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벤처투자금액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4일 발표한 ‘2018년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금액은 3조4249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2017년(2조3803억 원)보다 43.9% 늘었다. 
 
작년 신규 벤처투자 3조4천억으로 역대 최대

▲ 연도별 신규 벤처투자. <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4조6천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본격적 투자를 실시한데다 벤처투자 관련 규제도 개선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업력별로 살펴보면 설립된 지 7년이 지난 후기기업이 1조2504억 원을 투자받았다.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36.5%다. 

업력이 3년 초과 7년 이내인 중기기업은 1조1935억 원, 업력이 3년 이내인 초기기업은 981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8957억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받았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8417억 원, 유통·서비스 분야는 5726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4차산업혁명 분야는 1조3460억 원을 투자받았다. 2017년(7867억 원)보다 71.1% 증가했다. 

4차산업혁명 분야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헬스케어 등 20여 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2017년부터 별도로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 벤처기업은 2017년보다 6706명 늘어난 4만1199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20%가량으로 벤처투자가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새로 결성된 벤처펀드는 4조6868억 원으로 2017년(4조6087억 원)보다 늘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2017년과 비교해 정책금융 출자액은 2314억 원 줄고 민간 출자액은 2095억 원 늘었다. 

벤처투자뿐 아니라 투자금 회수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벤처투자 회수액은 2조6780억 원으로 투자 원금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모태펀드에 1조 원을 출자하고 신규 벤처투자에 3조8천억 원, 벤처펀드 조성에 4조8천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탈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성하는 펀드다.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앞으로 모태펀드에 적극적으로 출자하고 벤처투자촉진법을 조속히 시행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2의 ‘벤처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