 푸 쫑 베트남 당서기도 신라호텔에서 영접했다.

    승부사적 기질도 갖췄다. 신라면세점은 2013년 세계 1위 면세업체인 DFS를 꺾고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의 시계매장 운영권을 획득했다. 신라면세점이 운영권을 따낸 시계매장은 창이공항 3터미널에서 유일한 시계 브랜드 편집매장으로, 7월 공개 입찰 당시 DFS 등 6개의 글로벌 면세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경영을 하는 점도 강점이다.

    이부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기 전까지 삼성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 유일한 등기이사로 연봉공개의 대상에 올라있다.

    이부진은 2011년 호텔신라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는데 2012년에서 2018년까지 7년 연속으로 국내 오너일가로는 드물게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접 의사봉을 잡았다. 이는 다수의 재계 오너들이 등기이사를 맡지 않는 경향과 대조적이다. 이부진의 이런 자세는 주주들에게 신뢰를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취임 첫해에 신라호텔의 한복 손님 거부 사건이 터지자 직접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를 찾아가 사과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던 2015년 6월에도 의심판정을 받은 환자가 제주신라호텔에 묵었다고 알려지자 직접 제주로 찾아가 투숙객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하루 3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지만 호텔 폐쇄 결정을 내렸고 투숙객들에게 숙박료 전액 환불에 항공료를 보상해줬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7월9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기업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양창훈, 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를 격려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신라스테이 제주의 ‘뜻밖의 행운’ 포로모션과 관련해서도 직원들로부터 배포가 크다는 호평을 받았다.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은 날씨 등 자연재해로 제주발 항공기가 결항될 경우 기존 투숙객에게 무료숙박을 제공하는 혜택이다. 2016년 제주도에 폭설이 내리자 신라스테이제주는 180여 명의 고객에게 객실을 열어줬다.

    당초 숙박에 한정된 프로모션이었지만 이부진이 호텔총지배인에게 직접 전화해 “고객들을 잘 모시라”며 “식사비를 받으시려는 것은 아니죠?”라고 말하면서 식사도 무료로 제공됐다.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부진은 정중한 스커트 슈트 스타일을 자주 선보인다. 때로는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가미된 미니드레스를 입기도 하지만 주로 블라우스와 무릎 길이의 스커트 차림이다.

    가방 역시 블랙 클러치 정도만 든다. 이부진은 에르메스의 블랙 클러치를 즐겨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부진이 착용하는 제품은 여느 연예인이 착용한 제품 못지않게 곧장 판매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부진은 제주도에 있는 고기국수집 ‘신성할망식당’을 직접 찾아 어려운 사정에 처한 식당주인 김영철·박정미씨를 격려하기도 했다.

    소규모 식당을 8년 동안 운영해오던 부부는 딸이 오랜 투병 끝에 사망하고 남겨진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에 호텔신라 주방장과 직원들이 ‘신성할망식당’을 4개월 동안 수차례 찾아 메뉴개발과 주방 설비와 외관의 개선 등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구선수 차유람은 2014년 트위터를 통해 ‘아이스버킷챌린지’ 참가자로 이부진을 지목했다. 이부진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직접 얼음물 세례를 할지 주목됐으나 이부진은 물세례 대신 기부하는 방법으로 참여했다.

    평소 언론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사업과 관련 없는 개인적 기사와 관련해선 회사 홍보팀을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의 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6년 10월 배우 하정우씨와 그림을 통해 가까워졌다며 열애설이 나자 임원에게 “난 하정우씨와 일면식도 없고 그분의 그림도 산 적 없다”고 직접 말하며 당혹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이부진은 왼쪽 발목에 깁스를 한 채로 나타났다. 그는 왼쪽 발을 다쳐 주주총회 입장을 할 때 여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들어갔다. 깁스 위에는 이부진의 당시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쓴 ‘엄마 사랑해, 쪽’이라는 글씨가 써있었다.

    2014년 2월 택시기사에게 베푼 선행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택시기사가 신라호텔 출입문을 차로 들이받아 4억 원이 넘는 피해 변상금을 물게 됐지만 이부진은 이를 면제해줬다.

