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10과 갤럭시A8S 등 멀티 카메라를 채용한 스마트폰 출시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카메라 모듈을 주로 공급하는 삼성전기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멀티카메라 스마트폰 확대, 삼성전기에 수혜 집중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삼성전기는 내년 1분기에 갤럭시S10 출시 효과가 반영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트리플 카메라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생산 수율도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 등 여러 개의 카메라모듈을 탑재한 멀티 카메라 스마트폰 출시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8S에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고 내년 1분기 출시되는 갤럭시S10 시리즈에도 트리플 카메라 탑재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미 세계시장에 출시된 갤럭시A7과 갤럭시A9 등 새 중저가 스마트폰도 3~4개의 카메라 모듈로 이루어진 후면 멀티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멀티 카메라 채용을 가속화하면서 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며 “카메라 모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수요는 2019년 6억9천만 개, 2020년 7억4천만 개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멀티 카메라 유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카메라 모듈업체의 중장기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트리플 카메라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수혜를 오롯이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연간 매출은 2019년 3조16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와 비교해 19.6%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