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

박혜린 기자
2018-11-0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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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 생애

    이해진은 네이버의 글로벌투자책임(Global Investment Officer, GIO)이다.

    네이버의 전신인 네이버컴을 세워 국내 1위의 포털사이트로 키운 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네이버의 사업을 해외로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67년 6월22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뒤 삼성SDS에 입사했다.

    네이버컴(현 네이버)을 설립한 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세운 한게임과 합병해 NHN으로 상호를 바꿨다.

    지식iN 서비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NHN을 포털업계 1위로 올려놓았고 코스닥에 상장했다가 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한게임과 분사해 회사 이름을 네이버로 변경했다. 한게임도 NHN엔터테인먼트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맡다가 물러난 뒤 글로벌투자책임으로 재직하고 있다. 

    꼼꼼한 성격에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사업적 판단이 과감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벤처사업가답게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  이해진 네이버글로벌투자책임(GIO)이 2018년 10월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과 뉴스 서비스 댓글 영역을 통한 여론 조작 논란 등 질의에 대답했다.

    이해진은 2018년 10월26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네이버 뉴스 댓글 조작에 네이버의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매크로를 기술적으로 막을 근본적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서비스에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매크로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기술이고 대단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서버에서 기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계속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이해진은 네이버가 언론사들이 뉴스 서비스 영역을 편집할 수 있게 운영 방침을 바꾼 것이 보탬이 될 것이라고 봤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22일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댓글 운영 여부를 비롯한 댓글 정렬 방식 등을 각 언론사가 선택하는 방식에 따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진은 10월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13~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동행을 이유로 불출석하고 10월26일 종합 국정감사 때 출석했다.

    2017년 첫 출석한 국정감사 때는 뉴스 편집 논란 등을 사과하고 국내 플랫폼산업의 경쟁력 확대를 위한 국회 차원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해진은 2017년 10월3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네이버의 뉴스 편집 논란을 놓고 “뉴스 편집 논란은 굉장히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2017년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이 네이버 스포츠 뉴스를 담당하는 이사 가운데 한 명에게 “비판 기사를 잘 보이지 않게 다시 배치해달라”고 청탁받은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네이버 뉴스에 노출되는 언론사 선정 방식과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을 놓고도 여야 국회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이해진은 포털 뉴스편집 기능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네이버는 지금도 언론사 선정은 외부 위원회에서 하고 있고 검색어도 외부 검증을 받고 있다”며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외부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을 공개하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는 “알고리즘을 오·남용하는 문제만 없다면 장기적으로 알고리즘을 객관화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2017년 10월3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는 네이버가 광고와 검색시장 등에서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시장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해진은 이날 발언 기회를 얻어 국내 플랫폼기업이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ICT)기업들과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회의 도움을 요청하며 첫 국정감사 출석을 마무리했다.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 수행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이해진은 2018년 10월14일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가운데 프랑스 일정을 함께 했다. 

    15일에는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상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를 두고 프랑스 정부에서도 이해진의 적극적 투자를 반기고 있다는 의미라며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 네이버의 유럽시장 진출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삼성과 네이버가 기술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에는 네이버의 두 번째 유럽 법인인 네이버프랑스가 있고 그르노블에 네이버의 인공지능(AI)연구소인 네이버랩스인유럽이 있다.

    △네이버 유럽 진출 추진
    이해진은 네이버의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해외 투자와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2017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놓았고 2018년 3월 임기가 끝난 등기이사도 연임하지 않은 채 글로벌투자책임의 직책만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6년 9월 프랑스의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계 프랑스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1’에 모두 1억 유로를 출자했다.

    펠르랭 전 장관이 2015년 11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년을 맞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해진 등 네이버 경영진을 만나 인연을 맺었다.

    2017년 6월에는 미국 기업 제록스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인공지능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를 인수해 ‘네이버랩스유럽’으로 이름을 바꾸고 파리에 유럽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간인 ‘스페이스 그린’을 세웠다.

    네이버는 2018년 8월 유럽 법인 ‘네이버프랑스SAS’ 유상증자에 참여해 2589억 원을 출자했다. 네이버프랑스SAS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투자와 정보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2017년 6월19일 설립됐다. 

    ▲ 네이버 실적.

    △네이버 주식 액면분할
    네이버는 네이버 주식을 액면분할 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2018년 7월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주식을 액면분할 한다고 발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네이버 보통주 1주당 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기존 3296만2679주는 분할 이후 1억6481만3395주로 늘어나고 네이버 주가는 7월27일 종가 기준 76만 원선에서 15만 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의 구주권 제출 기간은 9월10일이며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10월12일이다. 10월8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액면분할은 유통주식 총수를 늘려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 높이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금융 및 가상화폐사업 확대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금융 및 가상화폐사업에 뛰어들었다.

    자회사 라인은 2018년 7월16일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 운영을 시작했다. 

    비트박스는 라인과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 테크플러스가 함께 운영한다.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 등 모두 15종, 지원하는 코인 종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모두 30여 종이다.

    비트박스는 다중 서명 기술을 적용한 ‘비트고월렛’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3개의 암호로 이뤄져 있어 복수의 동의가 있어야만 거래를 할 수 있다. 콜드서버(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서버)에 가상화폐를 보관하는 기능을 지원해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는 “라인은 해외 포털 서비스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저한 보안관리와 안정적 서비스를 통해 비트박스를 운영해갈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더욱 쉽게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와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라인의 자회사 라인플러스를 통해 2018년 5월 라인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ON)과 함께 조인트벤처 '언체인(unchain)'을 만들었다. 아이콘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콘루프가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2018년 1월31일 금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라인을 통해 신규 자회사 '라인 파이낸셜'을 설립했다.

