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은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다.

기자 출신으로 언론에 밝고 4선 의원과 전라남도 도지사를 거치면서 정치능력도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낙연은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함께 2019년 구체적 경제지표를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1952년 12월20일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용덕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차장, 국제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4선 의원으로 대변인도 다섯 차례 맡았다. 민선 전라남도 도지사로 재임했으며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에서 각종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무위원들을 엄하게 통솔하는 '군기반장' 역할도 맡고 있다.

총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다. 기자 시절부터 지금까지 36년 동안 계속 취재수첩을 들고 다닌다.

언론인 출신의 정치인들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기지가 뛰어나고 분석력과 기획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15년 동안 같은 보좌관과 함께 지내는 등 주변 사람을 잘 관리한다. 휴대전화 연락처에 오른 사람이 1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활동의 공과


△경제 외교 투톱
이낙연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급 외교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낙연은 2018년 12월16~22일 알제리와 튀니지, 모로코 등 아프리카 북서부의 3개국 순방에 나섰다. 국무총리의 알제리와 튀니지 방문은 최초이며 모로코 방문은 4년 만이다.

이낙연은 아흐메드 우야히아(Ahmed Ouyahia) 알제리 총리와 경제협력을 체결하고 한국-알제리 비즈니스포럼에서 현대자동차와 알제리글로벌그룹의 합작법인 설립계약이 이뤄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튀니지와 모로코에서도 각국 총리를 만나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를 모색하며 세일즈 외교를 했다.

이낙연은 2018년 7월 19~26일에는 케냐·탄자니아·오만 3개국을 방문해 세일즈 외교활동을 벌였다. 각 나라에서 비즈니스포럼과 양자회담 등을 통해 교역과 투자,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등을 도모했다. 49개 기업 74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2018년 3월 13~21일에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브라질을 방문했다. 국무총리 최초로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하고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 물포럼에서 연설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최고위급으로는 처음으로 중남미를 방문해 전력과 에너지, 전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남미 국가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낙연은 7월 순방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타고 해외 순방을 하고 있다. 총리가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격을 높이고 정상외교 역할을 분담하고자 하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이낙연은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참석,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 등 대통령을 대신한 정상 외교를 활발히 펼쳤다.
[Who Is ?]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2018년 12월27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세 총리
이낙연은 2018년 11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을 추천하며 ‘실세 총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18년 11월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 인사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낙연 총리가 홍남기 부총리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을 강력하게 천거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부총리 등 내각 인사를 단행하면서 총리의 천거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다. 내각 인사가 청와대만의 독단이 아니라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와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음을 강조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2인자로서 총리의 국정 수행에 힘을 실어주려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이낙연의 광주일고 후배로 두터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측근’이 약진하면서 이낙연에게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 메르스 진화
이낙연은 2018년 9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적절히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9월8일 3년 만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자 이낙연은 신속하게 대응했다.

이낙연은 9월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대응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15년의 경험에서 우리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초기 대응을 잘하고 있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기관들이 메르스 대응의 모든 과정과 상황을 놓고 홈페이지와 온라인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것도 지시했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메르스 발생 10여 일이 지난 9월21일 국내는 메르스 상황에서 사실상 벗어나게 됐다.

이낙연은 9월20일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메르스의 불안에서 벗어나게 돼 참으로 다행”이라면서도 “추석 연휴에도 혹시 모를 모든 일에 물샐틈없이 대처하길 바란다”고 끝까지 당부했다.

그는 10월16일 국무회의에서는 “3년 만의 국내 메르스 사태가 오늘 0시를 기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공식 종료됐다”며 “메르스 사태가 인명 피해 없이 조용히 종료돼 국민께 안도감을 드릴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낙연은 국민과 공공부문의 동반 성숙이 이번 메르스 사태를 완전히 깨끗하게 종료할 수 있도록 해준 바탕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총리로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다. 2018년 1월 총리로서 최초로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고 5월 추경예산과 관련해 국회에서 처음으로 시정연설을 했다.

2018년 6월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을 칭찬하면서 “국회에서 주장하는 총리 추천제를 하면 이낙연 같은 좋은 분을 모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7월 이낙연의 해외 순방에 처음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지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12일 첫 회동을 시작으로 2018년 8월6일까지 이낙연과 모두 41차례 정례 주례회동을 했다.

2017년 5월10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첫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돼 KTX를 타고 급하게 상경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인사 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라며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배우자의 위장전입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자유한국당은 임명 동의안 처리를 거부했다. 결국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5월31일 본회의에서 188명 중 164명이 찬성해 임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낙연은 취임사에서 “내각다운 내각을 통할하도록 명령받았다”며 “내각다운 내각은 유능하고 소통하며 통합하는 내각”이라고 말했다.

