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남희헌 기자
2019-01-0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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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 생애

    정의선은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다.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경영권을 사실상 승계한 뒤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70년 10월18일 서울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과장으로 입사했으나 곧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일하다가 현대자동차 구매실장으로 다시 입사한 뒤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과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기아차 대표이사,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다.

    일찌감치 현대차그룹의 후계자로 결정됐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실무부터 배워 착실하게 경영수업을 했다. 바닥부터 시작하라는 정몽구 회장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대표로 재직하며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책임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디자인 경영’을 이끌었고 현대차에서도 다수의 해외임원을 영입했다.

    소박하고 겸손하며 현대차에 젊은 감성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자동차산업 위기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현대차그룹에 새 리더십을 구축해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세대교체 가속화
    정의선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으로 실시한 2019년도 현대차그룹 부회장단과 사장단 인사에서 확실한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2018년 12월12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기존 현대차 부회장 가운데 연구개발본부 소속인 양웅철 권문식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불렸던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으며 현대차 사장으로만 8년 가까이 일한 정진행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건설로 이동했다.

    ‘정몽구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대거 퇴진하거나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의선 시대’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존 부회장단보다 참모조직의 경험과 노하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의선의 경영보폭이 더욱 넓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의선은 이미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수차례 수시 임원인사를 실시해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2018년 11월16일 중국사업본부 인사를 실시했는데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상임고문을 비상임고문으로 물러나게 했다.

    설 고문은 20여 년 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일하며 그룹의 중국 진출 토대를 다진 인물로 꼽힌다. 중국 정부를 설득해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의 합작기업 설립 허가를 받아내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한 인물로 정몽구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정의선이 설 고문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한 것을 놓고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시대’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선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실시한 북미와 인도, 러시아 권역본부 본부장 교체인사에서도 기존 경영진의 대폭 물갈이 인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 2018년 11월28일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8인승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Palisade)'와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플루언서 메디슨 피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담당 부사장. <현대자동차>

    △대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팰리세이드 출시
    현대차는 2018년 11월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오토쇼’에서 플래그십(기함) 대형SUV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출시에 많은 공을 들인 차량이다. 정의선이 11월27일 서울에서 열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90’ 출시 행사를 제쳐놓고 미국으로 향했을 정도다.

    현대차그룹은 팰리세이드 초기 홍보를 위해 글로벌 팬덤이 강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팰리세이드 홍보대사로 선정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팔로워수가 많은 유명인까지 팰리세이드 홍보에 투입하는 전략을 펼쳤다.

    미국에서 SUV시장 수요 증가에 뒤늦게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대내외적 지적에 따라 초기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의선은 LA오토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팰리세이드 출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잘 나온 것 같다”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팰리세이드 출시로 미국 법인의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좀 봐야죠”라며 말을 아꼈다.

    현대차는 LA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공개함과 동시에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계약을 실시했는데 사전계약 시기에 2만 대가 넘는 차가 계약돼 흥행 청신호를 켰다.

    현대차는 2018년 12월11일 국내에서 팰리세이드를 공식적으로 출시했다.

    △주가 부양 의지
    현대차는 2018년 12월3일부터 2019년 2월28일까지 모두 2547억 원을 들여 보통주 213만6681주, 우선주 63만2707주를 사들이겠다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2018년 11월30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주가 안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2018년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뒤 현대차 주가가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등 부진하자 주가 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현대차가 향후 진행할 지배구조 개편에서 자사주를 활용하기 위해 매입을 진행한 것이라는 시각도 일각에서 나왔다.

    △지배구조 개편 재시동
    정의선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다시 시동을 거는 움직임을 보인다.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은 2018년 10월1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다이모스가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5월 말에 지배구조 개편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는데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현대차그룹에서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전달계) 사업을 하는 두 회사의 합병을 놓고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하는 현대위아의 추가 합병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기도 했다.

    2018년 11월22일에는 현대오토에버의 상장 추진이 공식화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의 개인 지분율이 높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기업으로 꾸준히 거론된 회사다.

    정의선이 현대오토에버 상장 과정에서 보유 지분(19.46%)을 모두 구주매출 방식으로 처분하면 2천억 원 안팎의 현금을 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삼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는다면 정의선의 현대모비스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이 추가로 마련돼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마련하려는 차원에서 현대오토에버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현대자동차 실적.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응
    정의선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으로 미국 방문을 주요 일정으로 선택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는데 정의선은 청와대의 방북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미국 사업환경이 극도로 나빠질 위기에 처하면서 정의선이 다급하게 미국으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수입차 관세 부과를 현실화하면 현대기아차는 미국에 수출하는 80만 대가량의 차량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어진다.

    정의선은 2018년 9월18~19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과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잇달아 만나 수입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놓고 국내 자동차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한국과 미국이 최근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서 한국 자동차업계가 미국산 차량 수입 사안에서 많은 양보를 한 만큼 미국 정부도 한국에 호혜적 조치를 내려달라고도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등 미국에서만 공장 두 곳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미국에 2021년까지 3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룹 경영권 ‘사실상’ 승계
    정의선은 2018년 9월14일 그룹의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권을 사실상 승계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이 앞으로 그룹 경영 전반과 주요 사안을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아 실행하게 되며 정 수석부회장의 역할은 정 회장을 보좌하는 것”이라며 3세 경영 본격화라는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이 2017년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데다 정의선의 대외적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졌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정의선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정의선은 2017년에 1월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7 방문차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을 시작으로 추석연휴가 있던 10월을 제외하고 매달 한 차례 이상 해외출장을 떠났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도 챙겼다. 

    국내에서는 9월 제네시스 G70 출시를 기념한 콘서트 무대에 직접 올라 1만여 명의 고객들과 소통했다. 호프미팅과 한국시리즈 1차전 관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빈만찬, 중국 충칭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 등 대외 보폭도 넓혔다.

    정의선은 2009년 8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9년 동안 다른 계열사의 직책을 맡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등 일부 계열사의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현대차 경영에 전념했다.

    그러나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르면서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카드,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이노션 등 그룹의 모든 계열사 경영을 관장할 수 있게 됐다.

    △외부기업과 협력 강화
    정의선은 과거 내부 연구개발조직에서 나온 성과에 기대 성장하는 것을 추구했던 그룹의 전략을 과감하게 수정하며 다양한 조직과 손을 잡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내부와 정보를 공유해 새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차가 2017년 말부터 1년 동안 협업하기로 한 회사를 살펴보면 자율주행과 차량 공유 등 자동차의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에 투자가 집중됐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부터 시작해 글로벌 대기업까지 파트너기업의 규모도 가리지 않고 있다.

    정의선이 외부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체질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정의선은 2018년 초부터 현대차그룹을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보다 더 ICT를 잘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18년 9월 인도에서 열린 ‘무브글로벌모빌리티서밋’에 참석해서도 “스마트 모빌리티(이동성) 솔루션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하며 현대차그룹을 단순 자동차 조립기업에서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수합병에는 여전히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유망 기업을 아예 인수하는 전략을 펴지만 현대차는 단순히 지분에만 투자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통 큰’ 베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상호 제휴나 인수합병을 통한 미래차 관련 기술 확보에 오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018년 11월에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무공해 사회 구현과 지속가능 성장'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수소에너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청정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고성능 N브랜드 확대
    정의선은 고성능차 브랜드 N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9월 첫 번째 N브랜드 모델인 i30N을 유럽에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6월 두 번째 모델 벨로스터N을 국내에 출시했다. i30N은 1년 동안 3771대가 판매돼 연간 목표치 2800대를 넘어섰고 벨로스터N도 다섯 달 동안 연간 목표 판매량 300대의 3배를 넘는 1천 대 이상이 판매됐다.

