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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소탈하고 수평적 리더십, 벤처 성공신화 [2018년]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12-04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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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장병규는 문재인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다. 게임개발사 크래프톤(옛 블루홀)의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1973년 4월25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KAIST 전산학과를 나와 네오위즈와 '첫눈'을 창업했다. 첫눈을 NHN에 매각한 뒤 게임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벤처투자사인 본엔젤스를 창립해 스타트업 육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성공한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서 경험을 살려 문재인정부의 4차산업혁명 대응과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소탈하고 수평적 리더십의 소유자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 관련 정책을 놓고 목소리를 낼 때는 주저하지 않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4차산업혁명위원장 연임
장병규는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연임해 2기 위원회를 계속 이끌고 있다.

4사산업혁명위원회는 2018년 11월27일 장병규 등 2기 위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19년 11월26일까지 1년이다.

장병규는 9월 일찌감치 연임 요청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2기 위원회를 젊은 위원들로 구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1기 민간위원 19명 중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교체됐다.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인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이상용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2월 초 전체회의를 열고 2기 운영 방향과 기타 안건 등을 논의한다.
[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018년 10월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4차산업혁명위원회 1기 성과
장병규는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이끌면서 위치정보·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혁신의료기기 등의 분야에서 규제혁신 성과를 거뒀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년 동안 전체회의 8차례, 혁신위원회 22회, 스마트시티·헬스케어 등 특별위원회 20회, 해커톤 4회 등 모두 54회의 회의를 열고 ‘사람 중심의 4차산업혁명 대응계획 1.0’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초연결 등 핵심 기반 아젠다를 확정했다.

스마트시티 특위에서 국가 시범도시와 지방혁신 도시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을 구체화했고 이해관계자 집중토론인 해커톤을 거쳐 가명정보를 도입해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을 정부 정책으로 반영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7월 첫 번째 혁신성장 현장행보에서 발표한 혁신 의료기기의 규제 완화방안도 4차산업혁명위원회 헬스케어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문 대통령의 2차 현장방문 때 인터넷전문은행 규제 완화, 3차 현장방문의 데이터경제 등도 모두 4차산업혁명위에서 논의한 내용이다.

그러나 장병규가 첫 해커톤 주제로 선택하려 했던 승차공유(라이드셰어링) 분야는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끝내 성과를 내지 못했다.

△크래프톤으로 회사이름 변경과 경영권 안정
블루홀 연합을 크래프톤 연합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장병규는 2018년 11월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블루홀의 이름을 크래프톤으로 변경했다. 크래프톤은 중세 유럽 장인들의 연합인 ‘크래프트 길드’에서 따온 이름이다. 동서양에서 인정받는 명작 게임을 만들기 위한 연합체계의 의미를 담았다.

장병규는 6개월 전부터 블루홀 내부에 의장 직속 팀을 꾸려 새 연합의 출범을 준비했다.

펍지(옛 블루홀지노게임즈), 블루홀피닉스, 블루홀스콜, 레드사하라스튜디오, 딜루젼 스튜디오, 엔매스 등 내부 계열사가 크래프톤 연합에 속해 있는데 앞으로 외부 개발사로 연합체계를 넓히기로 계획을 세웠다.

장병규는 이에 앞서 블루홀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안정적 지배력을 확보했다.

장병규는 2018년 11월 국내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와 함께 블루홀 지분 6.7%를 케이넷투자 등 초기 블루홀 투자자들로부터 사들였다. 지분 인수 규모는 주당 65만 원으로 모두 3600억 원이다.

장병규는 이로써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7%에 더해 25%가 넘는 우호 지분을 확보했다.

2018년 8월 텐센트가 블루홀 지분 8.5%가량을 주당 65만 원에 인수했다. 텐센트는 2017년 매입한 지분 1.5%에 더해 약 1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텐센트가 장병규의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장병규는 블루홀 지분 추가 매입은 실적 우려를 완화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블루홀의 대표작품인 배틀그라운드가 중국에서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지연되면서 블루홀을 향한 부정적 시각이 떠올랐다.