    이부진은 한인규 당시 호텔신라 부사장에게 택시기사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는 않은데 집을 방문해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한인규 부사장이 생활 형편이 좋지 않다고 보고했고 이부진은 결국 4억 원의 변상을 취소했다. 

    아들과 관련된 일에는 여느 학부모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인다. 초등학교 내내 아들의 연말발표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2018년 12월 열린 행사에도 참석해 아들의 첼로 연주를 듣고 전시를 관람했다. 이후에는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어울리기도 했다.

    2012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의 주목해야 할 여성기업인 15명에 선정됐다. 그해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 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6년 4월 이부진은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과 나란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발표한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인 50인'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대나무 천장(여성을 차별하는 유리천장을 동양적으로 비유한 표현)'을 부수는 50인 여성 기업인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 밖에 루시 펑 알리바바그룹 공동창업자, 장신 소호차이나 공동창업자 등이 선정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17년 11월 발표한 ‘2017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93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전반적 영향력, 관할하는 자금의 규모, 언론 노출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7월2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이혼소송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수 년째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부진은 임우재 전 고문과 결혼하면서 재벌가 딸과 평범한 집안 출신 평사원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부진과 임 전 고문은 1995년 한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뒷날 임 전 고문이 스스로 이부진의 경호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부진과 임 전 고문의 결혼은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이부진은 집안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설득해 마침내 1999년 임 전 고문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17년 만에 이부진이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부진은 2014년 10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혼소송과 친권자 지정신청을 냈다.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오랫동안 별거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건희 회장이 쓰러져 입원하자 공식 이혼절차에 들어갔다.

    2016년 1월 법원은 이부진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이 사장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임 전 고문 측은 재판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2016년 2월 항소했다.

    그 뒤 임 전 고문은 2016년 7월 서울가정법원에 이부진을 상대로 1조2천억 원대 재산분할 소송도 제기했다.

    임 전 고문은 소장을 통해 결혼생활 중 재산 증가를 놓고 본인의 기여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수원지법에도 같은 내용의 반소도 함께 냈다.

    그 뒤 서울가정법원에 제기했던 재산분할 소송은 취하하고 수원지법에서 관할권 위반으로 서울가정법원에 이송된 사건만 진행하게 됐다. 수원지법에 임 전 고문이 낸 반소에도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가 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2017년 7월 두 사람의 이혼을 결정하며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이부진 사장을 지정했다.

    재판부는 또 이 사장에게 재산 가운데 86억 원을 임 전 고문에게 지급하라고 결정했으며 임 전 고문에게 한 달에 한 차례 자녀를 만날 수 있도록 면접 교섭권을 인정했다.

    임 전 고문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 재판은 2017년 12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재판장이었던 민유숙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기일이 변경됐다.

    그 뒤 재판부가 교체됐고 2018년 3월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임 전 고문이 재판부 기피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다시 연기됐다. 임 전 고문은 현 재판부가 삼성과 긴밀한 관계일 수 있다며 법원에 항소심 담당 재판부 교체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임 전 고문이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항고했고 대법원이 2019년 1월 초 임 전 고문의 신청을 받아들이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내면서 재판부가 서울고법 가사3부(강민구 부장판사)에서 가사2부(김용대 부장판사)로 바뀌었다. 

    이부진과 임 전 고문의 이혼소송은 2019년 2월26일 오후 2심 첫 재판이 열린다.

    △신라호텔, 한복 착용 출입 거부해 구설수
    2011년 신라호텔의 뷔페레스토랑 '더 파크뷰'에서 출입거부를 당한 한복디자이너 이혜순씨에게 이부진은 직접 사과했다.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는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에 방문했다가 한복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했다.

    이혜순씨의 아들이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면서 비난의 여론이 일파만파 퍼지며 신라호텔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신라호텔은 다음날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이부진 역시 같은날 직접 이혜순씨가 운영하고 있는 '담연' 매장으로 찾아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 경력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5년 6월22일 오후 제주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원희룡(오른쪽) 제주지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했다. 

    2001년 8월부터 2004년 1월까지 호텔신라 기획부장으로 일했다.

    2004년 1월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보로 승진했고 이어서 2005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경영전략담당 상무를 지냈다.

    2009년 9월에서 2010년 12월까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를 맡았다.

