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김용원 기자
2018-12-03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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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 생애

    이상훈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다.

    삼성전자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역할을 분리한 뒤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1954년 4월25일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통신경리과에 입사해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장과 삼성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담당임원, 삼성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담당임원을 지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팀 사장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1팀 사장을 거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을 맡아 재무 관련된 업무를 총괄해 왔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후임으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삼성전자에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안정적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한편 주주 친화정책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의 노조와해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받던 재무 전문가로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이다.

    ◆ 경영활동의 공과 

    △삼성전자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도입
    이상훈은 2018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사내이사에 오르며 이사회 의장에 선임돼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의장을 맡던 권오현 회장이 2017년 10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자 사외이사 추천을 받아 이상훈을 차기 의장으로 내정했다.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이상훈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며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당시 이상훈은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었는데 직책을 후임자에 물려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삼성전자에서 대표이사가 아닌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대표이사는 사업에 집중하고 이사회 의장의 역할을 대표이사와 분리해 전문성과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의 권한과 결정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훈이 이사회 의장에 오를 때 삼성전자는 외국계 기업 CEO 출신과 여성, 반도체 전문가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변화도 추진했다. 사실상 삼성전자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가 자리잡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3명의 대표이사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대규모 쇄신 인사를 실시한 만큼 경험이 많은 이상훈이 신임 대표이사를 돕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상훈은 이사회 의장으로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와 공익단체 지원 등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한 안건 의결을 주도하면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삼성전자 실적.

    △삼성그룹 '얼굴'로 이재용 공백 메워
    이상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뒤 삼성그룹의 대표 역할을 잠시 도맡았다.

    이상훈은 2017년 11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 현대차, SK 등 5대 그룹 주요 경영진과 만나는 자리에 삼성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상훈이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내정된 뒤 처음 공식 석상에 나선 만큼 앞으로 삼성그룹 대표 역할로 전면에 나서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시 기자들은 이상훈에게 앞으로도 삼성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을 것인지 물었고 이상훈은 “그건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2018년 2월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석방되면서 이상훈은 더 이상 삼성그룹 대표로 나서지 않게 됐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으로 공식행사에 종종 모습을 보인다. 2018년 5월 김상조 위원장과 10대 그룹 간담회에 이상훈이 참석하리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윤 부회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이후 대표하는 인물이 계속 바뀌었다. 2017년 6월에 4대 그룹 경영진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만날 때는 권오현 회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주주 환원정책 강화
    이상훈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며 현금배당 등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0월 이사회에서 앞으로 3년 동안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현금배당 규모를 기존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새 주주 환원정책을 의결했다. 현금배당 규모를 기존 연간 4조 원 수준에서 2017년 4조8천억 원, 2018년부터 3년 동안 연간 9조6천억 원 정도까지 늘리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상훈은 새 주주 환원정책을 발표하며 “삼성전자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가치 높이기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다”며 “회사의 경쟁력 확보와 기업가치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발표한 현금배당 규모가 기존 증권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새 주주 환원정책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왔다. 국내 증권사들은 앞으로 3년 동안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에 모두 70조 원가량을 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계획 무산돼
    이상훈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지주사 전환 계획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삼성전자가 2016년 10월 이재용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면서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붙었다. 삼성전자도 처음으로 지주사 전환 계획을 공식화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하지만 2017년 2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고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이상훈은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작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이후 이상훈은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은 주주들과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차질 없이 검토할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에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여론을 의식하다 삼성전자는 결국 2017년 4월에 지주사 전환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왼쪽)이 2017년 11월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5대 그룹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비용 절감 통해 실적 방어
    이상훈은 삼성전자가 실적부진을 겪던 2014년부터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에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2015년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글로벌 경제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IT 관련된 제품 수요가 줄어 D램, LCD 패널 등 주요 부품가격이 약세를 보인 탓에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이익률도 2014년 13%에서 2015년 9%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상훈은 인력 구조조정을 주도하면서 경영지원부문 인력의 10%를 감축했고 스포츠 관련된 후원 규모도 대폭 줄였다. 판매 관리비도 2015년에 연간 2조 원 정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에 원가 절감과 조직 효율화, 해외 영업조직 정비 등으로 상반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봤다.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는 메모리반도체의 강력한 호황이 실적 급성장을 이끌어 결국 완전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상훈은 2014년에도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던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의 성과가 떨어지자 해체를 결정했고 B2B(기업간거래)센터도 쪼개 각 사업부로 이관했다. 해마다 수억 달러의 비용을 쓰던 글로벌마케팅실(GMO)도 축소하고 최소한의 예산만 쓰도록 했다.

