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앞으로 불어 닥칠 산업변화에 절박한 심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로벌사업 확대, 인재 확보, 준법경영 등 3가지를 2019년 한화그룹의 경영방향으로 제시했다.
 
김승연, 신년사에서 “베트남을 한화그룹 글로벌 성공의 전진기지로"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 회장은 2일 신년사를 내고 “단언컨대 앞으로 10년은 우리가 겪어온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혁명적 변화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 10년이 한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지금 이순간’을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분야의 변화가 순식간에 우리의 주력사업을 쓰나미처럼 덮쳐 버릴 수 있는 시대”라며 “세계는 이미 4차산업혁명을 넘어 그 이상의 또 다른 산업혁명 시대를 향하고 있고 각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주력 사업의 존속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위기의식을 지니고 2019년을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9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한화그룹의 주요 추진방향으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사업 확대' '인재 확보' '준법경영'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각 사업부문별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사업 확대는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지속 성장을 바탕으로 한 내실 있는 확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일부 회사들처럼 역량이 부족한 분야에 성급히 진출하는 시행착오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각 사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철저한 사전분석과 준비를 거쳐 해외사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글로벌사업의 전진기지로 만들 뜻도 보였다.

김 회장은 “작년 말 베트남을 방문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지공장의 새 출발을 함께 했다”며 “한화생명에 이어 최근 한화테크윈과 한화에너지 사업까지 그룹역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부 인력 영입 등을 통한 인재 확보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래 신사업을 혁신적으로 이끌 인재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과감하게 외부 핵심인력을 영입해 각 회사가 더 큰 사업기회와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께 멀리’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상생경영과 준법경영을 강조하는 정도경영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은 한화의 모든 기업활동은 신의에 바탕을 둔 정도경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고객도 협력사도 동반자라는 인식으로 함께 성공을 나누는 ‘함께 멀리’의 가치를 지켜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 보건대 한화의 역사는 도전과 역경의 역사였고 또한 극복의 역사였다”며 “지금 눈앞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더 높이 날기 위한 ‘도약의 바람’으로 삼아 다 함께 무한한 기회의 미래로 도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