    2009년에서 2010년까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를 맡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도 맡고 있다.

    2010년부터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사원으로 입사한지 15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2014년 12월 중국 사틱그룹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바뀌고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2015년 9월부터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도 맡고 있다.

    ◆ 학력

    1989년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3기로 졸업했다.

    1994년 연세대학교에서 아동학 학사로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왼쪽부터)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2012년 6월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2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을 창업한 이병철씨가 친할아버지이고 법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을 지낸 홍진기씨가 외할아버지다.

    아버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어머니는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빠고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여동생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고모다. 외삼촌 홍석현씨는 주미대사를 역임한 뒤 중앙일보과 JTBC 회장으로 재직하고 현재 중앙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다.

    배우자는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었으나 이혼했다. 임 고문은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재벌가 딸과 평사원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임 전 고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2018년 상반기 호텔신라로터 7억4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월 1억700만원씩 총 6억4000만원, 상여금으로 1억700만원, 기타 복리후생비로 2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2017년 상반기와 같은 금액이다.

    2017년 호텔신라로부터 급여 12억8천만 원과 상여금 5억1500만 원 등 모두 17억95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18년 3분기 말 기준 삼성물산 지분 5.47%, 삼성SDS 지분 3.90%을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호텔신라는 2012년3월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주주들에게 올해는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가의 3세 경영인 중 주주총회 의장을 맡아 의사봉을 잡은 것은 이 사장이 처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2022년까지 글로벌 3위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는 창사 이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혁신과 성장을 지속해온 저력이 있다.”

    “올해 경영환경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럴 때일수록 경영 내실화 기조를 유지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 (2018/03/21,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지난해 경기 침체와 저성장의 지속과 함께 국내외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인한 갈등이 증폭됐다. 올 들어 대내외 환경은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회사는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면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 (2017/03/24,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HDC신라면세점 명품 유치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2016/03/11,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도 경영 환경이 순조로웠던 해는 없다. 올해도 연초부터 시작된 중국 증시 하락과 환율, 북핵 이슈 등의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중장기 비전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2016/03/11,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잘 부탁드린다." (2015/10/28, 신라호텔 한식당에서 진행된 한식 프로모션 ‘미미정례’에 참석해서 ‘루비뷔통 등 명품 브랜드의 유치 현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면세점사업 선정이 잘되면 다 여러분 (임직원)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 (2015/07/09,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선정을 놓고 프레젠테이션 심사가 진행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직접 방문해 직접 준비한 떡을 실무진에 건네며)

    “택시 기사도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는 않은데 이번 사고로 충격이 클 것이다, 집을 방문해 보고 상황이 어떤지 알아봐 달라.” (2014/02, 택시기사가 신라호텔 정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올해 호텔사업은 절대적인 품질 우위를 확보, 성장과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나가겠다. 지금까지 착실히 준비해 온 시스템과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가시화하고,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성장·내실·혁신을 3대 경영의 축으로 삼는다.” (2014/03/14,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 참석해)

    “'도전과 극복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경영 방침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 하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창의적인 마인드로 혁신을 지속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해 나가겠다.” (2013/03/15,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 참석해)
  • ◆ 경영활동의 공과

    △해외면세점 호조로 호텔신라 사상 최대 실적
    호텔신라는 2018년 면세점사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호텔신라는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137억 원, 영업이익 2091억 원을 냈다고 2019년 1월25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34.1%, 영업이익은 186.1% 증가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특히 면세점사업에서 2018년에 규모의 경제효과를 봐 원가를 아낄 수 있었다”며 “면세점사업에서 글로벌사업자로 사업군이 다앙화한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 면세점사업에서 매출 1조 원을 내는 등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홍콩 쳅락콕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모두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사업자다.

    신라면세점은 2018년 6월 현재 5곳의 해외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면세점을 연 뒤 마카오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 일본 도쿄 시내에 잇달아 면세점을 열었다.

    특히 신라면세점이 가장 최근에 해외에 문을 연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은 2017년 12월 영업을 시작하고 첫 분기인 2018년 1분기부터 흑자를 냈다.

