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조은아 기자
2018-12-14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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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정문국은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다.

    AIG생명, 알리안츠생명, 에이스생명 등 외국계 생명보험사를 거쳐 오렌지라이프를 이끌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새 주인을 맞은 오렌지라이프의 조직안정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59년 5월23일 부산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어과를 졸업했다.

    제일생명 구조조정팀에서 일하던 인연으로 인수합병 컨설팅회사 허드슨인터내셔널어드바이저를 설립하고 한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AIG글로벌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자리를 옮겨 국내 보험사의 인수합병 업무를 담당했다. 

    AIG생명 상무를 거쳐 알리안츠생명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에이스생명 사장을 거쳐 오렌지라이프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보험사가 안정적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보장성보험 영업에 집중해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오렌지라이프의 기업공개(IPO)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알리안츠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서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알리안츠생명 노동조합이 234일 동안 파업하는 등 노동조합과 갈등도 빚었다. 

    이해와 판단이 빨라 5분 안에 요점을 다 설명한다 해서 붙여진 별명이 'MK 5분'이다. MK는 '문국'의 이니셜이다.

    ◆ 경영활동의 공과

    △5년 만에 MBK파트너스에서 신한금융지주로 최대주주 바뀌어
    오렌지라이프는 2018년 9월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되며 새 주인을 맞았다.

    신한금융지주는 MBK파트너스로부터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했다.

    신한금융그룹은 11년 만에 인수합병을 했다. 비은행부문, 특히 신한금융그룹에 취약한 부분인 생명보험업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파악된다.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에 중요한 만큼 정문국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정문국은 오랜 기간 오렌지라이프를 이끌며 성과를 내면서 회사 안팎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앞으로 오렌지라이프라는 조직을 신한금융지주와 융합하는 과정을 책임질 적임자로 꼽힌다.

    ▲ 오렌지라이프 실적.

    △계약기간 만료로 ING생명에서 오렌지라이프로 이름 변경
    오렌지라이프는 2018년 9월 이름을 기존 ‘ING생명’에서 ‘오렌지라이프’로 바꾸고 새 출발했다.

    정문국은 대대적 광고를 통해 오렌지라이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젊고 활기찬(Young&Active)’, ‘고객을 위한 변화에 민첩한(Agile)’, ‘변화에 앞장서는(Leading)’, ‘계속 성장하는(Growing)’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오렌지라이프가 이름을 바꾼 이유는 상표권 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다. 오렌지라이프는 2013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ING’ 상표권을 5년 동안 사용하는 계약을 네덜란드 ING그룹과 체결했다.

    오렌지라이프는 1999년부터 20년 가까이 ING생명이라는 이름을 써 왔다. 

    이 때문에 이름이 바뀌면 인지도 하락에 따라 보험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과 KDB생명(옛 금호생명)이 이름을 바꾼 뒤 보험신계약 물량이 줄어든 전례가 있다.

    정문국은 회사이름이 바뀌는 데 따른 전략을 오래 전부터 세우고 추진해왔다.

    오렌지라이프는 몇 년 전부터 주력 상품의 이름에 오렌지를 넣었다.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 ‘오렌지 건강한 치아보험’, ‘오렌지 금리연동 종신보험’ 등이다.

    또 충청북도 청주에 ‘오렌지 디지털 시계탑’ 조형물을 세우고 수도권 전철에 오렌지색 하트 스티커를 붙이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오렌지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 펼쳤다.

    △보험업계 최초로 ‘애자일 조직’ 도입
    정문국은 2018년 4월 국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애자일(Agile) 조직을 도입했다.

    애자일 조직은 서로 다른 직무를 가진 구성원이 수평적 관계로 모인 조직으로 국내 여러 기업에서 확산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에 따르면 애자일 조직을 도입한 뒤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이 가장 크게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매일 오전 9시에 모두 일어선 채로 간단히 각자 진행하는 업무계획과 진행상황, 어려운 점, 필요 지원사항 등을 공유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상사의 지시는 없다.

    애자일 조직이 도입된 뒤 과거 2개월가량 걸리던 신상품 준비기간이 3~4주로 대폭 단축됐다. 상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언더라이팅·보험금 심사 등 여러 유관 부서가 참여해 실시간 피드백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정문국은 컨설팅회사가 개최한 '애자일 데이' 행사에 참석해 애자일 조직과 관련한 다른 기업 임원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애자일 조직 확산에 나서고 있다.

    △ING생명 상장과 주가 변동
    정문국은 2016년 12월부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계획에 따라 ING생명의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다.

    ING생명은 1조1055억 원 규모의 주식 공모를 거쳐 2017년 5월11일 코스피에 상장됐다. 주가는 초기에 공모가격 3만3천 원을 밑돌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매각 기대감이 떠오르면서 서서히 상승세를 탔다.

    신한금융과 MBK파트너스의 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2018년 초에는 주가가 6만 원대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인수협상이 장기화되고 생명보험업계가 불황에 빠지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2018년 12월 현재 주가는 공모가 아래로 떨어져 2만 원대까지 후퇴했다. 

    ▲ 정문국 ING생명 사장이 2018년 1월1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년 ING생명 영업전략회의’에서 올해 영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ING생명 사장으로 취임
    정문국은 2014년 1월 에이스생명 사장으로 일하던 도중 ING생명 사장에 내정됐다. ING생명을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정문국을 영입했다. 

    2014년 2월 취임한 뒤 ING생명의 시장 점유율 하락세를 돌려세우기 위해 강점인 설계사 채널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영업채널을 키우고 고령화에 대응해 보장성보험도 확충하기로 했다.

    다만 취임한 지 100일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노사갈등을 빚기도 했다. 정문국은 ING생명의 실적 악화를 감안하면 희망퇴직이 고육지책이라고 봤다.

    2014년 8월 설계사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영업을 시작한 지 1~3년이 지나면 성과급을 주는 ‘장기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했다.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 판매)와 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도 구축했다.

    2014년 11월 ING생명의 모든 상품에 오렌지 혹은 오렌지와 관련된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일관된 브랜드 전략을 통해 고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018년 오렌지라이프로 회사이름을 변경하는 밑거름이 됐다.