    라인페이는 2017년 기준으로 연간 결제액이 4500억 엔, 등록 사용자 수 4천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더욱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고 제공하기 위해 별도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라인에 가상화폐 교환이나 거래소,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네이버 총수로 지정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9월3일 이해진을 네이버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이해진은 2017년 8월 말 직접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찾아 그의 네이버 보유 지분이 4%대에 불과하고 네이버 대표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도 물러난 만큼 네이버를 ‘총수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는 뜻을 건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해진이 네이버 보유지분은 4.31%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고 네이버 안에서 설립자로서 입지도 분명하다고 봤다. 

    미래에셋대우와 자사주 교환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한 점, 이사회의 유일한 대주주 이사로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도 고려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해진이 보유한 네이버 지분이 4%대에 불과하지만 경영 참여 목적이 없다고 공시한 국민연금과 지분 20%를 들고 있는 해외 기관투자자를 제외하면 최다 출자자에 해당한다”며 “네이버는 1% 미만 주주 지분이 약 50%에 이르는 등 지분 분산이 높아 사실상 이해진의 보유지분이 지배력 행사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해진은 2018년 2월27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지분 가운데 19만5천 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지분이 4.31%에서 3.72%로 줄었다.

    △자회사 라인 미국과 일본 증시 상장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2016년 7월15일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네이버 주가는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육박했다. 

    이해진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려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네이버가 더 성장해 글로벌 메신저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ICT)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글로벌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라인은 2015년 이미 월 실질이용자 2억1천만 명을 넘어섰고 일본과 대만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로 자리매김하는데도 성공했다. 이후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 기준으로 라인 지분 72.86%를 들고 있다.

    △네이버와 라인 설립
    이해진은 삼성SDS에서 퇴사한 뒤 네이버컴(현 네이버)을 설립해 인터넷 포털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해진은 1999년 삼성SDS에서 나와 네이버를 만들었다. 네이버(NAVER)는 이해진이 1997년 삼성SDS에서 근무할 때 만든 사내 벤처 이름이다. 

    네이버는 ‘항해하다’라는 뜻의 navigat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붙인 말로 ‘인터넷을 항해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해진은 2001년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해 NHN으로 이름을 바꿨다. 서비스 이름은 네이버로 유지했다. NHN에서 공동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2년 네이버에 ‘지식iN' 서비스를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두고 그해 NHN을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 뒤로도 검색광고와 온라인게임 유료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하는 데 성공해 네이버는 2004년 포털사이트 1위로 떠올랐다.

    2004년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08년 NHN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2012년에는 2000년 한게임재팬으로 설립해 이름을 바꾼 NHN재팬 회장에 올랐다. 

    2013년 NHN에서 게임사업을 분리해 NHN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회사이름을 다시 네이버로 바꿨다. NHN재팬은 라인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16년에는 라인을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했다. 이해진은 라인 상장으로 국내 정보기술(IT)기업의 해외 진출의 꿈을 이뤘을 뿐 아니라 네이버에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했다.

    이해진은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고 2018년 3월에는 네이버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다. 글로벌투자책임(GIO)으로 해외사업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2016년 10월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의 미래 전략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네이버가 해외시장 확대와 새 전략사업 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만큼 이해진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여전히 국내 포털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구글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유럽 등 세계시장 진출이 절실하다.

    이해진이 평소 “북미와 유럽 등 꿈의 시장에서 라인과 같은 사례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혀왔는데 유럽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 

    라인의 성공비결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은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4개국에서 라인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1억 6000만 명 이상이다.

    유럽은 반구글, 탈페이스북 정서가 크다.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은 유럽시장에서 네이버의 인지도를 높인 뒤에는 북미시장에도 도전해 네이버의 사업 저변을 넓혀야 한다.

    이해진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해외사업의 어려운 점으로 데이터 확보를 꼽으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사업을 하는데 EU에서 GDPR(개인정보보호규정)로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고 있는데 한국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글 등 거대 기업에 대항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연합으로 힘을 모으는 일도 계속한다. 이해진은 네이버프랑스를 통해 프랑스에 진출하면서 기술과 경험을 전수함으로써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자체 인터넷산업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은 국감에서 “구글 같은 회사들이 힘이 세기 때문에 살아남고 발전하려면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한다”며 “유럽에 가서 협력하는 모습 만들고 있는데 더 많은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평가

    ▲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해진 라인 회장(오른쪽)이 2016년 9월30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한국 기업의 프랑스 투자를 돕기 위해 설립한 투자 회사) 플뢰르 펠르랭 대표와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경영철학대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해외성공, 포털 네이버의 국내성공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아 ‘엔터프리너’형 최고경영자(CEO)로 꼽혔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창업자로 자수성가해 벤처갑부로 떠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인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비교되곤 했다. 김범수 의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란 수재였다면 이해진은 서울 강남의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 서울대 공대에 진학한 소위 ‘엄친아’로 일컬어진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 서울대 공대를 다녔고 삼성SDS에도 나란히 입사해 사회 초년병 시절을 보냈다. 대기업 회사원에 만족하지 않고 창업에 나서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 점도 비슷하다. 김범수 의장이 사업 초기 게임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본 반면, 이해진은 검색포털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정주 NXC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송재경 XL게임즈 사장, 이재웅 다음 창업자 등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이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김정주 NXC 대표와는 기숙사 룸메이트이기도 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동네친구 사이다. 서울 청담동 진흥아파트의 같은 동 위 아래층에 살면서 어머니끼리도 서로 알고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줍은 듯한 말투와 차분한 이미지를 지녔으나 사업적 판단을 할 때는 냉정할 정도로 과감한 면모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격도 꼼꼼한 편으로 전략적이고 치밀한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벤처사업가답게 모험과 도전 또한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노출을 꺼리는 ‘은둔형’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했으나 라인 상장을 계기로 노출이 많아지고 있다.