    ▲ 호텔신라 실적

    △신라호텔 사업 강화
    이부진은 신라호텔의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고 해외 직접 진출을 시도하는 등 호텔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이르면 2019년 말 베트남 다낭에 '신라모노그램'이라는 신규 브랜드로 호텔을 개장한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고급브랜드인 더신라, 해외 고급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 프리미엄비즈니스 브랜드인 신라스테이 등 모두 3개의 호텔 브랜드를 갖추게 된다.

    이부진은 2021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산호세 지역에 200여 객실을 갖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을 연다. 앞으로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부진은 대표 취임 후 가장 먼저 신라호텔(더신라)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서울 신라호텔은 2013년 8월 개관 34년 만의 첫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리모델링에 7개월이 걸렸고 이 기간에 면세점을 제외한 모든 영업장이 문을 닫았다. 세계적 디자이너 피터 리미디오스의 객실 재단장, 사계절용 야외 수영장 설치, 도어투도어 서비스 도입 등 모두 835억 원을 들인 대대적 작업이었다.

    이부진은 반년이 넘는 보수 기간에 전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해외 주요 호텔에 벤치마킹을 위한 출장을 보내는 등 호텔 리모델링 작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이부진은 2013년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를 선보였다. 2013년 11월 신라스테이 동탄점을 열고 2014년에 신라스테이를 100% 자회사 별도법인으로 만들어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신라스테이는 출범 3년 만인 2017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호텔신라 호텔부문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2019년 1월 현재 전국에 11개 신라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8년 6월28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열린 신라면세점 첵랍콕 국제항공점 개점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국내 시내면세점 사업
    이부진은 HDC신라면세점으로 시내면세점사업의 성과를 냈다.

    호텔신라가 2015년 12월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고 연 HDC신라면세점이 개장 3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국내 시내면세점 가운데 다섯 번째다.

    HDC신라면세점은 2017년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19억 원, 53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8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부진은 2015년 7월 유통 대기업과 시내면세점 입찰 경쟁을 벌여 승리했다. 롯데그룹, SK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이랜드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뛰어들었지만 결국 이부진의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마지막 승자가 됐다.

    이부진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과 동맹을 맺고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만들어 입찰 경쟁에 정면승부를 걸었다. 범삼성가문으로서 범현대가문과 손을 잡아 강한 승부사 면모도 보여줬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을 위치로 선정한 뒤부터 줄곧 유력 후보로 꼽혔으며 규모 면에서도 최대라는 강점을 확보했다.

    이부진은 면세점 사업권이 선정되기 직전에 임직원들에게 "사업 선정이 잘되면 다 여러분 (임직원)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2016년 5월 신규 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루이뷔통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브랜드 20여 개를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은 2016년 4월 행사차 한국을 찾았을 때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했다. 이부진은 이때 아르노 회장을 직접 만나 면세점을 안내하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그러나 이부진은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HDC신라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HDC신라면세점이 2015년에 이어 또다시 신규 특허를 따내 강남에 진출하면 롯데면세점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부상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하지만 월드타워점 재탈환에 성공한 롯데면세점과 달리 HDC신라면세점은 고배를 마셨다.

    △국내 공항면세점사업
    이부진은 국내 공항면세점사업에서 롯데·신세계와 경쟁을 하고 있다.

    2018년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이 나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자리를 두고 호텔신라와 신세계DF가 맞붙었으나 신세계DF가 승리했다.

    둘의 대결은 사촌 사이인 이부진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으나 정 총괄사장의 승리로 끝났다.

    호텔신라는 아시아 3대공항에서 모두 화장품과 향수를 취급하고 있다는 점과 오랜 경험에서 나온 운영능력을 강조했으나 호텔신라보다 많은 입찰가격을 써낸 신세계DF에 밀렸다.

    이부진은 앞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는 승리했다.

    2017년 12월 제주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임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철수를 결정하자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호텔신라가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호텔신라는 이듬해인 2018년 3월부터 면세점을 임시로 개장해 운영하기 시작했고 6월 매장 정비를 마치고 신라면세점 제주공항점을 전면 개장했다.

    호텔신라는 제주도에서 시내면세점도 운영하고 있어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의 통합 마케팅을 진행하며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18년 1월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DF1구역을 차지했다.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2018년 8월에는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주요 공항의 면세점 운영을 모두 맡게 됐다.

