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민관 합동으로 수출 지원체제를 가동해 수출현장에서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일에 힘쓴다. 

성 장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열린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에서 “대외여건이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총력 수출 지원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산업부 민관합동 수출지원체계 가동, 성윤모 “현장 애로사항 해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분쟁,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출구전략 없는 유럽연합 탈퇴), 반도체시황의 악화, 국제 유가의 하락 등에 대응해 정부와 수출지원기관, 수출기업 등이 함께 해법을 찾기 위해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수출통상대응반과 수출활력촉진단을 각각 운영하기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관과 해외공관 상무관을 비롯한 수출 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해 범부처 차원에서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할 계획을 세웠다. 

수출통상대응반은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주재 아래 수출상황 점검과 수출 마케팅, 무역금융, 통상분쟁 대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을 맡는다. 수출활력촉진단은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을 단장 삼아 지역·업종별 수출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어려움을 바로 해결한다.

정부는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통해 알아낸 애로사항과 해법도 종합해 전문무역상사의 활성화, 글로벌 무역 파트너의 확대, 스마트 전자무역의 촉진 등 맞춤형 대책들을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계속 마련한다. 

성 장관은 “정부는 최근 대외 수출여건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수출 활력을 이른 시기 안에 회복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며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가 한몸 되어 2년 연속 수출 6천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청이 21일 내놓은 1월1일~20일 수출액이 257억 달러에 머물러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4.6% 줄어드는 등 2019년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전망되는 점을 짚었다. 

성 장관은 “수출업계는 새로운 수출 소재를 찾으면서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노력도 늘려야 한다”며 “수출 지원기관도 2019년 수출지원 사업을 이른 시기에 빨리 집행하면서 수출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도 단기 수출의 활력 회복에 힘쓰면서 수출 품목·지역의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를 비롯한 중장기적 수출 경쟁력의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는 산업부 장관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공동 주재해 분기마다 한 차례 열린다. 수출업계의 어려움 해결을 지원하고 통상현안과 정부부처·수출지원기관의 협업이 필요한 과제를 함께 논의한다. 

21일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에서는 현대자동차, 포스코, LG화학 등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출입절차의 간소화, 수출 마케팅의 지원 강화, 무역보험의 보증한도 완화, 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의 확대, 수출 관세의 추가 인하 등을 건의해 일부 사안의 해법을 바로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