    이상훈은 2012년에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로 이동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이 정체될 조짐을 보이자 이상훈을 비용 효율화의 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한 것이다.

    ◆ 비전과 과제

    이상훈은 삼성전자의 기업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효과적 주주 친화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8년 11월 말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22%의 하락 폭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의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의 2019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내놓은 다양한 주주 환원방안도 주가 부양에 거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액주주의 투자 참여를 유도해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으로 2018년 5월 주식을 50분의 1로 분할하는 대규모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주가 부양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금배당 규모도 이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주가는 장기간 약세를 보이면서 주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상훈이 이전부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주주 환원정책을 총괄했고 이사회 의장에 오른 뒤 역할과 권한이 더 커진 만큼 주가 부양에 실제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추가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와 삼성 계열사가 삼성전자 지분을 확보해 지배력을 높이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만큼 삼성전자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주주들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삼성전자에서 주주 환원정책이 갈수록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상훈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

    ▲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이 2015년 12월2일 삼성전자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훈은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의 재무를 담당하는 핵심부서를 대부분 거치면서 투자와 구조조정 등을 주도해 재무 전문가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상무 시절부터 가까이에서 보좌해 삼성그룹 안팎에서 이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이상훈이 미국 법인 근무 시절 하버드대학교에 유학하던 이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은 이건희 회장이 서초사옥에 출근하면 상시 업무보고를 하는 삼성그룹 핵심멤버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만큼 오너일가에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09년 부사장으로서 이례적으로 삼성전자 등기임원에 선임됐다. 부사장 등기임원은 김인주 전 전략기획실 사장 이후 처음이었다.

    2010년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을 구성할 때 6개 팀장 중 장충기 사장과 이상훈만 사장이었다. 장충기 사장은 대외업무를 주로 맡아와 외부에 많이 알려졌지만 이상훈은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았던지라 더욱 화제가 됐다.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일 때에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윤부근 부회장과 함께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 부회장을 면회해 안부를 나누고 삼성전자의 현안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욕이 강하고 입이 무겁다. 업무와 관련해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이지만 업무 외적으로 다른 직원을 따뜻하게 챙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업무가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부하직원들에게 다소 거친 말도 하지만 평소에는 소탈하면서도 의리가 있는 전형적 경상도 사나이 스타일이라고 한다.

    이븐파를 치는 골프 실력자다.

    ◆ 사건사고

    ▲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2018년 9월6일 노조와해 의혹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와해 주도 혐의로 기소
    이상훈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며 삼성전자와 계열사의 노조와해 활동을 보고받고 지시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2018년 11월27일 열린 1차 공판에서 이상훈 등 삼성전자쪽 변호인은 “미래전략실의 노조 관련 문건일 뿐 삼성의 노조와해 전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비노조 경영 방침은 오해”라며 “공정한 인사제도로 직원 모두 만족하는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문화”라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이 삼성 미래전략실과 함께 노조원 사찰과 재취업 방해 등을 기획하고 계열사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후 검찰은 이상훈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2018년 9월에는 이상훈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검찰은 9월27일 이상훈을 포함한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16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상훈 등 삼성전자 임직원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설립에 대응해 일명 ‘그린화 작업’이라고 불린 노조와해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수립해 시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은 종합상황실과 신속대응(QR)팀을 운영하면서 노조와해 전략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에 전달했다.

    이들은 노조 활동이 활발한 협력업체를 폐업하고 조합원의 재취업을 방해하거나 개별 면담으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며 조합원의 임금을 삭감하고 단체교섭을 지연하거나 불응하는 방법도 동원했다. 노조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등 조합원 사찰도 이뤄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무노조 경영 방침을 관철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벌인 장기간의 조직범죄로 바라보고 있다.

    검찰은 2월 삼성전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조와해 관련된 문건을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 경력

    1982년 삼성전자 통신경리과 사원으로 입사했다.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삼성전자 통신관리과 과장을 맡았고 1994년부터 1996년까지 경영지원그룹 차장을 지냈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삼성전자 국제회계그룹 그룹장을,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장을 맡았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전자 해외지원팀 담당임원,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삼성 미래전략실의 전신인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삼성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담당 임원을 지냈다.