블루홀 주가는 2017년 한 때 장외시장에서 70만 원 후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2018년 12월 현재 20만 원 후반까지 내려앉았다.

△북한 방문
장병규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했다.

장병규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함께 2018년 9월18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특별수행원 명단에 정보통신(IT) 분야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18일 리용남 북한 내각 부총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장병규는 민간에서 단말기 게임회사, 관에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맡아 민과 관 양쪽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리용남 부총리가 “새 시대 사람이구만”이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장병규는 방북 후 “많이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하고 왔다”며 “정보통신 분야는 북한과 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거의 없어 상호 이해를 높이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북한에 다녀온 뒤 장병규는 뒤풀이 모임인 ‘고려회’에도 참여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주도한 모임에 기업인들은 대거 불참했으나 장병규는 간사 역할을 맡아 참석 대상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모임의 성사를 이끌었다.

장병규는 기업인들의 불참에 “뭔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나오니 부담스러운 듯하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위원장 임명
2017년 9월 신설위원회인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청와대는 장병규를 두고 “국내 IT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스타트업 기업인들의 우상”이라며 “풍부한 실전 경험과 혁신적 소통의 리더십으로 새 정부의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정책방향과 국가 전략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총리급 지위로 임기는 1년이다. 위원회 간사는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맡았다. 위원회는 정부위원 5명과 함께 민간위원 20명으로 구성됐다.

장병규는 11월15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민관 협력을 통한 규제·제도 혁신을 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꼽고 제도 혁신을 위한 '해커톤'을 제안했다.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정해진 기간 프로그래머들의 집중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행사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0월11일 첫 회의를 열어 혁신성장을 위한 4차산업혁명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11월 들어 과학기술·산업경제·사회제도 혁신위원회를 구성했고 스마트시티와 헬스케어 등 현안별 특별위원회도 설치했다.

11월30일 2차 회의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 중심의 4차산업혁명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의료, 제조, 이동체, 에너지, 금융·물류, 농수산업, 도시, 교통, 복지, 환경, 안전, 국방의 12개 분야별로 4차산업혁명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017년 10월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촉장을 받고 있다.
△본엔젤스 투자활동
2010년 벤처캐피탈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본엔젤스)를 창업했다. 본엔젤스는 초기 투자 전문으로 사업 초기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에 투자는 물론 법무·회계·홍보업무를 지원했다.

장병규는 애널리스트 출신 송인애 이사와 창업기업가 출신 강석흔 이사와 함께 이전부터 벤처기업에 투자를 진행해 왔다. 투자 성과가 나오면서 자본금 50억 원 규모의 공식 창업투자사로 법인을 만들었다.

본엔젤스의 대표적 성공사례는 동영상 검색 서비스회사인 엔써즈다. 본엔젤스는 2006년 엔써즈에 3억 원을 투자했는데 2011년 KT가 엔써즈를 450억 원에 인수하면서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외에 우아한형제들, 틱톡, 윙버스, 미투데이 등의 회사에 초기 투자를 했다. 여러 회사가 SK플래닛, 네이버, 카카오 등에 인수돼 성공적으로 자금을 회수했다.

△블루홀스튜디오 설립
2007년 게임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박용현 전 엔씨소프트 개발실장과 만남이 계기가 돼 게임회사를 차리게 됐고 네오위즈 시절 인연을 맺은 김강석 대표에게 CEO를 맡겼다. 인터넷 서비스보다 게임 서비스가 글로벌 공략이 쉬울 것이라는 예상도 게임회사 창업의 이유가 됐다.

블루홀스튜디오는 신생회사임에도 장병규 등 구성원의 명성에 걸맞게 대작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에 나섰다. 개발비 400억 원, 연인원 200여 명이 투입돼 2011년 테라(TERA)를 선보였고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4관왕을 수상했다.

