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수탁고 4조 넘어서 가파르게 증가

▲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수탁고 추이.(단위:억 원)<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이 수탁고를 빠르게 늘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법인의 수탁고가 4조4330억 원(2,750억 루피)을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2016년 이후부터 인도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탁고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도 수탁고 규모가 2조 원 가까이 늘었다.

인도에 있는 자산운용사 40곳 가운데 수탁고 기준 16위, 주식형 펀드 기준으로는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은 2006년 11월에 세워진 곳으로 인도에서 유일한 외국자본 자산운용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부분 인도에서 발을 빼거나 합작법인으로 바꿨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의 성장성 분석을 바탕으로 수년 동안 꾸준히 투자했다.

인도 법인에서 일하는 직원 139명 가운데 1명만 한국인일 정도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운용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초기에는 인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형 펀드를 판매했고 최근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 외에 부동산, 벤처투자 등으로 투자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인도 부동산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만들고 11월에는 인도 증시의 ‘Nifty5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시켰다.

올해 인도 소비업종(컨슈머) 및 핀테크 스타트업 등 벤처기업에 투자하기로 한 자금도 800억 원에 이른다.

올해 1월에 인도에 미래에셋재단을 세우고 12월부터 인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회공헌활동도 시작했다. 한국의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을 위해 장학사업을 비롯해 봉사활동, 각종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미국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인 ‘Global X’ 인수, 베트남 법인 설립, 중국 사모펀드운용사 자격 취득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