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유정준 SKE&S 대표이사 사장

김현정 기자
2018-12-24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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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정준 SKE&S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유정준은 SKE&S 대표이사 사장이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에너지화학위원장도 맡고 있다.

    1962년 12월20일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딜로이트앤터치 뉴욕사무소에서 선임회계사를 지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 한국사무소에서 LG그룹 컨설팅을 맡던 중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눈에 들어 LG건설(현 GS건설)에 입사했고 35세의 나이로 임원이 됐다.

    SK그룹으로 옮겨온 지 8년 만에 상무보가 됐고, 상무와 전무를 거쳐 44세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초고속 승진했다.

    SK그룹에서 SK 종합기획실장 상무보, SK 최고재무책임자(CFO), SK에너지(SK이노베이션) R&C 사장,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SK에너지 R&M 사장, SK그룹 G&G추진단(미래 성장동력 발굴 전담조직) 단장 등으로 해외사업과 에너지사업을 이끌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고려대 후배로 신임을 얻고 있다. SK그룹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대표주자로 꼽힌다.

    냉철한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을 지녔다. 글로벌사업 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 경영활동의 공과

    △태국 에너지기업에 자회사 지분 매각
    SKE&S가 2018년 11월14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주식 5390만 주(지분율 49%)를 8852억 원에 처분했다.

    매각 대상은 지분 49%를 태국 에너지기업 EGCO(Electricity Generating Public Company Limited)이다. SKE&S는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을 51%만 보유하게 됐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사용하는 1800메가와트(㎿)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다. 

    2017년 2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파주시를 포함한 경기 북부 지역과 LG디스플레이 등 근처 대규모 산업체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천연가스를 한국가스공사에서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SKE&S가 직접 도입한 LNG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천연가스발전소보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에만 매출 6788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을 올렸다. 

    SKE&S가 이런 알짜배기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여주천연가스발전소를 설립하고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EGCO는 1992년에 설립된 태국 최초의 민간 발전기업으로 태국, 라오스,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등지에서 상업 운전 중인 26개 발전소의 지분을 들고 있다. 발전 유형은 천연가스, 바이오매스, 수력, 태양광, 풍력, 지열 등으로 다양하다.

    SKE&S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에서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이 EGCO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동남아 등지에서 폭넓게 발전사업을 하는 EGCO와 협력하면 글로벌사업 확대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해 EGCO를 최종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 SKE&S 실적.

    △유정준, 열병합발전업계 대표해 정부 지원 호소
    유정준 SKE&S 사장이 열병합발전소의 만성 적자를 들어 정부에 지원을 호소했다.  

    유정준은 2017년 9월15일 서울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8차 에너지미래포럼’에 집단에너지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정부의 전력정책이 원자력과 석탄, 천연가스 등 발전용 연료를 논의하는 데만 쏠려 있다”며 “국내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사업자들이 고사할 위기에 처한 만큼 이들을 위해 연료비와 고정비 정산을 현실화해달라”고 말했다.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은 열병합발전소에서 열과 전기를 생산해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산업단지 공급한다. 

    열병합발전소는 발전 후 버려지는 열을 냉난방용 등으로 활용하는 만큼 에너지효율이 높다. 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해 비교적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정준은 “열병합발전소는 전력 소비가 집중된 도심 가까이에 지을 수 있어 운송 거리가 짧고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사회적 비용도 적게 든다”며 “열병합발전소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이 연료비와 고정비 정산체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전력 공급계약을 맺은 GS파워를 제외하면 대부분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업계는 해마다 손실 1천억 원가량을 보고 있다.

    유정준은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발전소에 지급하는 연료비 정산과 고정비 정산금을 확대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는 집단에너지사업자의 발전설비 투자금을 고려해서 고정비를 책정하고 여기에 연료비 등을 더해 존립이 가능할 정도로 최소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다.

    하지만 민간 집단에너지사업자에게 지원하는 고정비와 연료비 등이 원가 경쟁력이 높은 지역난방공사를 기준으로 책정돼 민간 사업자는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SKE&S, 국내 최초 ‘셰일가스 발전소’ 본격 가동
    SKE&S는 2017년 2월 국내 최초의 셰일가스 발전소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SKE&S의 100%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가 발전소 설립부터 운영을 맡았으며 이 발전소는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1800메가와트(㎿)급으로 2014년 10월 착공 이후 28개월 만에 가동이 시작됐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다른 천연가스 발전소와 달리 당시 저렴한 셰일가스를 직접 공수한 덕에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SK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2017년 1월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천 톤 규모의 셰일가스를 들여왔다.

