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량이 늘어나 스마트폰사업에서 견조한 수준의 수익성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진하지만 IM부문에서 내년까지 10% 안팎의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판매량 확대해 스마트폰 수익 방어 가능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갤럭시S10 시리즈는 올해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았던 갤럭시S9보다 양호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을 포함한 여러 새 기능이 추가되며 소비자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들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시장이 침체된 반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점유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 삼성전자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S10과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가격과 수익성이 모두 높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실적에 기여하는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내년 매출이 101조2700억 원, 영업이익은 10조4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IM부문 영업이익률은 10.3%로 올해 예상치보다 0.2%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와 가전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수익성 감소를 만회하며 내년 전체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의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6조1100억 원으로 올해 예상치보다 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소형 올레드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QLED TV 판매를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