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출근길에서 기자들이 동부제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느냐고 묻자 "(동부제철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는 동부제철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동부제철 매각 주관사인 외국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21일까지 예비입찰 접수 제안서를 마감했다. 2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매자에 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동부제철은 2014년과 2016년에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재무 부담 등을 이유로 실패했다. 당시 중국과 이란, 태국 철강업체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에도 해외업체들이 동부제철을 인수해 기술을 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철강업계1위인 포스코가 동부제철 당진공장을 떠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추가 설비를 확보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인수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도 동부제철 인수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현재 동부제철이 해외에 매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중국 등 해외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 5위권의 업체다. 2014년 경영 악화로 산업은행과 자율협약을 맺고 2015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현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각이 성사되면 5년 만에 채권단의 손을 떠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