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윤준영 기자
2019-01-1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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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생애

    김정태는 하나금융지주 회장이다.

    하나금융지주에서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해 세 번째 임기를 이어나가면서 장수 최고경영자 반열에 올랐다.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해 하나금융지주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1, 2위인 KB금융지주나 신한금융지주와 격차도 좁혀야 한다.

    1952년 2월11일 부산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찌감치 은행계에 발을 디뎠고 하나은행이 처음 문을 열 때 창립멤버로 함께 했다. 

    하나은행장, 하나금융투자 사장 등 은행과 증권 분야를 거치면서 뛰어난 영업실적을 올렸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으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이뤄내 당시 자산 기준 국내 1위인 KEB하나은행을 성공적으로 출범했다. 글로벌부문과 핀테크 등 디지털금융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친화력과 뚝심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는 '영업의 달인'으로 불린다.

    ◆ 경영활동의 공과

    △글로벌사업 박차
    김정태는 2018년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사업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10월12일부터 3일 동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한 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찾아 사업내용과 직원들을 일일이 챙겼다. 

    7월 중국 지린성 정부가 주최한 국제 금융행사에 참석하며 현지 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인도네시아KEB하나은행은 모바일 플랫폼기업인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업무협력을 맺고 디지털금융사업을 맺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일찌감치 중국 지린성 정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정태는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사업에 힘쓰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해외에 진출한 대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사업을 벌이는 사례가 많았지만 하나금융그룹은 동남아시아, 중국 등 현지인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대표적 사례로 라인파이낸셜은 인도네사아의 최고 메신저로 꼽히는 라인을 통해 현지인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고객층을 넓히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하나금융지주 실적.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전환 추진
    김정태는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정태는 2019년 1월1일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며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ABCD기술(AI, Blockchain, Cloud, big Data)을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4년 넘게 준비해 온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사업을 향한 의지도 보였다. GLN은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네트워크인 하나멤버스를 세계 금융기관과 유통회사들이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과 연결해 디지털 자산이나 전자화폐 등을 교환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10월30일에는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나타냈다. 

    김정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직원들이 누구나 정보통신(IT) 기술을 만질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부터 직원들이 코딩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정보통신 인력을 현재 1800명에서 3500명까지 확대하고 IT 관련 인력과 현업 직원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지주는 2018년 초 ‘디지털 혁신기술 전담조직’인 ‘DT랩(Digital Transformation Lab)’을 만들었는데 2018년 7월에는 DT랩 안에 데이터만을 따로 관리하는 ‘데이터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2018년 초 영입된 김정한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이 ‘최고데이터책임자(CDO-Chief Data Office)’를 맡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2017년 말에 '2018년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미래금융R&D본부와 미래금융전략부, 글로벌 디지털센터를 신설해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기도 했다.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 네 번째)이 2018년 10월30일 인천에서 열린 '디지털비전선포식'에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사제도 통합 지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인사·복지제도 통합안이 노동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통합 인사제도 시행이 지연되고 있다.

    KEB하나은행 노조와 사용자 측이 합의한 통합안은 2018년 12월28일 노조 찬반투표에서 찬성 47.1%, 반대 52.2%, 무효 0.7%로 부결됐다.

    KEB하나은행 노사는 2018년 5월 인사제도 통합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하면서 9월 말까지 통합안을 마련하고 2019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차질을 빚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9월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이 합쳐진 통합은행으로 출범한 뒤 2017년 1월 통합 노조도 출범했으나 인사·급여·복지제도가 통합되지 않아 직원들의 출신 은행에 따라 제도를 각각 달리 적용해 왔다.

    옛 하나은행은 4직급 체계, 외환은행은 10직급 체계였고 평균임금은 외환은행이 높았다. 노사합의안은 직급체계를 4단계로 통일하고 복지제도는 두 은행 제도를 모두 수용하는 쪽으로 맞춰졌다. 

    △대북사업에 관심
    김정태는 2018년 8월17일부터 19일까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여 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관람했다.

    민간교류 차원의 방북단이 육로로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방북한 이후 처음이다. 

    김정태는 그룹 차원의 ‘대북 경협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남북 경제협력 관련 사업의 금융 부문을 주도하려는 채비를 했다.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계열사와 적극 협력하는 환경도 구축해뒀다.

    개인적으로도 대북 관련 투자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은 하나금융그룹이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중국 지린성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만큼 앞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요충지 역할을 할 수 있다.  

    8월7일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에서 3단계 대북 금융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남북경협이 활성화되지 않은 단계에서는 현대아산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경협이 활성화되면 인프라 투자펀드를 설립한다. 경협이 고도화되면 민간투자와 상업차관을 통해 민관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은행 계열사 지원 강화
    김정태는 비은행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태는 2018년 2월 하나캐피탈 지분 42.65%를 2700억 원에 사들여 하나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나금융투자에는 3월에 7천억 원, 12월 4976억 원 규모로 두 차례 유상증자를 했다. 하나생명에도 7월 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했다.

    김정태는 그동안 외환은행 인수로 많은 자금을 써 비은행 계열사에 통 큰 투자를 망설여왔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등을 통해 단숨에 계열사를 업계 상위권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이제 자본력을 많이 회복해 비은행 계열사에 적극적 사업전략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또 어느 정도 굵직한 투자에도 나설 채비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금융지주는 2018년 3분기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이 12.99%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 흐름을 살펴보면 2016년 상반기 11.35%, 2016년 말 11.77%, 2017년 상반기 12.59%, 2017년 말 12.74% 등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우선주 배당 등에 쓰이지 않는 보통주 자본금을 전체 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사업투자나 인수합병 등에 쓸 수 있는 자본금이 많다는 뜻이다.

    △회장 연임에 성공
    김정태는 2018년 3월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두 번째 연임이 확정됐다. 김정태는 2021년 3월까지 세 번째 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이번 임기를 끝으로 더 회장을 맡지는 못한다. 김정태는 1952년 2월11일 생으로 세 번째 임기가 시작한 2018년 3월에는 만 66세다. 하나금융은 장기집권의 폐해를 막기 위해 재임기간 회장의 나이가 만 70세를 넘겨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김정태는 연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배구조 승계절차가 최고경영자에 유리하게 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김정태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제외하는 한편 사외이사 선임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하나금융의 지배구조를 정비해 나가면서 회장 선임절차를 진행했다.

    연임 과정에서 불편해진 금융당국과 관계는 2018년 하반기부터 회복하고 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현직 회장인 김정태가 참여하는 것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물러나면서 관계 개선의 전기가 됐다.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부터)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주요 내빈들이 2017년 6월20일 인천시 서구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하나금융타운 조성
    하나금융그룹은 2022년까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고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을 만들어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청라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그룹은 2012년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인천 청라 경제자유구역 하나금융타운 조성 협약을 맺었다. 

    2017년 6월20일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통합데이터센터 설립을 마쳤다. 2015년 6월 착공한 지 2년 만이다. 통합데이터센터는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보험,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운용 등 하나금융지주사의 모든 계열사가 분산·관리해 오던 IT인프라와 기술을 한 곳에 집약한 것이다.

    통합데이터센터 맞은편에 두 번째 사업인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공사도 2018년 12월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다.

    △KEB하나은행 조기 출범
    2015년 9월1일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이 통합돼 KEB하나은행이 출범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초대 통합 행장을 맡았다. 

    김정태는 통합 KEB하나은행 출범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를 받는다. 2015년 김정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사이 통합협상을 총괄 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 대한민국 협상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정태는 2015년 8월 은행 조기 통합을 반대하던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상대로 직접 협상에 나서 고용보장과 외환은행의 정체성 유지 등을 제시하며 노조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당시 하나금융은 5년 동안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내용의 ‘2.17 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김정태는 은행의 수익성을 하루빨리 강화해야 한다며 2014년 7월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합병 추진을 시작했고 1년 만에 외환은행 노조와 통합 합의를 이끌어냈다.

