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시장이 내년에 완전한 성장 정체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보다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갤럭시S10 시리즈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앞세워  내년 스마트폰시장 정체 극복 가능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내년 세계 스마트폰시장 성장률은 0%에 그칠 것"이라며 "신규 수요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의 교체 주기도 길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특히 북미와 유럽, 중국 등 주요 스마트폰시장은 올해와 비교해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에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보다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 강화돼 신흥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량도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S10 시리즈의 내년 출하량이 4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8의 연간 판매량 추정치 3573만 대, 갤럭시S9 판매량 추정치 3462만 대를 웃도는 수치다.

갤럭시S10 시리즈가 일반형 모델과 고가 모델, 보급형 모델의 3종류로 늘어나면서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5G 통신서비스가 정식으로 상용화되면 갤럭시S10 5G 모델이 추가로 출시될 가능성도 높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오랜만에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재정비하면서 하드웨어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의 내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2천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출하량이 3억 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비하면 출하량이 6%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