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분기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향후 원료비 하락에 힘입어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 상향, 원료비 하락 가능성 긍정적"

▲ 한국가스공사가 내년부터 누적된 미수금을 본격적으로 회수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12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한국가스공사 주식은 4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사회적 배려 대상자 요금 할인에 관한 기저효과가 2천억 원 규모로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4900억 원, 영업이익 465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매출은 7.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27.1%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 4657억 원은 기존 시장기대치였던 2560억 원을 81.9% 넘어선 것이다.

다만 주요 해외 광구들의 영업이익은 64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2.2% 감소했다. 국제유가 및 액화천연가스(LNG) 현물(Spot) 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 요인으로 향후 미수금 회수 가능성이 꼽혔다.

정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누적된 미수금이 회수되면서 2025년부터 2026년까지의 잉여현금흐름이 평균 5.5%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민수용 미수금이 연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8월 인상을 통해 민수용 도시가스의 도매단가는 원료비 수준으로 올라왔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미수금 관련 금융비용이 추가 누적되면서 회수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수금 회수를 위해서는 추가 요금 인상을 통해서 미수금 회수단가를 부과하거나 도매요금이 유지되는 가운데 원료비가 하락해야 한다.

KB증권은 국제유가가 올해 2분기 배럴당 87달러에서 내년 배럴당 평균 73달러까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계절성 및 물가 우려로 요금인상이 쉽지 않은 가운데 원료비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긍정적 요소다”고 바라봤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39조1828억 원, 영업이익 2조205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1%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42.0% 늘어나는 것이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