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공급가격 인상으로 삼성SDI의 배터리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SDI 목표주가 3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 오를 힘 충분, 배터리사업 실적 증가속도 빨라져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21일 삼성SDI 주가는 23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최근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을 놓고 10% 안팎의 인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많아도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을 할 수 있는 업체는 한정적"이라며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재료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배터리 판매가격을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IT기업 실적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지만 삼성SDI의 배터리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수요가 충분히 보장돼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전기차의 꾸준한 수요 확대로 배터리 공급을 늘리며 수혜를 봐 성장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은 11조3490억 원, 영업이익은 9920억 원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7.6%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