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중흥건설이 조사에 응하면 검찰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손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검찰수사를 의뢰하라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말대로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며 “다만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조합원 여러분과 중흥건설, SBS 취재팀. 여기까지 왔는데 다같이 검찰수사 요청하자”고 말했다.
 
손혜원 “중흥건설과 SBS가 함께하면 '목포 투기' 검찰수사 의뢰"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번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의혹 제기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손 의원이 추정하는 관련 단체들이 모두 검찰조사에 응하면 수사를 의뢰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출연해 “손 의원이 토지 등 20곳을 샀다고 한다면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차명이나 투기를다 했다면 자기 목숨과 재산권과 의원직도 걸겠다고 했는데 검찰에 수사의뢰를 해서 의혹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목포 구도심에 위치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건물들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지역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 재개발 공사를 맡을 예정이던 중흥건설과 충돌하자 이들이 관련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BS 탐사보도 ‘끝까지 판다’는 15일 손 의원 측 지인과 친척들이 공동명의로 사들인 목포 구도심 건물들이 모두 문화재 거리에 포함됐다면서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