    KEB하나은행은 2016년 6월에 전산 통합을 이뤘고 2017년 1월 노조도 통합했다.

    ◆ 비전과 과제

    ▲ 2015년 9월1일 공식 출범한 KEB하나은행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왼쪽)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통합은행기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태는 세 번째 연임 임기 동안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정태는 1기와 2기 체제에서 KEB하나은행의 통합 안정화에 중점을 뒀지만 3기 경영체제를 이끌고 있는 만큼 실적 성장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김정태는 KEB하나은행의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김정태는 2025년까지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2014년에 제시했다.

    김정태가 비은행 계열사 강화의 목표를 세운 뒤 4년가량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1~3%대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2018년 초 김정태 3기 경영체제로 돌입한 뒤 2018년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8.5%까지 커지는 성과가 나타났다. 

    다만 경쟁사인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모두 계속해서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으로 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태가 비은행 계열사를 위한 경영 보폭을 더욱 넓혀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비은행 계열사 강화는 다른 금융지주와 경쟁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은 다른 금융지주사와 비슷한 실적을 내고 있는데 비은행 계열사들이 크게 부진해 전체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2018년 9월 말까지 하나금융그룹은 순이익 1조8921억 원을 냈는데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각각 2조8688억 원, 2조6444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은행도 치고 올라왔다. 2018년 3분기 말 기준 우리은행은 순이익 1조9034억 원을 하나금융그룹을 제쳤다. 

    2019년 우리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면 수익 다변화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생겨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3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얘기다. 김정태가 성장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김정태는 하나금융지주에 디지털금융을 이식하기 위한 노력도 더욱 기울여야 한다. 

    김정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 기술은 금융지주사의 성패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디지털 기술 확보에 공을 들였는데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 

    ◆ 평가 

    ▲ 2009년 2월11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열린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조중연 축구협회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코치, 붉은악마 회원들이 경기 후반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태는 영업의 달인으로 불린다. 특유의 친화력과 세심함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어왔다.

    김정태는 하나은행 본부장 시절부터 지방 영업점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직원 이름을 기억하고 애경사를 직접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영문 이름을 따서 “JT교주”라고 불릴 만큼 따르는 직원이 많다.

    영업 전문가로 소통과 현장경영을 중요시하며 “Fun 경영”을 내세운다. 친형과 같은 따뜻한 포용력과 세심함으로 ‘큰형님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화통하고 솔직한 성격에 특유의 친화력으로 임직원을 대한다.

    유머코드가 담긴 소통을 중시한다. 하나대투증권 사장 시절 사내 장기자랑 행사에 나와 트레이닝복을 입고 '마빡이' 춤을 춰 화제가 됐다. 월례간담회에서는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기도 했다.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분위기를 주도한다. 하나대투증권 사장이었을 당시 사내체육대회에서 “임원들부터 망가져라”라고 주문하며 각설이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직원들과 함께한 고궁 답사길에 스스로 가이드를 자처할 만큼 활동적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회장실 안에 영어이름을 딴 JT(Joy Together)라는 팻말을 붙여놓으면서 회장실을 권위적이지 않은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는 “직원들이 자유로운 환경과 열정적 분위기 속에서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위기의 순간마다 승부수를 던진다.

    김정태가 노조와 밤샘 토론을 벌인 뒤 조기 통합을 이룬 일은 김 회장의 '뚝심경영'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김정태는 홀로 외환은행 노조 간부 세 명과 만나 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왜 지금 통합을 해야 하는지, 하나금융의 비전은 무엇인지를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태는 “조기 합병을 하더라도 구조조정은 절대 안 한다, 인간 김정태를 믿어달라”면서도 “외환은행 이름을 통합은행명에 넣고 통합 뒤에도 기존 외환은행 노조의 협상권을 유지한다는 것까지는 약속하지만 추가적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초 회장 선임절차에서도 금융당국과 마찰을 정면으로 돌파해 결국 원하는 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지주의 회장 선임 절차를 미뤄달라고 권고를 했음에도 일정을 예정대로 밀고 나갔다.

    김정태는 어린 시절 상당히 부유해 당시로써는 드물게도 유치원을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초등학교를 여섯 군데 다녔다. 강릉, 진주, 인천, 서울, 부산 등을 옮겨 다녔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망했는데 평소 부모님을 떠받들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며 비난하는 것을 보고 인간에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문 대통령의 출신 학교로 주목받는 경남고등학교 출신이다. 김정태는 문 대통령과 경남고 25회 동기동창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인 윤성복 전 KPMG삼정회계법인 부회장과 신동규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서준희 전 BC카드 사장도 경남고 출신이다.

    김정태의 좌우명은 ‘일일삼성(一日三省)’. 매일 3번, 스스로 뒤돌아보고 하루를 반성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의미다. 전형적 얼리버드(early bird)인 김정태는 매일 이른 새벽에 명상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다듬고 자신을 돌아본다고 한다.

    주말이면 미술관을 찾아 사진과 미술작품 관람을 즐기며 등산과 조깅 등 야외활동도 좋아한다.

    ‘메모광’이기도 하다. 회의 때나 보고서, 신문 등을 접할 때 순간적으로 떠오는 단상이나 아이디어를 바로 수첩에 메모한다. 이 메모장은 김정태의 현재가 있게 한 아이디어 상자이자 수양록이다.

    ◆ 사건사고 

    ▲ 2011년 3월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은행CEO 조찬 간담회'에서 김태영 농협중앙회 대표이사(왼쪽), 김정태 하나은행장(왼쪽 두번째) 등 시중은행장들이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의 인사말을 메모하고 있다.

    △국정감사 출석은 모면했지만 질타는 받아 
    김정태가 2018년 국정감사에 출석을 모면했지만 여러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피하지는 못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국감을 앞두고 김정태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싶었지만 야당의 반대로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고 밝혔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이 현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증인으로 부르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이 금리 조작, 금리 오류, 채용비리 등 시중은행이 가장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데다 자산 규모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김정태가 최고 수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태는 2017년 국감에도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대신 출석했다.

    △채용비리 의혹에 무혐의 처분
    김정태는 검찰의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검찰청 반부패부(김우현 검사장)는 2018년 6월17일 ‘은행권 채용비리 중간수사 결과’를 통해 김정태를 조사한 결과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018년 4월 ‘2013년 KEB하나은행 채용 과정’에서 32건의 비리 정황을 확인했는데 이 가운데 김정태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청탁이 의심되는 사례들을 포함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의 이름과 ‘(회)’라는 글씨가 함께 표기된 지원자가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크게 미달하고 태도 불량 등으로 합숙면접에서 0점 처리 받았음에도 최종 합격한 사례를 지적했다.

    금감원은 ‘(회)’는 회장실 또는 회장을 표기한 것이라는 하나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태는 당시 ‘지원자 이름을 모르고 지원자의 부모도 모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검사결과를 검찰에 이첩했고 검찰은 김정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들여 조사했다. 당시 각각 다른 날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함 행장도 조사를 받았다. 

    김정태는 결국 무혐의(불기소) 처분을 받아 채용비리 의혹을 일단락했다.

    하지만 함 행장이 여전히 채용비리 의혹 안에 있는 점은 부담이다. 함 행장은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불구속기소’ 처분을 받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함 행장은 검찰이 은행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긴 은행장 가운데 유일한 현직이다.

    △회장 선임 절차에서 금융당국과 갈등
    김정태가 두 번째 연임을 하기 위한 회장 선임절차는 말 그대로 파란만장했다.