    유정준은 “값싸고 깨끗한 연료를 직도입해서 싸고 질 좋은 전기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의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로 인정받아
    유정준은 2015년 1월부터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회를 맡다가 2018년 1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맡았던 에너지화학위원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최고 협의·조정기구로 전략, 에너지·화학, ICT(정보통신기술), 글로벌성장, 커뮤니케이션, 인재 육성, 사회공헌 등 7개 위원회를 두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2013년 수감된 경영 공백기에 비상경영 의사결정기구의 역할을 해왔다.

    SK그룹의 콘트롤타워이자 '전문경영인의 집단 지성체제'로 불린다.

    유정준이 스펙스추구위원회에서 맡았던 보직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룹 내에서 대표적 글로벌 전문가이자 에너지 전문가로 손꼽힌다. 

    인도네시아, 중국, 쿠웨이트 등 주요 국영기업과 사업 협력은 물론 미국의 셰일에너지 선두 주자인 콘티넨탈리소시스, 스페인 석유기업 렙솔, 일본 JX 니폰 오일&에너지와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주도했다.

    ▲ 유정준 SK G&G 추진단 사장(오른쪽 첫 번째)과 최재원(오른쪽 세 번째) SK 수석부회장, 서진우(오른쪽 두 번째) SK텔레콤 플랫폼 사장 등이 2011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의 돌비 부스를 방문해 람지 하이다무스(왼쪽) 돌비 영업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부터 새로운 IT 트랜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SK >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이라크서 ‘방탄조끼 투혼’ 발휘해
    SK그룹은 2007년 쿠르드 자치지역의 유전개발 참여로 이라크에서 석유 개발 입찰자격을 박탈당하고 원유 금수 조치를 당했다. 

    당시 SK가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하루 평균 500명~6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던 이라크에 방문해 방탄복을 입고 이라크 석유부와 전쟁으로 파괴된 정유공장을 찾았다. 이때 유정준이 동행해 최 부회장을 보좌했다.

    당시 이들을 본 이라크 최고 실력자가 먼저 도움을 주기로 했고 한국과 이라크 양국 사이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토대가 준비됐다.  

    이후 이라크로부터 SK그룹이 들여오는 일일 원유 수입량은 원유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지던 2008년 이전보다 30%나 늘어났다.

    ◆ 비전과 과제

    ▲ 유정준 한국집단에너지협회장이 2016년 9월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IEA-DHC 지역냉난방 국제학술대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정준은 여주천연가스발전소 등 발전소를 추가로 설립해 실적을 확대해야 한다. 

    SKE&S는 2013년 처음으로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뒤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 하락했다. 2013년 전후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한국전력거래소에 납품하는 전기 도매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 이유였다. 

    SKE&S는 연료를 직수입해 전기를 생산한다. 전력은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전력시장에 판매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전력은 1키로와트시(kWh) 당 단가를 정한다. 이때 전력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형성된다. SKE&S의 영업이익 성장은 SMP 상승과 맞닿아 있다.

    2012년 kWh당 184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계통한계가격(SMP)은 2016년에는 1/3 수준인 65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한국전력은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다 가동한 이후에야 LNG를 찾는 탓에 SKE&S 가동률이 낮았다.

    SKE&S는 2018년 3개 발전소를 추가로 가동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이처럼 SKE&S는 국제 유가 변동 및 에너지 시장 여건 변화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사업구조의 다각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밖에 SKE&S 재무구조 악화도 해결해야 한다. 

    SKE&S 재무구조 저하의 주원인은 차입금 증가다. 2013년 이후 하남, 장문, 위례발전소 건설과 해외 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선 탓에 2012년 3611억 원이던 순차입금이 2018년 상반기 말 기준 2조7761억 원으로 확대됐다. 

    재무지표가 악화하자 유정준은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평택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등 종속기업 3곳의 지분을 매각해 1조 원 이상의 개선 효과를 봤다. 

    2017년 11월에는 677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16년 말 부채비율이 160%에 가까웠는데 유상증자 뒤 부채비율을 148%까지 낮췄다. 

