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새 사업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넓히며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3조6천억 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수도 있다.
 
삼성SDS, 삼성전자와 협력기회 넓어지고 인수합병 여력 커져

▲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0일 "삼성SDS의 IT서비스사업은 당분간 구조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성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IT 설비 투자가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삼성SDS의 IT 서비스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S는 2018년 분석 등 솔루션사업과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관련된 IT 서비스사업에서 매출 1조6천억 원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매출은 3조5천억 원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을 교체하며 삼성SDS의 IT 서비스 매출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SDS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핵심사업에서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삼성SDS가 약 3조6천억 원까지 늘어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추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SDS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40억 원, 영업이익 9870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18.8% 늘어나는 수치다.

정 연구원은 "삼성SDS는 IT 서비스의 성장성을 지속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며 "물류사업의 원가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도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