테라는 해외 6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누적 회원 수 2500만 명을 보였다. 2013년 세계 MMORPG부문 매출 3위에 올랐다.

2015년 지노게임즈, 스콜, 피닉스게임, 마우이게임즈 등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또 회사 이름을 블루홀스튜디오에서 블루홀로 변경하고 모바일게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17년 3월 자회사 블루홀지노게임즈가 개발한 다중접속 총쏘기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13주 만에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고 6개월 만에 1천만 장을 판매했다. 2017년 11월 말 누적 판매량 2100만 장, 동시 접속자 수 29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누적 판매액은 5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블루홀 장외주식 거래가격이 70만 원 이상으로 뛰어오르며 반년 만에 기업가치가 25배가 증가했다. 2017년 1월 2천억 원 수준에서 2017년 11월 5조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첫눈 설립
2005년 나성균 대표와 의견 차이로 네오위즈를 퇴사하면서 네오위즈에서 중단하기로 한 검색 서비스 오즈테크놀로지 담당 신중호 대표와 30명의 조직을 이끌고 나와 첫눈을 설립했다.

첫눈은 눈덩이를 굴릴수록 커지듯 네티즌이 중복해서 찾는 단어에 가중치를 두는 스노우랭크 기술을 선보였다. 2005년 7월 예고편 #1이라는 이름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한 달 만에 일 평균 페이지뷰 5만 회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 한국의 구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그러자 시범 서비스 1년 만인 2006년 6월 NHN(현 네이버)이 첫눈을 인수했다. 자본금 10억 원인 기업을 350억 원에 인수하면서 국내 벤처업계 인수합병의 역사를 다시 썼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않았기에 첫눈 인수는 더욱 주목받았다.

장병규는 첫눈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NHN에 매각할 때 지분 30%를 직원들에게 나눠줘 화제가 됐다. 105억 원을 60명의 직원에게 평균 1억7500만 원씩 나눠준 셈이다.

△네오위즈 창업
1997년 박사과정 중 웹KR이라는 모임에서 만난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 네오위즈를 공동창업했다. 당시 벤처투자가 활성화돼 있지 않아 네오위즈는 초기에 SI(시스템통합) 용역으로 돈을 벌었다. 노동부의 SI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1997년 12월 인터넷 자동접속 프로그램인 원클릭을 선보였다. 모뎀으로 PC통신을 사용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통신환경 설정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원클릭은 이를 한 번에 가능하게 했다. 출시 8개월 만에 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크게 주목받았다.

1999년 6월에는 웹 기반 채팅 서비스인 세이클럽을 내놓았다. 세이클럽은 별도 설치 없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금세 사용자가 늘어났다. 한때는 회원 수가 16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세이클럽은 2000년 11월 세계 최초로 아바타 유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례가 없던 유료 시스템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있었으나 2001년 130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유료 인터넷 서비스의 성공사례로 꼽혔다.

네오위즈는 2002년 세이게임, 2003년 세이홈피 등을 내놓았으나 원클릭과 세이클럽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결국 네오위즈는 2003년 세이게임을 피망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바꿔 게임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05년 네오위즈는 1021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84%가 온라인게임에서 나왔다.

네오위즈는 2000년 6월에 코스닥에 상장됐다. 장병규는 네오위즈 주식 118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공모가 기준으로 보유가치는 412억 원에 이르렀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018년 11월21일 국정과제위원회 및 대통령자문기구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장병규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연임해 1년의 기회를 더 얻게 됐다.

1기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성과를 놓고 평가가 엇갈리지만 벤처업계의 신화적 인물인 장병규를 향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수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규제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관료조직과 엇박자도 나타났다.

