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석유화학 투자 활성화 위해 끝장 본다는 자세로 힘쓰겠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장 왼쪽)이 3일 전라남도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안 LG화학 화치공장 연수원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와 투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석유화학업계의 대규모 투자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정책적 지원에 힘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전라남도 여수시 국가산업단지에서 LG화학과 전라남도, 여수 등 지방자치단체 사이 투자협약식에 참석하고 석유화학업계 대표들과 투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성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석유화학 산업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업계에서 겪는 투자의 어려움을 제때 해소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성 장관은 취임 이후로 처음 석유화학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다.

그는 “석유화학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속도를 내도록 간담회에서 나온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끝장을 본다는 자세로 해결할 것”이라며 “석유화학 기업은 지속적 투자와 혁신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을 비롯해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화학협회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화학, 현대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토탈, 한화케미칼, GS칼텍스, 여천NCC, 롯데케미칼 등 투자계획을 보유한 석유화학업체에서도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LG화학과 전라남도, 여수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등 상생발전을 위해 LG화학의 2조6천억 원 규모 투자계획을 바탕으로 투자협약을 맺었다.

LG화학은 여수산업단지에 나프타 분해설비(NCC) 등 2조6천억 원의 설비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역인재를 포함해 300여 명을 고용하고 지역 생산품을 구매하는 것도 약속했다.

전라남도와 여수시도 LG화학에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최대한 제공하기로 했다.

성 장관과 석유화학업계의 투자간담회에서는 석유화학기업 8곳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2023년까지 모두 14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1685명 규모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가 여수지역에 2조7천억 원 규모의 혼합분해시설(MFC)을 짓고 500명의 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현대케미칼은 광주 대산지역에 2조7천억 원 규모의 중질유·나프타 분해설비(HPC)에 설비투자를 하고 300명을 고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에쓰오일은 울산지역에 5조 원 규모로 나프타 분해설비(HPC) 설비투자에 400명을 고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성 장관에게 투자계획 이행을 위해 용지 부족 문제 해소, 전력·용수·폐수처리 등 인프라 확충 등을 건의했다.

24시간 가동되는 현장의 특성 때문에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기 어렵다는 점과 환경 규제 관련 질소산화물(NOx) 규제 강화가 업무에 미치는 영향도 호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