    2013년 11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가 3억 명을 돌파하자 12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또 2014년 6월 제주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서 친화적이고 소통하는 경영자로서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라인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거의 매주 일본을 방문해 일본 법인 직원들과 밤을 새워가며 사업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카리스마를 발휘하기도 한다. 2012년 3월 사내강연에서 국내 외의 치열한 경쟁 아래 NHN의 경쟁력과 느슨해진 조직문화를 지적하며 NHN 위기론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악착같은 근성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 사건사고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014년 6월25일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네이버 스토리'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뉴스 서비스 댓글 통한 여론조작 논란
    네이버는 2018년 4월 불거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비판을 받았다.

    여론을 주도하는 독점적 뉴스플랫폼이면서 언제든지 이용자들을 통한 댓글 여론조작이 일어날 수 있는데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포털 중심의 뉴스 소비구조가 ‘드루킹 사건’의 원인이라며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방식을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2018년 4월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는 댓글을 공감순이 아니라 무작위순이나 최신순으로 정렬하도록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나아가 아웃링크 방식 검토 등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링크는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이고 인링크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 페이지 안에서 기사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2018년 7월5일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 특검으로부터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려한 끝에 2018년 10월22일부터 뉴스 서비스 댓글 영역의 운영 여부를 비롯한 댓글 정렬 방식 등을 각 언론사의 선택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평가
    이해진의 네이버 총수 지정을 앞두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해진을 평가해 논란이 됐다.

    이해진은 2017년 8월 김 위원장을 만나 총수 지정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9월1일 한국일보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이 전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산업을 일으킨 개척자로 존경심을 품게 됐다”면서도 “영속성을 지니기 위해서 조금 더 고민이 깊어져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 의장은 과거의 구태로부터 벗어났을 뿐”이라며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9월5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는 이해진을 스티브 잡스와 비교했다. 그는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잡스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며 “네이버 정도의 기업이 됐으면 미래를 보는 비전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이 전 의장은 잡스처럼 우리사회에 그런 걸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보통신(IT)업계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이해진과 친밀한 사이로 알려진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장관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두고 자질이 모자란다, 비전이 없다고 비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수나 언론인이라면 또 몰라도 장관이 민간기업 기업가의 잘못을 따지거나 개선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미래 비전이 없다는 등의 비평을 언론사 인터뷰에서 공적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9월11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비판에 감사하며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고 본연의 책무에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기관에 이용자 정보 제공해 법적 분쟁 겪어
    네이버는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사이트 이용자의 정보를 제공해 손해배상청구소송에 휘말렸다.

    대법원은 2016년 3월10일 네이버 이용자 B씨가 네이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네이버가 B씨에게 5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2010년 소송이 제기된 지 6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B씨는 2010년 3월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연아 선수를 격려하려다 거부당한 것처럼 보이는 동영상을 네이버 카페에 올렸다. 유 전 장관이 이 동영상을 올린 사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 경찰은 네이버에 B씨의 개인정보를 요청했다.

    이에 네이버는 B씨의 이름과 네이버 아이디,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가입일자 등을 경찰에 넘겼다. 

    그 뒤 B씨는 이 일과 관련해 네이버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B씨는 “네이버가 자료 제공 요청에 응할 법적 의무가 없는데도 자료를 넘겼고 개인 정보보호 의무를 다하겠다는 약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네이버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 재판부는 B씨의 승소를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개인정보 제공도 영장주의 원칙이 배제될 수 없다”며 “네이버는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기만 하면 언제나 예외 없이 이용자의 인적사항 일체를 제공해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법원은 “관련법을 살펴보면 네이버에 수사기관의 자료 제공 요청이 있을 때마다 개별 사안을 심사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현실적으로 사법기관도 아닌 전기통신사업자에게 자료 제공으로 달성하려는 보호법익과 이로 침해되는 기본권의 이익형량을 심사하도록 요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라인 도메인이름 분쟁조정
    네이버는 2015년 1월14일 자회사 라인의 도메인 원소유자 A씨를 상대로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에 ‘도메인 이름을 말소하라’는 취지의 분쟁 조정을 신청해 말소 결정을 얻어냈다.

    네이버는 A씨가 '라인'의 인터넷주소 'www.line.co.kr'를 다음카카오로 연결하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네이버 측은 “해당 도메인이 2014년 12월 라인과 유사한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다음카카오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등 이용자에게 혼란을 야기한 바 있어 조정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불복한 원고 A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라인을 상대로 ‘도메인 이름 말소 의무가 없음을 확인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원고의 청구는 이유가 없어 기각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 뒤 네이버 측은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해당 도메인이 메신저 서비스의 방해를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원소유자의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 제재와 동의의결
    네이버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 지배력 남용을 지적받았으나 동의의결제도를 사용해 제재를 피했다. 동의의결제도는 사업자가 제시한 시정방안을 공정위가 인정하면 사건을 그대로 종결하는 것으로 2011년 도입된 후 네이버가 처음으로 이 제도를 활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5월 포털분야 현장조사를 통해 네이버가 검색 결과와 광고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사용자들의 이익을 침해하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10월 이런 내용의 심사보고서가 나오자 네이버는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2014년 3월 이를 수용했고 동의의결 내용에 따라 네이버는 2014년 11월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설립했다.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은 인터넷광고와 관련된 학문의 연구·학술교류 및 보급을 지원하고,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소비자와 중소사업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는 3년 동안 200억 원을 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2008년에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과징금 2억27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네이버는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해 2009년 시정명령 취소 판결을 받았다.