    2008년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09년부터 등기이사를 맡았다.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을 맡다 2012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에 올랐다.

    2016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2017년 11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에서 물러났다.

    2018년 3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다시 선임되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 학력

    1974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상훈

    ◆ 가족관계

    ◆ 기타


    2018년 3분기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 2만8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급여 3억8900만 원, 상여금 17억8700만 원을 포함해 22억28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상훈이 이사회 의장으로서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사내이사로 재직한 2016년에는 연간 29억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어록

    ▲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이 2013년 5월21일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서울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방과 후 나홀로 방치되는 중학교 청소년 지원을 위한 여성가족부-삼성전자 업무협약' 체결식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피고인 대부분이 삼성 관계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재판에 모두 참석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가능하면 직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 (2018/11/27, 삼성 노조와해 사건 1차 공판에서)

    “아직 이사회 의장이 아니다. (앞으로 삼성전자 대표를 맡는 것은) 아닐 것 같다.” (2017/11/02,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간담회에서 기자들이 '의장님'이라는 호칭을 쓰며 질문하자)

    “상생협력하고 내부거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학재단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 (2017/11/02, 5대 그룹 경영진과 함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비공개간담회를 진행한 뒤 비공개간담회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삼성전자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가치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다. 최근 호실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7/10/31, 삼성전자의 새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며)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협력사에게 자금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민들에게 소득증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임직원들과 함께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와 상생활동을 적극 실천하겠다.” (2017/09/20, 추석을 맞아 협력사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며)

    “지주회사 전환은 주주와의 약속이므로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다.” (2017/03/14,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은 주주들과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차질없이 검토할 것이다.” (2017/03/14, 서울 중구 대한상의 상의회관에서 열린 '임환수 국세청장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주사 전환 계획이 이재용 부회장 재판과 관련해 차질을 빚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두고)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실제 사회에 적용해 현안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 (2015/11/16, 삼성전자 ‘투모로우 솔루션’ 최종 수상팀을 발표하면서)

    “지난 1년간 임직원의 노력으로 위험요소가 많이 개선됐다. 모든 임직원이 환경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참여할 때 선진 안전문화가 구축된다.” (2015/10/21, 삼성전자가 ‘안전문화, 함께 만들어가야 할 소중한 가치’를 주제로 개최한 환경안전 혁신대회에서)

    “출범 당시 목표로 했던 벤처 생태계 육성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앞으로 창조경제 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5/09/15,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삼성이 인력을 줄인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 인력재배치 수준이지 않겠나.” (2015/09/09, 수요 사장단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감원 및 구조조정과 관련한 질문에)

    “30년 회사 생활을 하며 느낀 것은 승진을 하면 격이 바뀌고 격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5/03/02, 삼성전자 차장 이상 승진자 사령장 수여식에서)

    “삼성전자가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혁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곳에서 모르겠지만 삼성전자 안에서 혁신과 변화가 없으면 적응할 수 없다.” (2015/03/02, 삼성전자 차장 이상 승진자 사령장 수여식에서)

    “대구 창조경제단지는 창조경제 핵심인 과학기술과 문화콘텐츠를 한데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터전이 될 것이다. 삼성의 창업정신이 살아 있는 이곳이 새로운 창업가들의 성장터전이자 창조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겠다.” (2015/06, 대구에 위치한 삼성 창조경제혁신센터 C-랩 1기 졸업식에서)

    “전체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출고가가 얼마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얼마에 사느냐가 중요하다. 중저가 단말기는 지금도 있다. 이런 회의는 가급적 안 했으면 좋겠다.” (2014/10/17,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사, 제조사 단말기유통법 간담회)

    “정부가 추진하는 단말기유통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 우려 사항이 있어 개선을 건의한다. 단통법 제12조에 따르면 제조사 영업비밀 관련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데 만약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글로벌 사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장려금은 국내와 해외에 차이가 있고, 장려금 규모가 알려지면 (글로벌 사업에) 심각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2013/12/05,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간담회)