    2015년 들어 설계사 채널을 통한 매출을 2014년보다 10% 이상 늘리고 실적 호조를 보이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영업역량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그 해에 기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최대 25% 저렴한 새 종신보험상품을 내놓는 등 보장성보험 영업을 강화하는 데도 힘썼다.

    ING생명은 정문국의 영업전략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졌다. 2017년 순이익 3402억 원으로 2016년보다 41.3% 증가했다. 2018년에도 3분기까지 265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줄었으나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은 2017년말 455.33%로 업계 평균 230%를 크게 웃돌았다. 2018년 3분기말까지 다소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438.06%로 업계 평균 241%를 앞선다.

    △짧은 에이스생명 사장 시절
    2013년 2월 알리안츠생명 사장에서 물러난 뒤 6월 공석이었던 한국에이스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알리안츠생명에 이어 에이스생명에서도 첫 한국인 사장이 됐다. 

    알리안츠생명에서 방카슈랑스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재무구조도 안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2014년 1월8일까지 에이스생명 사장으로 일하다가 오렌지라이프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6개월 만에 물러난 것 때문에 책임 시비가 일어나기도 했다. 

    일각에서 정문국이 취임 초기부터 본사인 홍콩 에이스그룹에게 실적 압박을 강하게 받아 6개월 만에 물러난 것이라는 풀이를 내놓기도 했다.

    ▲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왼쪽 앞)이 2018년 11월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한파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할 방한물품을 포장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시절 
    정문국은 알리안츠생명에서 최초의 한국인 사장에 올랐다.

    AIG생명을 다니다 2004년 제일생명의 후신인 알리안츠생명에 신채널부문 부사장으로 복귀해 법인영업과 방카슈랑스를 담당했다. 

    금융기관 8곳과 제휴하고 신채널 마케팅을 적극 펼치면서 알리안츠생명의 방카슈랑스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이에 힘입어 2007년 1월 알리안츠생명 사장으로 선임됐다.

    취임한 뒤 실적이 우수한 설계사를 우대해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종신보험과 보장성보험의 판매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2008년 성과급 도입을 추진하다가 노동조합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 노조가 생명보험업계 최장기인 234일 동안 파업하면서 알리안츠생명은 그 해 순손실을 봤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2009년 첫 직영 다이렉트지점을 개점하고 독립보험대리점(GA) 영업을 강화하는 등 판매채널 다각화를 추진해 흑자 전환했다.

    2010년 초 연임에 성공했다. ‘기본에 충실한 경영’ 전략이 알리안츠그룹의 호응을 얻었다. 당시 알리안츠생명은 지급여력(RBC)비율이 352.6%로 집계됐는데 국내 최상위권 수준이었다. 

    2011년 자산관리(WM)서비스센터를 여는 등 고액 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2012년에는 퇴직연금과 고객관리를 강화했다.

    2013년 2월1일 알리안츠생명 사장에서 물러났다. 보험환경이 악화되자 알리안츠그룹에서 비교적 젊은 후임자 이명재 사장으로 세대교체를 한 것으로 추측됐다. 

    △제일생명 입사 후 인수합병 컨설팅 경력 쌓아
    1984년 제일생명 비서실에 평사원으로 들어갔다. 그 뒤 영어 실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비서실장으로 승진했다. 

    1998년 외환위기가 온 뒤 제일생명 구조조정실에서 매각 작업을 준비하다가 매각주간사인 JP모건에서 일하던 미국 금융인 프랭크 빔과 만나 친분을 쌓았다. 

    프랭크 빔과 손잡고 인수합병 컨설팅회사 허드슨인터내셔널어드바이저를 세운 뒤 한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당시 능력을 인정받아 AIG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AIG글로벌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맡아 아시아 지역의 인수합병 작업을 전담했다. 국내 보험사들의 매각 작업을 주로 맡았다. 

    AIG생명 상무로 임명된 뒤 개인연금 분야의 방카슈랑스 영업을 총괄하면서 관련 부문의 실적을 개선했다.

    ▲  정문국 ING생명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2017년 12월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파트너센터' 론칭 기념식에 참여해 기념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 비전과 과제

    정문국은 새 주인을 맞은 오렌지라이프의 조직 안정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새로 안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 9월 MBK파트너스로부터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했다. 그동안 최대주주가 MBK파트너스였지만 이제 신한금융그룹에서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 데 힘써야 한다.

    정문국의 임기는 2020년 2월 끝나는데 조직 안정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도 변수다.

    업계는 신한금융지주가 한동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함께 운영하다가 결국에는 합병할 것으로 바라본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이 2021년에 도입되면서 두 생명보험회사를 합병하는 것이 신한금융지주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합병이 이뤄지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진통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정문국은 이미 ING생명 시절 구조조정을 진행해 노조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

    정문국은 이름이 바뀐 오렌지라이프의 인지도도 높여야 한다. 오렌지라이프는 1999년부터 20년 가까이 ING생명이라는 이름을 써 왔다. 

    ING생명이 오렌지라이프로 바뀌어 인지도 하락에 따라 보험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과 KDB생명(옛 금호생명)이 이름을 바꾼 뒤 보험신계약 물량이 줄어든 전례가 있다.

    ◆ 평가

    비서실 출신으로 대인관계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경영자(CEO)를 ‘산업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전략적 사고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실행가’로 본다.

    ‘Think out of the box(상자에서 벗어나 생각하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를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판단력이 뛰어나고 사업감각도 좋다고 알려졌다. 2000년대부터 종신보험과 보장성보험 판매에 중점을 두면서 CEO를 맡았던 회사들의 안정적 실적을 이끌어냈다. 

    외국계 생명보험사 CEO를 주로 맡았지만 해외 유학이나 근무 경험이 전혀 없다. 하지만 제일생명 사원 시절부터 영어실력이 유창하다고 평가됐다.  

    어머니가 일찍 별세한 뒤 고등학생 시절 방황하기도 했지만 그때 자립심과 독립심도 길렀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어머니가 38세였을 때 늦둥이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정문국이 중학교 1학년이었을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그 뒤 외삼촌 외숙모와 함께 살았다. 

    허드슨인터내셔널어드바이저를 함께 설립한 미국 금융인 프랭크 빔과 친구로 지내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프랭크 빔을 만났던 때를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꼽았다. 

