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석철 기자
2019-01-1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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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생애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 회장이다.

    증권사, 자산운용회사, 보험회사, 캐피털회사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을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 가운데 발행어음사업 인가와 종합투자계좌(IMA)사업에 대비하는 한편 문재인정부 시책에 발맞춰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58년 10월17일 광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투자자문회사를 차려 대표로 활동했다.

    여러 증권사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시장분석을 배우기 위해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영업부에 입사했다. 입사한 뒤 3억 원 규모의 법인 주문을 따내는 성과를 인정받아 3개월 만에 대리로 승진했다.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32세에 동원증권 중앙지점 지점장이 됐다. 당시 국내 최연소 지점장이었다. 
     
    동원증권 강남본부장 이사로 승진하는 등 직장인으로 승승장구했지만 만족하지 않고 창업했다.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최현만 서초지점장 등 이른바 8명의 ‘박현주 사단’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을 세웠다.

    미래창업투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잇따라 설립한 뒤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미래에셋 박현주 1호’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보험을 세우고 미래에셋생명보험을 증시에 상장했다.

    ‘자본시장의 개척자’이자 ‘최고의 금융 전략가’로 꼽힌다. 승부사적 기질과 동물적 투자감각을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며 국내사업은 부회장 체제 꾸려
    박현주는 글로벌사업에 주력하면서 국내사업은 부회장들에게 맡기고 있다.

    박현주는 2018년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회장을 맡은 데 이어 같은 해 5월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GISO)을 맡았다.

    기존에 맡고 있던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국내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한편 해외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박현주는 그 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머무르면서 글로벌사업 확장 및 투자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사업은 부회장 5명 체제를 꾸려 미래에셋그룹의 변화를 이끌 계열사 독립경영체제를 마련했다.

    2018년 11월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과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해 기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정상기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부회장 등 5명이 그룹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새 경영체제는 박현주가 홍콩을 중심으로 미래에셋그룹의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국내사업은 최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부회장 5명이 부문별 경영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국내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고 생명보험에 하만덕 부회장, 자산운용에 정상기 부회장과 최경주 부회장, 금융투자에 조웅기 부회장 등이 책임경영을 펼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 미래에셋그룹 실적.

    △해외 투자 및 법인 키우기에 힘써
    박현주가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기로 한 2018년에 미래에셋그룹은 해외에서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키며 글로벌사업 확장의 초석을 닦았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9500만 달러), 코트야드메리어트호텔, 아마존 물류센터(7800만 달러) 등 미국 대체투자자산,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 빌딩, 홍콩 더 센터빌딩 등 미래에셋대우의 커진 덩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글로벌 자기자본 투자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중국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과 글로벌 드론시장 1위인 중국 ‘DJI’, 동남아 승차공유업체인 ‘그랩’ 등에 투자하며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글로벌기업에도 투자를 이어갔다.

    미래에셋그룹이 2018년에 진행한 미래에셋대우의 주요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 영국, 홍콩, 호주,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2조6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해외법인의 덩치도 꾸준히 불리고 있다. 2018년 3월 인도 법인에 3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영국 법인에 5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2018년 6월 미국에 뉴욕법인과 로스앤젤레스(LA)법인을 총괄할 지주사인 미래에셋시큐리티홀딩스를 세워 미국사업의 의사결정체제를 재편하며 해외사업의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현주의 적극적 투자를 바탕으로 미래에셋대우의 해외법인은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대부분 흑자를 거뒀다.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은 2018년 3분기 누적 순이익 305억 원을 냈고 미국 법인 188억 원, 영국 법인 75억 원, 베트남 법인 74억 원, 인도 법인 69억 원, 브라질 법인 27억 원 등이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9년 1월 현재 해외 16개국에서 32개의 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8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
    2017년 7월 미래에셋대우는 7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해 8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글로벌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사업 확장 및 인수합병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는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8조3천억 원이다.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증권사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을 다룰 수 있다.

    다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19년 1월까지 미래에셋대우를 대상으로 4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내줄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심사를 미루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1월13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자로 지정받았지만 단기금융업 인가는 받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여신을 할 수 있는 만큼 4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업무로 꼽힌다. 

    자기자본이 4조 원대를 웃도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 2019년 1월 기준으로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대우가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종합투자계좌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을 다루려면 4조 원대 회사로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뒤 순차적 절차를 밟아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교환’ 및 협력사업
    2018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5천억 규모 ‘자사주 교환’이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교환을 놓고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박현주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가 자사주 교환을 통해 돈을 들이지 않고 자기자본 규모를 4천억 원가량 불리는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의 ‘자사주 교환’을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면서 더 이상 논란이 사라졌다.

    2017년 6월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서로의 지분 사들이며 금융과 IT기술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6월27일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주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장 시작 전에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사들였고 네이버도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매입했다.

    두 회사는 네이버 플랫폼의 금융, 경제정보 등 전문적 콘텐츠를 강화하고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자사주를 교환한 뒤 꾸준히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8년 3월 두 회사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인터넷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했다.

    두 회사가 각각 1천억 원씩 출자해 만든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같은 해 7월 1조 원 규모로 커졌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 운용을 맡고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8년 8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이 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그랩’을 선정해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정비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부터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 박현주 오너 일가의 영향력이 막대하다며 지배구조를 개편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미래에셋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에 박현주는 꾸준히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를 정비하며 정부의 눈높이에 맞는 지배구조를 꾸려가고 있다.

    2017년부터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의 덩치를 불려 금융지주사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제를 모두 피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법상 특정 금융회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 가치(장부가액 기준)가 자산의 50%를 넘으면 지주사로 강제전환된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미래에셋캐피탈과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기자본의 150%를 넘는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 가치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자산의 46% 수준, 자기자본 대비 147% 수준으로 각각 규제 기준을 간신히 넘기지 않는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8년에 본업인 여신전문금융업의 사업영역을 꾸준히 넓히면서 이런 논란에서 거리가 멀어졌다.

    미래에셋캐피탈 자산 규모는 2017년 말 2조4천억 원가량에서 2018년 9월 기준 3조5천억 원 수준으로 45.8% 불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 가치는 2018년 9월 기준 자산의 30% 수준, 자기자본 대비 140%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박현주는 국내 경영을 부회장들의 책임경영체제에 맡기겠다고 선언하면서 스스로 그룹에 끼치는 영향력도 낮췄다.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도 모두 사외이사에게 넘겨 이사회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했다.

    박 회장이 차근차근 그룹의 지배구조를 손질하면서 정부가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 지주사체제 전환 등을 더 이상 압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만 공정위가 2017년 말부터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의 내부거래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도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시행을 앞두고 그룹 리스크 주요 사례에 미래에셋그룹이 해당하는 사례를 다수 언급하면서 전방위적으로 꾸준히 압박을 넣고 있는 모양새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전 구원투수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실적 발표에 대규모 잠재손실이 반영되면서 호반건설은 수천억 원의 손실을 떠안으면서까지 대우건설을 인수할 뜻이 없다며 발을 빼 모든 작업은 무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지분 인수 매각주관사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지분 10.75%를 3년 뒤에 사들이겠다는 약속에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호반건설은 2018년 1월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해 대우건설 지분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10.75%는 3년 뒤에 인수하는 풋옵션 계약을 맺는 방식을 산업은행에 제안했다.

