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미국행사에서 "향후 배터리에 50억 달러 투자도 가능"

▲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콜린 파월 미국 전 국무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현지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SK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알렸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놓고 미국에서 5조6천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가능성도 내비췄다. 

최 회장은 28일 SK하이닉스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의 밤’(SK Night)’ 행사에 참석했다고 SK그룹이 전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내 재계, 정·관계, 학계 등 현지 인사들을 만나 SK그룹의 미국 사업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지속적 관심과 긴밀한 협력을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짐 인호프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과 수잔 델베네 연방 하원의원,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미국 정·관계 인사와 TI, 인텔 등 현지기업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SK가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에서 SK의 밤을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SK가 미국과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만들어온 결과”라며 “지금까지의 투자와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앞으로도 글로벌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통한 미국 투자의 확대 가능성도 내비췄다. 

그는 “SK는 그동안 미국 전역 곳곳에 진출해왔는데 최근에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16억 달러를 투자하고 1400명을 채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향후 배터리 사업이 잘 진행된다면 50억 달러 투자와 6천 명 채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는 최동수 SK E&P 대표이사와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를 비롯해 SK가 7월에 인수한 미국 제약업체 앰펙(AMPAC)의 아슬람 말릭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최 회장의 사업 소개를 도왔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 커트 켐벨 아시아그룹 회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도 면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