    문재인 정부가 자리를 잡으면서 금융권에 금융혁신과 금융적폐 청산을 강도높게 주문했고 2017년 말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례적으로 금융지주사의 승계구조가 기존 회장에 유리하게 돼 있다며 이를 손볼 것으로 요구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17년 11월29일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가 가까운 인사들을 이사회로 구성해 본인의 연임을 유리하게 짜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는데 이는 김정태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았다.

    최 위원장은 금융지주사 회장이 그와 경쟁할 사람을 인사조치해 대안이 없게 만들고 혼자 연임을 할 수밖에 없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책무유기라고도 꼬집기도 했다.

    윤종규 회장은 이미 2017년 9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당시 김정태는 회장 인선을 앞두고 있었던 탓에 금융당국의 압박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2018년 1월14일 금감원이 하나금융지주를 둘러싼 검사들이 정리가 된 뒤 회장 선임절차를 진행할 것을 직접적으로 권고했으나 하나금융지주가 예정대로 절차를 진행하면서 금융당국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2018년 1월22일 김정태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단독후보로 추천돼 사실상 연임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주주총회 의결 절차를 남겨둔 상태에서 김정태와 날을 세웠던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퇴함에 따라 갈등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당시 KEB하나은행 내부자의 고발이 있었다는 등의 소문도 떠돌았다. 

    김정태는 2018년 3월18일 정기 주총에서 압도적 찬성표를 받고 두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전 임원들과 불편한 관계
    김정태가 전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을 겨냥해 불편한 마음을 내보여 주목을 받았다.

    김정태는 2017년 12월4일 서울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출범 12주년 기념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 최고경영자와 전 임원들이 근거 없는 음해성 소문을 낸다고 들었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고 만약 사실이라면 조직 발전의 측면에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전 최고경영자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풀이되면서 김승유 전 회장과 김정태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말이 나왔다.

    김승유 전 회장은 김정태가 하나금융 회장에 오르기 이전에 세 번의 하나금융 회장 임기를 이어간 하나금융의 ‘왕회장’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김승유 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금융권 4대 천왕’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승유 전 회장이 하나금융 고문으로 있던 시절 비자금 의혹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김정태가 아무런 방어를 해주지 않아 갈등이 시작됐다는 말도 나돈다. 또 김 전 회장이 물러나자마자 김정태가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실시해 김승유 라인을 모두 쳐내고 김정태 친정체제를 구축한 점도 김 전 회장이 섭섭한 마음을 품게 된 이유라는 얘기가 들렸다. 

    김정태가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2017년 11월 무렵 김정태를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 전 회장을 비롯한 전직 임원들이 ‘김정태 흔들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다.

    김정태는 2014년 4월 임창섭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과 최홍식 전 하나금융 사장, 임창섭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 그룹 내에서 입김이 강했던 김승유 전 회장과 가까운 인사들을 교체하거나 자리를 옮기도록 하며 김 전 회장 라인을 정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근용·김창근 노조위원장(앞줄 왼쪽에서 각각 네 번째와 다섯 번째)가 2015년 9월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통합은행 제막식’에서 제막 버튼을 누르고 있다. <연합뉴스>

    △노사갈등
    2017년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 노조가 인사통합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됐고 2018년 초 김정태의 회장 선임 절차에서 그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2017년 하나금융 노사갈등의 진행 양상을 살펴보면 노조는 임금교섭과 상여금 지급 등 통합 인사제도와 관련한 요구들을 하고 회사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고용노동청이나 금융감독원 같은 감시기구에 회사 측의 비리 의혹을 놓고 진정을 했다.

    2017년 5월 하나금융 노조는 정기상여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고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측이 노조 통합과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에 부정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고용노동청에 제기했다. 

    2017년 7월 고용노동청의 중재로 각종 미지급 임금이 지급되는 등 갈등이 일단락되며 통합 인사 시스템 위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는가 싶었지만 노조는 부정선거를 저지른 인사담당자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다시 등을 돌렸다. 

    노조는 2017년 9월에는 성추행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난 KEB하나은행 간부가 은근슬쩍 재취업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렇게 하나의 사안이 말끔히 해결되지 않고 또 다른 문제 제기로 이어지며 갈등이 반복되다 보니 노사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하나금융 노조 집행부가 공동 노조위원장으로 꾸려져 있는 점이 노사갈등의 해결 실마리를 찾기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옛 하나은행 노조와 옛 외환은행 노조는 2016년 말에 노조 통합에 합의하고 공동 노조위원장을 두기로 했다. 보통 강경파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되는 만큼 노조위원장이 2명이다 보니 하나금융 노조가 더욱 강성이 돼간다는 말이 나왔다.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미봉책으로 일관한 점도 문제라는 비판도 있었다.

    △최순실 인사청탁 의혹
    김정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로부터 간접적 인사청탁을 받고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을 승진한 의혹을 받았다. 2017년 2월26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KEB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인장이었던 이상화씨는 최순실씨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2016년 1월경 하나은행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배치된 뒤 2016년 2월 신설된 글로벌영업 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태는 최순실씨의 부탁을 받은 청와대 측으로부터 승진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최순실씨 측의 부탁을 받아 임원으로 승진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이상화 글로벌영업2본부장을 직무면직했고 이상화 본부장이 사표를 내자 곧바로 수리했다.

    김정태는 2017년 9월4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정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이상화씨를 승진하라는 지시를 두 차례에 걸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는 3차 승진 청탁 당시 안종범 전 수석에게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갑니까”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김정태는 결국 이상화씨가 글로벌2영업본부장으로 승진한 점을 놓고 “조직개편이 원래 외환은행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검토됐던 것인 데다 안 수석의 말도 들었으니 여건을 만들어봐야 했다”며 “‘겸사겸사식 인사’였다”고 말했다.

    △하나학원에 기금 출연해 은행법 위반
    김정태는 2013년 4월30일 참여연대 시민경제위원회(부위원장 김성진 변호사)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위원장 권영국 변호사)에 의해 은행법 위반으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고발됐다.

    참여연대 등은 김정태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008년 12월부터 2012년까지 하나금융지주와 특수관계인 학교법인 하나학원에 하나고등학교 설립비용과 운영비 명목으로 588억 원을 출연한 것이 불법이라고 고발했다.

    그들은 은행법이 특수관계자에게 출연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금지조항이 생긴 2009년 10월 이후 337억3400만 원을 출연한 행위는 불법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김승유 전 회장과 김정태를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정태가 혐의를 벗은 이유는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라도 공익법인은 금융사가 출연할 수 있도록 은행법 시행령이 2013년 7월 개정됐기 때문이다. 

    ◆ 경력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이 2018년 7월8일 중국 장춘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에서 바인차우루 길림성 정부 서기(오른쪽)와 함께 길림성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1981년 서울은행에 입사했다. 

    1992년 하나은행 출범과 함께 신한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 하나은행 중소기업부 부장을 맡았고 지방지역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01년 가계영업본부담당 본부장보로 이동했다.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에 선임됐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08년 하나은행 은행장 겸 하나금융그룹 개인금융부분 부회장이 됐다.

    201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2015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2018년 3월 연임에 다시 성공했다.

    ◆ 학력

    1971년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어린 시절 아버지가 선박사업을 했다.

    세 살 차이가 나는 부인 김경희씨와 소개로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했다. 1남을 두고 있다. 아들은 중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

    ◆ 상훈 

    2013년 하나금융그룹의 국군장병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국방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016년에 매경이코노미가 발표한 한국 대표 금융 CEO 50인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2017년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축구공헌대상을 받았다.