    그러자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에 산업은행이 계속 보유하게 되는 지분 10.75%의 풋옵션과 관련해 담보를 제공하거나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모두 한 번에 매입하라는 조건을 각각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풋옵션과 관련해 추가 담보를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우건설 매각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등에 풋옵션 행사를 약속하는 이행보증서 발급을 요청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에 호반건설이 3년 뒤 대우건설 지분 10.75%를 사들이지 않으면 미래에셋대우가 이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행보증서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2월8일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에 인수 의사를 접었다. 대우건설이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해외사업에서 3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한꺼번에 털어냈다는 사실을 드러났기 때문이다.

    ▲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왼쪽부터)과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강만수 산업은행 회장이 2011년 7월22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산업은행의 어큐시네트 인수를 위한 7억 달러 규모의 금융계약 체결 서명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 판교에 1조8천억 투자
    2017년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 4차산업 플랫폼 기반의 복합시설 개발사업에 1조8천억 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조8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판교역 일대에서 첨단 도시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알파돔시티’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맺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사무실 등 업무공간 8만 평과 소매업 및 상업시설 3만 명 등 전체 11만 평 규모의 복합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기업 40곳, 인력 1만3천 명이 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초대형 4차산업 중심지가 될 것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예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혁신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 복합시설을 스포츠와 공연 등이 아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 이를 통해 판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현주는 “창업자들이 춤추는 세상을 판교에 실현하게 돼 기쁘다”며 “금융이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더케이스센터(The Case Centre)’에 등재
    박현주는 혁신경영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2017년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금융혁신 사례로 미래에셋이 세계적 학술기관인 ‘더케이스센터(The Case Centre)’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더케이스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경영사례 연구기관으로 영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1973년 세워졌다. 사업 전반에 걸친 우수사례를 분석 및 연구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으로 세계 유명 경영대학들이 이 센터의 자료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대기업 금융계열사가 대부분인 한국 금융시장에서 뮤추얼펀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어낸 공을 인정받았다.

    또 국내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와 부동산펀드, PEF(사모펀드) 등을 소개하고 ‘고객 우선정신’을 바탕으로 새 상품과 새 시장, 새 사업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영원한 혁신가(Permanent Innovator)’로 꼽혔다.

    해외 진출을 통해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과정도 높이 평가됐다.

    또 미래에셋은 기존의 것을 개선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창립 20주년
    박현주는 2017년 7월2일 미래에셋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금융업계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념사에서 “20년 전 오늘은 미래에셋을 창업하며 기쁘고 가슴 묵직했지만 한편으론 몇 안 되는 사람이 함께 했던 소박한 날이었다”며 “이제는 그 미래에셋이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고 돌아봤다.

    앞으로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형프로젝트와 고속도로 건설, 수조 원 대 신재생에너지와 남해안 관광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은행 중심의 한국 금융산업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대우증권 인수
    2015년 12월 미래에셋그룹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이 2조4천억 원의 가격을 제시해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전문가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대우증권 인수는 2016년 12월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CFO들이 꼽은 최고의 인수합병 거래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현주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대우증권 인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현주는 대우증권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를 결심해 1년 동안 준비했다면서 인수가격을 더 쓸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주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은 미래에셋그룹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회사”라며 “1+1=3'이 되는 모습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6년 말 미래에셋그룹은 기존의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을 합병해 미래에셋대우를 출범했다.

    △'본능적' 투자감각 발휘
    1999년 12월 미래에셋캐피탈이 ‘다음’에 24억 원을 투자해 1천억 원에 이르는 매매차익을 얻었다. 박현주는 당시 미국의 인터넷 열풍이 한국에도 나타날 것으로 미리 예측했다.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바이오, 헬스케어 등 벤처기업에 앞으로 10년 동안 1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을 더 채용했고 혈액진단 벤처업체에 투자했다. 또 미래에셋대우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애널리스트들이 신성장사업 전담팀에 투입됐다.

    부동산에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3년 동안 미국, 중국, 호주 등 해외 부동산에 4조 원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광화문 포시즌호텔의 지분을 사들였다. 

    ◆ 비전과 과제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2017년 7월1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창립2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2020년까지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을 10조 원, 세전 자기자본 이익률(ROE)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다만 2018년 하반기에 국내 증시가 얼어붙고 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이익률은 2018년 9월 기준으로 6.5%에 불과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자본 규모를 빠르게 늘린 만큼 이에 걸맞은 순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떨어지게 된다. 자기자본 이익률은 순이익을 연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박현주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주식보다는 해외 주식에, 부동산보다는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 및 혁신기업으로 주요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그동안 자산 운용과 부동산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그룹 체질을 보험, 펀드, 투자금융(IB)을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수익성 방어를 위해서라도 4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다룰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하루빨리 얻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또 지배구조와 관련된 논란이 다소 잦아들긴 했지만 여전히 공정위와 금감원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투명한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현주 스스로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고 있어 2019년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등 주력 계열사들이 해외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해로 꼽히기도 한다.

    박현주는 “전문가 시대에 걸맞은 투자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에셋대우를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 평가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오른쪽부터 두 번째)이 2018년 5월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 출범식에서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네 번째), 파트리샤 라코스트 프레보아그룹 회장(첫 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그룹은 유독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지니고 있는데 ‘도전을 통한 성장’이라는 박현주의 성장철학이 큰 영향을 미쳤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을 많이 하지만 일단 마음을 굳히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속전속결 하는 성격이다. 그만큼 올인한다. 결단력이 있고 승부사적 기질이 있다. 동물적 투자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도 받는다.

    동원증권 중앙지점장으로 있을 때 점훈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려면 앞으로 달려나가는 길 뿐이다”라고 정했다.

    박현주는 직관적으로 말을 구사한다. 박현주가 그룹 중역회의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그래서 본질이 뭐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알려졌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다. 박현주의 총자산은 1조2650억 원으로 2013년 ‘1조 클럽’ 자수성가형 6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2009년 그의 미래에셋 성장 스토리가 하버드비즈니스스쿨 MBA의 ‘국제 기업가정신’ 강의교재로 채택됐다.

    박현주는 평소에 “회사가 얻은 열매를 작은 부분이라도 전체 직원들과 나누려고 한다”고 말해 왔다. ‘투자해야 한다’는 철학도 지니고 있다. 기업이 할 일은 투자라고 강조한다. 또 고객을 장기투자로 유도하며 한국의 증권투자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인재 욕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직접 영입했다. 동원증권 지점장 시절 경쟁관계였던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에게 ‘박현주 펀드’를 맡겼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라고 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셀트리온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평소 친구처럼 지낸다고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9월 셀트리온의 관계사인 셀트리온지에스씨에 자기자본계정으로 200억 원을 투자했다.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라는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세우고 2000년에는 사재 75억 원을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설립 이후 18년 동안 재단의 인재육성사업에 26만 명이 참가했고 장학사업에는 국내 장학생 3339명, 해외교환 장학생 4817명, 글로벌 투자 전문가 장학생 122명 등 총 8278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받았다.

    ◆ 사건사고

    △투자자 보호 소홀히 해 기관주의 제재 받아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보호를 소홀히 한 미래에셋대우에 기관주의 제재를 내렸다.

    2018년 1월2일 미래에셋대우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상 해야 하는 투자자 보호조치를 소홀히 해 금감원으로부터 기관주의 제재와 과태료 3억2520만 원을 받았다.