    “앞으로 핵심 사업을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을 개척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을 확대할 것이다. M&A를 확대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몇 개의 타깃 분야를 설정하고 다양한 부분에서 기회를 포착하겠다. 파괴적인 기술 부분에 M&A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현금 보유액이 지나치다고 보지는 않는다.” (2013/11/06, 신라호텔에서 열린 애널리스트데이 행사)
  • ◆ 경영활동의 공과 

    △삼성전자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도입
    이상훈은 2018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사내이사에 오르며 이사회 의장에 선임돼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의장을 맡던 권오현 회장이 2017년 10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자 사외이사 추천을 받아 이상훈을 차기 의장으로 내정했다.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이상훈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며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당시 이상훈은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었는데 직책을 후임자에 물려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삼성전자에서 대표이사가 아닌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대표이사는 사업에 집중하고 이사회 의장의 역할을 대표이사와 분리해 전문성과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의 권한과 결정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훈이 이사회 의장에 오를 때 삼성전자는 외국계 기업 CEO 출신과 여성, 반도체 전문가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변화도 추진했다. 사실상 삼성전자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가 자리잡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3명의 대표이사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대규모 쇄신 인사를 실시한 만큼 경험이 많은 이상훈이 신임 대표이사를 돕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상훈은 이사회 의장으로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와 공익단체 지원 등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한 안건 의결을 주도하면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삼성전자 실적.

    △삼성그룹 '얼굴'로 이재용 공백 메워
    이상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뒤 삼성그룹의 대표 역할을 잠시 도맡았다.

    이상훈은 2017년 11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 현대차, SK 등 5대 그룹 주요 경영진과 만나는 자리에 삼성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상훈이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내정된 뒤 처음 공식 석상에 나선 만큼 앞으로 삼성그룹 대표 역할로 전면에 나서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시 기자들은 이상훈에게 앞으로도 삼성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을 것인지 물었고 이상훈은 “그건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2018년 2월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석방되면서 이상훈은 더 이상 삼성그룹 대표로 나서지 않게 됐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으로 공식행사에 종종 모습을 보인다. 2018년 5월 김상조 위원장과 10대 그룹 간담회에 이상훈이 참석하리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윤 부회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이후 대표하는 인물이 계속 바뀌었다. 2017년 6월에 4대 그룹 경영진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만날 때는 권오현 회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주주 환원정책 강화
    이상훈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며 현금배당 등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0월 이사회에서 앞으로 3년 동안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현금배당 규모를 기존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새 주주 환원정책을 의결했다. 현금배당 규모를 기존 연간 4조 원 수준에서 2017년 4조8천억 원, 2018년부터 3년 동안 연간 9조6천억 원 정도까지 늘리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상훈은 새 주주 환원정책을 발표하며 “삼성전자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가치 높이기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다”며 “회사의 경쟁력 확보와 기업가치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발표한 현금배당 규모가 기존 증권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새 주주 환원정책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왔다. 국내 증권사들은 앞으로 3년 동안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에 모두 70조 원가량을 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계획 무산돼
    이상훈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지주사 전환 계획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삼성전자가 2016년 10월 이재용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면서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붙었다. 삼성전자도 처음으로 지주사 전환 계획을 공식화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하지만 2017년 2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고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이상훈은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작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이후 이상훈은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은 주주들과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차질 없이 검토할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에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여론을 의식하다 삼성전자는 결국 2017년 4월에 지주사 전환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왼쪽)이 2017년 11월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5대 그룹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비용 절감 통해 실적 방어
    이상훈은 삼성전자가 실적부진을 겪던 2014년부터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에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2015년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글로벌 경제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IT 관련된 제품 수요가 줄어 D램, LCD 패널 등 주요 부품가격이 약세를 보인 탓에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이익률도 2014년 13%에서 2015년 9%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상훈은 인력 구조조정을 주도하면서 경영지원부문 인력의 10%를 감축했고 스포츠 관련된 후원 규모도 대폭 줄였다. 판매 관리비도 2015년에 연간 2조 원 정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에 원가 절감과 조직 효율화, 해외 영업조직 정비 등으로 상반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봤다.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는 메모리반도체의 강력한 호황이 실적 급성장을 이끌어 결국 완전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상훈은 2014년에도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던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의 성과가 떨어지자 해체를 결정했고 B2B(기업간거래)센터도 쪼개 각 사업부로 이관했다. 해마다 수억 달러의 비용을 쓰던 글로벌마케팅실(GMO)도 축소하고 최소한의 예산만 쓰도록 했다.