    ◆ 기타

    김정태는 2018년 상반기 하나금융지주에서 급여 4억 원, 상여금으로 9억5100만 원 등 13억5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에는 급여 7억9천만 원, 상여금 4억5천만 원 등 12억42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김태오 하나HSBC생명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전 사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2013년 4월15일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앞 광장에 설치된 러닝머신 위에서 백혈병 환아를 돕기 위한 기부 마라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대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 핀테크기업이나 인터넷은행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안심한다면 우리도 코닥과 노키아와 같은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19/01/02, 신년사에서)

    “디지털부문에 매년 5천억 원을 투입하고 정보통신(IT) 인력을 현재 1800명 수준에서 3500명까지 늘려 하나금융그룹을 데이터회사로 탈바꿈하겠다.” (2018/10/31, 디지털비전 선포식에서)

    “라인의 앞선 디지털기술과 KEB하나은행 리테일금융의 결합은 신남방정책 핵심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금융모델로서 미래 은행산업 혁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 (2018/10/26, KEB하나은행과 라인파이낸셜아시아의 업무협력을 기념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술과 지식이 중요하지만 중심은 결국 사람이다. 디지털 기술은 혁신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부분으로 스며들어야 하는 것이다.” (2018/01/01, 신년사에서)

    “금융 자체가 사회적 기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기조는 금융업 본질과 궤를 같이한다. 기업들이 잘 돼야 은행도 잘 된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면 장기적으로 금융업도 잘 되고 더 나아가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금융사는 오래가는 기업이라 당장 눈앞의 일만 보고 단기적 경영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2017/12/05,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전 최고경영자와 전 임원들이 근거 없는 음해성 소문을 낸다고 들었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만약 사실이라면 조직 발전의 측면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2017/12/04, 서울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출범 12주년 기념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각종 의혹을 대부분 다 설명했고 문제가 없다. 늘 강조하듯 바르게 살아가면 이기는 것이다.” (2017/12/04, 서울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출범 12주년 기념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의혹, 친분을 통한 에이제이 물티슈 대량 구매 의혹 등 논란과 관련해)

    “최고경영자 승계가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방향성은 맞고 하나금융도 그에 맞춰 나갈 것이다.” (2017/12/04, 서울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출범 12주년 기념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 승계 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금융업의 본질을 꿰뚫는 휴머니티에 기반한 창의적 사고로 4차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한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통해 임직원 모두 주인의식을 키워야 한다.” (2017/12/04, 서울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출범 12주년 기념행사’에서)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교육환경 개선 지원을 확대하겠다. 저개발 국가의 청소년들이 미래 주역으로 성장해 훌륭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 (2017/11/26,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학생용 기숙사를 세우기로 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은 충분히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 금융당국이 정책방향을 정하면 관심 있게 들여다볼 것이다.” (2017/09/04,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핀크(Finnq)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직개편이 원래 외환은행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검토됐던 것인 데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말도 들었으니 여건을 만들어봐야 했다. ‘겸사겸사식 인사’였다.” (2017/09/04,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글로벌 영업2본부장 특혜승진 의혹과 관련해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 IT는 모든 산업의 중심에 있다. 4월 인도네시아 현지 IT 법인 설립과 이번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핀테크가 중심이 되는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2017/06/20, 인천 청라 하나금융타운에 통합데이터센터 준공식에서)

    “인사청탁은 있었지만 거절했다.” (2017/03/08, 특검에 출석에서 최순실 인사청탁으로 이상화 본부장 승진시켰냐는 질문의 답변으로)

    “‘해현경장(解弦更張)’, 다시 줄을 고쳐 맬 때이다. 이제 우리도 판을 바꾸기 위해 기업문화와 영업방식에 있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올해는 하나멤버스를 해외 주요 국가들과 제휴 연계해 포인트 교환을 통한 글로벌 멤버십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제품과 서비스는 복제하기 쉬우나 네트워크 그 자체는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고유한 가치임을 명심해야 한다.” (2017/01/02, 신년사에서)

    “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 즉 어디서든 스스로 주인이 되자. 지금 있는 바로 그 자리에 참됨이 있다. 어떠한 위기상황이 닥치더라도 주인정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지행합일의 정신으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송림은 소나무 뿌리 때문에 소나무만 자라고 다른 나무는 못 자란다. 향후 어떠한 급격한 변화가 다가오더라도 다양성을 바탕으로 융합을 이룬다면 그를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6/09/01, 통합 1주년 혁신과 실천 워크샵에서)

    “하나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상품과 금융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모바일을 통해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핀테크 스타트업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핀테크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2016/08/17, SK텔레콤과의 합작투자회사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원뱅크의 통합시너지를 그룹 전체로 확산시켜야 한다. 리더인 임원이 목숨 걸고 주인정신을 발휘하고 지행합일(知行合一)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2016/06/16, 임원워크숍에서)

    “이번 하나 핀테크 데모데이를 계기로 기존 ‘1세대 스마트금융’ 패러다임을 넘어 금융권과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한 ‘2세대 혁신적 핀테크 금융’을 선도해 나아갈 것이다. 향후 우수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 (2016/04/27, 하나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 환영사에서)

    “전 임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직원, 손님, 사회 모두가 함께 커가며 행복의 가치를 높이는 금융을 만들 것이다. 금융업 본연의 역할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이야말로 회사가 발전하는 정도다.” (2016/04/22, '2015 하나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인사말에서)

    “이번 제휴 확대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서로의 금융노하우와 글로벌 경험 공유를 통해 한·일 양국의 금융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민간금융 차원에서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성공적 협력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6/03/22,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과 업무협력 확대 협약 체결식에서)

    “요즈마그룹과의 협약을 통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스타트업의 발굴 지원에 적극 협력하겠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 벤처 생태계에 긍정적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6/03/21,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하나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WM)에서, 외환은행은 외환과 국제업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전 직원의 프라이빗뱅커화와 외국환 전문가화를 통해 양사 간 강점을 적극 공유할 작정이다. 올 상반기 중 전산 통합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인사 제도와 조직 문화를 이른 시일 안에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 (2016/03/0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룹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윤리강령을 마음에 새기고 적극적 실천을 통해 윤리경영을 더욱 공고히 다져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하나금융그룹을 만들어나가겠다.” (2016/01/21, 윤리강령 선포식에서)

    “하나금융에 올해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통합이다. IT통합이 완벽하게 끝나야 상품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2016/01/01, 신년사에서 전산통합을 강조하며)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신한은행과 어느 한 곳만 살아남을 것이다. 우리가 그 어느 한 곳이 돼야 한다.” (평소 임원회의에서)

    “금융이라는 본연의 업에 충실하면서 우리 사회 더 나아가 글로벌 이웃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해야 한다. 서민금융과 핀테크 등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고객, 사회 모두가 행복한 금융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2016/01/04, 신년사에서)

    “낙관적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돌파해 내는 현실 우선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막연히 잘 되겠지'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지워야 한다.” (2016/01/04, 신년사에서)

    “하나멤버스는 기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나 유통업체들이 주로 제공하던 멤버십 서비스를 금융권에 최초로 도입한 핀테크의 성공적 모범사례다. 하나멤버스를 계기로 고객이 행복하고, 핀테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5/10/13, 김정태가 금융권 최초의 통합 멤버심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출시하면서)

    "모든 은행이 오후 4시에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고객이 편하다면 (영업시간을) 바꿀 수 있는 것.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발언은) 변형시간근로제를 더 넓히자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5/10/13,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은행 노조와 협상 중인 상황에서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영업망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때 하나멤버스를 구상했다. 계좌이동제에서 경쟁은행과 근원적으로 차별적일 것이다.” (2015/10/13, 하나멤버스 출시 기념행사에서)

    "한국 금융의 문제는 자본시장이 제대로 발달을 못 했다는 점이다. 금융에 삼성전자가 없다고 하지만 투자은행(IB)이 크면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2015/10/11, 국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차 페루 리마를 방문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가 제일 먼저다. 당장 이익이 나지는 않지만 언젠가 나에 대한 평가가 나올 때 '그때 김정태가 기본을 닦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2012/09/14,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조직을 새롭게 이끌면서 리더십보다는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따를 수 있는 팔로우십을 발휘해 헬퍼(helper)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 (2012/03/28,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글로벌사업 박차
    김정태는 2018년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사업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10월12일부터 3일 동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한 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찾아 사업내용과 직원들을 일일이 챙겼다. 