2017년 9월 문재인 정부의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때 야당 의원들이 외교안보 정책, 복지 정책 등을 놓고 강도높은 공세를 펼쳤으나 이를 여유있게 되받아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낙연은 2018년 2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전방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그러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이낙연 총리의 답변 태도를 한 단어로 줄이면 오만”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2017년 6월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를 시작으로 8월 살충제 계란 파동, 11월 포항 지진, 2018년 1월 밀양 화재 등의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앞장서 정부의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2017년 12월 가상통화 대책, 2018년 6월 검경수사권 조정 등 부처사이 의견이 상충하는 사안들을 놓고 조정자 역할을 수행했다. 2017년 6월22일 1회 국정현안 점검 조정회의를 시작으로 2018년 12월27일까지 62번의 현안 조정회의를 주재했다.

△제37대 전남도지사
이낙연은 2014년 6월 제37대 전라남도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 ‘100원 택시’와 ‘찾아가는 영화관’ 서비스 등 이색공약을 내걸었다. 이때 득표율 77.95%를 얻어 당선했는데 당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이었다.

100원 택시는 전라남도 316개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택시를 부르면 그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100원을 받고 택시가 운행한 뒤 차액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불하는 방식이다.

100원 택시는 2014년 총선의 최우수정책으로 선정됐다. 2016년 기준으로 전라남도의 시·군 19곳 마을 645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100원 택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이낙연은 전라남도 22개 시군 중 목포, 순천, 여수에만 영화관이 있는 점을 고려해 도지사에 당선된 뒤 2014년 고흥과 장흥에 영화관을 세웠다.

임기 안에 전라남도의 모든 시·군 19곳에 영화관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또 섬과 농어촌 지역에도 영상장비를 들고 찾아가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JTBC와 리얼미터가 2014년 8월~2015년 6월까지 열한 차례 실시한 조사를 종합한 ‘월간 정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조사’ 결과 긍정평가 응답 56.5%를 받아 지방자치단체 17곳의 장들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전라남도는 2016년 5월에 고용노동부로부터 ‘2016 일자리종합대상’을 받기도 했다. 17년 만에 제조업 종사자가 10만 명을 넘어섰고 기업 157곳으로부터 2조3955억 원을 유치하는 등 고용 창출에 성과를 낸 점이 반영됐다.

△국회의원 이낙연
2000년 5월 제16대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고향인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4선 의원을 했다.

의원 시절 의정 활동에 상당한 노력을 쏟았다. 국회 NGO모니터단을 비롯해 여러 시민단체가 국정활동을 우수하게 한 국회의원으로 이낙연을 선정했다.

도쿄 특파원 시절의 인맥을 바탕으로 국회 한국-일본 의원연맹의 수석부회장을 맡았다. 의원내각제를 지지하는 개헌론자로서 18대 국회에서 개헌 모임인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를 지냈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인연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 일하던 시절 ‘동교동계’로 불리던 옛 민주당을 출입하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알게 되면서 정계에 입문하게 됐다.

2002년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했을 때 노무현 정부의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았다. 이후에도 여러 번 정치적 문제로 ‘친노무현’ 인사들과 충돌했다.

2004년 당시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참여했다가 총선에서 참패했을 때도 당선됐다. 다만 이낙연은 탄핵안 발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본회의에 상정됐을 때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서 5번이나 대변인을 맡아 ‘5선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8대 국회 당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는데 이때부터 이낙연과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이낙연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18대 대선에 출마했을 때 선거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문재인 대통령과도 어느 정도 가까운 사이를 유지해 왔다.

국민의당이 2016년 4월 총선에서 호남 지역을 거의 싹쓸이한 뒤에도 민주당을 나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대선에서 호남지역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데 일정 부분 공헌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2018년 12월19일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유세프 샤헤드 총리와 함께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2018년 11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개각에서 이낙연의 의사도 반영됐다. 이낙연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을 추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을 임명했다.