    ◆ 경력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가 2018년 10월16일 프랑스 웨스틴 파리 방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프랑스 경제 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로 개선문 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기관정보검색 시스템 개발 담당, 유니텔 정보검색 시스템 개발 담당, 삼성데이타시스템 정보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1992년 삼성SDS에 입사했다.

    1999년 삼성SDS를 퇴사해 네이버컴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01년 네이버컴과 한게임을 합병해 NHN로 이름을 바꾸고 공동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NHN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일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NHN 이사회 의장(CSO)을 맡았다.

    2007년 NHN재팬 이사가 됐다.

    2012년 NHN재팬 회장에 취임해 라인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2013년 NHN에서 네이버로 이름을 바꾸고 이사회 의장으로 계속 일했다.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글로벌투자책임(GIO)를 맡았다.

    2018년 3월 네이버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다.

    ◆ 학력

    1986년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1992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이시용 전 삼성생명 대표가 부친이다.

    배우자 이영린씨와 사이에 아들과 딸이 있다.

    ◆ 상훈

    2007년 세계경제포럼(WEF) 차세대 지도자에 선정됐다.

    2012년 4월 ‘포춘(Fortune)’지의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25인에 선정됐다.

    2014년 제59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통신학회로부터 정보통신대상을 받았다.

    2018년 10월 한국-프랑스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개선문상을 받았다.

    ◆ 기타

    네이버에서 2017년 급여로 5억4천만 원, 상여금 5억6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3700만 원 등 모두 12억3800만 원을 수령했다. 2018년 상반기에는 급여 2억7천만 원, 상여 4억7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6800만 원 등 8억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3년 말 벤처기업인 최초로 1조 원대 주식갑부 대열에 들어섰다.

    2018년 5월1일 기준으로 네이버 지분 3.72%과 지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음은 2011년 11월 이해진이 설립한 개인 투자회사다. 

    2017년 말 기준 라인 지분 1.9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어록 

    ▲ 이해진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오상수 새롬기술 대표가 2000년 3월1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외 기업이 워낙 큰 비용을 들여 연구개발(R&D)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다. 해외 기업이 워낙 좋은 인력을 모아놨고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네이버는 많이 불리하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2018/10/26,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국내 배달앱 업계 2등, 3등이 모두 외국 업체가 투자한 회사다.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서 이쪽 사업을 키우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다.” (2018/10/26,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플랫폼사업은 국내가 아니라 세계시장을 봐야 한다. 네이버는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 (2017/10/31,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플랫폼시장은 오프라인시장과 다르게 싸이월드가 사라지면 그 시장을 국내기업이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과 유튜브같은 해외기업이 차지한다. 외국은 플랫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치인들이 관련법을 만드는 등 노력하고 있다.” (2017/10/31,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내 플랫폼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국회 차원의 도움을 요청하며)

    “네이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회사 인원의 절반 이상은 개발자들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지켜왔다. 인공지능이나 데이터 분석과 같은 기술이 실생활에 들어와 앞으로의 경쟁은 기술개발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2016/10/24,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16’에서)

    "경영철학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직원들에게 이게 우리 회사의 비전이다, 철학이다 명쾌하게 얘기한 적이 없다. 3년 후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 회사가 살아남은 것은 유연했기 때문이다. 비전이 강하면 조직이 딱딱해질 수 있다. 회사는 빠르게 변화해야 하고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절박함과 유연성을 가져야 계속 살아남는다는 면을 강조하고 있다." (2016/07/15,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한 날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유럽과 미국으로 확장해 나가고 싶다. 그러려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기존 메신저 모델로는 어려울 것 같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기회를 봐야 한다." (2016/07/15,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한 날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늘 두려운 것은 미국에서 시작한 인터넷 기업들이다. 네이버가 공룡이면 구글은 고질라다. 창업 18년 됐는데 미국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매일 아침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2016/07/15,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한 날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에서 네이버는 아무것도 아니다. 없어질 수도 있다.” (2014/06/25,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네이버를 설립한 지 15년 동안 언제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저는 늘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얘기한다. 15년 동안 회사를 하면서 매년 망할 것 같았고 15번 창업한 느낌이다." (2014/06/25,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그동안 최전방에서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였지만 이제는 후배들에게 골을 넣도록 센터링을 올려주는 '라이트 윙'의 역할을 하겠다." (2014/06/25,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다른 것은 몰라도 역차별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기업들이 잘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2013/11/25, 일본 도쿄에서 열린 모바일메신저 '라인' 가입자 3억 명 돌파 행사에서)

    “사내 게시판에서 ‘삼성에서 일하다가 편하게 지내려고 NHN으로 왔다’는 글을 보고 너무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졌다. NHN을 ‘동네 조기축구 동호회’쯤으로 알고 다니는 직원이 적지 않다.” (2012/03, 사내강연에서 NHN위기론을 제시하며)

    “적의 군대가 철갑선 300척이라면 우리는 목선 10척밖에 되지 않는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집중과 속도뿐이다.” (2012/03, 사내강연에서 구글, 애플과의 경쟁상황을 설명하며) 
  • ◆ 경영활동의 공과 

    ▲  이해진 네이버글로벌투자책임(GIO)이 2018년 10월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과 뉴스 서비스 댓글 영역을 통한 여론 조작 논란 등 질의에 대답했다.

