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 유지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건설과 상사부문 이익이 고르게 늘어나면서 2018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 주식 저가매수 매력적", 삼성바이오로직스 불확실성 해소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11일 10만8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백 연구원은 “한국거래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가 앞으로 삼성물산 가치에 미칠 영향도 미미해졌다”고 바라봤다. 

거래소는 10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은 현재진행 중이지만 삼성물산 주가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최근 증시 급락에 따른 보유지분의 가치 하락을 겪었다”면서도 “계열사 투자가 확대되고 주택사업 재개 등 영업가치도 계속 오르고 있어 저가에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는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물산은 4분기에 매출 7조8천억 원, 영업이익 3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1% 증가에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16.8%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에 바이오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영업이익이 2017년 4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건설과 상사부문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에서 계열사의 하이테크 매출이 늘어나고 국내외 프로젝트의 수익성도 좋아져 이익이 2017년 4분기보다 28.6% 증가할 것”이라며 “상사부문도 2017년 4분기 실적에 해외 섬유사업의 비용이 반영됐던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 증가율 18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부문의 좋은 실적에 힘입어 2018년에 영업이익 1조2060억 원을 올려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