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가 급락해 단기적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지만 원유 수요가 늘고 전기차 배터리 수주도 빠르게 확대되며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주가 상승 가능, 전기차배터리 성장가치 계속 커져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2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4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019년에는 유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위험성이 크지 않고 유가 하락이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공산이 커 실적 회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본업에서 안정적 실적을 내면서 중장기 성장사업에 투자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수 있는 여력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새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시설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으로 신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폴크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업체에 전기차 배터리 수주를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며 "배터리사업의 성장 가치가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는 최근 40조 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강 연구원은 "배터리사업 성장이 SK이노베이션의 2019~2020년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금 배당도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4조5863억 원, 영업이익 2조81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6.6% 늘지만 영업이익은 12.9% 줄어드는 수치다.

2019년 매출은 51조87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88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