장병규 스스로도 1기 위원회의 문제점을 인식하면서 더 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2기 위원회에서 가시적 성과 창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1기 위원회를 거치면서 민간이 아닌 관료조직의 특성을 이해한 만큼 이전보다 시행착오가 적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2기 위원회는 블록체인과 바이오 분야의 규제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기 민간위원으로 해당 분야 전문가가 다수 포함됐으며 업계에서 가상화폐 공개(ICO)를 해커톤에서 공론화해달라는 요구도 나온다. 1기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승차공유 문제도 다시 다룰 가능성이 크다.

장병규는 2기 위원회에서 단기 과제 해결보다 중장기 의제를 공론화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정부에도 적극적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장병규는 블루홀을 크래프톤으로 바꾸고 게임 개발사들의 연합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외부 개발사들을 새로 연합체에 포함하면서 배틀그라운드 이후 또 다른 성공사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크래프톤은 장외시장에서 5조 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는데 상장 작업을 진행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장병규는 2018년 11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장기 상장계획을 내비쳤다. 장병규는 크래프톤 지분을 약 20% 보유하고 있어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1조 원대 주식부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
[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018년 10월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세계한상대회 콘퍼런스에서 '배틀그라운드 탄생까지 30년, 한상 네트워크를 통한 인적 교류 확대'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한두 차례가 아니라 네 번이나 창업하고 성공을 거둬 벤처업계의 신화적 인물로 꼽힌다. 그러나 장병규는 여러 실패 가운데 성공한 것만 부각된 것이라며 함께 일한 파트너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5조 원 규모의 기업을 일군 기업가답지 않게 매우 소박한 편이다. 퇴근 후 직원들과 치맥(치킨과 맥주)이나 찌개 등으로 소박하게 저녁 회식을 하며 1년 내내 청바지, 여름엔 반바지 차림을 고집한다. 또 같은 색깔 양말만 신는데 이는 양말 짝을 맞춰 신는 시간이 아까워 같은 색 양말을 수십 개 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첫눈을 매각할 때 NHN뿐 아니라 구글도 첫눈 인수에 관심이 있었지만 장병규는 NHN을 선택했다. 이는 사업보국이라는 신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규는 나중에 한 인터뷰에서 “사업보국은 굉장히 큰 비경제적 보상”이라고 말했다.

대학 때 프로그래밍을 2학년 때부터 시작해 친구들보다 늦었지만 뒤처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 수강신청을 하는 데 불편을 겪자 친구 2명과 함께 수강신청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이 시스템이 학교 공식 수강신청 시스템에 채택됐다. 현역 군인 시절 틈틈이 개발한 프로그램이 국방부 주최 대회에서 3위를 하기도 했다.

처음 과학고를 가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부모님이 한번 가보지 않겠냐고 권유했고 당시 여자친구가 과학고를 간다고 해서 시험을 쳤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주식 백지신탁 문제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총리급 고위직이지만 주식 백지신탁제도를 적용받지 않는다.

소탈하고 수평적 리더십을 추구한다. 블루홀 이사회를 이사 전원이 합의하지 않으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는 등 합의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노동 유연화를 주장하고 공유승차 논의에 참여하지 않은 택시업계를 배제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목소리를 낼 때는 단호한 모습도 보인다.

네오위즈를 공동창업한 나성균 대표와 갈라서게 된 것은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김향수 아남그룹 명예회장의 외손자로 재벌 3세인 나 대표는 오너체제를 선호한 반면 장병규는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선호했다.

사건사고
△국감 출석
장병규는 2018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블루홀과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을 놓고 의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2018년 10월1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틀그라운드 불법프로그램인 핵을 이용자 4명 중 1명이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며 “불법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위원장으로서 게임산업 진흥에 역할이 미진했다는 주장에는 “4차위원장이 아닌 블루홀 이사회 의장으로 나온 것”이라면서도 “게임산업이 4차위 업무에 해당하는지 논란이 있지만 2기 연임이 확정되면 관련 계획을 말하겠다”고 말했다.

