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이 2019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 힘입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채상욱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21일 “2019년 건설산업의 국내 수주 규모는 160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것”이라며 “특히 토목 관련 사업이 52조~55조 원 수준으로 2009년 4대강 이후 최대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사 주식 사야할 때", 올해 토목 규모는 4대강 이후 최대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토목사업 수주 확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남북 경제협력,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프로젝트 등이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주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선정해 발표한다.

후보군은 전국 17개 지자체가 신청한 64조 원 규모의 30여개 프로젝트인데 이 안에는 12조 원 규모의 부산제2신항 프로젝트, 7조 원 규모의 동해안 고속도록 프로젝트, 5조9천억 원 규모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프로젝트, 5조3천억 원 규모의 김천거제고속철도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채 연구원은 “2019년 사회간접자본 확대가 2009년 4대강 시절과 다른 점은 4대강은 순수 토목으로 주택사업 등과 시너지가 없었지만 2019년 사업들은 앞으로 2기·3기 신도시 등 다수의 도시개발, 역세권 개발과 연계돼 건축과 주택사업으로 시너지가 난다는 점”이라고 바라봤다.

국내 건설사들은 2019년 해외사업까지 더해진다면 2015년 이후 4년 만에 200조 원대의 신규 일감을 따낼 것으로 예상됐다.

채 연구원은 “2019년은 건설과 부동산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2015년의 재림이 될 것”이라며 “건설은 수주산업인 만큼 수주 전망이 밝아지는 지금이 주식을 사야하는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태영건설 등을 추천주로 꼽혔다.

목표주가로 현대건설은 7만1천 원, HDC현대산업개발은 7만5천 원, GS건설은 7만7천 원, 대림산업은 12만1천 원, 대우건설은 6천 원, 태영건설은 1만7천 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현대건설은 6만800원, HDC현대산업개발은 4만4050원, GS건설은 4만5450원, 대림산업은 10만1천 원, 대우건설은 5650원, 태영건설은 1만10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