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주식이 유통업종 선호주로 꼽혔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VIP(주요고객) 중심으로 백화점사업에서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주식은 유통 최선호주", VIP 중심 백화점 안정적

▲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왼쪽),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을 유통업종의 최선호주로 꼽고 신세계 목표주가 36만 원,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15만 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3일 신세계 주가는 26만5천 원, 현대백화점 주가는 9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허 연구원은 “쿠팡이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온라인몰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채널 가운데 가장 실적을 잘 방어하고 있는 백화점업종의 안정성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사업의 안정성이 좋고 면세점사업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국에서 매출 상위 15개 백화점 점포의 2018년 매출은 2017년보다 늘어났다. 이 수치는 2018년 12월 점포를 정리한 신세계 인천점을 제외하고 산정한 것이다. 

매출 상위 15개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은 5.3%로 전체 백화점 증가율 2%를 크게 웃돌았다. 

허 연구원은 “가격이 비싼 제품을 주로 소비하는 채널인 백화점업계 안에서도 상위 점포로 소비 쏠림현상이 나타났다”며 “2019년 백화점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긴 하지만 VIP를 중심으로 백화점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한 번 VIP로 편입된 고객층은 이탈하는 사례가 거의 없고 오히려 더 높은 단계의 VIP가 되기 위해 객단가(1인당 평균매입액)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VIP의 소비가 일반 소비경기 둔화를 상쇄할 수 있는 만큼 VIP 중심의 백화점은 올해 안정적 매출을 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채널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