    정의선은 2018년 1월 CES에서 “고성능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 차량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고성능차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여기에 i30N과 벨로스터N의 판매가 순항하면서 현대차는 N브랜드 확대에 자신감을 얻었다.

    2018년 4분기에 미국에서 벨로스터N을 출시했고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벨로스터N을 선보이며 중국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코나와 투싼 등 SUV에 N브랜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친환경차까지 N브랜드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018년 연말 인사에서 현대차그룹 최초의 외국인 연구개발본부장에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임명되면서 고성능차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비어만 사장은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을 담당하던 임원 출신으로 2014년 말 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으로 현대차에 합류했다.

    정의선은 2014년 고성능차 개발 전담부서를 만들고 비어만 사장을 영입하는 등 고성능차 개발계획을 재가동했다.

    현대차는 2003년 철수한 월드랠리챔피언십에도 2014년부터 복귀했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2018년 월드투어링카컵에서 종합 우승하는 등 모터스포츠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고성능차 N브랜드는 정의선의 작품으로 꼽혔던 PYL브랜드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카드로 여겨진다. PYL은 현대자동차가 개성있는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에 맞는 자동차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정의선은 PYL브랜드를 내걸고 i30와 함께 i40, 벨로스터 등의 차량을 선보였지만 PYL브랜드 차량이 국내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PYL브랜드는 사실상 해체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2015년 11월4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출시 행사에서 브랜드 발표와 현대차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 제시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은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 등 3가지였다.

    친환경 이동성은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개념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5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4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친환경차 제품군을 14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동의 자유로움은 운전자가 사고 등 위험 없이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구현된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방향성이다.

    연결된 이동성은 차량 등 이동수단이 운전자의 주거환경, 근무환경 등과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는 모든 사물과 연결될 수 있으며 운전자는 차량에 원격으로 접속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현대차는 국산차 최초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한 지 3년 만에 글로벌 판매 20만 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2015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전 세계에서 20만6882대의 제네시스 모델이 판매됐다. 대형 세단인 G80이 12만728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초대형 세단 G90이 5만2417대, 스포츠 세단 G70이 2만7182대 팔렸다.

    G70은 미국 모터트렌드 2019년 1월호에서 2019 올해의차로 선정됐다. 모터트렌드는 “그동안 BMW 3시리즈의 경쟁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토요타와 닛산, 혼다와 GM이 실패한 것을 제네시스가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인지도와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자동차업계 흐름에 발맞춰 2019년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을 선보인다. 2020년에는 소형 럭셔리 SUV GV70과 소형 럭셔리 스포츠쿠페를 출시해 모두 6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2015년 11월 세계에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정의선이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개편까지 모든 과정을 기획하고 주도한 야심작으로 평가받았다.

    이 때문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패가 정의선의 경영권 승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현대차 디자인철학 ‘플루이딕스컬프처’
    2009년 현대차로 자리를 옮기고 YF쏘나타를 출시하면서 현대차의 디자인철학으로 ‘플루이딕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제안했다.

    플루이딕스컬프처는 기아차 디자인경영의 현대차 버전인 셈이다. 하지만 YF쏘나타는 해외에서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것과 달리 보수적 국내 고객들에게는 외면받았다.

    2013년 제네시스DH와 2014년 LF쏘나타를 출시하면서 현대차의 디자인철학을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으로 발전시켰다. LF쏘나타는 YF쏘나타보다 곡선 디자인이 줄어들면서 정제된 느낌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이번에는 해외에서 혹평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는 LF쏘나타를 ‘특징이 없고(bland)’ ‘지루하다(boring)’고 평가했고 로이터는 현대차가 보수적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일부러 YF쏘나타보다 무난하고 각진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봤다.

    2014년 아슬란, 2015년 더 뉴 i30에도 플루이딕스컬프처2.0을 반영했지만 두 차량 모두 좋은 판매실적을 내지 못했다. 플루이딕스컬프처는 이후 점차 자취를 감췄다.

    △기아차 디자인경영 성과
    2005년 기아차 사장에 취임한 이후 ‘디자인경영’을 추진하면서 기아차는 2008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2006년에 폴크스바겐 총괄 디자이너 출신인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을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졌다.

    슈라이어 사장은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고안해내 중구난방이었던 기아차 디자인을 통일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K시리즈, 쏘울, 모하비 등 기아차 대표차종은 디자인경영의 결실로 꼽힌다.

    슈라이어 사장은 2007년에 “(정의선은) 매우 열려있고 긍정적”이라며 “디자인의 차별화를 매우 강조하는 편이고 자주 대화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의선은 기아차 디자인경영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비전과 과제

    ▲ 2018년 12월11일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방문한 정·관계 인사와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생산라인을 돌아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은 격변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변화 흐름에 맞춰 현대차그룹을 미래차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동차시장은 내연기관차의 생산과 판매로 경쟁했던 시대를 지나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과도 결합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과도 경쟁해야 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과 미국 포드 등은 글로벌 선두권 완성차기업들은 모두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 비중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통해 전기차 생산과 판매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완성차기업뿐만 아니라 구글과 바이두 등 IT기업, 다이슨 등 가전기업 등도 전기차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정의선도 2018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제품박람회 CES2018에서 자동차시장 패러다임 전환을 놓고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로 가면 일하는 방식이 점점 달라질 것”이라며 “먼저 하느냐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의사결정 속도와 방식 등에서 자동차기업들이 ICT(정보통신기술)기업보다 더 ICT스러운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2018년 현재 13종인 전기차 모델을 2020년까지 29종으로, 2025년까지 36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현재 ‘넥쏘’ 1종에 불과한 수소차도 2020년까지 1종 더 출시하기로 했다.

    정의선은 현대차가 강점을 지닌 수소차 분야에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정의선은 2018년 12월11일 충북 충주의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2030년까지 모두 7조6천억 원을 투자하고 5만1천 명을 새로 고용하는 내용을 담은 ‘FCEV 비전 2030’도 공개했다.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확보와 관련해 세계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회사)과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를 소유했던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점차 자동차를 공유하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이에 걸맞은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에서야 차량공유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는데 이후 싱가포르 ‘그랩’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공유경제 진출에 점차 속도를 냈다. 2018년에도 인도와 호주의 차량공유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정의선은 현대차의 사업구조를 미래차 산업에 걸맞게 재편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점차 전장화되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부품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선도 이를 인지하고 현대모비스를 현대차그룹의 중심 회사로 세우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의선이 2018년 3월에 내놨던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도 현대모비스를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한 합병법인을 현대차그룹의 지배회사로 세우는 방안을 뼈대로 하고 있다.

    정의선이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를 현대모비스 중심의 친환경과 전장부품 전문기업과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합병법인 현대트랜시스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등으로 재편할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 평가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16년 4월1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씨의 결혼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할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한다.

    특히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대단히 깍듯하게 모신다. 경영권 승계 얘기가 나오면 “아버지가 건재하신데 왜 그런 말이 나오냐”며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 아버지보다 앞서지 않으려고 한다. 이를 두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밥상머리 교육이 가풍으로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재벌 3세인데도 소박하고 겸손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창의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바른 행실과 사업적 능력이 모두 갖춰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워커홀릭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일을 많이 하며 항상 오전 6시30분 출근하는 아침형 CEO로 꼽힌다. 반면 주말은 아내와 세 명의 자녀들과 스키를 타는 등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 젊은 감성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코나 신차 발표회에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나와 관심을 끌었다. 종종 직원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이 검은색 세단을 주로 이용하는 걸 알면서도 다크블루 색상의 에쿠스를 타기도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017년 7월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오너 경영인으로서 정의선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당시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정의선을 기아차 사장으로 임명하고 그룹 차원에서 지원해 기아차를 회생시켰다. 정의선의 능력에 대해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거의 없다”며 “그에 비하면 삼성이나 이건희 회장은 이재용에게 경영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게 부족했다”고 밝혔다. 