이낙연은 홍남기 부총리와 함께 경기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 해 동안 문제가 드러난 정책을 개선하고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은 2019년 1월2일 시무식에서 새해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음을 들면서 새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고용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에 소득분배는 악화하고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이 어려워졌으며 국민 사이에 여러 갈등이 표출된 점을 인정하고 "성과가 미진한 정책은 보완해 추진하고 정책을 추진하다 생긴 부작용은 치유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2018년 12월31일 국무회의에서는 "최저임금의 안착이 중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필요하면 보완대책을 마련해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낙연은 시무식에서 내각에 성과를 내야 한다며 유능한 내각, 소통하는 내각, 통합하는 내각이 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는 2017년 5월 이낙연이 총리에 취임하면서 당부했던 사항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이낙연은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2018년 12월22일 인터뷰에서 “국민의 마음은 무겁게 받아들이겠지만, 숫자에 매몰되면 큰 것을 놓칠 수가 있다”며 “민심의 흐름은 세심하게 받아들이되 정책의 운용이나 정부의 자세는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낙연의 향후 거취는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사다. 이낙연은 2019년 1월 현재 다음 대통령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꼽힌다.

리얼미터가 2019년 1월2일 발표한 12월 월간 정례 범진보·보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낙연은 13.9%의 지지율로 13.5%의 황교안 전 총리에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 평가
[Who Is ?] 이낙연 국무총리

▲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8년 12월15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아들의 큰 수술을 계기로 2003년부터 영광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으며 서울에서는 신반포중앙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이씨로 태조 이성계의 이복형인 완풍대군의 후손이다.

좌우명은 ‘근청원견(近聽遠見·가까이 듣고 멀리 본다)’이다. ‘뜻은 높게, 몸은 낮게’라는 말도 좌우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다. 기자 시절부터 지금까지 36년 동안 계속 취재수첩을 들고 다닌다.

동아일보 기자 시절 민주당을 출입하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정치권에 입문했다. 김 전 대통령이 기자 이낙연을 좋아해 이낙연이 도착할 때까지 기자회견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가 이낙연이 온 뒤 시작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언론인 출신의 정치인들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4선 의원이었고 전남도지사를 거쳐 국무총리까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5년 동안 같은 보좌관과 함께 지내는 등 주변 사람을 잘 관리한다. 휴대전화 연락처에 오른 사람이 1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건한 합리주의자로 평가되고 계파색도 비교적 옅지만 일부에서는 손학규계로 분류하기도 했다.

기지가 뛰어난 편이다. 분석력과 기획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막걸리를 좋아하며 주량은 5~6통 정도다. 막걸리를 즐겨 마시는 이유는 서민들의 술이며 쌀 소비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총리가 된 후에도 공식·비공식 만찬에서 막걸리를 행사주로 사용해 ‘막걸리 총리’라는 별명도 붙었다.

일본 전문가로 일본어에도 능통하다. 동아일보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으로 3년 넘게 주재했다. 국회에서도 한일의원연맹 안보외교부위원장, 사회문화위원장, 간사장, 수석부회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독서를 좋아해 많은 책을 읽는다. 종종 SNS에 주말 독서목록을 소개하고 있다. 2018년 12월에는 피터 자이한의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원제:The Accidental Superpower)을 읽고 있다고 전했다. 11월에는 이국종의 '골든아워'를 소개했다.

과거 독서문화행사에서 “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며 “부모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는 “취미를 위주로 하는 독서보다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지식독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반을 잘 이끌어가면서 존재감이 커지고 대중 사이에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와 인사 양쪽에서 이낙연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던 책임총리제를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책임총리제는 총리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대통령에게 집중돼 있던 국정 권한과 책임을 함께 나누는 제도를 말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낙연과 70여 차례 만나 주례보고를 들으면서 국정 현안을 함께 논의해 왔다. 2018년에는 부처 업무보고를 이낙연에게 처음으로 맡겼다.

여권 내 대선 주자들이 여러 이유로 힘을 잃고 있는 것과 대비되면서 차기 대선 주자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국무총리 지명 후 KTX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나 막걸리 회동 등 대중에게는 친근한 이미지로 알려진 반면 현안이 터질 때마다 국무위원들을 가차 없이 질책하면서 군기반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인자한 어머니(자모)', 이낙연은 '엄격한 아버지(엄부)'라는 말이 돈다.

2018년 3월25일 모친상을 당했는데 26일 대통령 개헌안이 상정된 국무회의를 예정대로 주재했다. 장례식 조문객들에게 조화와 부의금을 일절 받지 않고 오히려 2007년 이낙연과 7남매가 어머니와 추억을 모아 펴낸 ‘어머니의 추억’이라는 책을 선물로 줬다.