    ◆ 평가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정준 SK에너지 R&M 사장 등이 아이크 바티스타 브라질 EBX그룹 회장과 2010년 9월3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만나 브라질 지도를 함께 보면서 자원협력 등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바티스타 회장, 유정준 SK에너지 R&M 사장, 최태원 회장, 황규호 SK해운 사장. < SK >

    침착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학 생활과 외국계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했던 경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가 투철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한번 추진하는 일은 반드시 끝을 보는 강한 실행력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SK그룹이 해외 진출 전초기지인 SKI를 설립할 때 이를 이끌었다. SK에너지의 1호 분사 기업인 윤활유 전문회사 SK루브리컨츠의 초대 사장을 맡아 성장기반을 닦기도 했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에서 주력사업인 정유와 화학, 에너지사업을 두루 총괄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주사 전환과 자원 개발 투자 등 지금의 사업구조의 기틀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받는다.

    2003년 SK의 분식회계 사건과 소버린의 경영권 분쟁 당시 SK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는데 출자 전환을 둘러싼 채권단과 협상을 무난히 마무리했다. 당시 SK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정준은 소버린과 대화 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채권단과 출자전환 협상을 매끄럽게 마무리하면서 그룹의 핵심인사로 부상했다. 당시 소버린자산운용의 소유주인 챈들러 형제를 직접 만나는 등 최전선에서 뛰었다.

    당시 소버린자산운용은 SK 지분 14.99%를 확보하고 2대 주주 자리로 올라선 뒤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이 사태는 2004년 3월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소버린이 완패하며 마무리됐다.

    유정준을 향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절대적 신임도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굳건해졌다고 한다. 유정준은 당시 수감 중이던 최태원 회장을 자주 찾아가 소버린의 동향 등을 놓고 상세히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에서 SK네트웍스에 대한 출자전환 이사회 결의나 SK해운 유동성 지원, SK의 자사주 매각과 SK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등 굵직굵직한 사안을 이끌며 그룹에서 핵심적 임무를 맡아왔다.

    유정준은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의 복심으로도 알려져 있다. 

    유정준 사장은 최재원 부회장과 이전부터 손발을 맞춘 경험이 많다. 두 사람은 테러가 벌어지는 위험지역에 동행하는 등 고락을 함께하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과 유정준은 2009년 기업인들이 방문을 꺼리는 이라크 출장을 방탄조끼를 입고 다녀오기도 했다. 테러 발생으로 이라크에서 하루 5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이 고조됐을 때다.

    유정준은 최 부회장이 2010년 수석부회장에 올라 그룹 부회장단을 이끌면서 경영 전면에 떠올랐다. 유정준은 부회장단 산하에 실무조직으로 신설된 글로벌성장(G&G)추진단을 맡아 최 부회장을 수행해 글로벌 현장을 다녔다.

    부회장단과 G&G추진단이 구성된 직후인 2011년 초 최 부회장과 유정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일 등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나이 차이도 한 살 밖에 나지 않는다. 

    취미는 독서다.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성공회대에 개설된 'CEO와 함께하는 인문공부' 강좌를 수강하기도 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함께 수강생으로 등록했다.

    ◆ 사건사고

    ▲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2013년 10월25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세청, SKE&S에 10년 동안 부가가치세 탈세로 1600억 원대 과세
    관세청은 2017년 12월 SKE&S에 1619억 원 규모의 과세를 확정했다. 

    관세청은 SKE&S가 2005년부터 약 10년 동안 들여온 LNG의 가격을 낮게 신고하면서 부가세를 탈세했다고 판단했다. 관세청은 같은 기간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가격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는 것이었다. 

    SKE&S 측은 “신고 가격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보였다. 가스공사보다 가격 협상력이 높아 LNG를 저렴하게 수입한 것일 뿐 고의로 가격을 낮게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E&S는 2017년 4월 과세 전 적부심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과세 전 적부심사위원회를 열었고 7개월 만에 SKE&S가 제기한 신청에 ‘불채택’ 처분을 내렸다. 이후 과세가 확정됐다.