    인수합병 컨설팅회사에서 일하던 시절 국내 보험사들을 매물로 보게 되면서 보험사를 더욱 잘 알게 됐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AIG글로벌인베스트먼트에서 인수합병을 담당하던 시절 ‘MK(문국), 5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회의가 시작되면 5분 안에 요점을 설명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당시 영문으로 된 회의자료를 밤새워 읽으면서 완벽하게 파악했다. 

    포장마차 등에서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기 즐겨한다. 알리안츠생명 사장 시절 사무실을 불시에 찾아 직원들과 회사 근처 호프집에서 맥주를 종종 마시기도 했다. 

    서울 서소문로에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 배재반점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숙취를 해소하는 비법으로 짜장면 곱빼기를 들고 있다. 

    현장경영도 중시한다. 알리안츠생명 사장 시절부터 오렌지라이프 사장으로 일하는 지금까지 영업현장을 종종 찾아 현장직원들에게 영업현황을 듣고 경영 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사장 시절인 2007년 12월 ‘친절은 이자까지 붙어 되돌아온다’(에드 호렐 지음)를 추천도서로 꼽았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주요 내용이다.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다. 알리안츠생명 사장 시절 부서단위로 팀을 이뤄 어린이들에게 경제적 지원과 멘토링을 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노조와 관련된 리더십은 다소 약한 것으로 꼽힌다. 알리안츠생명에서 성과급 도입으로 노사갈등을 빚었고 ING생명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해 노조와 부딪치기도 했다. 

    ▲  정문국 ING생명 사장이 2014년 2월3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건사고 

    △ING생명 자살보험금 지급
    금융감독원은 2014년 8월 약관대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ING생명에 기관주의와 과징금 4900만 원 제재를 하고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모두 지급할 것을 지시했다.

    ING생명은 제재에 불복해 2014년 11월 금감원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그러나 2015년 11월 서울행정법원은 “약관 조항을 작성하고 보험료를 책정해 판매하는 업무는 모두 보험사가 좌우할 수 있다”며 “(잘못 작성한 약관의) 위험은 보험사가 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판결했다. 

    ING생명은 2015년 12월 항소했지만 2016년 6월 자살보험금 837억 원을 모두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행정소송 등 소송도 모두 취하했다. 

    △ING생명 노사갈등
    정문국이 2014년 1월 ING생명 사장으로 내정되자 노동조합은 그가 알리안츠생명 사장 시절 성과급 도입을 추진해 업계 최장기 파업이 일어났던 점 등을 문제삼아 선임을 반대했다. 

    정문국은 2014년 2월3일 취임식 전 이명호 ING생명 노조위원장을 따로 만나는 등 노조와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희망퇴직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취임 후 베인앤컴퍼니에 100일 기한으로 회사 발전방안 등을 의뢰했는데 여기에 구조조정방안이 포함돼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2014년 6월 임원 상당수를 물갈이하고 전체 부서의 절반가량을 통폐합했다. 2014년 7월 전체 직원의 30% 정도인 27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추진하면서 노조와 크게 부딪쳤다. 

    정문국은 2014년 7월2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2008년 ING생명이 월납보험료 100억 원을 거두고 업계 4위였을 때 직원 수가 1천 명인데 지금은 월납보험료 26억 원에 불과한데도 직원 수가 같다”며 “기업은 영리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결국 ING생명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끝에 직원 150명 정도가 물러나는 선에서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 뒤에도 ING생명 직원 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정문국이 취임했을 당시 1천 명 이상이었던 직원 수는 2018년 3분기 말 749명으로 감소했다. 

    사무금융노동조합은 2017년 7월4일 ING생명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원대상의 원격지 근무 등을 문제삼으면서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고배당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알리안츠생명 노조 파업
    2008년 초 성과급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노사갈등을 빚었다. 

    알리안츠생명 노동조합은 2008년 1월23일 파업을 시작한 뒤 234일 동안 업무 복귀를 거부했는데 국내 생명보험업계 파업 가운데 가장 길게 진행됐다. 

    정문국은 2008년 3월 파업에 참여한 지점장 160명에게 해고 등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단체협약에 따르면 지점장은 노조원이 될 수 없는데 파업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지점장을 설득해 돌아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문국은 3월 말까지 복귀하는 지점장들에게 정상을 참작할 뜻을 밝혔다. 

    2004년 4월 알리안츠생명 경영위원회를 열어 지점장 99명을 해고했다. 5월16일 파업 참가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알리안츠생명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회’가 알리안츠생명의 노조 천막 강제철거를 이유로 정문국 등 임원 3명과 용역회사를 특수강도 혐의 등으로 2008년 7월29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2008년 9월11~12일 정문국과 전대석 사무금융연맹 수석부위원장 등이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에 모여 교섭한 결과 성과급 도입을 놓고 노사합의를 이끌어내면서 파업이 234일 만에 끝났다. 해고가 확정됐던 지점장 91명은 전원 복직됐다. 

    ▲ 정문국 ING생명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2017년 5월11일 서울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ING생명의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력 

    1984년 제일생명에 입사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허드슨인터내셔널어드바이저 한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AIG글로벌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일했다.

    2003년 AIG생명 상무를 맡았다.

    2004년 알리안츠생명 신채널부문 부사장에 올랐다.

    2007년 알리안츠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3년 에이스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겨갔다.

    2014년 2월부터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7년 3월 한 차례 연임했다.

    ◆ 학력 

    1978년 부산 해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어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사업가였다. 어머니는 정문국이 중학생일 때 별세했다.

    19살 연상의 누나와 7살 연상의 형이 있다. 형은 거시경제 전문가로 알려진 정문건 전 한국지방세연구원 부원장(전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이다. 

    ◆ 상훈

    2016년 매일경제에서 선정하는 ‘2016 대한민국 금융대상’ 생명보험인상을 받았다.

    ◆ 기타

    정문국은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 품에 안기면서 보유하고 있던 스톡옵션으로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정문국은 77만9천 주의 오렌지라이프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가격은 2만2439원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한 주당 매입가격 4만7400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차익이 무려 194억 원에 이른다.

    2018년 상반기에는 11억7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항목별로는 급여로 4억5천만 원을 받았고 상여금은 6억7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은 4700만 원 등이다.

