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TV R’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상 공급량을 넘어서는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롤러블 TV는 초반 생산량과 프리미엄 고객층의 소비력을 감안했을 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혁신제품이 될 것”이라며 “롤러블 TV를 시작으로 TV 시장에 폼팩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롤러블 TV, 높은 가격에도 예상보다 더 잘 팔릴 수도

▲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TV R’ 제품 이미지. < LG전자 >


LG전자는 11일 마무리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처음 공개했다. 

롤러블 TV는 디스플레이를 둥글게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로 사용자의 시청환경에 따라 화면을 꺼내고 넣을 수 있다. 사용자는 65인치 전체 화면을 보여주는 ‘풀 뷰’, 일부만 노출되는 ‘라인 뷰’, 화면이 완전히 내려간 ‘제로 뷰’ 등 3가지 뷰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가격이 최소 2천만 원에서 최대 8천만 원 선까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몇 천만 원을 웃도는 가격에도 롤러블 TV를 찾는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롤러블 TV는 TV의 공간적 제약을 줄이고 인테리어 관점에서 TV를 접근할 수 있다는 면에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판매가 시작되면 롤러블 TV를 찾는 소비자가 공급량을 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롤러블 TV를 시작으로 형태에 변화를 준 TV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롤러블 TV와 함께 ‘LG 시네빔 레이저 4K 프로젝터’를 공개해 레이저 TV와 같은 새로운 형식의 영상출력기기도 시장에 나올 수 있음을 알렸다.

노 연구원은 “기존 레이저 프로젝터의 단점으로 인식됐던 제품 설치의 어려움, 밝은 시청환경에서 시청 제약 등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