    직원 3명은 각각 정직 3개월과 감봉 3개월, 견책 징계를 받았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금융투자업자는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투자 권유를 할 때 설명한 내용을 투자자가 이해했는지를 서명이나 기명날인, 녹취 등의 방법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

    그런데 미래에셋대우의 한 지점에서는 일반투자자들에게 설명한 내용을 확인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거짓의 내용을 알리고 불확실한 사항을 확실하다고 오인하도록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다른 지점에서는 투자광고를 하는 과정에서 투자에 따른 위험을 알리지 않고 준법감시인의 사전확인을 받지 않았다.

    △발행어음 인가심사 보류
    미래에셋대우 발행어음사업 인가심사가 보류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대우의 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2월14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사업 인가심사가 보류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공정위가 미래에셋그룹 금융계열사의 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하면서 심사가 보류됐다.

    금융당국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대주주를 상대로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거나 금융위원회, 공정위, 금융감독원, 국세청, 검찰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면 그 내용이 새 사업의 인가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절차가 끝날 때까지 인가심사를 보류해야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1월13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자로 지정받았지만 발행어음사업 인가는 받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을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았다.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가운데)이 2017년 1월9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지문 전남개발공사 사장, 이낙연 전남지사, 박현주 회장, 주철현 여수시장, 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국감 출석 피해, 미래에셋대우 네이버와 지분 맞교환 두고 집중포화
    국회 정무위원회는 박현주를 2017년 10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여야 의원들끼리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을 대신 부르기로 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2017년 10월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지분 맞교환을 놓고 경영권 강화를 위한 편법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와 자사주를 맞교환해 박현주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장부상으로만 자기자본을 늘리는 꼼수를 쓴 것 아니냐”고 묻자 최 수석부회장은 "네이버와 자사주를 맞교환한 것은 해외에서 자본 규모를 늘려 글로벌 증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였다”고 대답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6월 각각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서로 사들여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를,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 각각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자기자본을 6조7천억 원에서 7조2천억 원으로 늘렸다.

    최 수석부회장은 “해외에 나가보니 자본 규모가 커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하면서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자기자본 일부가 자사주가 돼 이를 매각해 자본으로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맞교환이 사실상 ‘파킹거래’라는 의혹도 적극 해명했다. 파킹거래란 기업의 경영권을 처분하는 것처럼 위장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 지분을 다시 되사는 계약을 말한다.

    박 의원은 “두 회사의 주식 매매계약에 상대방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 해당 주식을 처분할 때 상대방이 지정하는 이에게 판매하도록 하는 콜옵션 조항 등이 담겼다”며 “경영권 방어를 위한 각종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 수석부회장은 “두 회사가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계가 악화하거나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며 “만일 경영권 방어가 목적이었다면 그런 조항을 넣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래에셋캐피탈과 관련된 미래에셋그룹의 ‘편법’ 지배구조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미래에셋캐피탈이 사실상 미래에셋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계열사 지분 비중이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한도인 150%에 육박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배구조문제를 올해 말까지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불완전판매에 따른 금융당국의 징계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 부회장은 “우수한 투자상품을 발굴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려 하다 그렇게 됐다”며 “앞으로는 법을 지키며 상품을 발굴하고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합병 휴유증
    미래에셋대우는 과다공시 논란과 전산사고 등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 후유증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5월15일 내놓은 1분기 보고서에서 유가증권 운용실적 3조4200억 원을 부풀려 공시했다. 파생상품과 주식, 채권 등의 운용차익을 3조7717억 원으로 기재했지만 3일 내놓은 정정보고서에서는 3471억9400만 원으로 고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를 상대로 오류가 발생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2017년 6월29일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뒤 첫 거래일인 2017년 1월2~3일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접속지연 등이 발생한 데 이어 두 번째 전산사고였다. 금감원은 1월 전산사고와 6월 전산사고를 각각 별도로 조사해 미래에셋대우에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

    전산 안정성과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증권사의 주요 핵심역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인가와 관련된 정성적 평가부문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금융당국으로부터 3번의 제재를 받아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오른쪽)이 2016년 4월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왼쪽)에게 미래에셋그룹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보이면서 미래에셋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이란 지주사가 아닌 금융그룹의 개별 금융회사를 감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금융계열사도 포함해 그룹 전체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방식이다. 지주사가 아닌 금융그룹의 자본 건전성을 금융지주사처럼 개별 회사가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이 평소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던 만큼 미래에셋그룹이 금융그룹 통합감독의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6년 3월 경제개혁연대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컨설팅과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미래에셋캐피탈 등 지배주주 일가의 가족회사들이 지주회사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미래에셋그룹의 현 소유구조는 비정상적이며 지속가능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지주회사 도입 요구받아
    국회에서 2017년 6월30일 시민단체들이 모여 문재인 정부의 재벌 개혁정책 방향을 논의하면서 삼성그룹, 한화그룹, 미래에셋을 우선적으로 규제를 적용할 집단으로 파악했다.

    시민단체들은 미래에셋을 비롯한 세 금융그룹들을 두고 의무적으로 금융지주회사를 형성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래에셋은 금융 계열 자산이 99%에 이르지만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은 유일한 곳이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미래에셋은 대부분이 금융 계열인 데다 지배구조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으나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았다”며 “계열사마다 각각의 법을 적용받고 있을 뿐 그룹 전체를 시스템적으로 보기 어려워 지주회사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인적분할 한 뒤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회사를 합병해 지주사로 만들고 그 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업회사와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등을 두는 방식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는다.

    다만 박현주는 평소에 ‘투자 야성’을 강조하며 지주사로 전환되면 투자를 제한하는 각종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지주사 전환에 부정적이다.

    △여수 관광단지 특혜의혹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조트를 세우기 위해 전라남도 여수시 경도에 앞으로 5년 동안 1조 1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은 2017년 1월 전남도 및 전남개발공사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조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다만 전남도의회는 민간사업자인 미래에셋컨소시엄이 개발하는 경도에 전남도 예산을 사용해 기반시설을 마련해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미래에셋에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특혜 논란이 일었던 경도와 돌산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 비용은 50%는 국가가, 30%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20%는 미래에셋이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도의회는 미래에셋이 연륙교 건설에 따른 땅값 상승과 접근성 증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전남도의회는 2017년 2월21일 미래에셋과 협약 당사자인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에 경도 개발 안내서와 기업 제안서, 미래에셋 컨소시엄 계약서 공개를 요구했지만 전남도는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을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2018년 8월 경도지구 개발계획 변경사항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진입도로 개설사업의 국비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특혜 의혹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019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증시 급락으로 펀드 수익률 반토막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1위의 자산운용사였으나 2008년 증시 급락으로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이 급락해 위기에 직면했다. 당시 미래에셋그룹은 주로 브릭스에 해당하는 국가의 주식에 주로 투자했다.

    인사이트 펀드는 중국사업에 자금의 80% 이상을 투자했다. 박현주는 당시 중국 사업의 전도사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거품이 커지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펀드 원금이 반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가입자들의 불만이 분출했다.

    당시 '박현주'라는 브랜드를 믿고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원금이 반토막 나는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2011년 미래에셋 주식형 펀드가 10조 원 넘게 줄었다. 전체 주식형펀드 감소액 (15조여 원)의 3분의 2에 이르는 금액이었다. 주식형펀드(액티브일반)의 연간 수익률도 마이너스 16.11%로 곤두박질쳤다. 48개 자산운용사 중 43위였다.