    7월 중국 지린성 정부가 주최한 국제 금융행사에 참석하며 현지 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인도네시아KEB하나은행은 모바일 플랫폼기업인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업무협력을 맺고 디지털금융사업을 맺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일찌감치 중국 지린성 정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정태는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사업에 힘쓰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해외에 진출한 대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사업을 벌이는 사례가 많았지만 하나금융그룹은 동남아시아, 중국 등 현지인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대표적 사례로 라인파이낸셜은 인도네사아의 최고 메신저로 꼽히는 라인을 통해 현지인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고객층을 넓히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하나금융지주 실적.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전환 추진
    김정태는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정태는 2019년 1월1일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며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ABCD기술(AI, Blockchain, Cloud, big Data)을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4년 넘게 준비해 온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사업을 향한 의지도 보였다. GLN은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네트워크인 하나멤버스를 세계 금융기관과 유통회사들이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과 연결해 디지털 자산이나 전자화폐 등을 교환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10월30일에는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나타냈다. 

    김정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직원들이 누구나 정보통신(IT) 기술을 만질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부터 직원들이 코딩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정보통신 인력을 현재 1800명에서 3500명까지 확대하고 IT 관련 인력과 현업 직원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지주는 2018년 초 ‘디지털 혁신기술 전담조직’인 ‘DT랩(Digital Transformation Lab)’을 만들었는데 2018년 7월에는 DT랩 안에 데이터만을 따로 관리하는 ‘데이터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2018년 초 영입된 김정한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이 ‘최고데이터책임자(CDO-Chief Data Office)’를 맡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2017년 말에 '2018년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미래금융R&D본부와 미래금융전략부, 글로벌 디지털센터를 신설해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기도 했다.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 네 번째)이 2018년 10월30일 인천에서 열린 '디지털비전선포식'에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사제도 통합 지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인사·복지제도 통합안이 노동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통합 인사제도 시행이 지연되고 있다.

    KEB하나은행 노조와 사용자 측이 합의한 통합안은 2018년 12월28일 노조 찬반투표에서 찬성 47.1%, 반대 52.2%, 무효 0.7%로 부결됐다.

    KEB하나은행 노사는 2018년 5월 인사제도 통합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하면서 9월 말까지 통합안을 마련하고 2019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차질을 빚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9월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이 합쳐진 통합은행으로 출범한 뒤 2017년 1월 통합 노조도 출범했으나 인사·급여·복지제도가 통합되지 않아 직원들의 출신 은행에 따라 제도를 각각 달리 적용해 왔다.

    옛 하나은행은 4직급 체계, 외환은행은 10직급 체계였고 평균임금은 외환은행이 높았다. 노사합의안은 직급체계를 4단계로 통일하고 복지제도는 두 은행 제도를 모두 수용하는 쪽으로 맞춰졌다. 

    △대북사업에 관심
    김정태는 2018년 8월17일부터 19일까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여 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관람했다.

    민간교류 차원의 방북단이 육로로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방북한 이후 처음이다. 

    김정태는 그룹 차원의 ‘대북 경협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남북 경제협력 관련 사업의 금융 부문을 주도하려는 채비를 했다.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계열사와 적극 협력하는 환경도 구축해뒀다.

    개인적으로도 대북 관련 투자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은 하나금융그룹이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중국 지린성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만큼 앞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요충지 역할을 할 수 있다.  

    8월7일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에서 3단계 대북 금융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남북경협이 활성화되지 않은 단계에서는 현대아산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경협이 활성화되면 인프라 투자펀드를 설립한다. 경협이 고도화되면 민간투자와 상업차관을 통해 민관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은행 계열사 지원 강화
    김정태는 비은행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태는 2018년 2월 하나캐피탈 지분 42.65%를 2700억 원에 사들여 하나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나금융투자에는 3월에 7천억 원, 12월 4976억 원 규모로 두 차례 유상증자를 했다. 하나생명에도 7월 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했다.

    김정태는 그동안 외환은행 인수로 많은 자금을 써 비은행 계열사에 통 큰 투자를 망설여왔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등을 통해 단숨에 계열사를 업계 상위권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이제 자본력을 많이 회복해 비은행 계열사에 적극적 사업전략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또 어느 정도 굵직한 투자에도 나설 채비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금융지주는 2018년 3분기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이 12.99%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 흐름을 살펴보면 2016년 상반기 11.35%, 2016년 말 11.77%, 2017년 상반기 12.59%, 2017년 말 12.74% 등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우선주 배당 등에 쓰이지 않는 보통주 자본금을 전체 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사업투자나 인수합병 등에 쓸 수 있는 자본금이 많다는 뜻이다.

    △회장 연임에 성공
    김정태는 2018년 3월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두 번째 연임이 확정됐다. 김정태는 2021년 3월까지 세 번째 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이번 임기를 끝으로 더 회장을 맡지는 못한다. 김정태는 1952년 2월11일 생으로 세 번째 임기가 시작한 2018년 3월에는 만 66세다. 하나금융은 장기집권의 폐해를 막기 위해 재임기간 회장의 나이가 만 70세를 넘겨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김정태는 연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배구조 승계절차가 최고경영자에 유리하게 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김정태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제외하는 한편 사외이사 선임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하나금융의 지배구조를 정비해 나가면서 회장 선임절차를 진행했다.

    연임 과정에서 불편해진 금융당국과 관계는 2018년 하반기부터 회복하고 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현직 회장인 김정태가 참여하는 것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물러나면서 관계 개선의 전기가 됐다.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부터)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주요 내빈들이 2017년 6월20일 인천시 서구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하나금융타운 조성
    하나금융그룹은 2022년까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고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을 만들어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청라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그룹은 2012년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인천 청라 경제자유구역 하나금융타운 조성 협약을 맺었다. 

    2017년 6월20일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통합데이터센터 설립을 마쳤다. 2015년 6월 착공한 지 2년 만이다. 통합데이터센터는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보험,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운용 등 하나금융지주사의 모든 계열사가 분산·관리해 오던 IT인프라와 기술을 한 곳에 집약한 것이다.

    통합데이터센터 맞은편에 두 번째 사업인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공사도 2018년 12월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다.

    △KEB하나은행 조기 출범
    2015년 9월1일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이 통합돼 KEB하나은행이 출범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초대 통합 행장을 맡았다. 

    김정태는 통합 KEB하나은행 출범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를 받는다. 2015년 김정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사이 통합협상을 총괄 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 대한민국 협상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정태는 2015년 8월 은행 조기 통합을 반대하던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상대로 직접 협상에 나서 고용보장과 외환은행의 정체성 유지 등을 제시하며 노조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당시 하나금융은 5년 동안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내용의 ‘2.17 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김정태는 은행의 수익성을 하루빨리 강화해야 한다며 2014년 7월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합병 추진을 시작했고 1년 만에 외환은행 노조와 통합 합의를 이끌어냈다.

    KEB하나은행은 2016년 6월에 전산 통합을 이뤘고 2017년 1월 노조도 통합했다.