    이해진은 2018년 10월26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네이버 뉴스 댓글 조작에 네이버의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매크로를 기술적으로 막을 근본적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서비스에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매크로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기술이고 대단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서버에서 기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계속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이해진은 네이버가 언론사들이 뉴스 서비스 영역을 편집할 수 있게 운영 방침을 바꾼 것이 보탬이 될 것이라고 봤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22일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댓글 운영 여부를 비롯한 댓글 정렬 방식 등을 각 언론사가 선택하는 방식에 따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진은 10월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13~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동행을 이유로 불출석하고 10월26일 종합 국정감사 때 출석했다.

    2017년 첫 출석한 국정감사 때는 뉴스 편집 논란 등을 사과하고 국내 플랫폼산업의 경쟁력 확대를 위한 국회 차원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해진은 2017년 10월3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네이버의 뉴스 편집 논란을 놓고 “뉴스 편집 논란은 굉장히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2017년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이 네이버 스포츠 뉴스를 담당하는 이사 가운데 한 명에게 “비판 기사를 잘 보이지 않게 다시 배치해달라”고 청탁받은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네이버 뉴스에 노출되는 언론사 선정 방식과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을 놓고도 여야 국회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이해진은 포털 뉴스편집 기능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네이버는 지금도 언론사 선정은 외부 위원회에서 하고 있고 검색어도 외부 검증을 받고 있다”며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외부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을 공개하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는 “알고리즘을 오·남용하는 문제만 없다면 장기적으로 알고리즘을 객관화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2017년 10월3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는 네이버가 광고와 검색시장 등에서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시장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해진은 이날 발언 기회를 얻어 국내 플랫폼기업이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ICT)기업들과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회의 도움을 요청하며 첫 국정감사 출석을 마무리했다.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 수행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이해진은 2018년 10월14일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가운데 프랑스 일정을 함께 했다. 

    15일에는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상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를 두고 프랑스 정부에서도 이해진의 적극적 투자를 반기고 있다는 의미라며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 네이버의 유럽시장 진출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삼성과 네이버가 기술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에는 네이버의 두 번째 유럽 법인인 네이버프랑스가 있고 그르노블에 네이버의 인공지능(AI)연구소인 네이버랩스인유럽이 있다.

    △네이버 유럽 진출 추진
    이해진은 네이버의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해외 투자와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2017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놓았고 2018년 3월 임기가 끝난 등기이사도 연임하지 않은 채 글로벌투자책임의 직책만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6년 9월 프랑스의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계 프랑스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1’에 모두 1억 유로를 출자했다.

    펠르랭 전 장관이 2015년 11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년을 맞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해진 등 네이버 경영진을 만나 인연을 맺었다.

    2017년 6월에는 미국 기업 제록스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인공지능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를 인수해 ‘네이버랩스유럽’으로 이름을 바꾸고 파리에 유럽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간인 ‘스페이스 그린’을 세웠다.

    네이버는 2018년 8월 유럽 법인 ‘네이버프랑스SAS’ 유상증자에 참여해 2589억 원을 출자했다. 네이버프랑스SAS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투자와 정보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2017년 6월19일 설립됐다. 

    ▲ 네이버 실적.

    △네이버 주식 액면분할
    네이버는 네이버 주식을 액면분할 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2018년 7월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주식을 액면분할 한다고 발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네이버 보통주 1주당 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기존 3296만2679주는 분할 이후 1억6481만3395주로 늘어나고 네이버 주가는 7월27일 종가 기준 76만 원선에서 15만 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의 구주권 제출 기간은 9월10일이며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10월12일이다. 10월8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액면분할은 유통주식 총수를 늘려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 높이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금융 및 가상화폐사업 확대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금융 및 가상화폐사업에 뛰어들었다.

    자회사 라인은 2018년 7월16일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 운영을 시작했다. 

    비트박스는 라인과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 테크플러스가 함께 운영한다.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 등 모두 15종, 지원하는 코인 종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모두 30여 종이다.

    비트박스는 다중 서명 기술을 적용한 ‘비트고월렛’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3개의 암호로 이뤄져 있어 복수의 동의가 있어야만 거래를 할 수 있다. 콜드서버(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서버)에 가상화폐를 보관하는 기능을 지원해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는 “라인은 해외 포털 서비스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저한 보안관리와 안정적 서비스를 통해 비트박스를 운영해갈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더욱 쉽게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와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라인의 자회사 라인플러스를 통해 2018년 5월 라인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ON)과 함께 조인트벤처 '언체인(unchain)'을 만들었다. 아이콘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콘루프가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2018년 1월31일 금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라인을 통해 신규 자회사 '라인 파이낸셜'을 설립했다.