이낙연은 발인 날짜를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기 직전인 3월27일로 잡아 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이낙연은 발인을 마치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어머님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못난 저희 7남매를 위로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낙연은 2018년 11월 언론인 출신의 정운현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를 총리비서실장으로 영입했다. 두 사람은 면식만 있는 정도였으나 이낙연이 “내가 부족한 두 가지인 역사지식과 기개를 가진 분이니, 꼭 도와달라"며 "내 길동무가 돼 달라”고 비서실장을 제안했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2018년 7월31일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한 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폭염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테마주
이낙연은 2018년 12월22일 이른바 ‘이낙연 테마주’ 급등에 관해 “그 회사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며 “그 회사가 왜 저와 관련이 있는 건지 지금도 모르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는 22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있는 소피텔호텔에서 귀국 직전 ‘마그레브 3국 순방’ 동행 취재진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주식투자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합리적이지 않은 방식의 움직임도 있는 세상이구나’는 생각을 한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18년 하빈기 남선알미늄과 이월드는 모두 이낙연 테마주로 불리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남선알미늄은 이낙연의 친동생 이계연씨와 연관이 있다. 이계연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삼환기업과 남선알미늄은 SM그룹 계열사다.

이월드는 이낙연 총리와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광주제일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주식시장에서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됐다.

△사립유치원 발언 논란
이낙연은 2018년 11월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측면과 사유재산의 보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낙연의 발언을 크게 반겼다. 유치원총연합회는 그동안 “유치원장은 개인사업자, 유치원은 사유재산”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기 때문이다.

유치원총연합회 측은 ‘유치원장 개인소유 땅과 건물에서 학교(유치원)를 운영하는 만큼 국가가 건물이용료 등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치원비를 원장이 개인 용도로 유용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도 ‘합리적 보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본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보상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유치원 땅과 건물은 설립자 소유여야 한다는 규정을 알고 유치원을 설립하고 딴소리한다는 것이다. 사립학교법은 교지(校地)와 교사(校舍)는 학교운영자 소유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낙연 총리의 발언이 정부의 방침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낙연은 다음날 바로 해명했다.

이낙연은 2018년 11월7일 “사립유치원의 양면성을 말한 것”이라며 “유치원총연합회에서 저의 발언이 교육당국을 저지했다고 했는데 저지가 아니라 지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발언 논란
이낙연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면서 논란이 되던 중 2018년 1월16일 기자회견에서 여자 아이스하키는 남한과 북한 모두 메달권에 있지 않아 단일팀 구성이 피해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발언을 놓고 논란이 커지자 사흘 만인 1월19일 “진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며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낙연은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선수들의 마음이 고마웠고 그 얘기를 전하고 싶었던 게 본의였다“고 해명했다.

△인사청문회 제기 논란
2017년 5월24일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때 아들의 병역 면제를 놓고 집중적으로 의혹이 제기됐다.

이낙연의 아들은 2001년 8월 현역입대 판정을 받았으나 넉 달 뒤 운동을 하다 어깨를 탈골해 수술을 했다. 2002년 3월 입영 연기 신청을 했으며 4월과 5월 두 번 재검에서 5급 판정이 나와 병역을 면제받았다.

청문회 전부터 병역 논란이 커지자 이낙연은 당시 아들을 입대시키기 위해 병무청에 탄원서까지 냈으나 규칙상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청문회 때는 군 입대를 의도적으로 회피하지 않았으며 면제를 받은 이후에도 재검을 통해 재입대를 노력했으나 2003년 뇌하수체낭종으로 뇌 수술까지 받으면서 입대를 포기하게 됐다고 부연설명했다.

1989년 이낙연의 배우자가 평창동, 논현동, 평창동으로 주민등록을 여러 차례 옮긴 것과 관련해 위장전입 논란이 제기됐다. 이낙연은 고등학교 교사인 배우자가 강남교육청 소속 학교로 배정받기를 희망해 한 일이라며 “처참하고 후회된다”며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

이 외에 아들의 전세자금 증여세 탈루 의혹, 배우자의 그림작품 강매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
이낙연은 2014년 6.4 지방선거가 실시되기 한 달 전에 당내경선 경쟁자인 주승용 의원에 관련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주승용 의원 지지자 3명으로부터 2014년 5월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됐다.

이낙연은 2014년 5월10일 열린 도지사 선거 당내경선후보자토론회에서 주승용 의원이 박사 과정에서 이수하지 않은 전공불일치 이수학점 6학점을 이수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광주지방검찰청은 조사 결과 2014년 9월4일 당시 발언이 질문사항이었으며 학교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하는 등 믿을 만한 근거를 토대로 발언한 점 등을 고려해 무혐의 처분했다.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조사
2014년 6.4 지방선거 2개월 전에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아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낙연은 6.4지방선거 2개월 전인 2014년 4월9일 순천시의정동우회 회원들이 모인 순천시 조곡동의 한 식당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입건됐다.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낙연의 선거사무실 관계자와 보좌관이 식사모임 전에 의정동우회 회원과 전화통화를 한 기록 등을
근거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잡아 2014년 4월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순천경찰서는 의정동우회 회원들을 조사한 결과 이낙연의 지지를 부탁받았다는 진술 등 일부 증거를 확보했으나 이낙연은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결국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이낙연의 경선운동이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불기소 처분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낙연 국무총리

▲ 2018년 4월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9년 3월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와 외신부 기사로 활동했다.