    미래에셋은 2012년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공개사과했으나 펀드투자자들은 아무런 조치 없이 화만 돋우는 생색내기용 사과라고 비난했다.

    그 후 인사이트 펀드는 국가별 자산 배분에 힘써 설정 이후 40%의 수익률을 보이는 등 장기투자 원칙을 살려 반등을 보이고 있다.
      
    ◆ 경력

    ▲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2015년 12월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했다. 45일 만에 대리로, 1년 1개월 만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1991년 동원증권 중앙지점 지점장으로 배치됐고 1996년 동원증권 강남본부장 이사로 승진했다.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창업했다.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세운 뒤 2001년부터 미래에셋그룹 회장에 올랐다.

    2003년 국내 최초로 해외운용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설립했다. 그 뒤 전 세계 12개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2008년 2월에는 미래에셋익재투자자문(상해)를 설립했고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브라질)을 설립했다.

    2011년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대만)을 출범했다.

    2011년 11월 캐나다의 선두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를 인수했다.

    2012년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합병했다.

    2015년 12월 미래에셋컨소시엄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 5월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내다가 미래에셋대우 회장에 올랐다.

    2018년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에 오른 데 이어 같은 해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에서 물러나고 글로벌 경영전략고문(GISO)으로 일하고 있다.

    ◆ 학력

    1977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고위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2년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AMP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박현주의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농부였다. 고등학교 시절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이 그의 가치관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어머니는 부지런하고 인정이 많았다고 한다.

    부인 김미경씨와 사이에 박하민, 박은민, 박준범씨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그는 은퇴한 뒤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겠다고 강조해 왔다.

    장녀 박하민씨는 미래에셋운용 홍콩법인 해외부동산투자본부에 입사했는데 박현주는 2세경영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고 밝혔다.

    박하민씨는 1989년생으로 미국 코넬대 인문학부에서 사학과를 졸업한 뒤 맥켄지코리아, 해외부동산 투자컨설팅회사인 CBRE 등에서 일했다.

    박하민씨와 차녀 박은민씨는 각각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을 8.19%씩 보유하고 있다.

    ◆ 상훈

    2008년 제40회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2011년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인상 대상을 받았다.

    2017년 제26회 다산금융상 대상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5월1일 기준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34.32%,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60.19%,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48.63%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8월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라는 책을 출판사 김영사에서 냈다.  

    병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복무 형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 어록

    ▲ 홍인기 증권거래소 이사장(앞줄 좌측)과 박현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1999년 2월8일 증권거래소 신관대회의실에서 열린 뮤추얼펀드 최초로 상장됐던 ‘미래에셋 코스피 200 인덱스펀드’의 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호황이 막바지에 왔다. 부동산에 묶인 자금은 보험이나 펀드로 옮겨갈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이 미래에셋의 방향성이다. 어느 한 국가나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하지 않고 분산하는 게 중요하다. 의학이 발전하고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헬스케어라는 새 산업이 등장했다. 중국 인구가 15억 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헬스케어분야에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2018/10/16, 미래에셋생명 사내 방송에서)

    “올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보다 50% 많은 연결 세전이익 1조 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 전문가 시대에 걸맞은 투자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에셋대우를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로 키우겠다. 그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일관된 배당 등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시행하겠다.” (2018/02/01, 미래에셋대우 2018년도 경영목표를 밝히며)

    “20년 전 오늘은 미래에셋을 창업하며 기쁘고 가슴 묵직했지만 한편으론 몇 안 되는 사람이 함께했던 소박한 날이었다. 이제는 그 미래에셋이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 미래에셋은 벽을 문으로 바꾸듯 금융에 새길을 여는 영원한 혁신가가 되겠다. 개인 소유를 넘어 경쟁력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고 전문가가 꿈을 구현하는 투자의 야성을 갖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미래에셋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2017/07/02, 미래에셋그룹 창립 20주년 기념사에서)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초대형 투자금융회사(IB)를 넘어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미래에셋대우가 만들 초대형 투자금융회사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기 위해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 4차산업혁명의 아이디어를 지닌 회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미래산업을 하는 해외기업의 인수합병(M&A)에 동참할 것이다.” (2017/03/02, 미래에셋그룹 모든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창업한 이래 20년 동안 한국자본시장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이 곧 새로운 길이었다. 하지만 지난 20년의 성공을 잊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으로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 (2016/01/02, 2017년 신년사에서)

    “미래에셋이 대우를 만나 상품 영역이 큰 폭으로 넓어지게 됐다. 그동안 미래에셋증권은 프라이빗뱅킹(PB)업무와 자산관리 등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온 것뿐이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PB사업만 운영해왔지만 이번 대우와의 합병을 계기로 브로커리지 영업에도 진출하고자 한다. 점포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만큼 점포장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 (2016/04/15, ‘미래에셋대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강의하면서)

    "어려운 데서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일을 한 셀트리온과 서정진 회장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2016/04,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대우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KDB산은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한국 대표 헤지펀드 회사를 육성하겠다. 산은자산운용이 채권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중위험 중수익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회사로 만들겠다. 산은자산운용은 홍콩과 결합해 대표적 중위험 중수익 상품 공급 회사가 될 것. 한국 자본시장에 다른 회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2015/12/28, 서울 광화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한국을 투자하는 나라가 되도록 만들겠다. 지금처럼 기업이 투자를 안 한다면 한국의 미래가 없다. 기업이 할 일은 첫째도 투자, 둘째도 투자다." (2015/12/24, 미래에셋컨소시엄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새롭게 출범하는 회사는 대우증권의 브랜드 가치를 살려 미래에셋대우증권이라는 이름을 붙이려 한다. 미래에셋과 대우의 장점을 잘 결합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발전해 가겠다.” (2015/12/24, 미래에셋컨소시엄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미래에셋은 지금까지 저축에서 투자로,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상품 중심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끊임없이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경쟁력 있는 기업을 공격적으로 M&A하고 국내외 부동산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 (2015/1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투자는) 세상을 보는 것, 상식을 가지고 미래를 보는 것이다. 투자는 할 일과 하지 않아야 될 일을 냉철하게 구분하는 일이다. 사람의 수명이 120~150살까지 늘어난다. 실리콘밸리는 이미 노화 방지에 돈을 들이고 있고 헬스케어 섹터는 미국 증시를 떠받치는 힘이 되고 있다.” (2015/08, 한국경영학회 강연에서)

    “한국은 벤처창업이 천국인 나라가 돼야한다. 앞으로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의 방향성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씨앗을 뿌려주느냐는 것이다. 2013년 한국 가계의 자산 비중에서 보험과 연금이 처음으로 은행 정기예금을 추월했다. IT에서는 융합, 컨버전스가 모바일 디바이스였듯이 향후 금융의 컨버전스는 연금이 될 것이다.” (2014/01/02, 신년사에서 연금시장 경쟁우위 확보를 당부하며)

    “특별히 음식이 잘 나오는 것도 아닌데 1인당 밥값이 10만 원을 훌쩍 넘는 호텔들은 우리 없이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지금같이 어려운 때 서민들이 가는 대중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서로 상생하는 방법이다.” (2012/10/31, 그룹 임원들에게 대중음식점 이용을 독려하며)

    “지난해 고객자산 보호에 무게를 둔 전략을 펼쳤지만 만족할 만한 수익을 못 드렸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새해에는 자산 다각화 포트폴리오로 지혜롭게 투자하겠다. 기대해 달라.” (2012/01/02, 주요 일간지의 미래에셋그룹 광고에서)

    “미래에셋그룹을 아시아 1위의 금융투자회사로 키워 모건스탠리·메릴린치·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2007년 자서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한국인만으로 세계시장으로 확대하기는 어렵다. 동맹군을 찾아야 한다. 인구 100만 명이 채 안 된 몽골족이 150년간 2억 명의 세계 인구를 지배한 '연합(동맹)전략'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2006/11/16, 기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을 통합한 새 미래에셋자산운용 출범식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며 국내사업은 부회장 체제 꾸려
    박현주는 글로벌사업에 주력하면서 국내사업은 부회장들에게 맡기고 있다.