    ▲  정문국 알리안츠생명 사장(오른쪽)이 2009년 6월9일 김노보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회장에게 심장병 어린이 수술기금 5천만 원을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 어록

    “오렌지라이프는 ING생명의 브랜드 가치를 담고 있다. 새로운 이름은 고객 중심으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2018/08/08, 회사이름을 오렌지라이프로 바꾼다고 공식발표하며)

    “불필요한 보고 등의 절차가 사라진 데다 눈에 보이는 결과를 중심으로 업무가 이뤄진다. 보험업계 최초로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등 달라진 환경에서 애자일 방식은 훌륭한 대안이다.” (2018/07/17, 애자일 조직 도입에 따른 성과를 발표하며)

    “우리에게 올해는 새로운 시작 그 이상이다. 앞으로 ING생명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전혀 다른 모습의 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2018/01/01, 신년사)

    “30주년을 맞이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회사를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만드는 일이다. 질긴 생명력을 갖춘 회사가 되려면 구성원 모두가 깨어있어야 하고 변화에 관련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2017/10/27,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NG생명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돼도 ING생명은 자본확충 없이 자본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ING생명의 자산포트폴리오 가운데 안전자산 비중이 97%에 이르는데 상장된 생명보험사의 평균 수치인 67%보다 높다.” (2017/04/19,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그동안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자본규제 준비에 있어 어떤 보험사보다 앞서 있다. 하지만 미흡한 점과 보완할 부분의 개선을 통해 ‘압도적으로 리드’하는 ING생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2017/01/17, ING생명 신년사에서)

    “내재가치(EV) 중심의 경영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규제환경 하에서 회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6/12/09, ING생명의 상장계획을 밝히면서)

    “자율과 경쟁이 가져올 긍정적 변화를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금융회사의 리스크는 곧 소비자의 리스크다. 특히 상품 계약기간이 긴 보험은 더 그렇다. 활짝 열린 ‘앞문’을 통해 들어온 소비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뒷문’, 즉 리스크를 고려해 철저하게 자본관리를 하는 것은 금융회사의 숙명이라 할 수 있다.” (2016/02/22, 동아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받은 만큼 일하는 게 아니라 일한 만큼 받겠다는 자세로 살아온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월급쟁이 근성’ 같은 이야기는 정말로 듣고 싶지 않았다.” (2015/10/2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생명보험사 CEO로 9년 동안 재직한 비결을 질문받자)

    “감히 말하자면 오로지 고객만 생각하고 상품을 만들었다. 가입 초기 보험사도 재무적 부담이 있다. 하지만 보험료를 낮춰 고객들이 장기간 계약을 유지하면 제대로 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2015/07/20, 국내 최초 저해지 종신보험상품인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을 출시하면서)

    “내년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ING생명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기존 계약에서 나오는 가치 외에 추가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기적 관점의 외형 성장이 아닌 수익성을 고려한 내재가치(EV) 중심의 건강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 (2014/10/28, ING생명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희망퇴직 시행이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회사 또한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4/07/14, ING생명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CEO 메시지에서)

    “반드시 설계사의 비전을 회복하겠다. 업계 최고 수준의 소득을 보장하고 본사의 영업 지원도 강화해서 업계 설계사들이 모두 와서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겠다.” (2014/02/03, ING생명 사장 취임식에서)

    “수요자 중심의 시장환경에서 지속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의 DNA 속에 고객 중심적 마인드가 구축돼야 한다.” (2012/08/16, 경기도 용인 알리안츠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고객비전 선포식’에서)

    “다윈은 진화론에서 강한 종자보다 적응력 있는 종자가 지속적으로 살아남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환경에 처해도 재빨리 적응하고 대안을 찾아내는 유연성과 적응력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잡초가 그 좋은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 요즘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이 화두다.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업생태계 속에서 생존하고 또 생존해야 한다. 어떻게? 우리가 ‘잡초’라고 부르는 풀들이 그 해답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012/05/09, 한국경제에 기고한 칼럼에서)

    “기존 프라이빗뱅킹(PB)센터와 차별화전략으로 실적부담이 없는 자산관리서비스센터를 만들겠다. 자산관리조직을 영업조직으로 활용한 회사들은 대부분 실패했다.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관리사 본인이 실적을 올리는 상품을 권했기 때문이다.” (2011/11/09, 알리안츠생명의 자산관리서비스센터가 개점한 뒤)

    “몇 가지 상품 안내장에 의지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의학서적 한 권을 읽어보고 자신이 직접 수술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반드시 전문가와의 컨설팅을 통해 은퇴 계획을 수립하고 소득 흐름을 확실히 해야 한다. 그러면 은퇴는 원래 의미처럼 ‘일을 마치고 편안히 쉬는’ 축복받는 시기가 될 것이다.” (2010/11/05, 매일경제에 기고한 칼럼에서)

    “공격적 보험영업이란 말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업비용을 얼마 쓰든 모집질서를 해치든 매출만 끌어올리면 된다는 뜻이 들어있다. 주주와 계약자, 직원이 서로 ‘윈윈’하는 ‘백 투 더 베이직’, 기본에 충실하겠다.” (2009/09/28,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보험 영업에 있어 어느 해보다 어려움이 예상된다. 판매채널 다각화와 채널간 균형성장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본에 충실한 정도영업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 (2009/03/02, 알리안츠생명의 첫 다이렉트지점을 개점하면서)

    “파업에 참여했던 지점장 대상의 면책과 선처약속은 파업에 불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지점장들의 징계를 회피하고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회사의 계속된 노력과 설득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점장 7명만 업무에 복귀해 안타깝다.” (2008/03/25, 알리안츠생명 노동조합이 64일 동안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업에 참여한 지점장들의 중징계를 추진하면서)

    “산행이나 게릴라 미팅 목적은 진솔한 의사소통인데 억지로 직원들을 모으면 그게 되겠는가. 세를 과시하려는 것도 아니고.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숫자가 많으면 대화를 나누기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소규모로 모이는 것을 좋아한다. 건강한 조직은 서로 속을 터놓고 진솔한 대화를 나눠 문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해결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직원들과 대화를 즐기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2007/12/17,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젊은층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 투자형연금 등을 통해 젊은 층이 부를 쉽게 쌓도록 만들고 중년층은 5~10년 사이에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이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변액보험뿐 아니라 종신보험과 연금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07/09/11,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돈을 보고 온 사람은 돈을 보고 떠난다. 원칙론에 입각한 경영을 펼치겠다.” (2007/02/25,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설계사조직을 확대할 방법을 질문받자)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경영을 펼치겠다. 안정적 수익기반을 창출하기 위해 변액보험보다 종신보험과 보장성상품에 역점을 두겠다.” (2007/01/19, 알리안츠생명 사장 취임식에서)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효율적 지도자가 되려면 어렸을 때부터 큰 생각과 도전정신을 갖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2005/04/07, 경기도 용인시 알리안츠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제26기 서울시 초등학교 어린이 회장 합동수련회’ 개회식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5년 만에 MBK파트너스에서 신한금융지주로 최대주주 바뀌어
    오렌지라이프는 2018년 9월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되며 새 주인을 맞았다.

