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택배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2018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CJ대한통운 주가 오를 힘 다져, 올해 택배운임 정상화 가능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2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9일 16만5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최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2018년 4분기에 대전터미널 가동중단과 택배노조 파업 여파로 일회성 비용이 약 90억 원 정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나머지 비용들을 줄인 덕분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CJ대한통운은 2018년 4분기 매출 2조4847억 원, 영업이익 74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것이다.

최 연구원은 “2018년 4분기 CJ대한통운의 국내 계약물류부문은 적자를 보이던 광양항 처분과 자항성의 프로젝트 물류 투입으로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만회했을 것”이라며 “해외사업은 인수합병(M&A)효과로 매출이 40% 가까이 급증하며 회사 전체의 외형 성장 이끌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2018년 10월부터 진행된 택배 제값받기는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전체 화주 수가 7만 개가 넘는 만큼 실질적 단가 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2018년 11월에 대전터미널이 안전문제로 가동을 멈춘 탓에 제값받기 효과를 제대로 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의 2018년 4분기 평균 택배운임은 2017년 4분기보다 1%에 살짝 못미치는 소폭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올해 1분기부터는 택배운임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택배 가격은 2019년 1분기부터 상승할 것”이라며 “2019년부터는 그동안 주가 상승을 막아오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운임 정상화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메가허브터미널 효과와 해외사업의 수익성 반등과 같이 투자심리 개선에 중요한 요인도 많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