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에 일본과 중장거리 노선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3만2천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진에어 목표주가 하향, 3분기 일본과 중장거리 수요 기대 못미쳐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진에어 주가는 29일 1만7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진에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5% 밑돌았을 것”이라며 “자연재해가 잇따라 발생한 일본과 주 7회 운항을 재개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수요가 기대에 못미쳤다”고 분석했다.

진에어는 3분기 매출 2648억 원, 영업이익 2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어드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일본 지역은 8월 폭염에 이어 9월 태풍으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았다”며 “상반기 진에어의 일본 매출 비중이 24%에 이르렀던 만큼 진에어는 일본 여행 수요 악화를 피해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중장거리 노선인 조호르바루 노선의 수요도 3분기에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형기인 보잉사의 B777기종을 보유하고 있어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 

진에어가 항공기 도입과 신규 노선 취항을 금지한 정부 규제에 묶여있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이익 방어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항공편을 늘리지 못하는 만큼 운임 높이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류비 부담과 외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공급을 늘리지 못하는 것은 단기 이익 방어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