    SKE&S는 2018년 조세심판원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조세심판원 결정이 나더라도 법원에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만큼 결론이 나려면 최소 몇 년은 더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SKE&S, 하남시 의원과 부정거래 혐의로 기소 
    SKE&S이 하남시의원, 국회의원과 부정청탁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특수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016년 12월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E&S 본사 경영지원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SKE&S가 하남시의회 현직 의원인 김모씨의 청탁을 받아 복지시설에 지원금을 낸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SKE&S는 김씨의 청탁을 받아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김씨가 지정한 복지단체 3곳에 1억여 원을 기부하고 김씨의 딸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이를 대가로 SKE&S의 하남시 위례열병합발전소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SKE&S는 2014년 상반기에 하남시에서 위례열병합발전소를 228MW(메가와트)급 규모로 세우려고 했다가 460MW급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주민들은 발전소 규모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반발하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 발전소는 2017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SKE&S는 하남이 지역구인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관련된 부정청탁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SKE&S의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신 지정업체들의 수주와 지인 채용 등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17년 7월 3자 뇌물수수혐의로 이 의원과 보좌관 김모씨, 하남시의원 김모씨를 기소했다. SKE&S 집단에너지사업 본부장 출신 배모씨와 자회사 본부장 출신 강모씨, 전력사업부문장 출신 이모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 경력

    ▲ 유정준 SK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04년 2월22일 SK 본사에서 SK 이사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 딜로이트앤터치 뉴욕사무소에서 선임회계사를 지냈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맥킨지에서 일했다.

    1995년 LG건설에 입사했다.

    1997년부터 1998년까지 LG건설에서 이사대우를 지냈다.

    1998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SK 종합기획실장 상무보를 지냈고 2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SK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냈다. 2002년 전무로 승진할 당시 최연소 전무로 화제를 모았다.

    2004년 SK 중국투자유한공사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SK에너지 R&I(Resources & International)부문장을 지냈다.

    2006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SK그룹이 해외사업 가속화를 위해 해외사업 총괄본부 개념의 싱가포르 현지법인 ‘SKI’를 신설했는데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7년 12월까지 SKI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8년부터 SK에너지 R&C(Resource & Chemicals)부문 사장을 지냈다.

    2009년 10월 SK루브리컨츠가 설립될 때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0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SK에너지 R&M(Refining & Marketing)부문 사장을 지냈다.

    2011년 1월부터 SK그룹 G&G(Global & Growth)추진단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 SKE&S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2015년 1월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2016년 2월 제6대 한국집단에너지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 12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장으로 이동했다.

    ◆ 학력

    1981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일리노이대(UIUC)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6년 6월10일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구축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 기타

    2017년 3월29일 SKE&S의 주식매수청구권 16만368주를 부여받았다. 행사기간은 2019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이며 행사가격은 8만9천 원~10만3810원이다.

    SKE&S는 2017년 10월31일 유상증자를 했는데 발행가액은 14만6066원이었다. 이것과 비교할 때 유정준의 주식매수청구권의 차익은 약 80억 원 수준이다.

    2018년 상반기에 SKE&S에서 급여 5억2300만 원, 상여 15억7400만 원 등 20억9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에는 모두 19억35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 어록

    ▲ 2010년 2월4일 유정준 SK에너지 R&M CIC 사장(오른쪽)과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협약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 힘으로 완성한 LNG 밸류 체인을 세계적으로 확장하게 될 원년이 될 것이다. 친환경에너지 확대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해다.” (2018/01/05, 2018년 신년사)

    “36개 사업자 중에 25개가 적자다. 산업부 담당 부서와 새로운 국장이 잘 이해해서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2017/09/15, 집단에너지 CEO 조찬 간담회에서)

    “2016년은 우리의 담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LNG 밸류체인의 완성이라는 성과를 거둔 의미 있는 한 해였다. 2017년은 이러한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와 더불어 이를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경험, 지식, 역량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적 능력이 Global Top Tier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원년이 돼야 한다.” (2017/01/03, 2017년 신년사)

    “구성원 모두가 'SUPEX' 정신의 기본으로 돌아가 일과 싸워 이기는 패기로 무장하고 끈질긴 승부 근성을 발휘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계기가 되는 'Good Crisis'로 만들 수 있다.” (2016/01/05, 2016년 신년사에서)

    “독립회사로서의 독자적 경영판단과 유연한 성장전략을 추진해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품을 자랑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가겠다.” (2009/10, SK루브리컨츠 출범을 확정짓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생산광구를 매각할 계획이 있다.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자산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생산광구의 경우 당장에 막대한 운영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금투입이 시급하지 않은 상태의 광구와 맞바꿈으로써 자금 운용을 탄력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2008/11/13, 자원개발 CEO 포럼서)