    ▲ 이부진 신라호텔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몽규 HDC 회장이 2016년 3월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옥호텔 건립 추진
    이부진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한옥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부진은 호텔신라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1년부터 서울 장충동에 정통 한옥호텔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진두지휘했다. 서울 도심에 번듯한 전통 한옥호텔을 만들어 다른 고급호텔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7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했다.

    한옥호텔은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하는 데만 5년이 걸렸다. 서울시는 자연경관 훼손, 문화경관 보호 등을 이유로 2011년 사업안이 처음 제출된 뒤 두 차례 반려, 두 차례 보류 끝에 2016년에야 사업안을 승인했다.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부진의 의지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사업이 엎어졌을 것이라는 말도 업계에서 나왔다.

    한옥호텔은 2018년 1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조건부 가결’ 처리를 받으며 문턱을 넘었고 이제 서울시의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가 남았다. 

    호텔신라는 2020년에 한옥호텔을 착공해 2023년경 모든 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옥호텔이 완성되면 서울시내 최초의 한옥호텔이 된다.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최초의 한옥호텔이기도 하다.

    △호텔신라 대표이사 취임
    이부진은 20110년 12월 호텔신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12월14일 호텔신라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부진은 “앞으로 호텔신라가 글로벌 명문 서비스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가 앞장설테니 임직원 여러분들의 적극적 동참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에는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진은 2001년부터 호텔신라에서 기획부장과 경영전략담당으로 근무하다가 단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3남매 중 가장 먼저 등기임원에 선임됐을 뿐 아니라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총책임하는 자리를 맡았다.

    이부진은 2010년 연말 오빠인 이재용 사장과 동시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등기임원 선임은 5년 이상 빨랐다. 2019년 1월 현재 이부진은 삼성그룹 오너 일가 중 유일한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3월25일 오전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개장식에 참석,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부진은 신라면세점을 턱 밑까지 쫓아온 신세계면세점과 격차를 벌리고 롯데면세점도 추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부진은 2022년까지 세계 3위의 면세점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2017년 매출 기준으로 세계 5위 수준이다. 한국 면세점사업자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2위로 가장 순위가 높고 신세계면세점이 12위에 올라있다.

    신라면세점은 2018년 6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하면서 단번에 외형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 

    반면 신세계면세점이 연 매출 9천억 원에 이르는 사업권을 한꺼번에 차지하면서 면세점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2017년 면세점시장은 롯데면세점 41.9%, 신라면세점 29.6%, 신세계면세점 12.7%로 격차가 뚜렷했으나 앞으로 롯데면세점 35%, 신라면세점 29.6%, 신세계면세점 19%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세계면세점이 2018년 7월 서울 강남점까지 문을 열면 점유율은 22%로 올라 2위 신라면세점을 바짝 따라붙을 수 있다.

    롯데, 신라, 신세계의 점유율 격차가 줄면서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 추가로 면세점을 늘리거나 사업권을 획득할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아 결국 한정된 시장에서 뺏고 뺏기는 점유율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부진은 국내에서 면세점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찾기 어려워진 만큼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부진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등 5개 해외 면세점에서 1조 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데 2019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사업 역시 2019년 해외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2019년 연말 베트남 다낭에 신라모노그램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신라호텔의 첫 해외 호텔을 연다. 이후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해 글로벌 호텔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 신라스테이호텔을 열기로 했다.

    삼성그룹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함에 따라 향후 승계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사다. 2018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총수에 지정됐고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전 삼성물산 사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물러났다.

    이부진은 가장 먼저 대표이사로 계열사 경영에 나섰고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입지에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앞으로 삼성그룹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

    이부진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이혼소송도 원만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2019년 2월 항소심 첫 재판이 시작된다.

  • ◆ 평가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4년 1월9일 자신의 73세 생일을 맞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사장단 신년 만찬에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큰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과 경영 스타일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가장 닮은 자녀로 평가받는다. 경영수완도 뛰어나 이건희 회장의 사랑을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사업 추진력이 강하고 카리스마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이 선정되기 직전에 성공한 공은 직원들에게 돌리고 실패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부진의 추진력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로 2010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인천국제공항 내 신라면세점에 입점하는 데 성공한 점을 꼽을 수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이부진이 직접 나선 일화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아르노 회장과 이브 카셀 루이비통 사장은 루이비통을 공항 면세점에 입점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집했다. 그러나 이부진은 아르노 회장이 200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만나 그를 설득했다.