    박현주는 2018년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회장을 맡은 데 이어 같은 해 5월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GISO)을 맡았다.

    기존에 맡고 있던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국내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한편 해외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박현주는 그 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머무르면서 글로벌사업 확장 및 투자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사업은 부회장 5명 체제를 꾸려 미래에셋그룹의 변화를 이끌 계열사 독립경영체제를 마련했다.

    2018년 11월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과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해 기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정상기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부회장 등 5명이 그룹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새 경영체제는 박현주가 홍콩을 중심으로 미래에셋그룹의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국내사업은 최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부회장 5명이 부문별 경영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국내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고 생명보험에 하만덕 부회장, 자산운용에 정상기 부회장과 최경주 부회장, 금융투자에 조웅기 부회장 등이 책임경영을 펼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 미래에셋그룹 실적.

    △해외 투자 및 법인 키우기에 힘써
    박현주가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기로 한 2018년에 미래에셋그룹은 해외에서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키며 글로벌사업 확장의 초석을 닦았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9500만 달러), 코트야드메리어트호텔, 아마존 물류센터(7800만 달러) 등 미국 대체투자자산,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 빌딩, 홍콩 더 센터빌딩 등 미래에셋대우의 커진 덩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글로벌 자기자본 투자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중국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과 글로벌 드론시장 1위인 중국 ‘DJI’, 동남아 승차공유업체인 ‘그랩’ 등에 투자하며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글로벌기업에도 투자를 이어갔다.

    미래에셋그룹이 2018년에 진행한 미래에셋대우의 주요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 영국, 홍콩, 호주,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2조6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해외법인의 덩치도 꾸준히 불리고 있다. 2018년 3월 인도 법인에 3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영국 법인에 5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2018년 6월 미국에 뉴욕법인과 로스앤젤레스(LA)법인을 총괄할 지주사인 미래에셋시큐리티홀딩스를 세워 미국사업의 의사결정체제를 재편하며 해외사업의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현주의 적극적 투자를 바탕으로 미래에셋대우의 해외법인은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대부분 흑자를 거뒀다.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은 2018년 3분기 누적 순이익 305억 원을 냈고 미국 법인 188억 원, 영국 법인 75억 원, 베트남 법인 74억 원, 인도 법인 69억 원, 브라질 법인 27억 원 등이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9년 1월 현재 해외 16개국에서 32개의 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8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
    2017년 7월 미래에셋대우는 7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해 8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글로벌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사업 확장 및 인수합병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는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8조3천억 원이다.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증권사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을 다룰 수 있다.

    다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19년 1월까지 미래에셋대우를 대상으로 4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내줄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심사를 미루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1월13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자로 지정받았지만 단기금융업 인가는 받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여신을 할 수 있는 만큼 4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업무로 꼽힌다. 

    자기자본이 4조 원대를 웃도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 2019년 1월 기준으로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대우가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종합투자계좌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을 다루려면 4조 원대 회사로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뒤 순차적 절차를 밟아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교환’ 및 협력사업
    2018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5천억 규모 ‘자사주 교환’이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교환을 놓고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박현주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가 자사주 교환을 통해 돈을 들이지 않고 자기자본 규모를 4천억 원가량 불리는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의 ‘자사주 교환’을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면서 더 이상 논란이 사라졌다.

    2017년 6월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서로의 지분 사들이며 금융과 IT기술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6월27일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주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장 시작 전에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사들였고 네이버도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매입했다.

    두 회사는 네이버 플랫폼의 금융, 경제정보 등 전문적 콘텐츠를 강화하고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자사주를 교환한 뒤 꾸준히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8년 3월 두 회사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인터넷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했다.

    두 회사가 각각 1천억 원씩 출자해 만든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같은 해 7월 1조 원 규모로 커졌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 운용을 맡고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8년 8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이 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그랩’을 선정해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정비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부터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 박현주 오너 일가의 영향력이 막대하다며 지배구조를 개편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미래에셋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에 박현주는 꾸준히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를 정비하며 정부의 눈높이에 맞는 지배구조를 꾸려가고 있다.

    2017년부터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의 덩치를 불려 금융지주사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제를 모두 피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법상 특정 금융회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 가치(장부가액 기준)가 자산의 50%를 넘으면 지주사로 강제전환된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미래에셋캐피탈과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기자본의 150%를 넘는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 가치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자산의 46% 수준, 자기자본 대비 147% 수준으로 각각 규제 기준을 간신히 넘기지 않는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8년에 본업인 여신전문금융업의 사업영역을 꾸준히 넓히면서 이런 논란에서 거리가 멀어졌다.

    미래에셋캐피탈 자산 규모는 2017년 말 2조4천억 원가량에서 2018년 9월 기준 3조5천억 원 수준으로 45.8% 불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 가치는 2018년 9월 기준 자산의 30% 수준, 자기자본 대비 140%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박현주는 국내 경영을 부회장들의 책임경영체제에 맡기겠다고 선언하면서 스스로 그룹에 끼치는 영향력도 낮췄다.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도 모두 사외이사에게 넘겨 이사회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했다.

    박 회장이 차근차근 그룹의 지배구조를 손질하면서 정부가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 지주사체제 전환 등을 더 이상 압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만 공정위가 2017년 말부터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의 내부거래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도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시행을 앞두고 그룹 리스크 주요 사례에 미래에셋그룹이 해당하는 사례를 다수 언급하면서 전방위적으로 꾸준히 압박을 넣고 있는 모양새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전 구원투수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실적 발표에 대규모 잠재손실이 반영되면서 호반건설은 수천억 원의 손실을 떠안으면서까지 대우건설을 인수할 뜻이 없다며 발을 빼 모든 작업은 무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지분 인수 매각주관사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지분 10.75%를 3년 뒤에 사들이겠다는 약속에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호반건설은 2018년 1월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해 대우건설 지분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10.75%는 3년 뒤에 인수하는 풋옵션 계약을 맺는 방식을 산업은행에 제안했다.

    그러자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에 산업은행이 계속 보유하게 되는 지분 10.75%의 풋옵션과 관련해 담보를 제공하거나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모두 한 번에 매입하라는 조건을 각각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풋옵션과 관련해 추가 담보를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우건설 매각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등에 풋옵션 행사를 약속하는 이행보증서 발급을 요청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에 호반건설이 3년 뒤 대우건설 지분 10.75%를 사들이지 않으면 미래에셋대우가 이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행보증서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2월8일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에 인수 의사를 접었다. 대우건설이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해외사업에서 3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한꺼번에 털어냈다는 사실을 드러났기 때문이다.