    신한금융지주는 MBK파트너스로부터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했다.

    신한금융그룹은 11년 만에 인수합병을 했다. 비은행부문, 특히 신한금융그룹에 취약한 부분인 생명보험업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파악된다.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에 중요한 만큼 정문국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정문국은 오랜 기간 오렌지라이프를 이끌며 성과를 내면서 회사 안팎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앞으로 오렌지라이프라는 조직을 신한금융지주와 융합하는 과정을 책임질 적임자로 꼽힌다.

    ▲ 오렌지라이프 실적.

    △계약기간 만료로 ING생명에서 오렌지라이프로 이름 변경
    오렌지라이프는 2018년 9월 이름을 기존 ‘ING생명’에서 ‘오렌지라이프’로 바꾸고 새 출발했다.

    정문국은 대대적 광고를 통해 오렌지라이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젊고 활기찬(Young&Active)’, ‘고객을 위한 변화에 민첩한(Agile)’, ‘변화에 앞장서는(Leading)’, ‘계속 성장하는(Growing)’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오렌지라이프가 이름을 바꾼 이유는 상표권 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다. 오렌지라이프는 2013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ING’ 상표권을 5년 동안 사용하는 계약을 네덜란드 ING그룹과 체결했다.

    오렌지라이프는 1999년부터 20년 가까이 ING생명이라는 이름을 써 왔다. 

    이 때문에 이름이 바뀌면 인지도 하락에 따라 보험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과 KDB생명(옛 금호생명)이 이름을 바꾼 뒤 보험신계약 물량이 줄어든 전례가 있다.

    정문국은 회사이름이 바뀌는 데 따른 전략을 오래 전부터 세우고 추진해왔다.

    오렌지라이프는 몇 년 전부터 주력 상품의 이름에 오렌지를 넣었다.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 ‘오렌지 건강한 치아보험’, ‘오렌지 금리연동 종신보험’ 등이다.

    또 충청북도 청주에 ‘오렌지 디지털 시계탑’ 조형물을 세우고 수도권 전철에 오렌지색 하트 스티커를 붙이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오렌지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 펼쳤다.

    △보험업계 최초로 ‘애자일 조직’ 도입
    정문국은 2018년 4월 국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애자일(Agile) 조직을 도입했다.

    애자일 조직은 서로 다른 직무를 가진 구성원이 수평적 관계로 모인 조직으로 국내 여러 기업에서 확산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에 따르면 애자일 조직을 도입한 뒤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이 가장 크게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매일 오전 9시에 모두 일어선 채로 간단히 각자 진행하는 업무계획과 진행상황, 어려운 점, 필요 지원사항 등을 공유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상사의 지시는 없다.

    애자일 조직이 도입된 뒤 과거 2개월가량 걸리던 신상품 준비기간이 3~4주로 대폭 단축됐다. 상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언더라이팅·보험금 심사 등 여러 유관 부서가 참여해 실시간 피드백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정문국은 컨설팅회사가 개최한 '애자일 데이' 행사에 참석해 애자일 조직과 관련한 다른 기업 임원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애자일 조직 확산에 나서고 있다.

    △ING생명 상장과 주가 변동
    정문국은 2016년 12월부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계획에 따라 ING생명의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다.

    ING생명은 1조1055억 원 규모의 주식 공모를 거쳐 2017년 5월11일 코스피에 상장됐다. 주가는 초기에 공모가격 3만3천 원을 밑돌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매각 기대감이 떠오르면서 서서히 상승세를 탔다.

    신한금융과 MBK파트너스의 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2018년 초에는 주가가 6만 원대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인수협상이 장기화되고 생명보험업계가 불황에 빠지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2018년 12월 현재 주가는 공모가 아래로 떨어져 2만 원대까지 후퇴했다. 

    ▲ 정문국 ING생명 사장이 2018년 1월1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년 ING생명 영업전략회의’에서 올해 영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ING생명 사장으로 취임
    정문국은 2014년 1월 에이스생명 사장으로 일하던 도중 ING생명 사장에 내정됐다. ING생명을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정문국을 영입했다. 

    2014년 2월 취임한 뒤 ING생명의 시장 점유율 하락세를 돌려세우기 위해 강점인 설계사 채널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영업채널을 키우고 고령화에 대응해 보장성보험도 확충하기로 했다.

    다만 취임한 지 100일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노사갈등을 빚기도 했다. 정문국은 ING생명의 실적 악화를 감안하면 희망퇴직이 고육지책이라고 봤다.

    2014년 8월 설계사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영업을 시작한 지 1~3년이 지나면 성과급을 주는 ‘장기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했다.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 판매)와 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도 구축했다.

    2014년 11월 ING생명의 모든 상품에 오렌지 혹은 오렌지와 관련된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일관된 브랜드 전략을 통해 고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018년 오렌지라이프로 회사이름을 변경하는 밑거름이 됐다.

    2015년 들어 설계사 채널을 통한 매출을 2014년보다 10% 이상 늘리고 실적 호조를 보이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영업역량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그 해에 기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최대 25% 저렴한 새 종신보험상품을 내놓는 등 보장성보험 영업을 강화하는 데도 힘썼다.

    ING생명은 정문국의 영업전략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졌다. 2017년 순이익 3402억 원으로 2016년보다 41.3% 증가했다. 2018년에도 3분기까지 265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줄었으나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은 2017년말 455.33%로 업계 평균 230%를 크게 웃돌았다. 2018년 3분기말까지 다소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438.06%로 업계 평균 241%를 앞선다.