    이부진은 2010년 4월에는 한국에 입국한 아르노 회장을 공항까지 직접 마중 나가기도 했다. 이런 노력과 열정으로 1위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을 제치고 루이비통의 입점에 성공했다.

    해외 주요 인사들을 그림자처럼 영접해 비즈니스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시진핑 주석 내외가 2014년 7월 신라호텔에 방문해 하룻밤 지냈을 때도 시 주석 일행 영업에 만전을 기했다. 2014년 10월 동남아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응웬 푸 쫑 베트남 당서기도 신라호텔에서 영접했다.

    승부사적 기질도 갖췄다. 신라면세점은 2013년 세계 1위 면세업체인 DFS를 꺾고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의 시계매장 운영권을 획득했다. 신라면세점이 운영권을 따낸 시계매장은 창이공항 3터미널에서 유일한 시계 브랜드 편집매장으로, 7월 공개 입찰 당시 DFS 등 6개의 글로벌 면세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경영을 하는 점도 강점이다.

    이부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기 전까지 삼성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 유일한 등기이사로 연봉공개의 대상에 올라있다.

    이부진은 2011년 호텔신라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는데 2012년에서 2018년까지 7년 연속으로 국내 오너일가로는 드물게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접 의사봉을 잡았다. 이는 다수의 재계 오너들이 등기이사를 맡지 않는 경향과 대조적이다. 이부진의 이런 자세는 주주들에게 신뢰를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취임 첫해에 신라호텔의 한복 손님 거부 사건이 터지자 직접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를 찾아가 사과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던 2015년 6월에도 의심판정을 받은 환자가 제주신라호텔에 묵었다고 알려지자 직접 제주로 찾아가 투숙객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하루 3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지만 호텔 폐쇄 결정을 내렸고 투숙객들에게 숙박료 전액 환불에 항공료를 보상해줬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7월9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기업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양창훈, 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를 격려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신라스테이 제주의 ‘뜻밖의 행운’ 포로모션과 관련해서도 직원들로부터 배포가 크다는 호평을 받았다.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은 날씨 등 자연재해로 제주발 항공기가 결항될 경우 기존 투숙객에게 무료숙박을 제공하는 혜택이다. 2016년 제주도에 폭설이 내리자 신라스테이제주는 180여 명의 고객에게 객실을 열어줬다.

    당초 숙박에 한정된 프로모션이었지만 이부진이 호텔총지배인에게 직접 전화해 “고객들을 잘 모시라”며 “식사비를 받으시려는 것은 아니죠?”라고 말하면서 식사도 무료로 제공됐다.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부진은 정중한 스커트 슈트 스타일을 자주 선보인다. 때로는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가미된 미니드레스를 입기도 하지만 주로 블라우스와 무릎 길이의 스커트 차림이다.

    가방 역시 블랙 클러치 정도만 든다. 이부진은 에르메스의 블랙 클러치를 즐겨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부진이 착용하는 제품은 여느 연예인이 착용한 제품 못지않게 곧장 판매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부진은 제주도에 있는 고기국수집 ‘신성할망식당’을 직접 찾아 어려운 사정에 처한 식당주인 김영철·박정미씨를 격려하기도 했다.

    소규모 식당을 8년 동안 운영해오던 부부는 딸이 오랜 투병 끝에 사망하고 남겨진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에 호텔신라 주방장과 직원들이 ‘신성할망식당’을 4개월 동안 수차례 찾아 메뉴개발과 주방 설비와 외관의 개선 등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구선수 차유람은 2014년 트위터를 통해 ‘아이스버킷챌린지’ 참가자로 이부진을 지목했다. 이부진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직접 얼음물 세례를 할지 주목됐으나 이부진은 물세례 대신 기부하는 방법으로 참여했다.