    “국내 기업들이 경영권을 방어하기에는 제도적 제약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 자본에 대한 역차별을 없애야 한다. 국내 산업자본이 거대한 외국 금융자본과 맞대응하기는 힘들다. 거기에다 역차별까지 받는다면 기업 기반이 순식간에 외국계 펀드들에 찬탈당할 수 있다. 기업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 (2004/03, 소버린 사태를 마무리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업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며 성장동력이 단절되면 안 된다. 최 회장은 경영의 구심점이자 리더십을 발휘할 역할자다. 최 회장의 퇴진이 회사나 주주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참여연대도 인정한 바 있다. 아무런 대안 없이 최태원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2004/03, 소버린 사태를 마무리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소버린이 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데 대해)
  • ◆ 경영활동의 공과

    △태국 에너지기업에 자회사 지분 매각
    SKE&S가 2018년 11월14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주식 5390만 주(지분율 49%)를 8852억 원에 처분했다.

    매각 대상은 지분 49%를 태국 에너지기업 EGCO(Electricity Generating Public Company Limited)이다. SKE&S는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을 51%만 보유하게 됐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사용하는 1800메가와트(㎿)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다. 

    2017년 2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파주시를 포함한 경기 북부 지역과 LG디스플레이 등 근처 대규모 산업체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천연가스를 한국가스공사에서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SKE&S가 직접 도입한 LNG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천연가스발전소보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에만 매출 6788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을 올렸다. 

    SKE&S가 이런 알짜배기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여주천연가스발전소를 설립하고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EGCO는 1992년에 설립된 태국 최초의 민간 발전기업으로 태국, 라오스,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등지에서 상업 운전 중인 26개 발전소의 지분을 들고 있다. 발전 유형은 천연가스, 바이오매스, 수력, 태양광, 풍력, 지열 등으로 다양하다.

    SKE&S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에서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이 EGCO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동남아 등지에서 폭넓게 발전사업을 하는 EGCO와 협력하면 글로벌사업 확대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해 EGCO를 최종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 SKE&S 실적.

    △유정준, 열병합발전업계 대표해 정부 지원 호소
    유정준 SKE&S 사장이 열병합발전소의 만성 적자를 들어 정부에 지원을 호소했다.  

    유정준은 2017년 9월15일 서울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8차 에너지미래포럼’에 집단에너지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정부의 전력정책이 원자력과 석탄, 천연가스 등 발전용 연료를 논의하는 데만 쏠려 있다”며 “국내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사업자들이 고사할 위기에 처한 만큼 이들을 위해 연료비와 고정비 정산을 현실화해달라”고 말했다.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은 열병합발전소에서 열과 전기를 생산해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산업단지 공급한다. 

    열병합발전소는 발전 후 버려지는 열을 냉난방용 등으로 활용하는 만큼 에너지효율이 높다. 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해 비교적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정준은 “열병합발전소는 전력 소비가 집중된 도심 가까이에 지을 수 있어 운송 거리가 짧고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사회적 비용도 적게 든다”며 “열병합발전소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이 연료비와 고정비 정산체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전력 공급계약을 맺은 GS파워를 제외하면 대부분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업계는 해마다 손실 1천억 원가량을 보고 있다.

    유정준은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발전소에 지급하는 연료비 정산과 고정비 정산금을 확대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는 집단에너지사업자의 발전설비 투자금을 고려해서 고정비를 책정하고 여기에 연료비 등을 더해 존립이 가능할 정도로 최소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다.

    하지만 민간 집단에너지사업자에게 지원하는 고정비와 연료비 등이 원가 경쟁력이 높은 지역난방공사를 기준으로 책정돼 민간 사업자는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SKE&S, 국내 최초 ‘셰일가스 발전소’ 본격 가동
    SKE&S는 2017년 2월 국내 최초의 셰일가스 발전소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SKE&S의 100%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가 발전소 설립부터 운영을 맡았으며 이 발전소는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1800메가와트(㎿)급으로 2014년 10월 착공 이후 28개월 만에 가동이 시작됐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다른 천연가스 발전소와 달리 당시 저렴한 셰일가스를 직접 공수한 덕에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SK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2017년 1월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천 톤 규모의 셰일가스를 들여왔다.

    유정준은 “값싸고 깨끗한 연료를 직도입해서 싸고 질 좋은 전기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의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로 인정받아
    유정준은 2015년 1월부터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회를 맡다가 2018년 1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맡았던 에너지화학위원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최고 협의·조정기구로 전략, 에너지·화학, ICT(정보통신기술), 글로벌성장, 커뮤니케이션, 인재 육성, 사회공헌 등 7개 위원회를 두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2013년 수감된 경영 공백기에 비상경영 의사결정기구의 역할을 해왔다.