    이상훈은 2012년에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로 이동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이 정체될 조짐을 보이자 이상훈을 비용 효율화의 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한 것이다.

  • ◆ 비전과 과제

    이상훈은 삼성전자의 기업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효과적 주주 친화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8년 11월 말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22%의 하락 폭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의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의 2019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내놓은 다양한 주주 환원방안도 주가 부양에 거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액주주의 투자 참여를 유도해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으로 2018년 5월 주식을 50분의 1로 분할하는 대규모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주가 부양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금배당 규모도 이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주가는 장기간 약세를 보이면서 주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상훈이 이전부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주주 환원정책을 총괄했고 이사회 의장에 오른 뒤 역할과 권한이 더 커진 만큼 주가 부양에 실제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추가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와 삼성 계열사가 삼성전자 지분을 확보해 지배력을 높이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만큼 삼성전자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주주들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삼성전자에서 주주 환원정책이 갈수록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상훈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 평가

    ▲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이 2015년 12월2일 삼성전자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훈은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의 재무를 담당하는 핵심부서를 대부분 거치면서 투자와 구조조정 등을 주도해 재무 전문가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상무 시절부터 가까이에서 보좌해 삼성그룹 안팎에서 이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이상훈이 미국 법인 근무 시절 하버드대학교에 유학하던 이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은 이건희 회장이 서초사옥에 출근하면 상시 업무보고를 하는 삼성그룹 핵심멤버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만큼 오너일가에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09년 부사장으로서 이례적으로 삼성전자 등기임원에 선임됐다. 부사장 등기임원은 김인주 전 전략기획실 사장 이후 처음이었다.

    2010년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을 구성할 때 6개 팀장 중 장충기 사장과 이상훈만 사장이었다. 장충기 사장은 대외업무를 주로 맡아와 외부에 많이 알려졌지만 이상훈은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았던지라 더욱 화제가 됐다.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일 때에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윤부근 부회장과 함께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 부회장을 면회해 안부를 나누고 삼성전자의 현안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욕이 강하고 입이 무겁다. 업무와 관련해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이지만 업무 외적으로 다른 직원을 따뜻하게 챙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업무가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부하직원들에게 다소 거친 말도 하지만 평소에는 소탈하면서도 의리가 있는 전형적 경상도 사나이 스타일이라고 한다.

    이븐파를 치는 골프 실력자다.

    ◆ 사건사고

    ▲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2018년 9월6일 노조와해 의혹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와해 주도 혐의로 기소
    이상훈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며 삼성전자와 계열사의 노조와해 활동을 보고받고 지시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2018년 11월27일 열린 1차 공판에서 이상훈 등 삼성전자쪽 변호인은 “미래전략실의 노조 관련 문건일 뿐 삼성의 노조와해 전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비노조 경영 방침은 오해”라며 “공정한 인사제도로 직원 모두 만족하는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문화”라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이 삼성 미래전략실과 함께 노조원 사찰과 재취업 방해 등을 기획하고 계열사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후 검찰은 이상훈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2018년 9월에는 이상훈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검찰은 9월27일 이상훈을 포함한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16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상훈 등 삼성전자 임직원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설립에 대응해 일명 ‘그린화 작업’이라고 불린 노조와해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수립해 시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은 종합상황실과 신속대응(QR)팀을 운영하면서 노조와해 전략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에 전달했다.

    이들은 노조 활동이 활발한 협력업체를 폐업하고 조합원의 재취업을 방해하거나 개별 면담으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며 조합원의 임금을 삭감하고 단체교섭을 지연하거나 불응하는 방법도 동원했다. 노조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등 조합원 사찰도 이뤄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무노조 경영 방침을 관철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벌인 장기간의 조직범죄로 바라보고 있다.

    검찰은 2월 삼성전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조와해 관련된 문건을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 ◆ 경력

    1982년 삼성전자 통신경리과 사원으로 입사했다.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삼성전자 통신관리과 과장을 맡았고 1994년부터 1996년까지 경영지원그룹 차장을 지냈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삼성전자 국제회계그룹 그룹장을,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장을 맡았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전자 해외지원팀 담당임원,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삼성 미래전략실의 전신인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삼성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담당 임원을 지냈다.