1989년 12월부터 1993년 4월까지 동아일보 국제부 주일특파원으로 근무했다.

1993년 4월부터 1994년 1월까지 동아일보 편집국 기획특집부 기자로 일했다.

1994년 1월부터 1997년 9월까지 동아일보 정치1부, 정치부, 기획부, 국제부 차장을 역임했다.

1997년 10월부터 1999년 2월까지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지냈다.

1999년 2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동아일보 국제부 부장을 맡았다.

2000년 5월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이 됐다.

16대 국회에서 새천년민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대변인, 기획조정위원장을 맡았다.

2002년 6월부터 12월까지 새천년민주당 대선기획단 부단장을 지냈다. 9월부터는 새천년민주당 제16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2002년 12월부터 2003년 2월까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지냈다.

2003년 3월부터 9월까지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2004년 5월 새천년민주당 소속 제17대 국회의원이 됐다.

17대 국회에서 새천년민주당·민주당 원내총무, 민주당 부대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을 맡았다.

2007년 10월 대통합민주신당 제17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특보단장으로 활동했다.

2008년 5월 통합민주당 소속 제18대 국회의원이 됐다.

18대 국회에서 농림수산식품위원장,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사무총장을 맡았다.

2012년 5월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2년 10월 민주통합당 제18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2014년 7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제37대 전라남도 도지사를 지냈다.

2017년 5월31일 제45대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 학력

1964년 영광 법성포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67년 광주북성중학교를 졸업했다.

1970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4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Who Is ?] 이낙연 국무총리

▲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002년 11월1일 당사에서 이낙연 대변인(오른쪽) 등과 방송녹화 원고 독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부 출신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4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0남매 중 3명이 죽었으며 이낙연은 두 형이 사망하면서 장남이 돼 대학 교육을 마쳤다.

아내 김숙희씨는 전주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이후 서울에서 미술 교사로 일했다. 2013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외아들 이동한씨를 뒀다. 이동한씨는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으며 2013년 11월16일 초등학교 동기동창과 결혼했다.

◆ 상훈

2012년 국회 사무처로부터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 국회의원에 뽑혔다.

2016년 5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시상식에서 전라남도가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3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7억7200만 원), 서울 종로구 평창동 땅(5억5665만 원) 등 17억367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등으로 2017년 15억2230만 원보다 2억여 원 증가했다.

1974년 2월22일 육군에 입대해 1976년 9월21일 병장으로 제대했다.

'세상이야기'(2000), '이낙연의 낮은 목소리'(2003), '어머니의 추억'(2007), '食전쟁 한국의 길'(2009) '농업은 죽지 않는다'(2012)
'전남, 땅으로 적시다'(2014) 등 저서를 냈다. ‘이낙연의 낮은 목소리’는 대변인 시절 했던 논평을 모은 책으로 여당과 야당 대변인실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어록
[Who Is ?]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가 2006년 2월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능한 내각은 성과로 입증해야 하며, 성과를 내려면 때로 실용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 소통하려면 늘 겸손하고 부지런해야 하며 마음을 열어두어야 한다. 통합하려면 중심을 지키며 나와 다른 생각을 포용하고 수렴해야 한다.” (2019/01/02, 시무식에서)

“새해를 무작정 낙관하지는 않지만 지레 비관하지도 않는다. 늘 중심을 지키며 내외의 현실을 직시하고 당장 해야 할 일과 길게 보며 해야 할 일을 가리며 제대로 일하겠다.” (2018/12/31, 신년사에서)

"국민의 마음은 늘 무겁게 받아들이겠지만 숫자에 매몰되면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논평하고 말하는 것은 좋은 정부 같지 않다." (2018/12/22, 모로코 리바트에 위치한 소피텔호텔에서 ‘마그레브 3국 순방’ 동행 취재진과 함께 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정부는 2019년 상반기 안에 예산의 70%를 집행해 경제 하강을 막고 민생 안정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18/12/12,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통신부문은 사고가 났을 때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완전 복구에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통신부문에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안전시설과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이번 사고는 정보통신기술(IT) 강국임을 자부하고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에 커다란 경종을 울렸다.” (2018/12/07, KT 아현국사 지하통신구 화재 사고현장을 방문해 사고현장 복구 및 사후조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소상공인의 피해보상 진행상황을 살피며)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노후된 열 수송관을 이른 시일 안에 점검해 의심스러운 곳을 정밀진단해야 한다. 위험이 예상되는 구간을 찾으면 관로를 조기에 바꿔야 한다.” (2018/12/06,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에서 일어난 온수관 파열사고와 관련해 노후된 열 수송관을 점검해 위험을 찾으면 조기에 교체할 것을 지시하며)