    정의선이 2017년 6월 소형 SUV 코나 발표회에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하면서 외국 언론들이 정의선의 경영능력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당시 미국 포브스는 “현대차가 독일, 일본 등 경쟁회사들과 어깨를 겨누기 위해서는 진정한 글로벌 완성차회사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본사에서 영어 공용화, 외국 출신 주요 임원 영입, 해외법인의 자율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정의선이 재임기간에 현대차를 그렇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고 수년 뒤에 그 모든 것이 (정의선이 코나 공개행사에서 입은) 티셔츠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경제전문 매체 니케이아시안리뷰도 “정의선이 현대차가 직면한 도전들을 언제쯤 해결할 수 있을지 점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하지만 그가 산업의 변화를 이해하고 고객친화적 접근방식을 보유한 인물이라는 점을 리더십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가끔 골프도 함께 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와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이다. 폭탄주 10여 잔은 거뜬할 정도로 주량이 센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의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인 ‘탑 기어’를 즐겨 본다고 한다.

    2005년부터 15년째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으며 한국 양궁 선수들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2017년 2월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양궁대표팀이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는 것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9회 소강체육대상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2018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게임에서 대한양궁협회는 국가대표팀이 머물 숙소로 양궁경기장에서 600m 떨어진 곳에 호텔을 잡았다. 훈련을 받거나 경기를 하다가 지친 선수들이 쉬다 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자카르타 선수촌 식당에는 김치 말고는 한식이 없는 점에 주목해 시내 한식당에서 도시락을 공수해 선수들을 먹이기도 했다.

    정의선은 2018년 8월 초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출국하기 직전 충청북도에 있는 진천 선수촌을 찾아가 선수들에게 부족한 게 없는지 묻기도 했다. 이때 책과 냉장고도 선물했다. 정 부회장은 선수들과 메신저로 직접 소통도 하고 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고등학교 동문이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학교 은사다. 종종 경영자문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크리스 엄 오로라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월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래 기술 전시장 ‘CES 2018’에서 미래형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NEXO(넥쏘)’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광주형 일자리
    현대차는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놓고 광주광역시와 협상 타결 직전까지 갔지만 노동계 반발에 따라 잠정 합의안에 ‘단체협약 교섭 유예’ 조항이 빠지자 수정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협약 체결을 거절했다.

    현대차는 2018년 12월5일 저녁 긴급하게 낸 입장자료에서 “광주광역시가 노사민정협의회를 거쳐 제안한 내용은 투자 타당성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광주광역시가 향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투자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단체협약 교섭을 2년마다 진행하게 되면 광주 위탁생산공장 설립을 통해 실익을 얻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경형 SUV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건비 비중을 낮춰야 하는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다 보면 자칫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현대차의 요구는 노동조합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며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이 직접 현대차와 노동계의 갈등을 중재하고 협상안을 마련하는 투자협상단 단장을 맡기로 했지만 현대차와 노동계의 이견이 워낙 큰 상황이라 광주형 일자리의 성사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가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 추진시 총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는 점도 현대차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등 정부여당의 사업 추진 의지가 매우 강한 상황이라 일종의 ‘절충안’이 제시돼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주택과 교육, 의료 등을 지원해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설계된 지역형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광주광역시는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10만 대 규모의 1천cc 미만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생산공장을 짓는다. 현대차는 2018년 5월31일 광주광역시에 제출한 투자협상안에 이 독립된 생산법인에 53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9%를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차 품질문제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자동차 품질 문제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몰려 있다.

    미국 검찰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엔진결함 관련 리콜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2018년 11월21일 로이터에서 나왔다. 미국 검찰은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와 공조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과 2017년에 미국에서 엔진 결함과 관련해 모두 170만 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이때 현대기아차가 리콜 사유로 내세운 것이 적절한 해명이었는지를 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검찰의 조사에서 현대기아차가 리콜 시기를 늦추고 범위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확인되면 징벌적 손해배상 등으로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이미 2018년 3분기에 품질 문제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2018년 3분기 실적에 품질 관련 비용으로 5천억 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자동차부문에서 매출 18조6250억 원, 영업손실 2520억 원을 내며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미국 소비자단체는 현대기아차의 품질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 자동차 소비자운동단체인 더센터포오토세이프티(CAS)는 2018년 10월 공식 성명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비충돌 화재사고와 관련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이래로 최근 사고 대상 차량들에서 하루에 한 번꼴로 화재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18년 6월12일부터 10월12일까지 넉 달 동안 미국 안전규제당국에 접수된 현대기아차 자동차의 화재 관련 신고는 모두 103건이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발생 건수가 85% 급증했다.

    2010년 이후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 관련 신고는 모두 220건 정도인데 최근 넉 달 동안 접수된 신고가 절반을 차지한다.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
    현대차그룹은 미국계 투자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8년 11월14일 현대차그룹에 보낸 서신을 공개하며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지연되는 것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지배구조 개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행동들은 계속 그룹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현대차그룹이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첫 단계로 △독립적 역할이 가능한 이사 선임 △인수합병과 관련한 미래 투자전략 마련뿐 아니라 △14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잉여현금의 주주 환원 △비핵심 자산과 관련한 전략 재고 등을 함께 요구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8년 8월14일에도 현대차그룹에 서신을 보내 “핵심사업의 합병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강화하고 그룹 구조를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도 함께 제안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당시 구체적 지배구조 개편방안도 제안했다. 뼈대는 현대모비스의 AS사업을 현대자동차에 넘기고 나머지 사업부문인 모듈과 핵심부품사업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이다.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제안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법인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에서 정점에 서게 된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제안된 사항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그룹의 장기 전략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구조”라며 “이는 현대차그룹이 순환출자를 중단하고 계열사끼리 내부거래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며 기업 지배구조 관점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서신에 적었다.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이런 움직임들을 놓고 글로벌기업 흐름에 맞는 지배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우면서 뒤로는 단기 수익 창출을 위한 주가 부양에 집중해줄 것을 촉구하는 헤지펀드 특유의 속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은 현대차그룹에 부담을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3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내놨지만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싣는 외국인 주주들이 많아지면서 결국 무산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한 차량용 단말기 전문 업체의 전시장을 찾아 제품을 직접 구동하며 체험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노사 2017·2018년 임금협상
    현대차는 2017년에 창사 이래 최초로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연내 타결하는 데 실패했지만 2018년에는 여름휴가 전에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 노사는 2018년 7월27일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열었다. 임금협상 상견례를 한 지 85일 만이었다. 현대차가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을 타결한 것은 8년 만이다.

    노사는 기본급 4만5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250% + 280만 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8+8 주간연속 2교대제 변경안도 합의했다.

    현대차는 2018년 임금협상을 순조로이 끝낸 반면 2017년 임단협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노사는 2017년 4월 말 교섭 상견례에서 만난 지 8개월여 만인 같은 해 12월19일 본교섭에서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그 뒤에 진행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연내 타결에 실패한 노사는 2018년 1월10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15일 노조 찬반투표를 통과하면서 16일 임단협 조인식이 열렸다. 기본급 5만8000원 인상(정기승호, 별도승호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현대글로비스 통한 편법증여 논란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설립된 뒤 계열사들에게서 물류 관련 일감을 몰아받아 급성장했다. 2004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안정적 매출 구조 덕분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감사원이 2013년에 공개한 재벌들의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자산증여 실태에 따르면 정의선은 현대글로비스에 최초로 출자한 금액이 2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04년 상장된 이후 보유 주식가치가 약 2조 원으로 불어났다. 정몽구 회장의 재산이 정의선에게 간접적으로 이전됐다는 비난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006년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으로 또다시 관심을 받게 된다. 당시 검찰은 내부제보자 진술을 토대로 현대글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는데 수십억 원의 현금과 양도성예금증서가 들어 있는 금고가 발견됐다.

