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견실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배당성향 상향, 자사주 매입 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18년 4분기에는 비이자이익이 줄어 전체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KB금융지주, 견실한 자본력으로 인수합병할 힘 갖춰

▲ KB금융지주가 견실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KB금융지주를 놓고 “자본력은 강점이지만 고비용 구조는 약점”이라며 “지난해 4분기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에 순이익 257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6%, 직전 분기보다는 73%나 줄어든 수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파악됐다.

강 연구원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3분기와 동일하게 1.72%로 유지되고 은행의 대출 성장도 견고해 전체 이자이익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손해보험사(KB손해보험)와 증권사(KB증권)의 실적 부진으로 비이자이익은 예상을 밑돌았다”고 파악했다.

그는 “기존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이자이익과 대규모 판관비 요인 등을 반영해 KB금융지주의 2018~2020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3.6%, 4.0%, 5.6% 낮췄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의 견실한 자본력은 다른 금융지주와 차별화 요인으로 꼽혔다.

강 연구원은 “KB금융지주의 자본력은 앞으로 적정 매물이 나오면 인수합병을 할 수 있는 힘”이라며 “이 밖에 기업대출 성장, 배당성향 상승, 자사주 매입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KB금융지주는 고비용 구조에도 올해 순이익 1위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고비용 구조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대출 성장이 견고해 올해 이자이익 창출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KB금융지주의 2019년 순이익은 3조6219억 원으로 지난해 순이익 추정치보다 1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