    라인페이는 2017년 기준으로 연간 결제액이 4500억 엔, 등록 사용자 수 4천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더욱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고 제공하기 위해 별도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라인에 가상화폐 교환이나 거래소,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네이버 총수로 지정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9월3일 이해진을 네이버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이해진은 2017년 8월 말 직접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찾아 그의 네이버 보유 지분이 4%대에 불과하고 네이버 대표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도 물러난 만큼 네이버를 ‘총수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는 뜻을 건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해진이 네이버 보유지분은 4.31%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고 네이버 안에서 설립자로서 입지도 분명하다고 봤다. 

    미래에셋대우와 자사주 교환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한 점, 이사회의 유일한 대주주 이사로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도 고려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해진이 보유한 네이버 지분이 4%대에 불과하지만 경영 참여 목적이 없다고 공시한 국민연금과 지분 20%를 들고 있는 해외 기관투자자를 제외하면 최다 출자자에 해당한다”며 “네이버는 1% 미만 주주 지분이 약 50%에 이르는 등 지분 분산이 높아 사실상 이해진의 보유지분이 지배력 행사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해진은 2018년 2월27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지분 가운데 19만5천 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지분이 4.31%에서 3.72%로 줄었다.

    △자회사 라인 미국과 일본 증시 상장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2016년 7월15일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네이버 주가는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육박했다. 

    이해진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려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네이버가 더 성장해 글로벌 메신저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ICT)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글로벌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라인은 2015년 이미 월 실질이용자 2억1천만 명을 넘어섰고 일본과 대만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로 자리매김하는데도 성공했다. 이후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 기준으로 라인 지분 72.86%를 들고 있다.

    △네이버와 라인 설립
    이해진은 삼성SDS에서 퇴사한 뒤 네이버컴(현 네이버)을 설립해 인터넷 포털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해진은 1999년 삼성SDS에서 나와 네이버를 만들었다. 네이버(NAVER)는 이해진이 1997년 삼성SDS에서 근무할 때 만든 사내 벤처 이름이다. 

    네이버는 ‘항해하다’라는 뜻의 navigat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붙인 말로 ‘인터넷을 항해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해진은 2001년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해 NHN으로 이름을 바꿨다. 서비스 이름은 네이버로 유지했다. NHN에서 공동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2년 네이버에 ‘지식iN' 서비스를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두고 그해 NHN을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 뒤로도 검색광고와 온라인게임 유료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하는 데 성공해 네이버는 2004년 포털사이트 1위로 떠올랐다.

    2004년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08년 NHN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2012년에는 2000년 한게임재팬으로 설립해 이름을 바꾼 NHN재팬 회장에 올랐다. 

    2013년 NHN에서 게임사업을 분리해 NHN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회사이름을 다시 네이버로 바꿨다. NHN재팬은 라인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16년에는 라인을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했다. 이해진은 라인 상장으로 국내 정보기술(IT)기업의 해외 진출의 꿈을 이뤘을 뿐 아니라 네이버에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했다.

    이해진은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고 2018년 3월에는 네이버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다. 글로벌투자책임(GIO)으로 해외사업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2016년 10월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의 미래 전략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네이버가 해외시장 확대와 새 전략사업 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만큼 이해진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여전히 국내 포털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구글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유럽 등 세계시장 진출이 절실하다.

    이해진이 평소 “북미와 유럽 등 꿈의 시장에서 라인과 같은 사례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혀왔는데 유럽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 

    라인의 성공비결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은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4개국에서 라인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1억 6000만 명 이상이다.

    유럽은 반구글, 탈페이스북 정서가 크다.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은 유럽시장에서 네이버의 인지도를 높인 뒤에는 북미시장에도 도전해 네이버의 사업 저변을 넓혀야 한다.

    이해진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해외사업의 어려운 점으로 데이터 확보를 꼽으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사업을 하는데 EU에서 GDPR(개인정보보호규정)로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고 있는데 한국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글 등 거대 기업에 대항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연합으로 힘을 모으는 일도 계속한다. 이해진은 네이버프랑스를 통해 프랑스에 진출하면서 기술과 경험을 전수함으로써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자체 인터넷산업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은 국감에서 “구글 같은 회사들이 힘이 세기 때문에 살아남고 발전하려면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한다”며 “유럽에 가서 협력하는 모습 만들고 있는데 더 많은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 평가

    ▲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해진 라인 회장(오른쪽)이 2016년 9월30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한국 기업의 프랑스 투자를 돕기 위해 설립한 투자 회사) 플뢰르 펠르랭 대표와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경영철학대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해외성공, 포털 네이버의 국내성공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아 ‘엔터프리너’형 최고경영자(CEO)로 꼽혔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창업자로 자수성가해 벤처갑부로 떠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인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비교되곤 했다. 김범수 의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란 수재였다면 이해진은 서울 강남의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 서울대 공대에 진학한 소위 ‘엄친아’로 일컬어진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 서울대 공대를 다녔고 삼성SDS에도 나란히 입사해 사회 초년병 시절을 보냈다. 대기업 회사원에 만족하지 않고 창업에 나서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 점도 비슷하다. 김범수 의장이 사업 초기 게임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본 반면, 이해진은 검색포털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정주 NXC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송재경 XL게임즈 사장, 이재웅 다음 창업자 등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이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김정주 NXC 대표와는 기숙사 룸메이트이기도 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동네친구 사이다. 서울 청담동 진흥아파트의 같은 동 위 아래층에 살면서 어머니끼리도 서로 알고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줍은 듯한 말투와 차분한 이미지를 지녔으나 사업적 판단을 할 때는 냉정할 정도로 과감한 면모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격도 꼼꼼한 편으로 전략적이고 치밀한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벤처사업가답게 모험과 도전 또한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노출을 꺼리는 ‘은둔형’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했으나 라인 상장을 계기로 노출이 많아지고 있다.