“게임산업은 여러 규제와 업계 내부의 양극화, 사회의 부정적 인식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게임은 국민에게 일상의 스트레스를 푸는 여가활동이자 최근 e스포츠를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게임산업은 뛰어난 창의성과 기술력으로 우수한 게임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한 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에 발전했다.” (2018/11/28,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201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게임회사 관계자들과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고용노동부는 조선업종을 포함한 모든 업종의 특성을 생각해 주 52시간 근로제를 개편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조선업계는 주 52시간 근로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는 선박의 해상 시운전에 최대 3개월이 걸리는 만큼 탄력근로제의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2018/11/22,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점검 조정회의에서)

“세종시는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한 유형이 되기에 적합한 여건을 갖췄다. 스스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모델이 되어서 성공하길 바란다.” (2018/11/02.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6차 세종특별자치시 지원위원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의 질을 높이고자 하다 보니 고용의 양에서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이런 정책들로 뜻하지 않게 고통을 받거나 일자리를 오히려 잃은 사람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2019/10/17, MBC ‘100분토론’ 800회 특집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극동까지 철도, 전력, 가스, 인적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완성될 수 없다. 대한민국은 반도라고 하지만 한반도 허리가 두 동강 나 섬 아닌 섬으로 살고 있다.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면 드디어 유라시아 일부로 명실상부 편입된다.” (2018/09/11, 블라디보스토크의 상업항구를 방문해 현대글로비스의 급행 화물열차(블록트레인)가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기업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소득주도성장정책을 시행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평가하기에 이르다. 전환보다는 보완이 필요하다. 공공부문 고용에만 너무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그마저도 없었다면 고용상황이 더욱 나빠졌을 것이다. 또 최저임금 인상으로 심리적 요인이 생겼을 수 있지만 최저임금 탓만 하면 바르게 보는 것은 아니다.” (2018/08/21,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 노선을 바꾸기보다는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노회찬 의원께 고별인사를 드렸다. 저희는 노 의원께 빚을 졌다. 노 의원께서 꿈꾸신 정치를 흉내내지도 못했다. 노 의원의 매너에 스민 인간에 대한 배려에 응답하지 못 했다. 노 의원의 익살에 감춰진 고독을 알지 못했다. 몇 달 전 노 의원을 붙잡고 막걸리 몇 잔 더 마셨어야 했는데, 그것도 못 했다.” (2018/07/26,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

“경제의 모든 잘못이 마치 최저임금 인상이나 임차인 보호 때문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노동자의 저임금과 과로, 소상공인들의 취약한 처지를 오래전부터 꾸준히 완화해 왔더라면 지금의 고통도 완화됐을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소상공인 보호를 탓하기 전에 우리가 지금까지 노동자의 저임금과 과로를 얼마나 완화해 왔던가, 그리고 소상공인의 권익을 얼마나 보호해 왔던가를 되돌아보는 것이 공정하다.” (2018/07/17, 국무회의 모두발언)

“원전발전량은 문재인 정부 재임 기간 내내 계속 늘어나지만 원전의존도는 60여 년에 걸쳐 완만하게 낮아집니다. 원전건설이 예정됐던 지역이나 관련 산업 및 그 분야의 사람들에게는 완만하지 않은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가더라도 그 과정에서 생기는 걱정은 다른 방법으로라도 완화 또는 치유돼야 합니다.” (2018/06/21,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

“6.13 투표율, 지방선거 사상 23년 만에 60% 돌파.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선거결과는 승자와 패자뿐만이 아니라, 정부에도 책임을 안겨줍니다. 정부의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2018/06/13, 지방선거 투표율이 60%를 돌파하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

“고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9주기. 제가 서울을 비울 수 없어 비서실장을 봉하에 보냈다. 국가와 정치에 대한 노 대통령님의 이상과 열정을 생각한다. 부족한 제가 노 대통령의 후보 및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일했고, 대통령 취임사를 정리했던 것은 과분한 행운이었다.” (2018/05/23,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를 추모하며)

