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 주가가 올랐다.

유럽에서 강도 높은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가 확정되면서 전기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LG화학과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LG화학 삼성SDI 주가 올라, 유럽 자동차 규제 강화의 수혜 부각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19일 LG화학 주가는 전일보다 3.68% 오른 35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 주가는 4.2% 오른 21만1천 원으로 마감했다.

유럽연합에서 2030년까지 완성차업체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보다 37.5% 감축해야 한다는 강력한 배기가스 규제가 확정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완성차업체들은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천문학적 벌금을 낼 수도 있다"며 "전기차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유럽연합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약 2% 수준인 유럽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30년에 30% 이상으로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유럽 주요 완성차기업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어 이번 규제 확정으로 배터리 공급을 늘리며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한 연구원은 "유럽연합의 규제는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들에 '깜짝 선물'이 될 것"이라며 "성장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