    정의선도 비자금 조성과 편법 증여에 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2006년 6월 정몽구 회장을 기소하면서 정의선은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기소하는 것이 국민 정서상 맞지 않고 정의선 부회장마저 재판에 넘겨지면 기아차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기소유예 이유를 설명했다.

    ◆ 경력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7년 미국 샌프란치스코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뒤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2년 동안 일했다.

    1999년 현대차에 구매실장으로 입사했다. 영업지원사업부장도 겸임했다.

    2000년 현대차 이사로 승진했다.

    2001년 현대차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2002년 전무로 승진하며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현대카드 전무이사도 겸임했다.

    2003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을 맡았다.

    2005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기아차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과 현대모비스 사장을 겸임했다.

    2005년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아시아양궁연맹 총회에서 아시아양궁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12년 현대제철 품질·경영기획부문 부회장에 선임됐다.

    2013년 현대모비스 기획실·IT부문 부회장에 선임됐다.

    2018년 9월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이외에 기아차 비상근 이사, 현대모비스 상근 이사, 현대제철 상근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 학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17년 12월16일 오후 중국 충칭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983년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구정중학교(현 압구정중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현대그룹을 창업한 정주영 명예회장이 할아버지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버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작은어머니,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이 작은아버지다.

    위로 누나 셋이 있는데 차례로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카드 부문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다.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엔씨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사촌이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선씨와 1995년 결혼하였으며 자녀로 진희, 창철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정지선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장인인 정도원 회장은 정몽구 회장과 경복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0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김주영 한누리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연희 베인&컴퍼니코리아 부사장과 함께 40세 이하 차세대 지도자 20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2008년 기아차 사장으로 재직할 때 기아자동차가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경영부문 최고상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9년 제6회 자동차의 날에 수출증대 공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 포춘코리아에서 선정한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글로벌 경영부문)로 선정됐다.

    ◆ 기타

    담낭절제를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정의선은 2018년 5월1일 기준으로 현대차 보통주 501만7145주(2.28%), 기아차 보통주 706만1331주(1.7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글로비스 보통주 873만2290주(23.29%), 현대위아 보통주 (53만1095주), 현대엔지니어링 보통주 89만327주(11.72%), 이노션 보통주 40만 주(2%), 현대오토에버 보통주 40만2천 주(19.46%), 서림개발 보통주 290만 주(100%) 등을 가지고 있다.

    정의선은 2018년 상반기에 현대차에서 보수로 8억3900만 원을 받았다. 상여와 기타소득 없이 모두 급여로 구성됐다.

    현대차가 2017년에 정의선에게 지급한 보수는 모두 12억4900만 원이다. 2016년보다 보수 총액이 3억1600만 원 줄었다.

    ◆ 어록

    ▲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18년 1월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나라답게 정의롭게' 에 참석해 스마트폰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닌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며, 2019년 올해가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

    “권역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권역본부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돼야 한다. 모든 변화와 혁신은 ‘기본’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하면서 누가 더 고객을 만족할 수 있느냐는 기본적 질문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내년을 실적의 V자 회복 원년으로 만들자." (2018/12/14,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하며)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18/12/11,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수소 에너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청정에너지 사회로 전환하는 일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수소 에너지가 교통부문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성공을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018/11/06,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모빌리티 영역의 혁신적 변화는 우리 생활뿐 아니라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 되며 도시와 농촌, 현실과 상상,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18/09/07,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의 기조연설에서)

    "‘훌륭한 직원을 보고서 만드는 데 활용하는 리더는 필요없다." (2018/07, 현대차와 기아차 고위 임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보고문화 혁신을 당부하며)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 안에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조언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동안 그룹 구조개편안 발표 이후 주주 분들과 투자자 및 시장에서 제기한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다.” (2018/05/21,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하며)

    "미래차 사업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려고 속도가 늦는 것입니다.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속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8/01/09, CES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 방문에 직원들이 영광으로 생각한다.” (2017/12/16,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차의 중국 충칭공장을 방문하자)

    “와 주셔서 영광이며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 (2017/12/14,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중국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서 현대차 전시관을 방문하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인 ‘모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과 창조적 에너지를 반영해 구축한 공간이다.” (2017/11/01,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에서)

    “제네시스에 항상 애틋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국내 고객에게 가장 먼저 G70을 소개해드리고 싶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끝까지 축제를 즐기시고 여러분들이 꼭 G70의 주인공이 돼 달라.” (2017/09/15, 서울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서 열린 ‘G70·서울 2017’ 행사에서)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기회를 살려서 다시 기술 개발해서 도약하려고 한다.” (2017/07/27,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인과 간담회에서 현대차의 중국사업에 관해 묻자)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응하여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최첨단의 친환경,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으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2017/07/19, 중국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에서)

    “신흥국 외에 미국, 한국에도 소형SUV를 투입할 필요성을 느꼈고 젊은 고객을 겨냥한 차를 내놓자는 결과가 코나다. 2020년까지 코나보다 더 작은 SUV와 싼타페보다 더 큰 SUV도 출시해 전체 제품군을 갖출 예정이다. 내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SUV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2017/06/13, 현대차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발표회에서)

    “완성차회사보다 IT나 ICT회사에 관심이 많다. 시스코와 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중국 빅데이터센터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바이두와 협력을 시작했고 우버와 협력관계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IT회사와 기술제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17/06/13, 현대차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발표회에서)

    “사법부가 먼저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줘 좋은 기회가 됐다. 강의를 잘 들었다.” (2017/05/24,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과 사법의 과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2017/03/28, 쩐 다이꽝 베트남 주석과 만나)

    “돈을 써서 차를 파는 방식을 오래 갈 수 없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새로운 판매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2017/01, 현대차 미국법인 주요 임원들과 회의를 연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모든 공간과 사물이 경계를 허물고 연결되며 기술이 융합하는 새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친환경적이고 자유로우며 모든 것과 연결될 수 있는 미래차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 (2017/01/0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정몽구 회장께서 양궁 장비 및 훈련의 과학화를 비롯해 양궁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주신 덕분에 이런 영광스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스포츠 과학화에 발맞춰 산업계의 첨단 신기술을 양궁 훈련에 지속적으로 접목하는 한편 유소년 양궁을 적극 육성하고 지도자 교육 및 처우 개선에도 적극 나서겠다.” (2016/09/01,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양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만찬행사에 참석해)

    “시간과 공간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하게 될 미래 커넥티드 카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놀랍고 새로운 생활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품질, 안전, 보안 측면에서도 완벽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현대차가 주도하는 미래 커넥티드 카 및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조기에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6/04/19, 시스코와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모든 제약과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이동 생활이다. 우리는 차의 역할과 영역을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 단순한 자동차의 혁신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우리 모두의 삶을 더 가치 있게 할 것이고 이것이 우리가 ‘아이오닉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이유다. 친환경차, 커넥티비티 등을 ‘아이오닉 프로젝트’로 묶어서 연구해보려고 한다. 친환경차 3개 모델을 ‘아이오닉’이란 이름으로 내놨는데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2016/03/01,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 영상을 통해)

    “신공장 건설 등으로 미래의 중국시장을 대비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내 최고 브랜드로 발전하기 위해 딜러 여러분들도 더욱 노력해 달라.” (2016/02/21, ‘2016년 베이징현대 딜러대회’ 본회의에서)

    “이날을 위해 10년을 기다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대차에 있어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면서도 현대차그룹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안주하는 것은 현대차 정신이 아니다. 큰 변화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수반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 (2015/11, 제네시스 출범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 (2015/11, 제네시스 출범 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고객들은 과시를 위해 멋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멋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원한다.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현명한 소유 경험,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 혁신에 감동한다. 이것이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이며 제네시스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2015/11, 제네시스 출범 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 (2015/04.03, 현대차 중국 창저우공장 기공식에서)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고객들이 원하는 걸 충족시키기 위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성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2011/01/10,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발표하며)

    “세계시장에서 기아차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2006/09/28,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세대교체 가속화
    정의선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으로 실시한 2019년도 현대차그룹 부회장단과 사장단 인사에서 확실한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2018년 12월12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기존 현대차 부회장 가운데 연구개발본부 소속인 양웅철 권문식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불렸던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으며 현대차 사장으로만 8년 가까이 일한 정진행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건설로 이동했다.

