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삼성물산 주가는 저평가돼 있으나 주가가 오르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먼저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목표주가 낮아져, 삼성바이오로직스 불확실성 해소 필요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5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삼성물산 주가는 26일 1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은 연구원은 “본격적 주가 상승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지분 43.4%를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고의적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결론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되면 삼성물산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가치가 28조 원에 이르고 건설부문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삼성물산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4.6%, 삼성SDS 17.1%, 삼성생명 19.3%, 삼성바이오로직스 43.4%, 삼성엔지니어링 7.0% 등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2018년 그룹공사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9년에는 해외 수주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안정적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정점에 있는 만큼 2019년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9월20일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4%를 처분하며 삼성그룹은 순환출자고리를 완전히 해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보유한 현금 4조 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된다. 인수합병 또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의 지분 매입 가능성이 떠오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