    SK그룹의 콘트롤타워이자 '전문경영인의 집단 지성체제'로 불린다.

    유정준이 스펙스추구위원회에서 맡았던 보직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룹 내에서 대표적 글로벌 전문가이자 에너지 전문가로 손꼽힌다. 

    인도네시아, 중국, 쿠웨이트 등 주요 국영기업과 사업 협력은 물론 미국의 셰일에너지 선두 주자인 콘티넨탈리소시스, 스페인 석유기업 렙솔, 일본 JX 니폰 오일&에너지와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주도했다.

    ▲ 유정준 SK G&G 추진단 사장(오른쪽 첫 번째)과 최재원(오른쪽 세 번째) SK 수석부회장, 서진우(오른쪽 두 번째) SK텔레콤 플랫폼 사장 등이 2011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의 돌비 부스를 방문해 람지 하이다무스(왼쪽) 돌비 영업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부터 새로운 IT 트랜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SK >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이라크서 ‘방탄조끼 투혼’ 발휘해
    SK그룹은 2007년 쿠르드 자치지역의 유전개발 참여로 이라크에서 석유 개발 입찰자격을 박탈당하고 원유 금수 조치를 당했다. 

    당시 SK가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하루 평균 500명~6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던 이라크에 방문해 방탄복을 입고 이라크 석유부와 전쟁으로 파괴된 정유공장을 찾았다. 이때 유정준이 동행해 최 부회장을 보좌했다.

    당시 이들을 본 이라크 최고 실력자가 먼저 도움을 주기로 했고 한국과 이라크 양국 사이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토대가 준비됐다.  

    이후 이라크로부터 SK그룹이 들여오는 일일 원유 수입량은 원유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지던 2008년 이전보다 30%나 늘어났다.

  • ◆ 비전과 과제

    ▲ 유정준 한국집단에너지협회장이 2016년 9월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IEA-DHC 지역냉난방 국제학술대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정준은 여주천연가스발전소 등 발전소를 추가로 설립해 실적을 확대해야 한다. 

    SKE&S는 2013년 처음으로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뒤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 하락했다. 2013년 전후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한국전력거래소에 납품하는 전기 도매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 이유였다. 

    SKE&S는 연료를 직수입해 전기를 생산한다. 전력은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전력시장에 판매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전력은 1키로와트시(kWh) 당 단가를 정한다. 이때 전력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형성된다. SKE&S의 영업이익 성장은 SMP 상승과 맞닿아 있다.

    2012년 kWh당 184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계통한계가격(SMP)은 2016년에는 1/3 수준인 65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한국전력은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다 가동한 이후에야 LNG를 찾는 탓에 SKE&S 가동률이 낮았다.

    SKE&S는 2018년 3개 발전소를 추가로 가동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이처럼 SKE&S는 국제 유가 변동 및 에너지 시장 여건 변화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사업구조의 다각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밖에 SKE&S 재무구조 악화도 해결해야 한다. 

    SKE&S 재무구조 저하의 주원인은 차입금 증가다. 2013년 이후 하남, 장문, 위례발전소 건설과 해외 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선 탓에 2012년 3611억 원이던 순차입금이 2018년 상반기 말 기준 2조7761억 원으로 확대됐다. 

    재무지표가 악화하자 유정준은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평택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등 종속기업 3곳의 지분을 매각해 1조 원 이상의 개선 효과를 봤다. 

    2017년 11월에는 677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16년 말 부채비율이 160%에 가까웠는데 유상증자 뒤 부채비율을 148%까지 낮췄다. 

  • ◆ 평가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정준 SK에너지 R&M 사장 등이 아이크 바티스타 브라질 EBX그룹 회장과 2010년 9월3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만나 브라질 지도를 함께 보면서 자원협력 등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바티스타 회장, 유정준 SK에너지 R&M 사장, 최태원 회장, 황규호 SK해운 사장. < SK >

    침착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학 생활과 외국계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했던 경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가 투철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한번 추진하는 일은 반드시 끝을 보는 강한 실행력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SK그룹이 해외 진출 전초기지인 SKI를 설립할 때 이를 이끌었다. SK에너지의 1호 분사 기업인 윤활유 전문회사 SK루브리컨츠의 초대 사장을 맡아 성장기반을 닦기도 했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에서 주력사업인 정유와 화학, 에너지사업을 두루 총괄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주사 전환과 자원 개발 투자 등 지금의 사업구조의 기틀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받는다.