    2008년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09년부터 등기이사를 맡았다.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을 맡다 2012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에 올랐다.

    2016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2017년 11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에서 물러났다.

    2018년 3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다시 선임되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 학력

    1974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8년 3분기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 2만8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급여 3억8900만 원, 상여금 17억8700만 원을 포함해 22억28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상훈이 이사회 의장으로서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사내이사로 재직한 2016년에는 연간 29억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 어록

    ▲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이 2013년 5월21일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서울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방과 후 나홀로 방치되는 중학교 청소년 지원을 위한 여성가족부-삼성전자 업무협약' 체결식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피고인 대부분이 삼성 관계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재판에 모두 참석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가능하면 직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 (2018/11/27, 삼성 노조와해 사건 1차 공판에서)

    “아직 이사회 의장이 아니다. (앞으로 삼성전자 대표를 맡는 것은) 아닐 것 같다.” (2017/11/02,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간담회에서 기자들이 '의장님'이라는 호칭을 쓰며 질문하자)

    “상생협력하고 내부거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학재단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 (2017/11/02, 5대 그룹 경영진과 함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비공개간담회를 진행한 뒤 비공개간담회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삼성전자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가치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다. 최근 호실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7/10/31, 삼성전자의 새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며)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협력사에게 자금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민들에게 소득증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임직원들과 함께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와 상생활동을 적극 실천하겠다.” (2017/09/20, 추석을 맞아 협력사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며)

    “지주회사 전환은 주주와의 약속이므로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다.” (2017/03/14,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은 주주들과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차질없이 검토할 것이다.” (2017/03/14, 서울 중구 대한상의 상의회관에서 열린 '임환수 국세청장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주사 전환 계획이 이재용 부회장 재판과 관련해 차질을 빚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두고)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실제 사회에 적용해 현안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 (2015/11/16, 삼성전자 ‘투모로우 솔루션’ 최종 수상팀을 발표하면서)

    “지난 1년간 임직원의 노력으로 위험요소가 많이 개선됐다. 모든 임직원이 환경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참여할 때 선진 안전문화가 구축된다.” (2015/10/21, 삼성전자가 ‘안전문화, 함께 만들어가야 할 소중한 가치’를 주제로 개최한 환경안전 혁신대회에서)

    “출범 당시 목표로 했던 벤처 생태계 육성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앞으로 창조경제 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5/09/15,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삼성이 인력을 줄인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 인력재배치 수준이지 않겠나.” (2015/09/09, 수요 사장단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감원 및 구조조정과 관련한 질문에)

    “30년 회사 생활을 하며 느낀 것은 승진을 하면 격이 바뀌고 격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5/03/02, 삼성전자 차장 이상 승진자 사령장 수여식에서)

    “삼성전자가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혁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곳에서 모르겠지만 삼성전자 안에서 혁신과 변화가 없으면 적응할 수 없다.” (2015/03/02, 삼성전자 차장 이상 승진자 사령장 수여식에서)

    “대구 창조경제단지는 창조경제 핵심인 과학기술과 문화콘텐츠를 한데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터전이 될 것이다. 삼성의 창업정신이 살아 있는 이곳이 새로운 창업가들의 성장터전이자 창조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겠다.” (2015/06, 대구에 위치한 삼성 창조경제혁신센터 C-랩 1기 졸업식에서)

    “전체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출고가가 얼마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얼마에 사느냐가 중요하다. 중저가 단말기는 지금도 있다. 이런 회의는 가급적 안 했으면 좋겠다.” (2014/10/17,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사, 제조사 단말기유통법 간담회)

    “정부가 추진하는 단말기유통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 우려 사항이 있어 개선을 건의한다. 단통법 제12조에 따르면 제조사 영업비밀 관련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데 만약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글로벌 사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장려금은 국내와 해외에 차이가 있고, 장려금 규모가 알려지면 (글로벌 사업에) 심각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2013/12/05,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간담회)

    “앞으로 핵심 사업을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을 개척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을 확대할 것이다. M&A를 확대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몇 개의 타깃 분야를 설정하고 다양한 부분에서 기회를 포착하겠다. 파괴적인 기술 부분에 M&A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현금 보유액이 지나치다고 보지는 않는다.” (2013/11/06, 신라호텔에서 열린 애널리스트데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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