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도로부터 대규모의 원당(Raw Sugar)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6일 인도 정부의 발표를 인용해 중국 제당업체들이 인도로부터 대규모 원당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미국과 무역갈등 고려해 인도로부터 원당 대량수입 검토

▲ 인도 상공부는 11월8일 중국에 원당을 수출할 계획을 밝혔다. <블룸버그>


인도 상공부는 11월8일 “인도 원당 생산업계가 중국 국유 농식품 기업인 중량그룹과 5만 톤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며 “2019년부터 중국에 원당 200만 톤을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인도는 최근 설탕 생산량이 많아져 원당 재고가 늘고 있어 중국의 수입 의사가 반가운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의 원당 재고도 적지 않아 아직 수입이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잔샤오 상하이부윈투자 펀드매니저는 “중국은 미국과 무역갈등을 고려할 때 선의를 과시할 수 있는 상징적 규모를 수입할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의 원당 재고가 7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므로 수입 규모가 인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는 중국의 설탕 수입이 2015년 485만 톤에 이르렀으나 2017년 200만 톤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류한더 중국제당협회 부회장은 “얼마나 많은 수입 할당량이 허용될지, 중국과 인도가 수입 관세를 낮추는 합의에 이를지 등은 알 수 없다”며 원당 재고가 많아 수입이 불발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중국은 연 할당량을 초과한 수입 원당에 90%의 세율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