  • ◆ 비전과 과제

    ▲ 2015년 9월1일 공식 출범한 KEB하나은행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왼쪽)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통합은행기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태는 세 번째 연임 임기 동안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정태는 1기와 2기 체제에서 KEB하나은행의 통합 안정화에 중점을 뒀지만 3기 경영체제를 이끌고 있는 만큼 실적 성장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김정태는 KEB하나은행의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김정태는 2025년까지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2014년에 제시했다.

    김정태가 비은행 계열사 강화의 목표를 세운 뒤 4년가량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1~3%대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2018년 초 김정태 3기 경영체제로 돌입한 뒤 2018년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8.5%까지 커지는 성과가 나타났다. 

    다만 경쟁사인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모두 계속해서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으로 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태가 비은행 계열사를 위한 경영 보폭을 더욱 넓혀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비은행 계열사 강화는 다른 금융지주와 경쟁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은 다른 금융지주사와 비슷한 실적을 내고 있는데 비은행 계열사들이 크게 부진해 전체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2018년 9월 말까지 하나금융그룹은 순이익 1조8921억 원을 냈는데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각각 2조8688억 원, 2조6444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은행도 치고 올라왔다. 2018년 3분기 말 기준 우리은행은 순이익 1조9034억 원을 하나금융그룹을 제쳤다. 

    2019년 우리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면 수익 다변화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생겨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3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얘기다. 김정태가 성장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김정태는 하나금융지주에 디지털금융을 이식하기 위한 노력도 더욱 기울여야 한다. 

    김정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 기술은 금융지주사의 성패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디지털 기술 확보에 공을 들였는데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 

  • ◆ 평가 

    ▲ 2009년 2월11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열린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조중연 축구협회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코치, 붉은악마 회원들이 경기 후반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태는 영업의 달인으로 불린다. 특유의 친화력과 세심함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어왔다.

    김정태는 하나은행 본부장 시절부터 지방 영업점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직원 이름을 기억하고 애경사를 직접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영문 이름을 따서 “JT교주”라고 불릴 만큼 따르는 직원이 많다.

    영업 전문가로 소통과 현장경영을 중요시하며 “Fun 경영”을 내세운다. 친형과 같은 따뜻한 포용력과 세심함으로 ‘큰형님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화통하고 솔직한 성격에 특유의 친화력으로 임직원을 대한다.

    유머코드가 담긴 소통을 중시한다. 하나대투증권 사장 시절 사내 장기자랑 행사에 나와 트레이닝복을 입고 '마빡이' 춤을 춰 화제가 됐다. 월례간담회에서는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기도 했다.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분위기를 주도한다. 하나대투증권 사장이었을 당시 사내체육대회에서 “임원들부터 망가져라”라고 주문하며 각설이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직원들과 함께한 고궁 답사길에 스스로 가이드를 자처할 만큼 활동적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회장실 안에 영어이름을 딴 JT(Joy Together)라는 팻말을 붙여놓으면서 회장실을 권위적이지 않은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는 “직원들이 자유로운 환경과 열정적 분위기 속에서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위기의 순간마다 승부수를 던진다.

    김정태가 노조와 밤샘 토론을 벌인 뒤 조기 통합을 이룬 일은 김 회장의 '뚝심경영'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김정태는 홀로 외환은행 노조 간부 세 명과 만나 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왜 지금 통합을 해야 하는지, 하나금융의 비전은 무엇인지를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태는 “조기 합병을 하더라도 구조조정은 절대 안 한다, 인간 김정태를 믿어달라”면서도 “외환은행 이름을 통합은행명에 넣고 통합 뒤에도 기존 외환은행 노조의 협상권을 유지한다는 것까지는 약속하지만 추가적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초 회장 선임절차에서도 금융당국과 마찰을 정면으로 돌파해 결국 원하는 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지주의 회장 선임 절차를 미뤄달라고 권고를 했음에도 일정을 예정대로 밀고 나갔다.

    김정태는 어린 시절 상당히 부유해 당시로써는 드물게도 유치원을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초등학교를 여섯 군데 다녔다. 강릉, 진주, 인천, 서울, 부산 등을 옮겨 다녔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망했는데 평소 부모님을 떠받들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며 비난하는 것을 보고 인간에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문 대통령의 출신 학교로 주목받는 경남고등학교 출신이다. 김정태는 문 대통령과 경남고 25회 동기동창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인 윤성복 전 KPMG삼정회계법인 부회장과 신동규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서준희 전 BC카드 사장도 경남고 출신이다.

    김정태의 좌우명은 ‘일일삼성(一日三省)’. 매일 3번, 스스로 뒤돌아보고 하루를 반성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의미다. 전형적 얼리버드(early bird)인 김정태는 매일 이른 새벽에 명상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다듬고 자신을 돌아본다고 한다.

    주말이면 미술관을 찾아 사진과 미술작품 관람을 즐기며 등산과 조깅 등 야외활동도 좋아한다.

    ‘메모광’이기도 하다. 회의 때나 보고서, 신문 등을 접할 때 순간적으로 떠오는 단상이나 아이디어를 바로 수첩에 메모한다. 이 메모장은 김정태의 현재가 있게 한 아이디어 상자이자 수양록이다.

    ◆ 사건사고 

    ▲ 2011년 3월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은행CEO 조찬 간담회'에서 김태영 농협중앙회 대표이사(왼쪽), 김정태 하나은행장(왼쪽 두번째) 등 시중은행장들이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의 인사말을 메모하고 있다.

    △국정감사 출석은 모면했지만 질타는 받아 
    김정태가 2018년 국정감사에 출석을 모면했지만 여러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피하지는 못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국감을 앞두고 김정태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싶었지만 야당의 반대로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고 밝혔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이 현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증인으로 부르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이 금리 조작, 금리 오류, 채용비리 등 시중은행이 가장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데다 자산 규모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김정태가 최고 수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태는 2017년 국감에도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대신 출석했다.

    △채용비리 의혹에 무혐의 처분
    김정태는 검찰의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검찰청 반부패부(김우현 검사장)는 2018년 6월17일 ‘은행권 채용비리 중간수사 결과’를 통해 김정태를 조사한 결과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018년 4월 ‘2013년 KEB하나은행 채용 과정’에서 32건의 비리 정황을 확인했는데 이 가운데 김정태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청탁이 의심되는 사례들을 포함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의 이름과 ‘(회)’라는 글씨가 함께 표기된 지원자가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크게 미달하고 태도 불량 등으로 합숙면접에서 0점 처리 받았음에도 최종 합격한 사례를 지적했다.

    금감원은 ‘(회)’는 회장실 또는 회장을 표기한 것이라는 하나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태는 당시 ‘지원자 이름을 모르고 지원자의 부모도 모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검사결과를 검찰에 이첩했고 검찰은 김정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들여 조사했다. 당시 각각 다른 날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함 행장도 조사를 받았다. 

    김정태는 결국 무혐의(불기소) 처분을 받아 채용비리 의혹을 일단락했다.

    하지만 함 행장이 여전히 채용비리 의혹 안에 있는 점은 부담이다. 함 행장은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불구속기소’ 처분을 받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함 행장은 검찰이 은행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긴 은행장 가운데 유일한 현직이다.

    △회장 선임 절차에서 금융당국과 갈등
    김정태가 두 번째 연임을 하기 위한 회장 선임절차는 말 그대로 파란만장했다.

    문재인 정부가 자리를 잡으면서 금융권에 금융혁신과 금융적폐 청산을 강도높게 주문했고 2017년 말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례적으로 금융지주사의 승계구조가 기존 회장에 유리하게 돼 있다며 이를 손볼 것으로 요구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17년 11월29일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가 가까운 인사들을 이사회로 구성해 본인의 연임을 유리하게 짜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는데 이는 김정태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았다.