    ▲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왼쪽부터)과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강만수 산업은행 회장이 2011년 7월22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산업은행의 어큐시네트 인수를 위한 7억 달러 규모의 금융계약 체결 서명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 판교에 1조8천억 투자
    2017년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 4차산업 플랫폼 기반의 복합시설 개발사업에 1조8천억 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조8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판교역 일대에서 첨단 도시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알파돔시티’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맺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사무실 등 업무공간 8만 평과 소매업 및 상업시설 3만 명 등 전체 11만 평 규모의 복합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기업 40곳, 인력 1만3천 명이 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초대형 4차산업 중심지가 될 것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예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혁신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 복합시설을 스포츠와 공연 등이 아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 이를 통해 판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현주는 “창업자들이 춤추는 세상을 판교에 실현하게 돼 기쁘다”며 “금융이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더케이스센터(The Case Centre)’에 등재
    박현주는 혁신경영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2017년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금융혁신 사례로 미래에셋이 세계적 학술기관인 ‘더케이스센터(The Case Centre)’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더케이스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경영사례 연구기관으로 영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1973년 세워졌다. 사업 전반에 걸친 우수사례를 분석 및 연구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으로 세계 유명 경영대학들이 이 센터의 자료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대기업 금융계열사가 대부분인 한국 금융시장에서 뮤추얼펀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어낸 공을 인정받았다.

    또 국내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와 부동산펀드, PEF(사모펀드) 등을 소개하고 ‘고객 우선정신’을 바탕으로 새 상품과 새 시장, 새 사업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영원한 혁신가(Permanent Innovator)’로 꼽혔다.

    해외 진출을 통해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과정도 높이 평가됐다.

    또 미래에셋은 기존의 것을 개선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창립 20주년
    박현주는 2017년 7월2일 미래에셋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금융업계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념사에서 “20년 전 오늘은 미래에셋을 창업하며 기쁘고 가슴 묵직했지만 한편으론 몇 안 되는 사람이 함께 했던 소박한 날이었다”며 “이제는 그 미래에셋이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고 돌아봤다.

    앞으로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형프로젝트와 고속도로 건설, 수조 원 대 신재생에너지와 남해안 관광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은행 중심의 한국 금융산업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대우증권 인수
    2015년 12월 미래에셋그룹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이 2조4천억 원의 가격을 제시해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전문가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대우증권 인수는 2016년 12월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CFO들이 꼽은 최고의 인수합병 거래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현주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대우증권 인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현주는 대우증권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를 결심해 1년 동안 준비했다면서 인수가격을 더 쓸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주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은 미래에셋그룹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회사”라며 “1+1=3'이 되는 모습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6년 말 미래에셋그룹은 기존의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을 합병해 미래에셋대우를 출범했다.

    △'본능적' 투자감각 발휘
    1999년 12월 미래에셋캐피탈이 ‘다음’에 24억 원을 투자해 1천억 원에 이르는 매매차익을 얻었다. 박현주는 당시 미국의 인터넷 열풍이 한국에도 나타날 것으로 미리 예측했다.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바이오, 헬스케어 등 벤처기업에 앞으로 10년 동안 1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을 더 채용했고 혈액진단 벤처업체에 투자했다. 또 미래에셋대우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애널리스트들이 신성장사업 전담팀에 투입됐다.

    부동산에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3년 동안 미국, 중국, 호주 등 해외 부동산에 4조 원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광화문 포시즌호텔의 지분을 사들였다. 

  • ◆ 비전과 과제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2017년 7월1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창립2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2020년까지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을 10조 원, 세전 자기자본 이익률(ROE)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다만 2018년 하반기에 국내 증시가 얼어붙고 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이익률은 2018년 9월 기준으로 6.5%에 불과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자본 규모를 빠르게 늘린 만큼 이에 걸맞은 순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떨어지게 된다. 자기자본 이익률은 순이익을 연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박현주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주식보다는 해외 주식에, 부동산보다는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 및 혁신기업으로 주요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그동안 자산 운용과 부동산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그룹 체질을 보험, 펀드, 투자금융(IB)을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수익성 방어를 위해서라도 4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다룰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하루빨리 얻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또 지배구조와 관련된 논란이 다소 잦아들긴 했지만 여전히 공정위와 금감원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투명한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현주 스스로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고 있어 2019년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등 주력 계열사들이 해외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해로 꼽히기도 한다.

    박현주는 “전문가 시대에 걸맞은 투자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에셋대우를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 ◆ 평가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오른쪽부터 두 번째)이 2018년 5월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 출범식에서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네 번째), 파트리샤 라코스트 프레보아그룹 회장(첫 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그룹은 유독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지니고 있는데 ‘도전을 통한 성장’이라는 박현주의 성장철학이 큰 영향을 미쳤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을 많이 하지만 일단 마음을 굳히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속전속결 하는 성격이다. 그만큼 올인한다. 결단력이 있고 승부사적 기질이 있다. 동물적 투자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도 받는다.

    동원증권 중앙지점장으로 있을 때 점훈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려면 앞으로 달려나가는 길 뿐이다”라고 정했다.

    박현주는 직관적으로 말을 구사한다. 박현주가 그룹 중역회의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그래서 본질이 뭐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알려졌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다. 박현주의 총자산은 1조2650억 원으로 2013년 ‘1조 클럽’ 자수성가형 6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2009년 그의 미래에셋 성장 스토리가 하버드비즈니스스쿨 MBA의 ‘국제 기업가정신’ 강의교재로 채택됐다.

    박현주는 평소에 “회사가 얻은 열매를 작은 부분이라도 전체 직원들과 나누려고 한다”고 말해 왔다. ‘투자해야 한다’는 철학도 지니고 있다. 기업이 할 일은 투자라고 강조한다. 또 고객을 장기투자로 유도하며 한국의 증권투자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인재 욕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직접 영입했다. 동원증권 지점장 시절 경쟁관계였던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에게 ‘박현주 펀드’를 맡겼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라고 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셀트리온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평소 친구처럼 지낸다고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9월 셀트리온의 관계사인 셀트리온지에스씨에 자기자본계정으로 200억 원을 투자했다.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라는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세우고 2000년에는 사재 75억 원을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설립 이후 18년 동안 재단의 인재육성사업에 26만 명이 참가했고 장학사업에는 국내 장학생 3339명, 해외교환 장학생 4817명, 글로벌 투자 전문가 장학생 122명 등 총 8278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받았다.

    ◆ 사건사고

    △투자자 보호 소홀히 해 기관주의 제재 받아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보호를 소홀히 한 미래에셋대우에 기관주의 제재를 내렸다.

    2018년 1월2일 미래에셋대우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상 해야 하는 투자자 보호조치를 소홀히 해 금감원으로부터 기관주의 제재와 과태료 3억2520만 원을 받았다.

    직원 3명은 각각 정직 3개월과 감봉 3개월, 견책 징계를 받았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금융투자업자는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투자 권유를 할 때 설명한 내용을 투자자가 이해했는지를 서명이나 기명날인, 녹취 등의 방법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

    그런데 미래에셋대우의 한 지점에서는 일반투자자들에게 설명한 내용을 확인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거짓의 내용을 알리고 불확실한 사항을 확실하다고 오인하도록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다른 지점에서는 투자광고를 하는 과정에서 투자에 따른 위험을 알리지 않고 준법감시인의 사전확인을 받지 않았다.