    2003년 SK의 분식회계 사건과 소버린의 경영권 분쟁 당시 SK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는데 출자 전환을 둘러싼 채권단과 협상을 무난히 마무리했다. 당시 SK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정준은 소버린과 대화 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채권단과 출자전환 협상을 매끄럽게 마무리하면서 그룹의 핵심인사로 부상했다. 당시 소버린자산운용의 소유주인 챈들러 형제를 직접 만나는 등 최전선에서 뛰었다.

    당시 소버린자산운용은 SK 지분 14.99%를 확보하고 2대 주주 자리로 올라선 뒤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이 사태는 2004년 3월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소버린이 완패하며 마무리됐다.

    유정준을 향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절대적 신임도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굳건해졌다고 한다. 유정준은 당시 수감 중이던 최태원 회장을 자주 찾아가 소버린의 동향 등을 놓고 상세히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에서 SK네트웍스에 대한 출자전환 이사회 결의나 SK해운 유동성 지원, SK의 자사주 매각과 SK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등 굵직굵직한 사안을 이끌며 그룹에서 핵심적 임무를 맡아왔다.

    유정준은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의 복심으로도 알려져 있다. 

    유정준 사장은 최재원 부회장과 이전부터 손발을 맞춘 경험이 많다. 두 사람은 테러가 벌어지는 위험지역에 동행하는 등 고락을 함께하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과 유정준은 2009년 기업인들이 방문을 꺼리는 이라크 출장을 방탄조끼를 입고 다녀오기도 했다. 테러 발생으로 이라크에서 하루 5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이 고조됐을 때다.

    유정준은 최 부회장이 2010년 수석부회장에 올라 그룹 부회장단을 이끌면서 경영 전면에 떠올랐다. 유정준은 부회장단 산하에 실무조직으로 신설된 글로벌성장(G&G)추진단을 맡아 최 부회장을 수행해 글로벌 현장을 다녔다.

    부회장단과 G&G추진단이 구성된 직후인 2011년 초 최 부회장과 유정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일 등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나이 차이도 한 살 밖에 나지 않는다. 

    취미는 독서다.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성공회대에 개설된 'CEO와 함께하는 인문공부' 강좌를 수강하기도 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함께 수강생으로 등록했다.

    ◆ 사건사고

    ▲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2013년 10월25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세청, SKE&S에 10년 동안 부가가치세 탈세로 1600억 원대 과세
    관세청은 2017년 12월 SKE&S에 1619억 원 규모의 과세를 확정했다. 

    관세청은 SKE&S가 2005년부터 약 10년 동안 들여온 LNG의 가격을 낮게 신고하면서 부가세를 탈세했다고 판단했다. 관세청은 같은 기간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가격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는 것이었다. 

    SKE&S 측은 “신고 가격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보였다. 가스공사보다 가격 협상력이 높아 LNG를 저렴하게 수입한 것일 뿐 고의로 가격을 낮게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E&S는 2017년 4월 과세 전 적부심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과세 전 적부심사위원회를 열었고 7개월 만에 SKE&S가 제기한 신청에 ‘불채택’ 처분을 내렸다. 이후 과세가 확정됐다.

    SKE&S는 2018년 조세심판원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조세심판원 결정이 나더라도 법원에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만큼 결론이 나려면 최소 몇 년은 더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SKE&S, 하남시 의원과 부정거래 혐의로 기소 
    SKE&S이 하남시의원, 국회의원과 부정청탁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특수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016년 12월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E&S 본사 경영지원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SKE&S가 하남시의회 현직 의원인 김모씨의 청탁을 받아 복지시설에 지원금을 낸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SKE&S는 김씨의 청탁을 받아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김씨가 지정한 복지단체 3곳에 1억여 원을 기부하고 김씨의 딸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이를 대가로 SKE&S의 하남시 위례열병합발전소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SKE&S는 2014년 상반기에 하남시에서 위례열병합발전소를 228MW(메가와트)급 규모로 세우려고 했다가 460MW급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주민들은 발전소 규모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반발하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 발전소는 2017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SKE&S는 하남이 지역구인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관련된 부정청탁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SKE&S의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신 지정업체들의 수주와 지인 채용 등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17년 7월 3자 뇌물수수혐의로 이 의원과 보좌관 김모씨, 하남시의원 김모씨를 기소했다. SKE&S 집단에너지사업 본부장 출신 배모씨와 자회사 본부장 출신 강모씨, 전력사업부문장 출신 이모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 ◆ 경력

    ▲ 유정준 SK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04년 2월22일 SK 본사에서 SK 이사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 딜로이트앤터치 뉴욕사무소에서 선임회계사를 지냈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맥킨지에서 일했다.