    2013년 11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가 3억 명을 돌파하자 12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또 2014년 6월 제주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서 친화적이고 소통하는 경영자로서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라인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거의 매주 일본을 방문해 일본 법인 직원들과 밤을 새워가며 사업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카리스마를 발휘하기도 한다. 2012년 3월 사내강연에서 국내 외의 치열한 경쟁 아래 NHN의 경쟁력과 느슨해진 조직문화를 지적하며 NHN 위기론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악착같은 근성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 사건사고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014년 6월25일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네이버 스토리'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뉴스 서비스 댓글 통한 여론조작 논란
    네이버는 2018년 4월 불거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비판을 받았다.

    여론을 주도하는 독점적 뉴스플랫폼이면서 언제든지 이용자들을 통한 댓글 여론조작이 일어날 수 있는데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포털 중심의 뉴스 소비구조가 ‘드루킹 사건’의 원인이라며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방식을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2018년 4월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는 댓글을 공감순이 아니라 무작위순이나 최신순으로 정렬하도록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나아가 아웃링크 방식 검토 등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링크는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이고 인링크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 페이지 안에서 기사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2018년 7월5일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 특검으로부터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려한 끝에 2018년 10월22일부터 뉴스 서비스 댓글 영역의 운영 여부를 비롯한 댓글 정렬 방식 등을 각 언론사의 선택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평가
    이해진의 네이버 총수 지정을 앞두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해진을 평가해 논란이 됐다.

    이해진은 2017년 8월 김 위원장을 만나 총수 지정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9월1일 한국일보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이 전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산업을 일으킨 개척자로 존경심을 품게 됐다”면서도 “영속성을 지니기 위해서 조금 더 고민이 깊어져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 의장은 과거의 구태로부터 벗어났을 뿐”이라며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9월5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는 이해진을 스티브 잡스와 비교했다. 그는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잡스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며 “네이버 정도의 기업이 됐으면 미래를 보는 비전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이 전 의장은 잡스처럼 우리사회에 그런 걸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보통신(IT)업계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이해진과 친밀한 사이로 알려진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장관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두고 자질이 모자란다, 비전이 없다고 비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수나 언론인이라면 또 몰라도 장관이 민간기업 기업가의 잘못을 따지거나 개선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미래 비전이 없다는 등의 비평을 언론사 인터뷰에서 공적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9월11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비판에 감사하며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고 본연의 책무에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기관에 이용자 정보 제공해 법적 분쟁 겪어
    네이버는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사이트 이용자의 정보를 제공해 손해배상청구소송에 휘말렸다.

    대법원은 2016년 3월10일 네이버 이용자 B씨가 네이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네이버가 B씨에게 5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2010년 소송이 제기된 지 6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B씨는 2010년 3월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연아 선수를 격려하려다 거부당한 것처럼 보이는 동영상을 네이버 카페에 올렸다. 유 전 장관이 이 동영상을 올린 사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 경찰은 네이버에 B씨의 개인정보를 요청했다.

    이에 네이버는 B씨의 이름과 네이버 아이디,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가입일자 등을 경찰에 넘겼다. 

    그 뒤 B씨는 이 일과 관련해 네이버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B씨는 “네이버가 자료 제공 요청에 응할 법적 의무가 없는데도 자료를 넘겼고 개인 정보보호 의무를 다하겠다는 약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네이버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 재판부는 B씨의 승소를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개인정보 제공도 영장주의 원칙이 배제될 수 없다”며 “네이버는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기만 하면 언제나 예외 없이 이용자의 인적사항 일체를 제공해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법원은 “관련법을 살펴보면 네이버에 수사기관의 자료 제공 요청이 있을 때마다 개별 사안을 심사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현실적으로 사법기관도 아닌 전기통신사업자에게 자료 제공으로 달성하려는 보호법익과 이로 침해되는 기본권의 이익형량을 심사하도록 요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라인 도메인이름 분쟁조정
    네이버는 2015년 1월14일 자회사 라인의 도메인 원소유자 A씨를 상대로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에 ‘도메인 이름을 말소하라’는 취지의 분쟁 조정을 신청해 말소 결정을 얻어냈다.

    네이버는 A씨가 '라인'의 인터넷주소 'www.line.co.kr'를 다음카카오로 연결하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네이버 측은 “해당 도메인이 2014년 12월 라인과 유사한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다음카카오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등 이용자에게 혼란을 야기한 바 있어 조정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불복한 원고 A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라인을 상대로 ‘도메인 이름 말소 의무가 없음을 확인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원고의 청구는 이유가 없어 기각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 뒤 네이버 측은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해당 도메인이 메신저 서비스의 방해를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원소유자의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 제재와 동의의결
    네이버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 지배력 남용을 지적받았으나 동의의결제도를 사용해 제재를 피했다. 동의의결제도는 사업자가 제시한 시정방안을 공정위가 인정하면 사건을 그대로 종결하는 것으로 2011년 도입된 후 네이버가 처음으로 이 제도를 활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5월 포털분야 현장조사를 통해 네이버가 검색 결과와 광고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사용자들의 이익을 침해하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10월 이런 내용의 심사보고서가 나오자 네이버는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2014년 3월 이를 수용했고 동의의결 내용에 따라 네이버는 2014년 11월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설립했다.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은 인터넷광고와 관련된 학문의 연구·학술교류 및 보급을 지원하고,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소비자와 중소사업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는 3년 동안 200억 원을 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2008년에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과징금 2억27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네이버는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해 2009년 시정명령 취소 판결을 받았다.