    △발행어음 인가심사 보류
    미래에셋대우 발행어음사업 인가심사가 보류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대우의 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2월14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사업 인가심사가 보류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공정위가 미래에셋그룹 금융계열사의 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하면서 심사가 보류됐다.

    금융당국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대주주를 상대로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거나 금융위원회, 공정위, 금융감독원, 국세청, 검찰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면 그 내용이 새 사업의 인가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절차가 끝날 때까지 인가심사를 보류해야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1월13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자로 지정받았지만 발행어음사업 인가는 받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을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았다.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가운데)이 2017년 1월9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지문 전남개발공사 사장, 이낙연 전남지사, 박현주 회장, 주철현 여수시장, 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국감 출석 피해, 미래에셋대우 네이버와 지분 맞교환 두고 집중포화
    국회 정무위원회는 박현주를 2017년 10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여야 의원들끼리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을 대신 부르기로 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2017년 10월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지분 맞교환을 놓고 경영권 강화를 위한 편법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와 자사주를 맞교환해 박현주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장부상으로만 자기자본을 늘리는 꼼수를 쓴 것 아니냐”고 묻자 최 수석부회장은 "네이버와 자사주를 맞교환한 것은 해외에서 자본 규모를 늘려 글로벌 증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였다”고 대답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6월 각각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서로 사들여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를,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 각각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자기자본을 6조7천억 원에서 7조2천억 원으로 늘렸다.

    최 수석부회장은 “해외에 나가보니 자본 규모가 커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하면서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자기자본 일부가 자사주가 돼 이를 매각해 자본으로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맞교환이 사실상 ‘파킹거래’라는 의혹도 적극 해명했다. 파킹거래란 기업의 경영권을 처분하는 것처럼 위장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 지분을 다시 되사는 계약을 말한다.

    박 의원은 “두 회사의 주식 매매계약에 상대방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 해당 주식을 처분할 때 상대방이 지정하는 이에게 판매하도록 하는 콜옵션 조항 등이 담겼다”며 “경영권 방어를 위한 각종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 수석부회장은 “두 회사가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계가 악화하거나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며 “만일 경영권 방어가 목적이었다면 그런 조항을 넣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래에셋캐피탈과 관련된 미래에셋그룹의 ‘편법’ 지배구조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미래에셋캐피탈이 사실상 미래에셋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계열사 지분 비중이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한도인 150%에 육박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배구조문제를 올해 말까지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불완전판매에 따른 금융당국의 징계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 부회장은 “우수한 투자상품을 발굴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려 하다 그렇게 됐다”며 “앞으로는 법을 지키며 상품을 발굴하고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합병 휴유증
    미래에셋대우는 과다공시 논란과 전산사고 등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 후유증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5월15일 내놓은 1분기 보고서에서 유가증권 운용실적 3조4200억 원을 부풀려 공시했다. 파생상품과 주식, 채권 등의 운용차익을 3조7717억 원으로 기재했지만 3일 내놓은 정정보고서에서는 3471억9400만 원으로 고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를 상대로 오류가 발생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2017년 6월29일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뒤 첫 거래일인 2017년 1월2~3일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접속지연 등이 발생한 데 이어 두 번째 전산사고였다. 금감원은 1월 전산사고와 6월 전산사고를 각각 별도로 조사해 미래에셋대우에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

    전산 안정성과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증권사의 주요 핵심역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인가와 관련된 정성적 평가부문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금융당국으로부터 3번의 제재를 받아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오른쪽)이 2016년 4월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왼쪽)에게 미래에셋그룹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보이면서 미래에셋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이란 지주사가 아닌 금융그룹의 개별 금융회사를 감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금융계열사도 포함해 그룹 전체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방식이다. 지주사가 아닌 금융그룹의 자본 건전성을 금융지주사처럼 개별 회사가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이 평소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던 만큼 미래에셋그룹이 금융그룹 통합감독의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6년 3월 경제개혁연대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컨설팅과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미래에셋캐피탈 등 지배주주 일가의 가족회사들이 지주회사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미래에셋그룹의 현 소유구조는 비정상적이며 지속가능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지주회사 도입 요구받아
    국회에서 2017년 6월30일 시민단체들이 모여 문재인 정부의 재벌 개혁정책 방향을 논의하면서 삼성그룹, 한화그룹, 미래에셋을 우선적으로 규제를 적용할 집단으로 파악했다.

    시민단체들은 미래에셋을 비롯한 세 금융그룹들을 두고 의무적으로 금융지주회사를 형성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래에셋은 금융 계열 자산이 99%에 이르지만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은 유일한 곳이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미래에셋은 대부분이 금융 계열인 데다 지배구조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으나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았다”며 “계열사마다 각각의 법을 적용받고 있을 뿐 그룹 전체를 시스템적으로 보기 어려워 지주회사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인적분할 한 뒤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회사를 합병해 지주사로 만들고 그 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업회사와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등을 두는 방식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는다.

    다만 박현주는 평소에 ‘투자 야성’을 강조하며 지주사로 전환되면 투자를 제한하는 각종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지주사 전환에 부정적이다.

    △여수 관광단지 특혜의혹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조트를 세우기 위해 전라남도 여수시 경도에 앞으로 5년 동안 1조 1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은 2017년 1월 전남도 및 전남개발공사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조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다만 전남도의회는 민간사업자인 미래에셋컨소시엄이 개발하는 경도에 전남도 예산을 사용해 기반시설을 마련해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미래에셋에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특혜 논란이 일었던 경도와 돌산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 비용은 50%는 국가가, 30%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20%는 미래에셋이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도의회는 미래에셋이 연륙교 건설에 따른 땅값 상승과 접근성 증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전남도의회는 2017년 2월21일 미래에셋과 협약 당사자인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에 경도 개발 안내서와 기업 제안서, 미래에셋 컨소시엄 계약서 공개를 요구했지만 전남도는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을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2018년 8월 경도지구 개발계획 변경사항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진입도로 개설사업의 국비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특혜 의혹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019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증시 급락으로 펀드 수익률 반토막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1위의 자산운용사였으나 2008년 증시 급락으로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이 급락해 위기에 직면했다. 당시 미래에셋그룹은 주로 브릭스에 해당하는 국가의 주식에 주로 투자했다.

    인사이트 펀드는 중국사업에 자금의 80% 이상을 투자했다. 박현주는 당시 중국 사업의 전도사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거품이 커지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펀드 원금이 반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가입자들의 불만이 분출했다.

    당시 '박현주'라는 브랜드를 믿고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원금이 반토막 나는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2011년 미래에셋 주식형 펀드가 10조 원 넘게 줄었다. 전체 주식형펀드 감소액 (15조여 원)의 3분의 2에 이르는 금액이었다. 주식형펀드(액티브일반)의 연간 수익률도 마이너스 16.11%로 곤두박질쳤다. 48개 자산운용사 중 43위였다.

    미래에셋은 2012년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공개사과했으나 펀드투자자들은 아무런 조치 없이 화만 돋우는 생색내기용 사과라고 비난했다.

    그 후 인사이트 펀드는 국가별 자산 배분에 힘써 설정 이후 40%의 수익률을 보이는 등 장기투자 원칙을 살려 반등을 보이고 있다.
      
  • ◆ 경력

    ▲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2015년 12월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했다. 45일 만에 대리로, 1년 1개월 만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1991년 동원증권 중앙지점 지점장으로 배치됐고 1996년 동원증권 강남본부장 이사로 승진했다.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창업했다.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세운 뒤 2001년부터 미래에셋그룹 회장에 올랐다.

