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을 환영하며 경영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주식 매매거래 재개를 결정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서 시장과 사회 요구에 더욱 부응하기 위해 상장 이후 보강했던 경영 투명성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재개 환영, 경영 투명성 강화"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한국거래소는 1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을 유지하고 11일부터 주식 거래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1분기부터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한 주기적 점검과 지원 등을 통해 감사위원회가 실질적 감사기능을 갖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내부회계 검증 부서 등을 새로 만들어 감사위원회 중심의 내부회계관리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법무조직을 최고경영자 아래 자문부서로 확대 재편한다.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와 관련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 기준도 강화한다. 내년 2분기에는 모든 업무 절차를 재점검한 뒤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강력한 내부통제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과는 별개로 금융위원회 아래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소송은 유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고 사업에도 더욱 매진해 투자자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월27일 서울행정법원에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린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 해임 권고, 재무제표 수정, 감사인 지정 3년 등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행정소송과 해당 처분들의 효력을 정지해줄 것을 각각 청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