    최 위원장은 금융지주사 회장이 그와 경쟁할 사람을 인사조치해 대안이 없게 만들고 혼자 연임을 할 수밖에 없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책무유기라고도 꼬집기도 했다.

    윤종규 회장은 이미 2017년 9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당시 김정태는 회장 인선을 앞두고 있었던 탓에 금융당국의 압박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2018년 1월14일 금감원이 하나금융지주를 둘러싼 검사들이 정리가 된 뒤 회장 선임절차를 진행할 것을 직접적으로 권고했으나 하나금융지주가 예정대로 절차를 진행하면서 금융당국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2018년 1월22일 김정태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단독후보로 추천돼 사실상 연임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주주총회 의결 절차를 남겨둔 상태에서 김정태와 날을 세웠던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퇴함에 따라 갈등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당시 KEB하나은행 내부자의 고발이 있었다는 등의 소문도 떠돌았다. 

    김정태는 2018년 3월18일 정기 주총에서 압도적 찬성표를 받고 두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전 임원들과 불편한 관계
    김정태가 전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을 겨냥해 불편한 마음을 내보여 주목을 받았다.

    김정태는 2017년 12월4일 서울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출범 12주년 기념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 최고경영자와 전 임원들이 근거 없는 음해성 소문을 낸다고 들었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고 만약 사실이라면 조직 발전의 측면에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전 최고경영자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풀이되면서 김승유 전 회장과 김정태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말이 나왔다.

    김승유 전 회장은 김정태가 하나금융 회장에 오르기 이전에 세 번의 하나금융 회장 임기를 이어간 하나금융의 ‘왕회장’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김승유 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금융권 4대 천왕’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승유 전 회장이 하나금융 고문으로 있던 시절 비자금 의혹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김정태가 아무런 방어를 해주지 않아 갈등이 시작됐다는 말도 나돈다. 또 김 전 회장이 물러나자마자 김정태가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실시해 김승유 라인을 모두 쳐내고 김정태 친정체제를 구축한 점도 김 전 회장이 섭섭한 마음을 품게 된 이유라는 얘기가 들렸다. 

    김정태가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2017년 11월 무렵 김정태를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 전 회장을 비롯한 전직 임원들이 ‘김정태 흔들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다.

    김정태는 2014년 4월 임창섭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과 최홍식 전 하나금융 사장, 임창섭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 그룹 내에서 입김이 강했던 김승유 전 회장과 가까운 인사들을 교체하거나 자리를 옮기도록 하며 김 전 회장 라인을 정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근용·김창근 노조위원장(앞줄 왼쪽에서 각각 네 번째와 다섯 번째)가 2015년 9월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통합은행 제막식’에서 제막 버튼을 누르고 있다. <연합뉴스>

    △노사갈등
    2017년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 노조가 인사통합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됐고 2018년 초 김정태의 회장 선임 절차에서 그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2017년 하나금융 노사갈등의 진행 양상을 살펴보면 노조는 임금교섭과 상여금 지급 등 통합 인사제도와 관련한 요구들을 하고 회사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고용노동청이나 금융감독원 같은 감시기구에 회사 측의 비리 의혹을 놓고 진정을 했다.

    2017년 5월 하나금융 노조는 정기상여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고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측이 노조 통합과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에 부정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고용노동청에 제기했다. 

    2017년 7월 고용노동청의 중재로 각종 미지급 임금이 지급되는 등 갈등이 일단락되며 통합 인사 시스템 위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는가 싶었지만 노조는 부정선거를 저지른 인사담당자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다시 등을 돌렸다. 

    노조는 2017년 9월에는 성추행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난 KEB하나은행 간부가 은근슬쩍 재취업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렇게 하나의 사안이 말끔히 해결되지 않고 또 다른 문제 제기로 이어지며 갈등이 반복되다 보니 노사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하나금융 노조 집행부가 공동 노조위원장으로 꾸려져 있는 점이 노사갈등의 해결 실마리를 찾기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옛 하나은행 노조와 옛 외환은행 노조는 2016년 말에 노조 통합에 합의하고 공동 노조위원장을 두기로 했다. 보통 강경파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되는 만큼 노조위원장이 2명이다 보니 하나금융 노조가 더욱 강성이 돼간다는 말이 나왔다.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미봉책으로 일관한 점도 문제라는 비판도 있었다.

    △최순실 인사청탁 의혹
    김정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로부터 간접적 인사청탁을 받고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을 승진한 의혹을 받았다. 2017년 2월26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KEB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인장이었던 이상화씨는 최순실씨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2016년 1월경 하나은행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배치된 뒤 2016년 2월 신설된 글로벌영업 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태는 최순실씨의 부탁을 받은 청와대 측으로부터 승진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최순실씨 측의 부탁을 받아 임원으로 승진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이상화 글로벌영업2본부장을 직무면직했고 이상화 본부장이 사표를 내자 곧바로 수리했다.

    김정태는 2017년 9월4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정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이상화씨를 승진하라는 지시를 두 차례에 걸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는 3차 승진 청탁 당시 안종범 전 수석에게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갑니까”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김정태는 결국 이상화씨가 글로벌2영업본부장으로 승진한 점을 놓고 “조직개편이 원래 외환은행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검토됐던 것인 데다 안 수석의 말도 들었으니 여건을 만들어봐야 했다”며 “‘겸사겸사식 인사’였다”고 말했다.

    △하나학원에 기금 출연해 은행법 위반
    김정태는 2013년 4월30일 참여연대 시민경제위원회(부위원장 김성진 변호사)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위원장 권영국 변호사)에 의해 은행법 위반으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고발됐다.

    참여연대 등은 김정태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008년 12월부터 2012년까지 하나금융지주와 특수관계인 학교법인 하나학원에 하나고등학교 설립비용과 운영비 명목으로 588억 원을 출연한 것이 불법이라고 고발했다.

    그들은 은행법이 특수관계자에게 출연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금지조항이 생긴 2009년 10월 이후 337억3400만 원을 출연한 행위는 불법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김승유 전 회장과 김정태를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정태가 혐의를 벗은 이유는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라도 공익법인은 금융사가 출연할 수 있도록 은행법 시행령이 2013년 7월 개정됐기 때문이다. 

  • ◆ 경력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이 2018년 7월8일 중국 장춘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에서 바인차우루 길림성 정부 서기(오른쪽)와 함께 길림성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1981년 서울은행에 입사했다. 

    1992년 하나은행 출범과 함께 신한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 하나은행 중소기업부 부장을 맡았고 지방지역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01년 가계영업본부담당 본부장보로 이동했다.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에 선임됐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08년 하나은행 은행장 겸 하나금융그룹 개인금융부분 부회장이 됐다.

    201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2015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2018년 3월 연임에 다시 성공했다.

    ◆ 학력

    1971년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어린 시절 아버지가 선박사업을 했다.

    세 살 차이가 나는 부인 김경희씨와 소개로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했다. 1남을 두고 있다. 아들은 중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

    ◆ 상훈 

    2013년 하나금융그룹의 국군장병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국방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016년에 매경이코노미가 발표한 한국 대표 금융 CEO 50인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2017년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축구공헌대상을 받았다.

    ◆ 기타

    김정태는 2018년 상반기 하나금융지주에서 급여 4억 원, 상여금으로 9억5100만 원 등 13억5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에는 급여 7억9천만 원, 상여금 4억5천만 원 등 12억4200만 원을 받았다.