    ‘정몽구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대거 퇴진하거나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의선 시대’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존 부회장단보다 참모조직의 경험과 노하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의선의 경영보폭이 더욱 넓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의선은 이미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수차례 수시 임원인사를 실시해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2018년 11월16일 중국사업본부 인사를 실시했는데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상임고문을 비상임고문으로 물러나게 했다.

    설 고문은 20여 년 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일하며 그룹의 중국 진출 토대를 다진 인물로 꼽힌다. 중국 정부를 설득해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의 합작기업 설립 허가를 받아내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한 인물로 정몽구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정의선이 설 고문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한 것을 놓고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시대’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선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실시한 북미와 인도, 러시아 권역본부 본부장 교체인사에서도 기존 경영진의 대폭 물갈이 인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 2018년 11월28일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8인승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Palisade)'와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플루언서 메디슨 피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담당 부사장. <현대자동차>

    △대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팰리세이드 출시
    현대차는 2018년 11월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오토쇼’에서 플래그십(기함) 대형SUV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출시에 많은 공을 들인 차량이다. 정의선이 11월27일 서울에서 열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90’ 출시 행사를 제쳐놓고 미국으로 향했을 정도다.

    현대차그룹은 팰리세이드 초기 홍보를 위해 글로벌 팬덤이 강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팰리세이드 홍보대사로 선정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팔로워수가 많은 유명인까지 팰리세이드 홍보에 투입하는 전략을 펼쳤다.

    미국에서 SUV시장 수요 증가에 뒤늦게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대내외적 지적에 따라 초기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의선은 LA오토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팰리세이드 출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잘 나온 것 같다”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팰리세이드 출시로 미국 법인의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좀 봐야죠”라며 말을 아꼈다.

    현대차는 LA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공개함과 동시에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계약을 실시했는데 사전계약 시기에 2만 대가 넘는 차가 계약돼 흥행 청신호를 켰다.

    현대차는 2018년 12월11일 국내에서 팰리세이드를 공식적으로 출시했다.

    △주가 부양 의지
    현대차는 2018년 12월3일부터 2019년 2월28일까지 모두 2547억 원을 들여 보통주 213만6681주, 우선주 63만2707주를 사들이겠다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2018년 11월30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주가 안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2018년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뒤 현대차 주가가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등 부진하자 주가 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현대차가 향후 진행할 지배구조 개편에서 자사주를 활용하기 위해 매입을 진행한 것이라는 시각도 일각에서 나왔다.

    △지배구조 개편 재시동
    정의선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다시 시동을 거는 움직임을 보인다.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은 2018년 10월1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다이모스가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5월 말에 지배구조 개편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는데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현대차그룹에서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전달계) 사업을 하는 두 회사의 합병을 놓고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하는 현대위아의 추가 합병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기도 했다.

    2018년 11월22일에는 현대오토에버의 상장 추진이 공식화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의 개인 지분율이 높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기업으로 꾸준히 거론된 회사다.

    정의선이 현대오토에버 상장 과정에서 보유 지분(19.46%)을 모두 구주매출 방식으로 처분하면 2천억 원 안팎의 현금을 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삼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는다면 정의선의 현대모비스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이 추가로 마련돼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마련하려는 차원에서 현대오토에버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현대자동차 실적.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응
    정의선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으로 미국 방문을 주요 일정으로 선택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는데 정의선은 청와대의 방북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미국 사업환경이 극도로 나빠질 위기에 처하면서 정의선이 다급하게 미국으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수입차 관세 부과를 현실화하면 현대기아차는 미국에 수출하는 80만 대가량의 차량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어진다.

    정의선은 2018년 9월18~19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과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잇달아 만나 수입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놓고 국내 자동차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한국과 미국이 최근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서 한국 자동차업계가 미국산 차량 수입 사안에서 많은 양보를 한 만큼 미국 정부도 한국에 호혜적 조치를 내려달라고도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등 미국에서만 공장 두 곳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미국에 2021년까지 3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룹 경영권 ‘사실상’ 승계
    정의선은 2018년 9월14일 그룹의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권을 사실상 승계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이 앞으로 그룹 경영 전반과 주요 사안을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아 실행하게 되며 정 수석부회장의 역할은 정 회장을 보좌하는 것”이라며 3세 경영 본격화라는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이 2017년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데다 정의선의 대외적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졌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정의선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정의선은 2017년에 1월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7 방문차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을 시작으로 추석연휴가 있던 10월을 제외하고 매달 한 차례 이상 해외출장을 떠났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도 챙겼다. 

    국내에서는 9월 제네시스 G70 출시를 기념한 콘서트 무대에 직접 올라 1만여 명의 고객들과 소통했다. 호프미팅과 한국시리즈 1차전 관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빈만찬, 중국 충칭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 등 대외 보폭도 넓혔다.

    정의선은 2009년 8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9년 동안 다른 계열사의 직책을 맡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등 일부 계열사의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현대차 경영에 전념했다.

    그러나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르면서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카드,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이노션 등 그룹의 모든 계열사 경영을 관장할 수 있게 됐다.

    △외부기업과 협력 강화
    정의선은 과거 내부 연구개발조직에서 나온 성과에 기대 성장하는 것을 추구했던 그룹의 전략을 과감하게 수정하며 다양한 조직과 손을 잡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내부와 정보를 공유해 새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차가 2017년 말부터 1년 동안 협업하기로 한 회사를 살펴보면 자율주행과 차량 공유 등 자동차의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에 투자가 집중됐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부터 시작해 글로벌 대기업까지 파트너기업의 규모도 가리지 않고 있다.

    정의선이 외부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체질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정의선은 2018년 초부터 현대차그룹을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보다 더 ICT를 잘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18년 9월 인도에서 열린 ‘무브글로벌모빌리티서밋’에 참석해서도 “스마트 모빌리티(이동성) 솔루션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하며 현대차그룹을 단순 자동차 조립기업에서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수합병에는 여전히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유망 기업을 아예 인수하는 전략을 펴지만 현대차는 단순히 지분에만 투자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통 큰’ 베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상호 제휴나 인수합병을 통한 미래차 관련 기술 확보에 오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018년 11월에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무공해 사회 구현과 지속가능 성장'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수소에너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청정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고성능 N브랜드 확대
    정의선은 고성능차 브랜드 N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9월 첫 번째 N브랜드 모델인 i30N을 유럽에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6월 두 번째 모델 벨로스터N을 국내에 출시했다. i30N은 1년 동안 3771대가 판매돼 연간 목표치 2800대를 넘어섰고 벨로스터N도 다섯 달 동안 연간 목표 판매량 300대의 3배를 넘는 1천 대 이상이 판매됐다.

    정의선은 2018년 1월 CES에서 “고성능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 차량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고성능차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여기에 i30N과 벨로스터N의 판매가 순항하면서 현대차는 N브랜드 확대에 자신감을 얻었다.

    2018년 4분기에 미국에서 벨로스터N을 출시했고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벨로스터N을 선보이며 중국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코나와 투싼 등 SUV에 N브랜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친환경차까지 N브랜드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018년 연말 인사에서 현대차그룹 최초의 외국인 연구개발본부장에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임명되면서 고성능차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비어만 사장은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을 담당하던 임원 출신으로 2014년 말 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으로 현대차에 합류했다.