10월12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블루홀 자회사 펍지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이 상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펍지는 2017년 삼성증권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삼성스카이제1차와 TRS 계약을 맺었다. TRS는 매입자가 주가 하락 손실을 보전받는 대신 매각자는 주가가 오르면서 발생한 이익을 얻는 파생거래다.

삼성스카이제1차는 블루홀 임직원 등이 보유한 블루홀 보통주와 전환상환우선주를 샀다. 펍지가 계약에 참여하면서 자회사가 모회사 주식을 취득하는 행위를 금지한 상법 위반 논란이 제기 됐다. TRS 계약을 통해 초기 투자자들이 소액주주보다 유리한 기회에서 차익을 얻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병규는 “TRS는 정상적 경영행위로 200억 원 이상 이익을 올렸다”며 “블루홀 주가의 중장기 상승에 최선을 다했지만 소액주주를 고려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소통 논란
장병규는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청사진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기자와 충돌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7년 11월30일 장병규는 21개 부처와 합동으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치안, 의료, 제조, 금융 등 분야의 미래 모습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체적이지 못하고 두루뭉술한 내용에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규제 개혁 계획, 실현 가능성, 기존 정책과 차별성 등을 놓고 지적이 나왔다.

그러던 중 서울경제 기자가 “질문에 안 맞는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라며 “규제 철폐하는 공무원에 포상하고 나서는 사람에게 인센티브 주고...”라고 발언을 했다. 그러자 장병규는 “나가시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 기자가 “위원장 생각은 알겠다”고 계속 발언하자 장병규는 “내 생각을 어떻게 아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장병규는 브리핑 끝에 “공식적으로 얘기드린다”며 “서울경제는 한동안 질문을 받지 말라”고 못박았다. 그는 “4차위는 의식적으로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며 “소통이 되려면 상호 노력이 들기 때문에 강하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홀 개발팀 리니지3 영업비밀 침해 소송
2008년 엔씨소프트는 2007년 엔씨소프트를 나와 블루홀에 입사한 박용현 전 개발실장 등 개발팀이 기술자료를 빼돌렸다며 영업비밀 침해로 형사 및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형사소송은 2012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3를 개발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과 비용을 들여 기술을 차별화했고 경쟁사가 이를 활용하면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자료는 영업비밀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나 민사소송은 2014년 대법원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확정됐다. 민사1심 재판부는 손해배상금 20억 원을 엔씨소프트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항소심은 집단 이직으로 손해가 발생했다는 엔씨소프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역시 항소심 판결을 인용해 배상책임이 없는 것으로 봤다.

△병역특례 논란
2001년 나성균 네오위즈 공동창업자와 함께 네오위즈에서 병역특례 연구원 신분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임원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병역특례가 취소돼 현역병 입영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서울지방병무청을 상대로 병역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재판부는 “병역특례로 전문연구요원에 편입된 경우 연구활동에 종사해야 함에도 기업경영에 치중하느라 이를 등한시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결국 2002년 입영통지서를 받고 현역으로 입영해 육군본부에서 사이버 수사병으로 복무하다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장병규 첫눈 대표가 2006년 1월13일 서울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카이스트 총동문회 신년하례회에서 올해의 KAIST 동문상(젊은동문)을 수상하고 있다.
1997년 네오위즈를 공동 설립하고 이사회 멤버가 됐다.

2004년 네오위즈 인터넷사업 본부장을 맡았다.

2005년 첫눈을 창업하고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7년 블루홀스튜디오를 세우고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2010년 4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5년 11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파트너가 됐다.

2017년 본엔젤스파트너스 고문으로 물러났다.

2017년 9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2018년 11월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연임했다.

◆ 학력

1991년 대구과학고등학교를 2년 만에 수료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했다.

1995년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KAIST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1999년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정승혜씨와 결혼해 아들 셋을 두고 있다. 첫째 아들이 2018년 현재 중학교 3학년이다.