    1995년 LG건설에 입사했다.

    1997년부터 1998년까지 LG건설에서 이사대우를 지냈다.

    1998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SK 종합기획실장 상무보를 지냈고 2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SK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냈다. 2002년 전무로 승진할 당시 최연소 전무로 화제를 모았다.

    2004년 SK 중국투자유한공사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SK에너지 R&I(Resources & International)부문장을 지냈다.

    2006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SK그룹이 해외사업 가속화를 위해 해외사업 총괄본부 개념의 싱가포르 현지법인 ‘SKI’를 신설했는데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7년 12월까지 SKI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8년부터 SK에너지 R&C(Resource & Chemicals)부문 사장을 지냈다.

    2009년 10월 SK루브리컨츠가 설립될 때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0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SK에너지 R&M(Refining & Marketing)부문 사장을 지냈다.

    2011년 1월부터 SK그룹 G&G(Global & Growth)추진단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 SKE&S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2015년 1월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2016년 2월 제6대 한국집단에너지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 12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장으로 이동했다.

    ◆ 학력

    1981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일리노이대(UIUC)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6년 6월10일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구축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 기타

    2017년 3월29일 SKE&S의 주식매수청구권 16만368주를 부여받았다. 행사기간은 2019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이며 행사가격은 8만9천 원~10만3810원이다.

    SKE&S는 2017년 10월31일 유상증자를 했는데 발행가액은 14만6066원이었다. 이것과 비교할 때 유정준의 주식매수청구권의 차익은 약 80억 원 수준이다.

    2018년 상반기에 SKE&S에서 급여 5억2300만 원, 상여 15억7400만 원 등 20억9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에는 모두 19억35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 ◆ 어록

    ▲ 2010년 2월4일 유정준 SK에너지 R&M CIC 사장(오른쪽)과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협약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 힘으로 완성한 LNG 밸류 체인을 세계적으로 확장하게 될 원년이 될 것이다. 친환경에너지 확대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해다.” (2018/01/05, 2018년 신년사)

    “36개 사업자 중에 25개가 적자다. 산업부 담당 부서와 새로운 국장이 잘 이해해서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2017/09/15, 집단에너지 CEO 조찬 간담회에서)

    “2016년은 우리의 담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LNG 밸류체인의 완성이라는 성과를 거둔 의미 있는 한 해였다. 2017년은 이러한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와 더불어 이를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경험, 지식, 역량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적 능력이 Global Top Tier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원년이 돼야 한다.” (2017/01/03, 2017년 신년사)

    “구성원 모두가 'SUPEX' 정신의 기본으로 돌아가 일과 싸워 이기는 패기로 무장하고 끈질긴 승부 근성을 발휘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계기가 되는 'Good Crisis'로 만들 수 있다.” (2016/01/05, 2016년 신년사에서)

    “독립회사로서의 독자적 경영판단과 유연한 성장전략을 추진해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품을 자랑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가겠다.” (2009/10, SK루브리컨츠 출범을 확정짓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생산광구를 매각할 계획이 있다.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자산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생산광구의 경우 당장에 막대한 운영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금투입이 시급하지 않은 상태의 광구와 맞바꿈으로써 자금 운용을 탄력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2008/11/13, 자원개발 CEO 포럼서)

    “국내 기업들이 경영권을 방어하기에는 제도적 제약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 자본에 대한 역차별을 없애야 한다. 국내 산업자본이 거대한 외국 금융자본과 맞대응하기는 힘들다. 거기에다 역차별까지 받는다면 기업 기반이 순식간에 외국계 펀드들에 찬탈당할 수 있다. 기업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 (2004/03, 소버린 사태를 마무리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업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며 성장동력이 단절되면 안 된다. 최 회장은 경영의 구심점이자 리더십을 발휘할 역할자다. 최 회장의 퇴진이 회사나 주주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참여연대도 인정한 바 있다. 아무런 대안 없이 최태원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2004/03, 소버린 사태를 마무리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소버린이 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데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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