“LG 구본무 회장님은 도덕경영을 실천하시고, 누구에게나 겸손 소탈하셨던 큰 어른이다. LG를 국민의 사랑, 세계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키우신 장본인이 너무 일찍 떠나셨다. 구본무 회장님은 중간값의 술을 즐겨 드셨다. 너무 싼 술을 마시면 위선 같고, 너무 비싼 술을 마시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이유다. 구자경 회장님은 광화문 진주집에서 진주식 비빔밥을 혼자 드시곤 했다. 그 장면을 제가 청년기자 시절에 몇 번이나 목격했다.” (2018/05/21,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을 추모하며)

“청년 체감실업률이 24%로 사실상 4명 중 1명이 실업 상태다. 지금 상태를 방치하면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청년이 크게 늘어나 청년 실업이 더욱 악화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완료되기까지 향후 3~4년이 청년 취업난의 고비다. 정부는 이런 배경을 무겁게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청년 일자리대책을 마련했다.” (2018/05/15, 국회 청년일자리 추경 시정연설)

“오늘이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날이다. 부족한 제가 국무총리 후보에 지명된 지도 1년이 됐다. 정부에 몸담은 저희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 국민여러분께서 일상의 삶에서 변화를 체감하시고 희망을 갖도록 내각 전체가 더욱 분발하겠다. 저도 1년 전 총리후보로 지명을 받던 그날의 마음 그대로 언제 어디서건 겸손과 진실을 놓지 않고 지혜와 용기를 내며 일하겠다.” (2018/05/1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

“현실이 상상을 앞섰다. 많은 것을 상상하며 종일 TV를 지켜보다 내린 결론이다. 남북 정상의 일거수일투족, 특히 판문점 선언은 지난 몇 개월의 모든 상상을 뛰어넘었다. 오늘의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진행할 것이다.” (2018/0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정규직 전환 같은 노동 혁신이 한꺼번에 쏟아져 경영자들이 고심이 크다는 걸 안다. 그러나 저임금과 장시간근로, 고용불안정을 방치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고 정부는 현실과 목표 사이에서 최대한 조화점을 찾아가면서 과제들이 연착륙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경영자 여러분이 도와주고 정부는 여러분을 지원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2018/02/08, 한국경영자총협회 CEO 연찬회)

“1년 전 이맘때 혹한의 광화문 광장을 메웠던 '이게 나라냐'라고 했던 국민 여러분의 절망적 탄식과 항의를 기억한다. 새해에는 안으로 공정하고 밖으로 당당한 ‘나라다운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2017/12/31, 송년사)

“3만 달러 시대의 과제들을 상공회의소와 정부가 함께 풀어나갔으면 한다. 재계 지도자들의 대한민국을 위한 기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지속적 성장과 성장의 과실을 실감할 수 있게 하는 일을 하는 데 상공회의소는 정부의 둘도 없는 동반자다. 그것을 부정하거나 경시하는 사람은 세상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2017/12/22, 대한상공회의소 오찬 간담회)

“가상통화 대처에 관한 최종 발표가 나오기 최소한 2시간40분 전에 보도자료 초안이 유출됐다. 아직도 공직자들이 온당하지 못한 외부세력과 내통하고 있다. 반드시 밝혀내서 엄단하고 다시는 그런 사람들이 공직을 무대로 딴짓을 못 하도록 해야 한다.” (2017/12/14, 국정현안조정회의에서 가상통화 대책 유출을 질책하며)

“모르고 그렇게 보도했거나 알면서도 오도하고 있는 것 같은 의심이 드는 게 많다.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는 것이 아닌데 자꾸 그렇게 몰고 가는 것은 이해를 못 하거나 의도적이라고 판단한다. 몰랐다면 이해를 제대로 해주면 좋겠고 의도라면 그런 의도를 버렸으면 한다.” (2017/10/19, 일자리로드맵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불만을 나타내며)

“공직자는 국방·근로·교육·납세라는 4대 의무 외에 '설명의 의무'라는 것이 있다. 그걸 충실히 못 하면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도 관리책임을 충분히 못했다는 것 못지않게 설명의 의무를 적절히 못했다는 것이 더 많은 질책을 받고 있다.” (2017/09/24, 류영진 식약처장의 살충제 파동 대처와 관련해)

“80년 5월 광주를 그린 여러 영화 중에서 가장 가슴을 친 영화다. 80년 5월에 저는 외교를 담당하는 기자였다. 광주를 보도하는 게 제 업무는 아니었다고 변명할 수 있다 치더라도 많은 부채감을 일깨워준 영화였다. 직접 보도하는 부서는 아니었지만, 친구들도 납득을 못 시킬 정도로 제 인생의 가장 고통스럽던 시절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광주시민들이 왜 그렇게 목숨을 걸었는지 과거형으로 보지 않고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했다.” (2017/08/06,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뒤)