◆ 상훈

2006년 KAIST '올해의 동문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18년 3분기 말 기준으로 크래프톤 보통주 139만1593 주, 우선주 1만4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통주 지분은 17.6%, 우선주는 0.2%다. 배우자 정승혜씨는 보통주 16만8천 주(지분 2.1%)를 갖고 있다.

2018년 1월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을 출간했다.

2002년 현역으로 입대해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어록
[Who Is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018년 7월16일 상암DMC첨단산업센터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연합에 들어와서 공용 조직의 자원을 활용하고 경영진의 견제도 받고 수익을 내면 적정 이익 규모를 다른 데 써야 하는 독특한 가치를 공감해주느냐가 중요하다. 공유지를 잘 가꿔서 풍성하게 만들고 꾸준하게 도움을 받고 주며 공유지의 비극이 아니라 희극을 만드는 것이 숙제다.” (2018/11/29, 더벨과 인터뷰에서 크래프톤 연합 운영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지금부터 속도감이 중요하다. 저희가 뛰고는 있지만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날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다음달에 완전자율주행차 패키지 서비스를 한다고 하는데 위원장으로서 위기감을 느낀다.” (2018/11/21, 대통령 주재 자문기구 위원 오찬간담회)

“창업자와 공무원 합격자 중 누구에게 박수를 치느냐에 따라 나라의 미래가 바뀐다고 생각한다. 지금 20대 청년들은 공무원이나 의사가 된 사람들에게 박수를 더 치는 것 같다. 이는 미래 지향적이지 않다.” (2018/10/14,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기업가정신을 존중해야 한다며)

“지난해 위원장을 맡았을 때 이미 민간위원이 구성돼 있었다. 정권 창출에 기여한 보상 때문에 온 것 아닌가 싶은 분도 일부 있었다. 4차산업위 민간위원은 회의비 정도가 주어지는 명예직이다. 굉장히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내 보겠다’는 분들이 와야 일이 된다.” (2018/10/04,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2기 민간위원 선정과 관련해)

“자율주행차 시대는 누가 막더라도 오게 된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차 시대가 왔을 때 택시업계의 변화를 고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부터 고민하는 게 맞다.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가게 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중장기적인 사회 변화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2018/09/28, 뉴시스와 인터뷰)

“방북단이 ‘전체’가 아닌 ‘일부분’을 봤다 하더라도, 그 부분이 준 인상은 경제·건축·인력 역량을 어느 정도 갖춘 듯했다. 앞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정보통신 분야는 새로운 걸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 이야기를 하기는 시기상조다.” (2018/09/27,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한겨레 인터뷰)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4차산업혁명 기술을 담아내는 플랫폼으로써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사람중심의 스마트시티'가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2018/07/16,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을 발표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성장 속도를 지적한 것은 적절하지만 성과를 내는 데는 조금 참아주면 좋겠다. 혁신성장이 속도가 안 나는 이유는 정부 조직이 속도에 맞춰져 있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 조직은 기존에 하던 것들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에 맞춰진 행정조직으로 속도를 내기 쉽지 않다.” (2018/07/08,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차산업혁명위에서 안건을 심의 조정하다 보면 예산과 사회적 합의 딱 두 가지가 걸린다. 규제·제도 혁신 해커톤에서 사회적 합의문이 나오고 국회나 어느 곳에서든지 받아 정책에 반영해주는 한 주기를 도는 것이 목표다.” (2018/04/23, 한국공학한림원 237차 포럼)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초연결, 지능화, 클라우드 등에서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뒤처져 있고 전체 산업으로 봐도 반도체를 빼면 뒤져 있다. 집단이기주의조차 자본주의에 필요하지만, 자기 이야기만 하는 고립·폐쇄형이어서는 곤란하고 서로 각자 입장을 얘기하되 이해하고 타협하는 '개방형 집단이기주의'여야 한다.” (2017/12/21, 제1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

