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수주가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7일 “올해 들어 11월까지 해외 건설 수주와 관련한 국내 건설사들의 명확한 개선 추세를 확인했다”며 “2017년에 이어 개선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매우 고무적 상승세라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해외 건설 수주 회복세 뚜렷,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수혜

▲ (왼쪽부터)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는 11월 누적 기준 해외에서 262억 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1.6% 늘었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는 2015년과 2016년 유가 급락에 따른 발주 이연 등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0% 이상씩 줄었는데 2017년 3% 성장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김 연구원은 “해외 건설 수주와 관련해 2017년은 그동안 부진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던 의미 있는 한 해였는데 2018년은 더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해외사업에 강점을 지닌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내년 초까지 인도네시아와 알제리 정유사업 낙찰 결과가 나오는 만큼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흐름은 단기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현대건설도 이라크 유정 물 공급시설 프로젝트 등을 감안하면 12월 수주 모멘텀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건설사 주가는 2019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건설사 주가는 최근 몇 년 간 수주 달성이 미비해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였으나 2018년은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3년 만에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2019년 역시 수주 모멘텀에 따라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