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이 연료전지사업부문에 신규 수주가 늘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산 주가 오른다", 연료전지 수주잔고 많아 실적 좋아져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두산 목표주가 17만9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두산 주가는 12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이 연료전지사업부문에서 3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2018년 신규 수주 실적을 감안하면 4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은 연료전지 수주금액의 절반을 1년 안에 연료전지 설치에 따른 매출로 반영하고 나머지는 20년 동안 LTSA(장기 유지보수 계약) 매출에 반영한다. 

두산은 2018년 1조740억 원의 신규 수주를 포함해 3분기 말 수주잔고가 1조4550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수주잔고가 반영되면 두산은 4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은 4분기에 연료전지부문에서 매출 2010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보다 매출은 186.7%, 영업이익은 31.0%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두산은 연료전지 스택 효율화로 생산원가가 낮아지고 LNG를 수소로 바꾸는 장치인 개질기가 수소차 충전소에 활용된다면 연료전지사업이 중장기적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다.

김 연구원은 “두산이 전자부문에서 전지박사업을 시작하고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전극사업도 확대할 것”이라며 “2019년부터는 전자부문도 두산의 실적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6880억 원, 영업이익 1조531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6.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