“매번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규제개혁을 외치지만 실제로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계속 도전해야 한 발이라도 더 전진할 수 있다. 규제와 관련된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매번 '이번에도 안 될거야'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그래도 계속 시도하는 건 그만큼 규제개혁이나 제도정비가 국가 발전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7/11/29,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 중심의 4차산업혁명 대응계획 사전 브리핑에서)

“제도 정비가 안 되는 나라는 도태하게 돼 있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제도와 규제를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손 봐야 하는 제도가 더 많다.” (2017/11/23,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개별 기업 일부를 제외하고 중국이 전반적으로 4차산업혁명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다. 위기감을 느끼고 빨리 변하지 않으면 선진국 문턱에서 계속 미끄러질 것이다.” (2017/11/23,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4차산업혁명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5년 정도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글로벌 시장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데 한국만 변하지 않으니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불안감이 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어 부담스럽지만, 민관(民官)이 함께 움직이고 대화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는 걸 보여주고 싶다.” (2017/11/22,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규제·제도 혁신의 혁신은 '정답을 찾는 것 그 자체'라기 보다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마련하는 데 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고 공론화가 필요한 영역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듣고 건설적 대안을 도출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2017/11/15,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재를 모아 부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결국 기업이다. 현 정부가 큰 정부를 표방하다 보니 자꾸 기업가에게 쓴소리를 하는데 자칫하면 기업가들이 위축된다. 정당하게 경쟁해 쌓은 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적어도 성공한 기업가는 존중해줘야 혁신 기업가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다.” (2017/09/12,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 평가절하를 비판하며)

“창업 기업의 규모나 사회적 영향력 등을 고려해 투트랙 규제 정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현재도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에 따라 정부 규제에 차등을 둔다. 스타트업 역시 각각의 환경과 사업분야 등을 고려해 부작용보다 사회적 이익이 큰 분야는 과감히 규제를 풀고, 대신 사회적 파장이 큰 분야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 1990년대 벤처 버블은 부작용도 컸지만 네이버, 다음(현 카카오), 넥슨 등 걸출한 벤처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규제를 이원화해 산업 혹은 기업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할 때까지 규제를 풀고, 이후 상황에 따라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2017/07/17,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정부 스타트업 정책과 관련해)

“한국 스타트업은 미국이나 중국 업체와 경쟁해 이길 수 없다. 미국, 중국 대신 한창 크고 있는 인도나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10년 후를 바라보고 중장기적으로 성장해나가야 한다.” (2016/08/26, 제2회 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에서)

“자본과 기술력에서 열세인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이나 중국 시장에 도전하기보다는 모바일 시장이 싹트고 있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도 글로벌 진출을 돕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2015/12/22,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남들이 이해하는 길을 가는 스타트업은 반드시 무너졌다. 스타트업은 일반 기업과 달리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업 아이템이 성공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분야 특성상 사업계획서가 정교하게 나오는 것은 스타트업의 영역이 아니다. 그것이 남들이 이해하는 길을 가는 스타트업이 쓰러지는 이유다.” (2015/10/03, 성균관대학교 특별강연에서)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기업은 단순히 영웅적 창업자의 역량뿐 아니라 50년 이상 누적된 실리콘밸리의 성숙한 생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벤처 생태계가 생긴 지 이제 15년을 갓 넘었으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국내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현지에서 도전하고 있고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사인 알토스벤처 한킴 대표같은 인사들도 국내 벤처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5~10년 안에 성공한 한국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다.” (2013/05/01, 스타트업 콘퍼런스 '비런치2013'에서)

“처음부터 성공할 수는 없으니 과신해서 모든 것을 거는 것은 피하라고 말한다. 세 번 도전해서 한 번만 성공하면 된다. 대신 도전할 때 연대보증은 하지 마라. 빚을 안 지면 세 번 도전할 수 있다. 실패는 3년 안에 판가름 난다. 세 번 도전하면 딱 10년이다.” (2011/01/31,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창업희망자에게 조언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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