“청와대가 가장 강력한 국정점검·조정기관이라 해도 혼자 다 할 수 없고 다 해서도 안 되는 시대가 왔다. 오늘 시작하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는 바로 그 공백을 해결하고 관리하는 매우 중요한 회의다. 문재인 정부의 성패가 바로 이 회의에 달려있다. 앞으로 어려운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루는 현안조정회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7/06/22,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시작하며)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할 정부다운 정부여야 한다. 내가 명령받은 내각 또한 내각다운 내각이어야 하고 이는 곧 유능하고 소통하고 통합하는 내각이다. 이번 내각은 과거의 과오를 청산하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의 과제에 대비하는 데 모두 유능해야 한다.” (2017/05/31, 국무총리 취임사)

“나는 특정한 철학에 집착하거나 매몰돼 있는 사람이 아니다. 유연성과 합리성에 대해 가질 만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야당을 모시고 성의 있게 대화를 하다 보면 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이 상충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상충하지 않는다. 두 가지가 함께 갈 수 있도록 지혜롭게 임하겠다.” (2017/05/10,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라남도는 지난해 전국에서 일자리 종합대상을 받았다. 그리고 상금도 제일 많이 받고 올해 초에는 고용혁신 프로젝트에서도 전국 1등을 했다. 일자리 만드는 것에서 전라남도가 1등 했다. 이는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농도·어도라는 이미지가 강한 전라남도가 일자리에서 1등 했다는 것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2017/02/06, 광주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가해자는 엄정하게 처벌해야 하고 피해자는 세심하게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2차, 3차 피해가 생기면 안 된다. 육지가 그렇듯이 섬에도 착한 사람이 더 많이 산다. 국민들이 그 점을 이해하고 피해가 불합리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성숙한 시선으로 봐 주십사 하는 부탁을 하고 싶다.” (2016/06/13, MBC라디오 ‘김상철의 세계는 우리는’ 전화인터뷰에서 전라남도 신안 섬마을에서 일어난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면서)

“대형 안전사고가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것은 문제를 원천적으로 바로잡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고의 발생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안전체계를 정립하는 것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다.” (2015/04/16, 전라남도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특정 지역이 특정 정치세력을 절대 지지하는 일은 영속할 수 없다. 이는 지금의 여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야당은 인적 쇄신과 내부혁신을 10년 넘게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지자들의 피로감을 누적시키고 있다. 그러나 매력과 신뢰감을 갖춘 지도자가 출현하고 인물쇄신과 정당운영 혁신을 중단 없이 이룬다면 민심도 상당한 정도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015/04/02, 데일리한국과 인터뷰에서 호남 민심이 새정치민주연합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자)

“언론이나 국회는 비교적 개인플레이가 많은 곳이지만 공직은 팀플레이에 익숙한 문화를 갖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실수나 오판의 가능성이 적어 안심할 수 있는 조직임을 깨닫고 있다.” (2014/10/08, 전라남도 도지사 취임 100일을 맞아 CBS 라디오방송 ‘CBS 매거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때는 수도권 집중이 너무 심해진다 해서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도입했다. 그런데 ‘따님 시대’에 그런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다.” (2014/06/25, 제37대 전라남도 도지사로 당선된 직후 동아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최근 이명박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의 불행한 결말은 권력집중과 관계가 있다. 권력분산은 이와 같은 역대 대통령의 비극을 끊을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다.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면 갈등과 미움도 함께 대통령에게 집중된다. 권력분산은 갈등과 미움도 분산시켜 대통령이 국민통합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2013/08/05, 전라남도 도지사 선거 출마를 앞두고 CNB저널과 인터뷰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당선자의 발목을 잡거나 괴롭히려는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의심을 묻어둔다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2007/12/20,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특검법 공포를 요구하며)

“과거의 잘못이 있다면 당장 아픔이 있더라도 깨끗이 털고 가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2005/07/28,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중권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안기부 X파일’이 문제가 터졌을 때 김대중 정부와 연관성 문제에 대해 해명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직관과 단행의 지도자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논리와 축적의 지도자다.” (2005/06/15,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족통합, 국민통합, 지역통합을 위한 국민대토론회’에 참석해 전직 대통령 2명을 평가하며)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 큰길을 모르겠거든 직진하라. 그것도 어렵거든 멈춰 서서 생각해 보라.” (2002/10/24,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시절 ‘지름길을 몰라 헤매는 사람들에게’라는 촌평에서 민주당 내 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을 설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