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결론과 관련해 임적원들에게 결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태한 사장은 15일 오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편지에서 “우리의 회계처리가 기업 회계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확신을 품고 있다”며 “이를 위해 증권선물위원회 최종 심의 결과를 놓고 행정소송 및 제반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에게 "행정소송으로 결백 입증"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김 사장은 “우리의 회계처리에 대한 적정성이 공정하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처리를 ‘고의’로 결론내고 대표이사 해임권고, 벌금 80억 원,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증권선물위원회 발표와 동시에 거래가 정지됐다.

김 사장은 편지에서 “회사는 회계처리 적정성에 대해 1년이 넘는 동안 감리 시작 단계에서부터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한 회계처리이었음을 일관성있게 최선을 다해 소명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 돼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선물위원회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뿐 아니라 금융감독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은 바 있다”며 “다수의 회계 전문가들로부터 당사의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흔들리지 말고 자기가 맡을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우리가 달려온 지난 8년 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면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며 ”때때로 기업 활동은 예측할 수 없는 난관에 늘 봉착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를 당당하게 극복하고 재도약함으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명실상부한 세계 1등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금 진정으로 필요한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1, 2공장의 지속적 혁신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막 가동을 시작한 3공장 수주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며 “신규 사업인 위탁개발(CDO)과 임상시험수탁(CRO)사업에서도 조기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