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정부의 카드 수수료에 개편에 따라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정부가 카드 수수료 정책을 개편하면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편의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등 편의점 본사의 수익성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BGF리테일 GS리테일, 카드 수수료 인하로 편의점 수익성 개선효과

▲ 홍석조 BGF그룹 회장(왼쪽),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정부는 26일 열린 당정회의에서 2019년부터 연 매출 5억~10억 사이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을 크게 낮추기로 했다. 연 매출 5~10억 원 가맹점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기존 2.05%에서 1.4%로,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1.56%에서 1.1%로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가맹점주가 점포당 261만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추정됐다.

주 연구원은 “2019년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편의점 점포당 인건비가 월 40만 원가량(아르바이트생 16시간 고용 기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카드 수수료 인하를 통해 월 18만 원을 아끼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등 편의점 본사도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주 연구원은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각각 7천 개의 점포가 연 매출 5억~10억 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고 가정하면 본사는 연간 64억 원가량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카드 수수료 인하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주가에 훈풍이 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선도 나온다. 

김명주 미래에셋대대우 연구원은 “카드수수료 인하로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2019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일부 줄일 수는 있어도 여전히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이번 카드수수료 인하 방침으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주가가 다시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주가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편의점산업의 고객 수가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