    정의선은 2014년 고성능차 개발 전담부서를 만들고 비어만 사장을 영입하는 등 고성능차 개발계획을 재가동했다.

    현대차는 2003년 철수한 월드랠리챔피언십에도 2014년부터 복귀했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2018년 월드투어링카컵에서 종합 우승하는 등 모터스포츠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고성능차 N브랜드는 정의선의 작품으로 꼽혔던 PYL브랜드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카드로 여겨진다. PYL은 현대자동차가 개성있는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에 맞는 자동차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정의선은 PYL브랜드를 내걸고 i30와 함께 i40, 벨로스터 등의 차량을 선보였지만 PYL브랜드 차량이 국내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PYL브랜드는 사실상 해체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2015년 11월4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출시 행사에서 브랜드 발표와 현대차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 제시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은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 등 3가지였다.

    친환경 이동성은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개념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5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4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친환경차 제품군을 14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동의 자유로움은 운전자가 사고 등 위험 없이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구현된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방향성이다.

    연결된 이동성은 차량 등 이동수단이 운전자의 주거환경, 근무환경 등과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는 모든 사물과 연결될 수 있으며 운전자는 차량에 원격으로 접속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현대차는 국산차 최초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한 지 3년 만에 글로벌 판매 20만 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2015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전 세계에서 20만6882대의 제네시스 모델이 판매됐다. 대형 세단인 G80이 12만728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초대형 세단 G90이 5만2417대, 스포츠 세단 G70이 2만7182대 팔렸다.

    G70은 미국 모터트렌드 2019년 1월호에서 2019 올해의차로 선정됐다. 모터트렌드는 “그동안 BMW 3시리즈의 경쟁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토요타와 닛산, 혼다와 GM이 실패한 것을 제네시스가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인지도와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자동차업계 흐름에 발맞춰 2019년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을 선보인다. 2020년에는 소형 럭셔리 SUV GV70과 소형 럭셔리 스포츠쿠페를 출시해 모두 6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2015년 11월 세계에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정의선이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개편까지 모든 과정을 기획하고 주도한 야심작으로 평가받았다.

    이 때문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패가 정의선의 경영권 승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현대차 디자인철학 ‘플루이딕스컬프처’
    2009년 현대차로 자리를 옮기고 YF쏘나타를 출시하면서 현대차의 디자인철학으로 ‘플루이딕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제안했다.

    플루이딕스컬프처는 기아차 디자인경영의 현대차 버전인 셈이다. 하지만 YF쏘나타는 해외에서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것과 달리 보수적 국내 고객들에게는 외면받았다.

    2013년 제네시스DH와 2014년 LF쏘나타를 출시하면서 현대차의 디자인철학을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으로 발전시켰다. LF쏘나타는 YF쏘나타보다 곡선 디자인이 줄어들면서 정제된 느낌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이번에는 해외에서 혹평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는 LF쏘나타를 ‘특징이 없고(bland)’ ‘지루하다(boring)’고 평가했고 로이터는 현대차가 보수적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일부러 YF쏘나타보다 무난하고 각진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봤다.

    2014년 아슬란, 2015년 더 뉴 i30에도 플루이딕스컬프처2.0을 반영했지만 두 차량 모두 좋은 판매실적을 내지 못했다. 플루이딕스컬프처는 이후 점차 자취를 감췄다.

    △기아차 디자인경영 성과
    2005년 기아차 사장에 취임한 이후 ‘디자인경영’을 추진하면서 기아차는 2008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2006년에 폴크스바겐 총괄 디자이너 출신인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을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졌다.

    슈라이어 사장은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고안해내 중구난방이었던 기아차 디자인을 통일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K시리즈, 쏘울, 모하비 등 기아차 대표차종은 디자인경영의 결실로 꼽힌다.

    슈라이어 사장은 2007년에 “(정의선은) 매우 열려있고 긍정적”이라며 “디자인의 차별화를 매우 강조하는 편이고 자주 대화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의선은 기아차 디자인경영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 비전과 과제

    ▲ 2018년 12월11일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방문한 정·관계 인사와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생산라인을 돌아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은 격변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변화 흐름에 맞춰 현대차그룹을 미래차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동차시장은 내연기관차의 생산과 판매로 경쟁했던 시대를 지나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과도 결합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과도 경쟁해야 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과 미국 포드 등은 글로벌 선두권 완성차기업들은 모두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 비중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통해 전기차 생산과 판매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완성차기업뿐만 아니라 구글과 바이두 등 IT기업, 다이슨 등 가전기업 등도 전기차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정의선도 2018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제품박람회 CES2018에서 자동차시장 패러다임 전환을 놓고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로 가면 일하는 방식이 점점 달라질 것”이라며 “먼저 하느냐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의사결정 속도와 방식 등에서 자동차기업들이 ICT(정보통신기술)기업보다 더 ICT스러운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2018년 현재 13종인 전기차 모델을 2020년까지 29종으로, 2025년까지 36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현재 ‘넥쏘’ 1종에 불과한 수소차도 2020년까지 1종 더 출시하기로 했다.

    정의선은 현대차가 강점을 지닌 수소차 분야에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정의선은 2018년 12월11일 충북 충주의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2030년까지 모두 7조6천억 원을 투자하고 5만1천 명을 새로 고용하는 내용을 담은 ‘FCEV 비전 2030’도 공개했다.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확보와 관련해 세계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회사)과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를 소유했던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점차 자동차를 공유하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이에 걸맞은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에서야 차량공유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는데 이후 싱가포르 ‘그랩’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공유경제 진출에 점차 속도를 냈다. 2018년에도 인도와 호주의 차량공유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정의선은 현대차의 사업구조를 미래차 산업에 걸맞게 재편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점차 전장화되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부품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선도 이를 인지하고 현대모비스를 현대차그룹의 중심 회사로 세우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의선이 2018년 3월에 내놨던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도 현대모비스를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한 합병법인을 현대차그룹의 지배회사로 세우는 방안을 뼈대로 하고 있다.

    정의선이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를 현대모비스 중심의 친환경과 전장부품 전문기업과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합병법인 현대트랜시스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등으로 재편할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 ◆ 평가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16년 4월1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씨의 결혼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할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한다.

    특히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대단히 깍듯하게 모신다. 경영권 승계 얘기가 나오면 “아버지가 건재하신데 왜 그런 말이 나오냐”며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 아버지보다 앞서지 않으려고 한다. 이를 두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밥상머리 교육이 가풍으로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재벌 3세인데도 소박하고 겸손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창의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바른 행실과 사업적 능력이 모두 갖춰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워커홀릭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일을 많이 하며 항상 오전 6시30분 출근하는 아침형 CEO로 꼽힌다. 반면 주말은 아내와 세 명의 자녀들과 스키를 타는 등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 젊은 감성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코나 신차 발표회에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나와 관심을 끌었다. 종종 직원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이 검은색 세단을 주로 이용하는 걸 알면서도 다크블루 색상의 에쿠스를 타기도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017년 7월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오너 경영인으로서 정의선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당시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정의선을 기아차 사장으로 임명하고 그룹 차원에서 지원해 기아차를 회생시켰다. 정의선의 능력에 대해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거의 없다”며 “그에 비하면 삼성이나 이건희 회장은 이재용에게 경영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게 부족했다”고 밝혔다. 