    △짧은 에이스생명 사장 시절
    2013년 2월 알리안츠생명 사장에서 물러난 뒤 6월 공석이었던 한국에이스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알리안츠생명에 이어 에이스생명에서도 첫 한국인 사장이 됐다. 

    알리안츠생명에서 방카슈랑스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재무구조도 안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2014년 1월8일까지 에이스생명 사장으로 일하다가 오렌지라이프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6개월 만에 물러난 것 때문에 책임 시비가 일어나기도 했다. 

    일각에서 정문국이 취임 초기부터 본사인 홍콩 에이스그룹에게 실적 압박을 강하게 받아 6개월 만에 물러난 것이라는 풀이를 내놓기도 했다.

    ▲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왼쪽 앞)이 2018년 11월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한파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할 방한물품을 포장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시절 
    정문국은 알리안츠생명에서 최초의 한국인 사장에 올랐다.

    AIG생명을 다니다 2004년 제일생명의 후신인 알리안츠생명에 신채널부문 부사장으로 복귀해 법인영업과 방카슈랑스를 담당했다. 

    금융기관 8곳과 제휴하고 신채널 마케팅을 적극 펼치면서 알리안츠생명의 방카슈랑스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이에 힘입어 2007년 1월 알리안츠생명 사장으로 선임됐다.

    취임한 뒤 실적이 우수한 설계사를 우대해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종신보험과 보장성보험의 판매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2008년 성과급 도입을 추진하다가 노동조합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 노조가 생명보험업계 최장기인 234일 동안 파업하면서 알리안츠생명은 그 해 순손실을 봤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2009년 첫 직영 다이렉트지점을 개점하고 독립보험대리점(GA) 영업을 강화하는 등 판매채널 다각화를 추진해 흑자 전환했다.

    2010년 초 연임에 성공했다. ‘기본에 충실한 경영’ 전략이 알리안츠그룹의 호응을 얻었다. 당시 알리안츠생명은 지급여력(RBC)비율이 352.6%로 집계됐는데 국내 최상위권 수준이었다. 

    2011년 자산관리(WM)서비스센터를 여는 등 고액 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2012년에는 퇴직연금과 고객관리를 강화했다.

    2013년 2월1일 알리안츠생명 사장에서 물러났다. 보험환경이 악화되자 알리안츠그룹에서 비교적 젊은 후임자 이명재 사장으로 세대교체를 한 것으로 추측됐다. 

    △제일생명 입사 후 인수합병 컨설팅 경력 쌓아
    1984년 제일생명 비서실에 평사원으로 들어갔다. 그 뒤 영어 실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비서실장으로 승진했다. 

    1998년 외환위기가 온 뒤 제일생명 구조조정실에서 매각 작업을 준비하다가 매각주간사인 JP모건에서 일하던 미국 금융인 프랭크 빔과 만나 친분을 쌓았다. 

    프랭크 빔과 손잡고 인수합병 컨설팅회사 허드슨인터내셔널어드바이저를 세운 뒤 한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당시 능력을 인정받아 AIG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AIG글로벌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맡아 아시아 지역의 인수합병 작업을 전담했다. 국내 보험사들의 매각 작업을 주로 맡았다. 

    AIG생명 상무로 임명된 뒤 개인연금 분야의 방카슈랑스 영업을 총괄하면서 관련 부문의 실적을 개선했다.

    ▲  정문국 ING생명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2017년 12월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파트너센터' 론칭 기념식에 참여해 기념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정문국은 새 주인을 맞은 오렌지라이프의 조직 안정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새로 안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 9월 MBK파트너스로부터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했다. 그동안 최대주주가 MBK파트너스였지만 이제 신한금융그룹에서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 데 힘써야 한다.

    정문국의 임기는 2020년 2월 끝나는데 조직 안정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도 변수다.

    업계는 신한금융지주가 한동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함께 운영하다가 결국에는 합병할 것으로 바라본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이 2021년에 도입되면서 두 생명보험회사를 합병하는 것이 신한금융지주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합병이 이뤄지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진통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정문국은 이미 ING생명 시절 구조조정을 진행해 노조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

    정문국은 이름이 바뀐 오렌지라이프의 인지도도 높여야 한다. 오렌지라이프는 1999년부터 20년 가까이 ING생명이라는 이름을 써 왔다. 

    ING생명이 오렌지라이프로 바뀌어 인지도 하락에 따라 보험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과 KDB생명(옛 금호생명)이 이름을 바꾼 뒤 보험신계약 물량이 줄어든 전례가 있다.

  • ◆ 평가

    비서실 출신으로 대인관계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경영자(CEO)를 ‘산업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전략적 사고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실행가’로 본다.

    ‘Think out of the box(상자에서 벗어나 생각하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를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판단력이 뛰어나고 사업감각도 좋다고 알려졌다. 2000년대부터 종신보험과 보장성보험 판매에 중점을 두면서 CEO를 맡았던 회사들의 안정적 실적을 이끌어냈다. 

    외국계 생명보험사 CEO를 주로 맡았지만 해외 유학이나 근무 경험이 전혀 없다. 하지만 제일생명 사원 시절부터 영어실력이 유창하다고 평가됐다.  

    어머니가 일찍 별세한 뒤 고등학생 시절 방황하기도 했지만 그때 자립심과 독립심도 길렀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어머니가 38세였을 때 늦둥이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정문국이 중학교 1학년이었을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그 뒤 외삼촌 외숙모와 함께 살았다. 

    허드슨인터내셔널어드바이저를 함께 설립한 미국 금융인 프랭크 빔과 친구로 지내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프랭크 빔을 만났던 때를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꼽았다. 

    인수합병 컨설팅회사에서 일하던 시절 국내 보험사들을 매물로 보게 되면서 보험사를 더욱 잘 알게 됐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AIG글로벌인베스트먼트에서 인수합병을 담당하던 시절 ‘MK(문국), 5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회의가 시작되면 5분 안에 요점을 설명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당시 영문으로 된 회의자료를 밤새워 읽으면서 완벽하게 파악했다. 

    포장마차 등에서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기 즐겨한다. 알리안츠생명 사장 시절 사무실을 불시에 찾아 직원들과 회사 근처 호프집에서 맥주를 종종 마시기도 했다. 

    서울 서소문로에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 배재반점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숙취를 해소하는 비법으로 짜장면 곱빼기를 들고 있다. 