    평소 언론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사업과 관련 없는 개인적 기사와 관련해선 회사 홍보팀을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의 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6년 10월 배우 하정우씨와 그림을 통해 가까워졌다며 열애설이 나자 임원에게 “난 하정우씨와 일면식도 없고 그분의 그림도 산 적 없다”고 직접 말하며 당혹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이부진은 왼쪽 발목에 깁스를 한 채로 나타났다. 그는 왼쪽 발을 다쳐 주주총회 입장을 할 때 여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들어갔다. 깁스 위에는 이부진의 당시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쓴 ‘엄마 사랑해, 쪽’이라는 글씨가 써있었다.

    2014년 2월 택시기사에게 베푼 선행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택시기사가 신라호텔 출입문을 차로 들이받아 4억 원이 넘는 피해 변상금을 물게 됐지만 이부진은 이를 면제해줬다.

    이부진은 한인규 당시 호텔신라 부사장에게 택시기사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는 않은데 집을 방문해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한인규 부사장이 생활 형편이 좋지 않다고 보고했고 이부진은 결국 4억 원의 변상을 취소했다. 

    아들과 관련된 일에는 여느 학부모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인다. 초등학교 내내 아들의 연말발표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2018년 12월 열린 행사에도 참석해 아들의 첼로 연주를 듣고 전시를 관람했다. 이후에는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어울리기도 했다.

    2012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의 주목해야 할 여성기업인 15명에 선정됐다. 그해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 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6년 4월 이부진은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과 나란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발표한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인 50인'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대나무 천장(여성을 차별하는 유리천장을 동양적으로 비유한 표현)'을 부수는 50인 여성 기업인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 밖에 루시 펑 알리바바그룹 공동창업자, 장신 소호차이나 공동창업자 등이 선정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17년 11월 발표한 ‘2017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93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전반적 영향력, 관할하는 자금의 규모, 언론 노출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2015년 7월2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이혼소송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수 년째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부진은 임우재 전 고문과 결혼하면서 재벌가 딸과 평범한 집안 출신 평사원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부진과 임 전 고문은 1995년 한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뒷날 임 전 고문이 스스로 이부진의 경호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부진과 임 전 고문의 결혼은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이부진은 집안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설득해 마침내 1999년 임 전 고문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17년 만에 이부진이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부진은 2014년 10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혼소송과 친권자 지정신청을 냈다.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오랫동안 별거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건희 회장이 쓰러져 입원하자 공식 이혼절차에 들어갔다.

    2016년 1월 법원은 이부진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이 사장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임 전 고문 측은 재판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2016년 2월 항소했다.

    그 뒤 임 전 고문은 2016년 7월 서울가정법원에 이부진을 상대로 1조2천억 원대 재산분할 소송도 제기했다.

    임 전 고문은 소장을 통해 결혼생활 중 재산 증가를 놓고 본인의 기여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수원지법에도 같은 내용의 반소도 함께 냈다.

    그 뒤 서울가정법원에 제기했던 재산분할 소송은 취하하고 수원지법에서 관할권 위반으로 서울가정법원에 이송된 사건만 진행하게 됐다. 수원지법에 임 전 고문이 낸 반소에도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가 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2017년 7월 두 사람의 이혼을 결정하며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이부진 사장을 지정했다.

    재판부는 또 이 사장에게 재산 가운데 86억 원을 임 전 고문에게 지급하라고 결정했으며 임 전 고문에게 한 달에 한 차례 자녀를 만날 수 있도록 면접 교섭권을 인정했다.

    임 전 고문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 재판은 2017년 12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재판장이었던 민유숙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기일이 변경됐다.

    그 뒤 재판부가 교체됐고 2018년 3월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임 전 고문이 재판부 기피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다시 연기됐다. 임 전 고문은 현 재판부가 삼성과 긴밀한 관계일 수 있다며 법원에 항소심 담당 재판부 교체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임 전 고문이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항고했고 대법원이 2019년 1월 초 임 전 고문의 신청을 받아들이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내면서 재판부가 서울고법 가사3부(강민구 부장판사)에서 가사2부(김용대 부장판사)로 바뀌었다. 

    이부진과 임 전 고문의 이혼소송은 2019년 2월26일 오후 2심 첫 재판이 열린다.