  • ◆ 어록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김태오 하나HSBC생명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전 사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2013년 4월15일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앞 광장에 설치된 러닝머신 위에서 백혈병 환아를 돕기 위한 기부 마라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대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 핀테크기업이나 인터넷은행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안심한다면 우리도 코닥과 노키아와 같은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19/01/02, 신년사에서)

    “디지털부문에 매년 5천억 원을 투입하고 정보통신(IT) 인력을 현재 1800명 수준에서 3500명까지 늘려 하나금융그룹을 데이터회사로 탈바꿈하겠다.” (2018/10/31, 디지털비전 선포식에서)

    “라인의 앞선 디지털기술과 KEB하나은행 리테일금융의 결합은 신남방정책 핵심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금융모델로서 미래 은행산업 혁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 (2018/10/26, KEB하나은행과 라인파이낸셜아시아의 업무협력을 기념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술과 지식이 중요하지만 중심은 결국 사람이다. 디지털 기술은 혁신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부분으로 스며들어야 하는 것이다.” (2018/01/01, 신년사에서)

    “금융 자체가 사회적 기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기조는 금융업 본질과 궤를 같이한다. 기업들이 잘 돼야 은행도 잘 된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면 장기적으로 금융업도 잘 되고 더 나아가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금융사는 오래가는 기업이라 당장 눈앞의 일만 보고 단기적 경영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2017/12/05,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전 최고경영자와 전 임원들이 근거 없는 음해성 소문을 낸다고 들었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만약 사실이라면 조직 발전의 측면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2017/12/04, 서울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출범 12주년 기념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각종 의혹을 대부분 다 설명했고 문제가 없다. 늘 강조하듯 바르게 살아가면 이기는 것이다.” (2017/12/04, 서울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출범 12주년 기념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의혹, 친분을 통한 에이제이 물티슈 대량 구매 의혹 등 논란과 관련해)

    “최고경영자 승계가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방향성은 맞고 하나금융도 그에 맞춰 나갈 것이다.” (2017/12/04, 서울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출범 12주년 기념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 승계 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금융업의 본질을 꿰뚫는 휴머니티에 기반한 창의적 사고로 4차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한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통해 임직원 모두 주인의식을 키워야 한다.” (2017/12/04, 서울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출범 12주년 기념행사’에서)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교육환경 개선 지원을 확대하겠다. 저개발 국가의 청소년들이 미래 주역으로 성장해 훌륭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 (2017/11/26,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학생용 기숙사를 세우기로 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은 충분히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 금융당국이 정책방향을 정하면 관심 있게 들여다볼 것이다.” (2017/09/04,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핀크(Finnq)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직개편이 원래 외환은행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검토됐던 것인 데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말도 들었으니 여건을 만들어봐야 했다. ‘겸사겸사식 인사’였다.” (2017/09/04,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글로벌 영업2본부장 특혜승진 의혹과 관련해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 IT는 모든 산업의 중심에 있다. 4월 인도네시아 현지 IT 법인 설립과 이번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핀테크가 중심이 되는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2017/06/20, 인천 청라 하나금융타운에 통합데이터센터 준공식에서)

    “인사청탁은 있었지만 거절했다.” (2017/03/08, 특검에 출석에서 최순실 인사청탁으로 이상화 본부장 승진시켰냐는 질문의 답변으로)

    “‘해현경장(解弦更張)’, 다시 줄을 고쳐 맬 때이다. 이제 우리도 판을 바꾸기 위해 기업문화와 영업방식에 있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올해는 하나멤버스를 해외 주요 국가들과 제휴 연계해 포인트 교환을 통한 글로벌 멤버십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제품과 서비스는 복제하기 쉬우나 네트워크 그 자체는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고유한 가치임을 명심해야 한다.” (2017/01/02, 신년사에서)

    “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 즉 어디서든 스스로 주인이 되자. 지금 있는 바로 그 자리에 참됨이 있다. 어떠한 위기상황이 닥치더라도 주인정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지행합일의 정신으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송림은 소나무 뿌리 때문에 소나무만 자라고 다른 나무는 못 자란다. 향후 어떠한 급격한 변화가 다가오더라도 다양성을 바탕으로 융합을 이룬다면 그를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6/09/01, 통합 1주년 혁신과 실천 워크샵에서)

    “하나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상품과 금융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모바일을 통해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핀테크 스타트업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핀테크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2016/08/17, SK텔레콤과의 합작투자회사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원뱅크의 통합시너지를 그룹 전체로 확산시켜야 한다. 리더인 임원이 목숨 걸고 주인정신을 발휘하고 지행합일(知行合一)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2016/06/16, 임원워크숍에서)

    “이번 하나 핀테크 데모데이를 계기로 기존 ‘1세대 스마트금융’ 패러다임을 넘어 금융권과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한 ‘2세대 혁신적 핀테크 금융’을 선도해 나아갈 것이다. 향후 우수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 (2016/04/27, 하나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 환영사에서)

    “전 임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직원, 손님, 사회 모두가 함께 커가며 행복의 가치를 높이는 금융을 만들 것이다. 금융업 본연의 역할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이야말로 회사가 발전하는 정도다.” (2016/04/22, '2015 하나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인사말에서)

    “이번 제휴 확대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서로의 금융노하우와 글로벌 경험 공유를 통해 한·일 양국의 금융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민간금융 차원에서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성공적 협력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6/03/22,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과 업무협력 확대 협약 체결식에서)

    “요즈마그룹과의 협약을 통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스타트업의 발굴 지원에 적극 협력하겠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 벤처 생태계에 긍정적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6/03/21,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하나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WM)에서, 외환은행은 외환과 국제업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전 직원의 프라이빗뱅커화와 외국환 전문가화를 통해 양사 간 강점을 적극 공유할 작정이다. 올 상반기 중 전산 통합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인사 제도와 조직 문화를 이른 시일 안에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 (2016/03/0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룹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윤리강령을 마음에 새기고 적극적 실천을 통해 윤리경영을 더욱 공고히 다져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하나금융그룹을 만들어나가겠다.” (2016/01/21, 윤리강령 선포식에서)

    “하나금융에 올해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통합이다. IT통합이 완벽하게 끝나야 상품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2016/01/01, 신년사에서 전산통합을 강조하며)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신한은행과 어느 한 곳만 살아남을 것이다. 우리가 그 어느 한 곳이 돼야 한다.” (평소 임원회의에서)

    “금융이라는 본연의 업에 충실하면서 우리 사회 더 나아가 글로벌 이웃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해야 한다. 서민금융과 핀테크 등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고객, 사회 모두가 행복한 금융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2016/01/04, 신년사에서)

    “낙관적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돌파해 내는 현실 우선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막연히 잘 되겠지'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지워야 한다.” (2016/01/04, 신년사에서)

    “하나멤버스는 기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나 유통업체들이 주로 제공하던 멤버십 서비스를 금융권에 최초로 도입한 핀테크의 성공적 모범사례다. 하나멤버스를 계기로 고객이 행복하고, 핀테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5/10/13, 김정태가 금융권 최초의 통합 멤버심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출시하면서)

    "모든 은행이 오후 4시에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고객이 편하다면 (영업시간을) 바꿀 수 있는 것.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발언은) 변형시간근로제를 더 넓히자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5/10/13,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은행 노조와 협상 중인 상황에서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영업망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때 하나멤버스를 구상했다. 계좌이동제에서 경쟁은행과 근원적으로 차별적일 것이다.” (2015/10/13, 하나멤버스 출시 기념행사에서)

    "한국 금융의 문제는 자본시장이 제대로 발달을 못 했다는 점이다. 금융에 삼성전자가 없다고 하지만 투자은행(IB)이 크면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2015/10/11, 국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차 페루 리마를 방문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가 제일 먼저다. 당장 이익이 나지는 않지만 언젠가 나에 대한 평가가 나올 때 '그때 김정태가 기본을 닦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2012/09/14,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조직을 새롭게 이끌면서 리더십보다는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따를 수 있는 팔로우십을 발휘해 헬퍼(helper)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 (2012/03/28,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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