    현장경영도 중시한다. 알리안츠생명 사장 시절부터 오렌지라이프 사장으로 일하는 지금까지 영업현장을 종종 찾아 현장직원들에게 영업현황을 듣고 경영 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사장 시절인 2007년 12월 ‘친절은 이자까지 붙어 되돌아온다’(에드 호렐 지음)를 추천도서로 꼽았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주요 내용이다.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다. 알리안츠생명 사장 시절 부서단위로 팀을 이뤄 어린이들에게 경제적 지원과 멘토링을 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노조와 관련된 리더십은 다소 약한 것으로 꼽힌다. 알리안츠생명에서 성과급 도입으로 노사갈등을 빚었고 ING생명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해 노조와 부딪치기도 했다. 

    ▲  정문국 ING생명 사장이 2014년 2월3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건사고 

    △ING생명 자살보험금 지급
    금융감독원은 2014년 8월 약관대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ING생명에 기관주의와 과징금 4900만 원 제재를 하고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모두 지급할 것을 지시했다.

    ING생명은 제재에 불복해 2014년 11월 금감원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그러나 2015년 11월 서울행정법원은 “약관 조항을 작성하고 보험료를 책정해 판매하는 업무는 모두 보험사가 좌우할 수 있다”며 “(잘못 작성한 약관의) 위험은 보험사가 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판결했다. 

    ING생명은 2015년 12월 항소했지만 2016년 6월 자살보험금 837억 원을 모두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행정소송 등 소송도 모두 취하했다. 

    △ING생명 노사갈등
    정문국이 2014년 1월 ING생명 사장으로 내정되자 노동조합은 그가 알리안츠생명 사장 시절 성과급 도입을 추진해 업계 최장기 파업이 일어났던 점 등을 문제삼아 선임을 반대했다. 

    정문국은 2014년 2월3일 취임식 전 이명호 ING생명 노조위원장을 따로 만나는 등 노조와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희망퇴직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취임 후 베인앤컴퍼니에 100일 기한으로 회사 발전방안 등을 의뢰했는데 여기에 구조조정방안이 포함돼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2014년 6월 임원 상당수를 물갈이하고 전체 부서의 절반가량을 통폐합했다. 2014년 7월 전체 직원의 30% 정도인 27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추진하면서 노조와 크게 부딪쳤다. 

    정문국은 2014년 7월2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2008년 ING생명이 월납보험료 100억 원을 거두고 업계 4위였을 때 직원 수가 1천 명인데 지금은 월납보험료 26억 원에 불과한데도 직원 수가 같다”며 “기업은 영리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결국 ING생명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끝에 직원 150명 정도가 물러나는 선에서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 뒤에도 ING생명 직원 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정문국이 취임했을 당시 1천 명 이상이었던 직원 수는 2018년 3분기 말 749명으로 감소했다. 

    사무금융노동조합은 2017년 7월4일 ING생명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원대상의 원격지 근무 등을 문제삼으면서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고배당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알리안츠생명 노조 파업
    2008년 초 성과급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노사갈등을 빚었다. 

    알리안츠생명 노동조합은 2008년 1월23일 파업을 시작한 뒤 234일 동안 업무 복귀를 거부했는데 국내 생명보험업계 파업 가운데 가장 길게 진행됐다. 

    정문국은 2008년 3월 파업에 참여한 지점장 160명에게 해고 등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단체협약에 따르면 지점장은 노조원이 될 수 없는데 파업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지점장을 설득해 돌아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문국은 3월 말까지 복귀하는 지점장들에게 정상을 참작할 뜻을 밝혔다. 

    2004년 4월 알리안츠생명 경영위원회를 열어 지점장 99명을 해고했다. 5월16일 파업 참가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알리안츠생명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회’가 알리안츠생명의 노조 천막 강제철거를 이유로 정문국 등 임원 3명과 용역회사를 특수강도 혐의 등으로 2008년 7월29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2008년 9월11~12일 정문국과 전대석 사무금융연맹 수석부위원장 등이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에 모여 교섭한 결과 성과급 도입을 놓고 노사합의를 이끌어내면서 파업이 234일 만에 끝났다. 해고가 확정됐던 지점장 91명은 전원 복직됐다. 

    ▲ 정문국 ING생명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2017년 5월11일 서울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ING생명의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경력 

    1984년 제일생명에 입사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허드슨인터내셔널어드바이저 한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AIG글로벌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일했다.

    2003년 AIG생명 상무를 맡았다.

    2004년 알리안츠생명 신채널부문 부사장에 올랐다.

    2007년 알리안츠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3년 에이스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겨갔다.

    2014년 2월부터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7년 3월 한 차례 연임했다.

    ◆ 학력 

    1978년 부산 해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어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사업가였다. 어머니는 정문국이 중학생일 때 별세했다.

    19살 연상의 누나와 7살 연상의 형이 있다. 형은 거시경제 전문가로 알려진 정문건 전 한국지방세연구원 부원장(전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이다. 

    ◆ 상훈

    2016년 매일경제에서 선정하는 ‘2016 대한민국 금융대상’ 생명보험인상을 받았다.

    ◆ 기타

    정문국은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 품에 안기면서 보유하고 있던 스톡옵션으로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정문국은 77만9천 주의 오렌지라이프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가격은 2만2439원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한 주당 매입가격 4만7400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차익이 무려 194억 원에 이른다.

    2018년 상반기에는 11억7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항목별로는 급여로 4억5천만 원을 받았고 상여금은 6억7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은 4700만 원 등이다.