    △신라호텔, 한복 착용 출입 거부해 구설수
    2011년 신라호텔의 뷔페레스토랑 '더 파크뷰'에서 출입거부를 당한 한복디자이너 이혜순씨에게 이부진은 직접 사과했다.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는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에 방문했다가 한복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했다.

    이혜순씨의 아들이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면서 비난의 여론이 일파만파 퍼지며 신라호텔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신라호텔은 다음날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이부진 역시 같은날 직접 이혜순씨가 운영하고 있는 '담연' 매장으로 찾아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 ◆ 경력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5년 6월22일 오후 제주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원희룡(오른쪽) 제주지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했다. 

    2001년 8월부터 2004년 1월까지 호텔신라 기획부장으로 일했다.

    2004년 1월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보로 승진했고 이어서 2005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경영전략담당 상무를 지냈다.

    2009년 9월에서 2010년 12월까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를 맡았다.

    2009년에서 2010년까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를 맡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도 맡고 있다.

    2010년부터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사원으로 입사한지 15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2014년 12월 중국 사틱그룹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바뀌고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2015년 9월부터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도 맡고 있다.

    ◆ 학력

    1989년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3기로 졸업했다.

    1994년 연세대학교에서 아동학 학사로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왼쪽부터)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2012년 6월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2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을 창업한 이병철씨가 친할아버지이고 법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을 지낸 홍진기씨가 외할아버지다.

    아버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어머니는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빠고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여동생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고모다. 외삼촌 홍석현씨는 주미대사를 역임한 뒤 중앙일보과 JTBC 회장으로 재직하고 현재 중앙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다.

    배우자는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었으나 이혼했다. 임 고문은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재벌가 딸과 평사원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임 전 고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2018년 상반기 호텔신라로터 7억4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월 1억700만원씩 총 6억4000만원, 상여금으로 1억700만원, 기타 복리후생비로 2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2017년 상반기와 같은 금액이다.

    2017년 호텔신라로부터 급여 12억8천만 원과 상여금 5억1500만 원 등 모두 17억95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18년 3분기 말 기준 삼성물산 지분 5.47%, 삼성SDS 지분 3.90%을 보유하고 있다.

  • ◆ 어록

    ▲ 호텔신라는 2012년3월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주주들에게 올해는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가의 3세 경영인 중 주주총회 의장을 맡아 의사봉을 잡은 것은 이 사장이 처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2022년까지 글로벌 3위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는 창사 이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혁신과 성장을 지속해온 저력이 있다.”

    “올해 경영환경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럴 때일수록 경영 내실화 기조를 유지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 (2018/03/21,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지난해 경기 침체와 저성장의 지속과 함께 국내외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인한 갈등이 증폭됐다. 올 들어 대내외 환경은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회사는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면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 (2017/03/24,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HDC신라면세점 명품 유치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2016/03/11,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도 경영 환경이 순조로웠던 해는 없다. 올해도 연초부터 시작된 중국 증시 하락과 환율, 북핵 이슈 등의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중장기 비전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2016/03/11,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잘 부탁드린다." (2015/10/28, 신라호텔 한식당에서 진행된 한식 프로모션 ‘미미정례’에 참석해서 ‘루비뷔통 등 명품 브랜드의 유치 현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면세점사업 선정이 잘되면 다 여러분 (임직원)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 (2015/07/09,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선정을 놓고 프레젠테이션 심사가 진행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직접 방문해 직접 준비한 떡을 실무진에 건네며)

    “택시 기사도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는 않은데 이번 사고로 충격이 클 것이다, 집을 방문해 보고 상황이 어떤지 알아봐 달라.” (2014/02, 택시기사가 신라호텔 정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올해 호텔사업은 절대적인 품질 우위를 확보, 성장과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나가겠다. 지금까지 착실히 준비해 온 시스템과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가시화하고,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성장·내실·혁신을 3대 경영의 축으로 삼는다.” (2014/03/14,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 참석해)

    “'도전과 극복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경영 방침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 하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창의적인 마인드로 혁신을 지속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해 나가겠다.” (2013/03/15,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 참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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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1개

WEB | (121.139.240.15)   2019-02-01 16:50:20
언제나 멋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