    2003년 국내 최초로 해외운용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설립했다. 그 뒤 전 세계 12개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2008년 2월에는 미래에셋익재투자자문(상해)를 설립했고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브라질)을 설립했다.

    2011년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대만)을 출범했다.

    2011년 11월 캐나다의 선두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를 인수했다.

    2012년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합병했다.

    2015년 12월 미래에셋컨소시엄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 5월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내다가 미래에셋대우 회장에 올랐다.

    2018년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에 오른 데 이어 같은 해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에서 물러나고 글로벌 경영전략고문(GISO)으로 일하고 있다.

    ◆ 학력

    1977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고위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2년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AMP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박현주의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농부였다. 고등학교 시절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이 그의 가치관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어머니는 부지런하고 인정이 많았다고 한다.

    부인 김미경씨와 사이에 박하민, 박은민, 박준범씨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그는 은퇴한 뒤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겠다고 강조해 왔다.

    장녀 박하민씨는 미래에셋운용 홍콩법인 해외부동산투자본부에 입사했는데 박현주는 2세경영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고 밝혔다.

    박하민씨는 1989년생으로 미국 코넬대 인문학부에서 사학과를 졸업한 뒤 맥켄지코리아, 해외부동산 투자컨설팅회사인 CBRE 등에서 일했다.

    박하민씨와 차녀 박은민씨는 각각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을 8.19%씩 보유하고 있다.

    ◆ 상훈

    2008년 제40회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2011년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인상 대상을 받았다.

    2017년 제26회 다산금융상 대상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5월1일 기준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34.32%,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60.19%,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48.63%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8월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라는 책을 출판사 김영사에서 냈다.  

    병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복무 형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 ◆ 어록

    ▲ 홍인기 증권거래소 이사장(앞줄 좌측)과 박현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1999년 2월8일 증권거래소 신관대회의실에서 열린 뮤추얼펀드 최초로 상장됐던 ‘미래에셋 코스피 200 인덱스펀드’의 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호황이 막바지에 왔다. 부동산에 묶인 자금은 보험이나 펀드로 옮겨갈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이 미래에셋의 방향성이다. 어느 한 국가나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하지 않고 분산하는 게 중요하다. 의학이 발전하고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헬스케어라는 새 산업이 등장했다. 중국 인구가 15억 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헬스케어분야에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2018/10/16, 미래에셋생명 사내 방송에서)

    “올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보다 50% 많은 연결 세전이익 1조 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 전문가 시대에 걸맞은 투자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에셋대우를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로 키우겠다. 그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일관된 배당 등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시행하겠다.” (2018/02/01, 미래에셋대우 2018년도 경영목표를 밝히며)

    “20년 전 오늘은 미래에셋을 창업하며 기쁘고 가슴 묵직했지만 한편으론 몇 안 되는 사람이 함께했던 소박한 날이었다. 이제는 그 미래에셋이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 미래에셋은 벽을 문으로 바꾸듯 금융에 새길을 여는 영원한 혁신가가 되겠다. 개인 소유를 넘어 경쟁력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고 전문가가 꿈을 구현하는 투자의 야성을 갖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미래에셋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2017/07/02, 미래에셋그룹 창립 20주년 기념사에서)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초대형 투자금융회사(IB)를 넘어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미래에셋대우가 만들 초대형 투자금융회사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기 위해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 4차산업혁명의 아이디어를 지닌 회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미래산업을 하는 해외기업의 인수합병(M&A)에 동참할 것이다.” (2017/03/02, 미래에셋그룹 모든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창업한 이래 20년 동안 한국자본시장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이 곧 새로운 길이었다. 하지만 지난 20년의 성공을 잊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으로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 (2016/01/02, 2017년 신년사에서)

    “미래에셋이 대우를 만나 상품 영역이 큰 폭으로 넓어지게 됐다. 그동안 미래에셋증권은 프라이빗뱅킹(PB)업무와 자산관리 등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온 것뿐이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PB사업만 운영해왔지만 이번 대우와의 합병을 계기로 브로커리지 영업에도 진출하고자 한다. 점포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만큼 점포장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 (2016/04/15, ‘미래에셋대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강의하면서)

    "어려운 데서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일을 한 셀트리온과 서정진 회장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2016/04,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대우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KDB산은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한국 대표 헤지펀드 회사를 육성하겠다. 산은자산운용이 채권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중위험 중수익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회사로 만들겠다. 산은자산운용은 홍콩과 결합해 대표적 중위험 중수익 상품 공급 회사가 될 것. 한국 자본시장에 다른 회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2015/12/28, 서울 광화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한국을 투자하는 나라가 되도록 만들겠다. 지금처럼 기업이 투자를 안 한다면 한국의 미래가 없다. 기업이 할 일은 첫째도 투자, 둘째도 투자다." (2015/12/24, 미래에셋컨소시엄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새롭게 출범하는 회사는 대우증권의 브랜드 가치를 살려 미래에셋대우증권이라는 이름을 붙이려 한다. 미래에셋과 대우의 장점을 잘 결합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발전해 가겠다.” (2015/12/24, 미래에셋컨소시엄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미래에셋은 지금까지 저축에서 투자로,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상품 중심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끊임없이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경쟁력 있는 기업을 공격적으로 M&A하고 국내외 부동산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 (2015/1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투자는) 세상을 보는 것, 상식을 가지고 미래를 보는 것이다. 투자는 할 일과 하지 않아야 될 일을 냉철하게 구분하는 일이다. 사람의 수명이 120~150살까지 늘어난다. 실리콘밸리는 이미 노화 방지에 돈을 들이고 있고 헬스케어 섹터는 미국 증시를 떠받치는 힘이 되고 있다.” (2015/08, 한국경영학회 강연에서)

    “한국은 벤처창업이 천국인 나라가 돼야한다. 앞으로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의 방향성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씨앗을 뿌려주느냐는 것이다. 2013년 한국 가계의 자산 비중에서 보험과 연금이 처음으로 은행 정기예금을 추월했다. IT에서는 융합, 컨버전스가 모바일 디바이스였듯이 향후 금융의 컨버전스는 연금이 될 것이다.” (2014/01/02, 신년사에서 연금시장 경쟁우위 확보를 당부하며)

    “특별히 음식이 잘 나오는 것도 아닌데 1인당 밥값이 10만 원을 훌쩍 넘는 호텔들은 우리 없이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지금같이 어려운 때 서민들이 가는 대중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서로 상생하는 방법이다.” (2012/10/31, 그룹 임원들에게 대중음식점 이용을 독려하며)

    “지난해 고객자산 보호에 무게를 둔 전략을 펼쳤지만 만족할 만한 수익을 못 드렸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새해에는 자산 다각화 포트폴리오로 지혜롭게 투자하겠다. 기대해 달라.” (2012/01/02, 주요 일간지의 미래에셋그룹 광고에서)

    “미래에셋그룹을 아시아 1위의 금융투자회사로 키워 모건스탠리·메릴린치·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2007년 자서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한국인만으로 세계시장으로 확대하기는 어렵다. 동맹군을 찾아야 한다. 인구 100만 명이 채 안 된 몽골족이 150년간 2억 명의 세계 인구를 지배한 '연합(동맹)전략'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2006/11/16, 기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을 통합한 새 미래에셋자산운용 출범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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