    ▲  정문국 알리안츠생명 사장(오른쪽)이 2009년 6월9일 김노보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회장에게 심장병 어린이 수술기금 5천만 원을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 ◆ 어록

    “오렌지라이프는 ING생명의 브랜드 가치를 담고 있다. 새로운 이름은 고객 중심으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2018/08/08, 회사이름을 오렌지라이프로 바꾼다고 공식발표하며)

    “불필요한 보고 등의 절차가 사라진 데다 눈에 보이는 결과를 중심으로 업무가 이뤄진다. 보험업계 최초로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등 달라진 환경에서 애자일 방식은 훌륭한 대안이다.” (2018/07/17, 애자일 조직 도입에 따른 성과를 발표하며)

    “우리에게 올해는 새로운 시작 그 이상이다. 앞으로 ING생명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전혀 다른 모습의 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2018/01/01, 신년사)

    “30주년을 맞이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회사를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만드는 일이다. 질긴 생명력을 갖춘 회사가 되려면 구성원 모두가 깨어있어야 하고 변화에 관련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2017/10/27,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NG생명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돼도 ING생명은 자본확충 없이 자본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ING생명의 자산포트폴리오 가운데 안전자산 비중이 97%에 이르는데 상장된 생명보험사의 평균 수치인 67%보다 높다.” (2017/04/19,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그동안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자본규제 준비에 있어 어떤 보험사보다 앞서 있다. 하지만 미흡한 점과 보완할 부분의 개선을 통해 ‘압도적으로 리드’하는 ING생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2017/01/17, ING생명 신년사에서)

    “내재가치(EV) 중심의 경영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규제환경 하에서 회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6/12/09, ING생명의 상장계획을 밝히면서)

    “자율과 경쟁이 가져올 긍정적 변화를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금융회사의 리스크는 곧 소비자의 리스크다. 특히 상품 계약기간이 긴 보험은 더 그렇다. 활짝 열린 ‘앞문’을 통해 들어온 소비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뒷문’, 즉 리스크를 고려해 철저하게 자본관리를 하는 것은 금융회사의 숙명이라 할 수 있다.” (2016/02/22, 동아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받은 만큼 일하는 게 아니라 일한 만큼 받겠다는 자세로 살아온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월급쟁이 근성’ 같은 이야기는 정말로 듣고 싶지 않았다.” (2015/10/2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생명보험사 CEO로 9년 동안 재직한 비결을 질문받자)

    “감히 말하자면 오로지 고객만 생각하고 상품을 만들었다. 가입 초기 보험사도 재무적 부담이 있다. 하지만 보험료를 낮춰 고객들이 장기간 계약을 유지하면 제대로 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2015/07/20, 국내 최초 저해지 종신보험상품인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을 출시하면서)

    “내년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ING생명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기존 계약에서 나오는 가치 외에 추가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기적 관점의 외형 성장이 아닌 수익성을 고려한 내재가치(EV) 중심의 건강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 (2014/10/28, ING생명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희망퇴직 시행이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회사 또한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4/07/14, ING생명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CEO 메시지에서)

    “반드시 설계사의 비전을 회복하겠다. 업계 최고 수준의 소득을 보장하고 본사의 영업 지원도 강화해서 업계 설계사들이 모두 와서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겠다.” (2014/02/03, ING생명 사장 취임식에서)

    “수요자 중심의 시장환경에서 지속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의 DNA 속에 고객 중심적 마인드가 구축돼야 한다.” (2012/08/16, 경기도 용인 알리안츠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고객비전 선포식’에서)

    “다윈은 진화론에서 강한 종자보다 적응력 있는 종자가 지속적으로 살아남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환경에 처해도 재빨리 적응하고 대안을 찾아내는 유연성과 적응력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잡초가 그 좋은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 요즘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이 화두다.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업생태계 속에서 생존하고 또 생존해야 한다. 어떻게? 우리가 ‘잡초’라고 부르는 풀들이 그 해답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012/05/09, 한국경제에 기고한 칼럼에서)

    “기존 프라이빗뱅킹(PB)센터와 차별화전략으로 실적부담이 없는 자산관리서비스센터를 만들겠다. 자산관리조직을 영업조직으로 활용한 회사들은 대부분 실패했다.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관리사 본인이 실적을 올리는 상품을 권했기 때문이다.” (2011/11/09, 알리안츠생명의 자산관리서비스센터가 개점한 뒤)

    “몇 가지 상품 안내장에 의지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의학서적 한 권을 읽어보고 자신이 직접 수술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반드시 전문가와의 컨설팅을 통해 은퇴 계획을 수립하고 소득 흐름을 확실히 해야 한다. 그러면 은퇴는 원래 의미처럼 ‘일을 마치고 편안히 쉬는’ 축복받는 시기가 될 것이다.” (2010/11/05, 매일경제에 기고한 칼럼에서)

    “공격적 보험영업이란 말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업비용을 얼마 쓰든 모집질서를 해치든 매출만 끌어올리면 된다는 뜻이 들어있다. 주주와 계약자, 직원이 서로 ‘윈윈’하는 ‘백 투 더 베이직’, 기본에 충실하겠다.” (2009/09/28,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보험 영업에 있어 어느 해보다 어려움이 예상된다. 판매채널 다각화와 채널간 균형성장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본에 충실한 정도영업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 (2009/03/02, 알리안츠생명의 첫 다이렉트지점을 개점하면서)

    “파업에 참여했던 지점장 대상의 면책과 선처약속은 파업에 불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지점장들의 징계를 회피하고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회사의 계속된 노력과 설득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점장 7명만 업무에 복귀해 안타깝다.” (2008/03/25, 알리안츠생명 노동조합이 64일 동안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업에 참여한 지점장들의 중징계를 추진하면서)

    “산행이나 게릴라 미팅 목적은 진솔한 의사소통인데 억지로 직원들을 모으면 그게 되겠는가. 세를 과시하려는 것도 아니고.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숫자가 많으면 대화를 나누기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소규모로 모이는 것을 좋아한다. 건강한 조직은 서로 속을 터놓고 진솔한 대화를 나눠 문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해결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직원들과 대화를 즐기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2007/12/17,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젊은층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 투자형연금 등을 통해 젊은 층이 부를 쉽게 쌓도록 만들고 중년층은 5~10년 사이에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이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변액보험뿐 아니라 종신보험과 연금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07/09/11,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돈을 보고 온 사람은 돈을 보고 떠난다. 원칙론에 입각한 경영을 펼치겠다.” (2007/02/25,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설계사조직을 확대할 방법을 질문받자)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경영을 펼치겠다. 안정적 수익기반을 창출하기 위해 변액보험보다 종신보험과 보장성상품에 역점을 두겠다.” (2007/01/19, 알리안츠생명 사장 취임식에서)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효율적 지도자가 되려면 어렸을 때부터 큰 생각과 도전정신을 갖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2005/04/07, 경기도 용인시 알리안츠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제26기 서울시 초등학교 어린이 회장 합동수련회’ 개회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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