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의 상장 계열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94곳의 1~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이들의 영업이익은 77조9407억 원으로 파악됐다. 2017년 1~3분기보다 영입이익이 26.9% 늘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빼면 10대그룹 상장사 올해 영업이익 후퇴

▲ 10대그룹 상장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올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1~3분기 영업이익이 70조 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대 그룹의 호황은 ‘반도체기업 특수 효과’에 따른 착시현상이다.

삼성전자는 1~3분기에 영업이익 36조1632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53.2% 늘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16조2342억 원)도 2017년 같은 기간보다 80.4% 급증했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합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한 비중은 각각 46.4%, 20.8%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10대그룹 상장사 92곳의 1~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5조5434억 원이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3조2985억 원 줄었다.

실제로 재벌닷컴이 분석한 94개 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9개 회사의 1~3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모두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1~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279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2.9%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1~3분기에 영업이익 1조6319억 원을 냈지만 올해 1~3분기에 영업손실 5417억 원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52%)과 SK(50.6%), 포스코(33.8%), GS(40.4%), 농협(11.2%) 등 5개 그룹 의 영업이익은 늘었다. 현대차(-51.3%)와 LG(-33.9%), 롯데(-4.9%), 한화(-24.1%), 현대중공업(-71.9%) 등 나머지 5개그룹의 영업이익은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