    정의선이 2017년 6월 소형 SUV 코나 발표회에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하면서 외국 언론들이 정의선의 경영능력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당시 미국 포브스는 “현대차가 독일, 일본 등 경쟁회사들과 어깨를 겨누기 위해서는 진정한 글로벌 완성차회사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본사에서 영어 공용화, 외국 출신 주요 임원 영입, 해외법인의 자율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정의선이 재임기간에 현대차를 그렇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고 수년 뒤에 그 모든 것이 (정의선이 코나 공개행사에서 입은) 티셔츠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경제전문 매체 니케이아시안리뷰도 “정의선이 현대차가 직면한 도전들을 언제쯤 해결할 수 있을지 점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하지만 그가 산업의 변화를 이해하고 고객친화적 접근방식을 보유한 인물이라는 점을 리더십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가끔 골프도 함께 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와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이다. 폭탄주 10여 잔은 거뜬할 정도로 주량이 센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의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인 ‘탑 기어’를 즐겨 본다고 한다.

    2005년부터 15년째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으며 한국 양궁 선수들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2017년 2월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양궁대표팀이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는 것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9회 소강체육대상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2018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게임에서 대한양궁협회는 국가대표팀이 머물 숙소로 양궁경기장에서 600m 떨어진 곳에 호텔을 잡았다. 훈련을 받거나 경기를 하다가 지친 선수들이 쉬다 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자카르타 선수촌 식당에는 김치 말고는 한식이 없는 점에 주목해 시내 한식당에서 도시락을 공수해 선수들을 먹이기도 했다.

    정의선은 2018년 8월 초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출국하기 직전 충청북도에 있는 진천 선수촌을 찾아가 선수들에게 부족한 게 없는지 묻기도 했다. 이때 책과 냉장고도 선물했다. 정 부회장은 선수들과 메신저로 직접 소통도 하고 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고등학교 동문이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학교 은사다. 종종 경영자문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크리스 엄 오로라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월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래 기술 전시장 ‘CES 2018’에서 미래형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NEXO(넥쏘)’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광주형 일자리
    현대차는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놓고 광주광역시와 협상 타결 직전까지 갔지만 노동계 반발에 따라 잠정 합의안에 ‘단체협약 교섭 유예’ 조항이 빠지자 수정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협약 체결을 거절했다.

    현대차는 2018년 12월5일 저녁 긴급하게 낸 입장자료에서 “광주광역시가 노사민정협의회를 거쳐 제안한 내용은 투자 타당성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광주광역시가 향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투자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단체협약 교섭을 2년마다 진행하게 되면 광주 위탁생산공장 설립을 통해 실익을 얻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경형 SUV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건비 비중을 낮춰야 하는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다 보면 자칫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현대차의 요구는 노동조합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며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이 직접 현대차와 노동계의 갈등을 중재하고 협상안을 마련하는 투자협상단 단장을 맡기로 했지만 현대차와 노동계의 이견이 워낙 큰 상황이라 광주형 일자리의 성사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가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 추진시 총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는 점도 현대차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등 정부여당의 사업 추진 의지가 매우 강한 상황이라 일종의 ‘절충안’이 제시돼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주택과 교육, 의료 등을 지원해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설계된 지역형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광주광역시는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10만 대 규모의 1천cc 미만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생산공장을 짓는다. 현대차는 2018년 5월31일 광주광역시에 제출한 투자협상안에 이 독립된 생산법인에 53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9%를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차 품질문제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자동차 품질 문제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몰려 있다.

    미국 검찰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엔진결함 관련 리콜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2018년 11월21일 로이터에서 나왔다. 미국 검찰은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와 공조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과 2017년에 미국에서 엔진 결함과 관련해 모두 170만 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이때 현대기아차가 리콜 사유로 내세운 것이 적절한 해명이었는지를 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검찰의 조사에서 현대기아차가 리콜 시기를 늦추고 범위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확인되면 징벌적 손해배상 등으로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이미 2018년 3분기에 품질 문제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2018년 3분기 실적에 품질 관련 비용으로 5천억 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자동차부문에서 매출 18조6250억 원, 영업손실 2520억 원을 내며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미국 소비자단체는 현대기아차의 품질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 자동차 소비자운동단체인 더센터포오토세이프티(CAS)는 2018년 10월 공식 성명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비충돌 화재사고와 관련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이래로 최근 사고 대상 차량들에서 하루에 한 번꼴로 화재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18년 6월12일부터 10월12일까지 넉 달 동안 미국 안전규제당국에 접수된 현대기아차 자동차의 화재 관련 신고는 모두 103건이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발생 건수가 85% 급증했다.

    2010년 이후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 관련 신고는 모두 220건 정도인데 최근 넉 달 동안 접수된 신고가 절반을 차지한다.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
    현대차그룹은 미국계 투자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8년 11월14일 현대차그룹에 보낸 서신을 공개하며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지연되는 것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지배구조 개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행동들은 계속 그룹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현대차그룹이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첫 단계로 △독립적 역할이 가능한 이사 선임 △인수합병과 관련한 미래 투자전략 마련뿐 아니라 △14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잉여현금의 주주 환원 △비핵심 자산과 관련한 전략 재고 등을 함께 요구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8년 8월14일에도 현대차그룹에 서신을 보내 “핵심사업의 합병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강화하고 그룹 구조를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도 함께 제안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당시 구체적 지배구조 개편방안도 제안했다. 뼈대는 현대모비스의 AS사업을 현대자동차에 넘기고 나머지 사업부문인 모듈과 핵심부품사업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이다.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제안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법인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에서 정점에 서게 된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제안된 사항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그룹의 장기 전략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구조”라며 “이는 현대차그룹이 순환출자를 중단하고 계열사끼리 내부거래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며 기업 지배구조 관점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서신에 적었다.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이런 움직임들을 놓고 글로벌기업 흐름에 맞는 지배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우면서 뒤로는 단기 수익 창출을 위한 주가 부양에 집중해줄 것을 촉구하는 헤지펀드 특유의 속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은 현대차그룹에 부담을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3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내놨지만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싣는 외국인 주주들이 많아지면서 결국 무산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한 차량용 단말기 전문 업체의 전시장을 찾아 제품을 직접 구동하며 체험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노사 2017·2018년 임금협상
    현대차는 2017년에 창사 이래 최초로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연내 타결하는 데 실패했지만 2018년에는 여름휴가 전에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 노사는 2018년 7월27일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열었다. 임금협상 상견례를 한 지 85일 만이었다. 현대차가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을 타결한 것은 8년 만이다.

    노사는 기본급 4만5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250% + 280만 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8+8 주간연속 2교대제 변경안도 합의했다.

    현대차는 2018년 임금협상을 순조로이 끝낸 반면 2017년 임단협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노사는 2017년 4월 말 교섭 상견례에서 만난 지 8개월여 만인 같은 해 12월19일 본교섭에서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그 뒤에 진행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연내 타결에 실패한 노사는 2018년 1월10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15일 노조 찬반투표를 통과하면서 16일 임단협 조인식이 열렸다. 기본급 5만8000원 인상(정기승호, 별도승호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현대글로비스 통한 편법증여 논란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설립된 뒤 계열사들에게서 물류 관련 일감을 몰아받아 급성장했다. 2004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안정적 매출 구조 덕분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감사원이 2013년에 공개한 재벌들의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자산증여 실태에 따르면 정의선은 현대글로비스에 최초로 출자한 금액이 2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04년 상장된 이후 보유 주식가치가 약 2조 원으로 불어났다. 정몽구 회장의 재산이 정의선에게 간접적으로 이전됐다는 비난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006년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으로 또다시 관심을 받게 된다. 당시 검찰은 내부제보자 진술을 토대로 현대글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는데 수십억 원의 현금과 양도성예금증서가 들어 있는 금고가 발견됐다.

    정의선도 비자금 조성과 편법 증여에 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2006년 6월 정몽구 회장을 기소하면서 정의선은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기소하는 것이 국민 정서상 맞지 않고 정의선 부회장마저 재판에 넘겨지면 기아차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기소유예 이유를 설명했다.