  • ◆ 경력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가 2018년 10월16일 프랑스 웨스틴 파리 방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프랑스 경제 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로 개선문 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기관정보검색 시스템 개발 담당, 유니텔 정보검색 시스템 개발 담당, 삼성데이타시스템 정보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1992년 삼성SDS에 입사했다.

    1999년 삼성SDS를 퇴사해 네이버컴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01년 네이버컴과 한게임을 합병해 NHN로 이름을 바꾸고 공동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NHN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일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NHN 이사회 의장(CSO)을 맡았다.

    2007년 NHN재팬 이사가 됐다.

    2012년 NHN재팬 회장에 취임해 라인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2013년 NHN에서 네이버로 이름을 바꾸고 이사회 의장으로 계속 일했다.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글로벌투자책임(GIO)를 맡았다.

    2018년 3월 네이버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다.

    ◆ 학력

    1986년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1992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이시용 전 삼성생명 대표가 부친이다.

    배우자 이영린씨와 사이에 아들과 딸이 있다.

    ◆ 상훈

    2007년 세계경제포럼(WEF) 차세대 지도자에 선정됐다.

    2012년 4월 ‘포춘(Fortune)’지의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25인에 선정됐다.

    2014년 제59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통신학회로부터 정보통신대상을 받았다.

    2018년 10월 한국-프랑스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개선문상을 받았다.

    ◆ 기타

    네이버에서 2017년 급여로 5억4천만 원, 상여금 5억6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3700만 원 등 모두 12억3800만 원을 수령했다. 2018년 상반기에는 급여 2억7천만 원, 상여 4억7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6800만 원 등 8억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3년 말 벤처기업인 최초로 1조 원대 주식갑부 대열에 들어섰다.

    2018년 5월1일 기준으로 네이버 지분 3.72%과 지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음은 2011년 11월 이해진이 설립한 개인 투자회사다. 

    2017년 말 기준 라인 지분 1.9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 어록 

    ▲ 이해진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오상수 새롬기술 대표가 2000년 3월1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외 기업이 워낙 큰 비용을 들여 연구개발(R&D)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다. 해외 기업이 워낙 좋은 인력을 모아놨고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네이버는 많이 불리하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2018/10/26,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국내 배달앱 업계 2등, 3등이 모두 외국 업체가 투자한 회사다.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서 이쪽 사업을 키우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다.” (2018/10/26,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플랫폼사업은 국내가 아니라 세계시장을 봐야 한다. 네이버는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 (2017/10/31,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플랫폼시장은 오프라인시장과 다르게 싸이월드가 사라지면 그 시장을 국내기업이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과 유튜브같은 해외기업이 차지한다. 외국은 플랫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치인들이 관련법을 만드는 등 노력하고 있다.” (2017/10/31,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내 플랫폼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국회 차원의 도움을 요청하며)

    “네이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회사 인원의 절반 이상은 개발자들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지켜왔다. 인공지능이나 데이터 분석과 같은 기술이 실생활에 들어와 앞으로의 경쟁은 기술개발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2016/10/24,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16’에서)

    "경영철학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직원들에게 이게 우리 회사의 비전이다, 철학이다 명쾌하게 얘기한 적이 없다. 3년 후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 회사가 살아남은 것은 유연했기 때문이다. 비전이 강하면 조직이 딱딱해질 수 있다. 회사는 빠르게 변화해야 하고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절박함과 유연성을 가져야 계속 살아남는다는 면을 강조하고 있다." (2016/07/15,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한 날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유럽과 미국으로 확장해 나가고 싶다. 그러려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기존 메신저 모델로는 어려울 것 같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기회를 봐야 한다." (2016/07/15,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한 날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늘 두려운 것은 미국에서 시작한 인터넷 기업들이다. 네이버가 공룡이면 구글은 고질라다. 창업 18년 됐는데 미국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매일 아침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2016/07/15,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한 날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에서 네이버는 아무것도 아니다. 없어질 수도 있다.” (2014/06/25,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네이버를 설립한 지 15년 동안 언제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저는 늘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얘기한다. 15년 동안 회사를 하면서 매년 망할 것 같았고 15번 창업한 느낌이다." (2014/06/25,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그동안 최전방에서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였지만 이제는 후배들에게 골을 넣도록 센터링을 올려주는 '라이트 윙'의 역할을 하겠다." (2014/06/25,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다른 것은 몰라도 역차별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기업들이 잘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2013/11/25, 일본 도쿄에서 열린 모바일메신저 '라인' 가입자 3억 명 돌파 행사에서)

    “사내 게시판에서 ‘삼성에서 일하다가 편하게 지내려고 NHN으로 왔다’는 글을 보고 너무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졌다. NHN을 ‘동네 조기축구 동호회’쯤으로 알고 다니는 직원이 적지 않다.” (2012/03, 사내강연에서 NHN위기론을 제시하며)

    “적의 군대가 철갑선 300척이라면 우리는 목선 10척밖에 되지 않는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집중과 속도뿐이다.” (2012/03, 사내강연에서 구글, 애플과의 경쟁상황을 설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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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1개

경애 | (219.249.219.50)   2019-03-17 09:57:10
문정권 탄생에 기여 하고 정권의 비호를 받는 네이버 라는 이미지를 지우기 힘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