  • ◆ 경력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7년 미국 샌프란치스코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뒤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2년 동안 일했다.

    1999년 현대차에 구매실장으로 입사했다. 영업지원사업부장도 겸임했다.

    2000년 현대차 이사로 승진했다.

    2001년 현대차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2002년 전무로 승진하며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현대카드 전무이사도 겸임했다.

    2003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을 맡았다.

    2005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기아차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과 현대모비스 사장을 겸임했다.

    2005년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아시아양궁연맹 총회에서 아시아양궁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12년 현대제철 품질·경영기획부문 부회장에 선임됐다.

    2013년 현대모비스 기획실·IT부문 부회장에 선임됐다.

    2018년 9월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이외에 기아차 비상근 이사, 현대모비스 상근 이사, 현대제철 상근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 학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17년 12월16일 오후 중국 충칭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983년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구정중학교(현 압구정중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현대그룹을 창업한 정주영 명예회장이 할아버지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버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작은어머니,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이 작은아버지다.

    위로 누나 셋이 있는데 차례로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카드 부문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다.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엔씨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사촌이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선씨와 1995년 결혼하였으며 자녀로 진희, 창철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정지선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장인인 정도원 회장은 정몽구 회장과 경복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0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김주영 한누리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연희 베인&컴퍼니코리아 부사장과 함께 40세 이하 차세대 지도자 20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2008년 기아차 사장으로 재직할 때 기아자동차가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경영부문 최고상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9년 제6회 자동차의 날에 수출증대 공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 포춘코리아에서 선정한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글로벌 경영부문)로 선정됐다.

    ◆ 기타

    담낭절제를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정의선은 2018년 5월1일 기준으로 현대차 보통주 501만7145주(2.28%), 기아차 보통주 706만1331주(1.7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글로비스 보통주 873만2290주(23.29%), 현대위아 보통주 (53만1095주), 현대엔지니어링 보통주 89만327주(11.72%), 이노션 보통주 40만 주(2%), 현대오토에버 보통주 40만2천 주(19.46%), 서림개발 보통주 290만 주(100%) 등을 가지고 있다.

    정의선은 2018년 상반기에 현대차에서 보수로 8억3900만 원을 받았다. 상여와 기타소득 없이 모두 급여로 구성됐다.

    현대차가 2017년에 정의선에게 지급한 보수는 모두 12억4900만 원이다. 2016년보다 보수 총액이 3억1600만 원 줄었다.

  • ◆ 어록

    ▲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18년 1월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나라답게 정의롭게' 에 참석해 스마트폰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닌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며, 2019년 올해가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

    “권역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권역본부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돼야 한다. 모든 변화와 혁신은 ‘기본’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하면서 누가 더 고객을 만족할 수 있느냐는 기본적 질문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내년을 실적의 V자 회복 원년으로 만들자." (2018/12/14,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하며)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18/12/11,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수소 에너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청정에너지 사회로 전환하는 일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수소 에너지가 교통부문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성공을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018/11/06,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모빌리티 영역의 혁신적 변화는 우리 생활뿐 아니라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 되며 도시와 농촌, 현실과 상상,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18/09/07,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의 기조연설에서)

    "‘훌륭한 직원을 보고서 만드는 데 활용하는 리더는 필요없다." (2018/07, 현대차와 기아차 고위 임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보고문화 혁신을 당부하며)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 안에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조언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동안 그룹 구조개편안 발표 이후 주주 분들과 투자자 및 시장에서 제기한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다.” (2018/05/21,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하며)

    "미래차 사업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려고 속도가 늦는 것입니다.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속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8/01/09, CES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 방문에 직원들이 영광으로 생각한다.” (2017/12/16,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차의 중국 충칭공장을 방문하자)

    “와 주셔서 영광이며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 (2017/12/14,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중국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서 현대차 전시관을 방문하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인 ‘모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과 창조적 에너지를 반영해 구축한 공간이다.” (2017/11/01,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에서)

    “제네시스에 항상 애틋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국내 고객에게 가장 먼저 G70을 소개해드리고 싶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끝까지 축제를 즐기시고 여러분들이 꼭 G70의 주인공이 돼 달라.” (2017/09/15, 서울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서 열린 ‘G70·서울 2017’ 행사에서)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기회를 살려서 다시 기술 개발해서 도약하려고 한다.” (2017/07/27,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인과 간담회에서 현대차의 중국사업에 관해 묻자)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응하여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최첨단의 친환경,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으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2017/07/19, 중국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에서)

    “신흥국 외에 미국, 한국에도 소형SUV를 투입할 필요성을 느꼈고 젊은 고객을 겨냥한 차를 내놓자는 결과가 코나다. 2020년까지 코나보다 더 작은 SUV와 싼타페보다 더 큰 SUV도 출시해 전체 제품군을 갖출 예정이다. 내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SUV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2017/06/13, 현대차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발표회에서)

    “완성차회사보다 IT나 ICT회사에 관심이 많다. 시스코와 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중국 빅데이터센터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바이두와 협력을 시작했고 우버와 협력관계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IT회사와 기술제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17/06/13, 현대차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발표회에서)

    “사법부가 먼저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줘 좋은 기회가 됐다. 강의를 잘 들었다.” (2017/05/24,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과 사법의 과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2017/03/28, 쩐 다이꽝 베트남 주석과 만나)

    “돈을 써서 차를 파는 방식을 오래 갈 수 없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새로운 판매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2017/01, 현대차 미국법인 주요 임원들과 회의를 연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모든 공간과 사물이 경계를 허물고 연결되며 기술이 융합하는 새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친환경적이고 자유로우며 모든 것과 연결될 수 있는 미래차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 (2017/01/0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정몽구 회장께서 양궁 장비 및 훈련의 과학화를 비롯해 양궁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주신 덕분에 이런 영광스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스포츠 과학화에 발맞춰 산업계의 첨단 신기술을 양궁 훈련에 지속적으로 접목하는 한편 유소년 양궁을 적극 육성하고 지도자 교육 및 처우 개선에도 적극 나서겠다.” (2016/09/01,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양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만찬행사에 참석해)

    “시간과 공간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하게 될 미래 커넥티드 카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놀랍고 새로운 생활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품질, 안전, 보안 측면에서도 완벽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현대차가 주도하는 미래 커넥티드 카 및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조기에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6/04/19, 시스코와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모든 제약과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이동 생활이다. 우리는 차의 역할과 영역을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 단순한 자동차의 혁신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우리 모두의 삶을 더 가치 있게 할 것이고 이것이 우리가 ‘아이오닉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이유다. 친환경차, 커넥티비티 등을 ‘아이오닉 프로젝트’로 묶어서 연구해보려고 한다. 친환경차 3개 모델을 ‘아이오닉’이란 이름으로 내놨는데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2016/03/01,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 영상을 통해)

    “신공장 건설 등으로 미래의 중국시장을 대비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내 최고 브랜드로 발전하기 위해 딜러 여러분들도 더욱 노력해 달라.” (2016/02/21, ‘2016년 베이징현대 딜러대회’ 본회의에서)

    “이날을 위해 10년을 기다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대차에 있어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면서도 현대차그룹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안주하는 것은 현대차 정신이 아니다. 큰 변화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수반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 (2015/11, 제네시스 출범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 (2015/11, 제네시스 출범 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고객들은 과시를 위해 멋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멋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원한다.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현명한 소유 경험,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 혁신에 감동한다. 이것이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이며 제네시스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2015/11, 제네시스 출범 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 (2015/04.03, 현대차 중국 창저우공장 기공식에서)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고객들이 원하는 걸 충족시키기 위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성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2011/01/10,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발표하며)

    “세계시장에서 기아차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2006/09/28,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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