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삶을 모티브로 한 만들어진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롯데재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준비한 낭독콘서트 ‘더리더’가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모두 5회차 일정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롯데 창업주 신격호 다룬 공연 '더리더' 막 올려, 국립극장에서 5일까지

▲ 롯데재단이 제작을 지원한 낭독콘서트 '더리더'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롯데재단>


첫 공연은 3일 19시30분이다. 4일에는 오후 2시와 오후 5시, 5일에는 오후 1시와 오후 4시 등에 공연이 열린다.

더리더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평소 즐겨 읽던 문학 작품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푸쉬킨의 시 ‘삶의 그대를 속일지라도’, 윤동주의 시 ‘별헤는 밤’,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 안데르센의 소설 ‘인어공주’ 등이 포함됐다. 

신 명예회장은 청년 시절 작가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비록 작가의 꿈을 접고 기업가로 성장했지만 평소 문학에 대한 열정은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그룹의 이름 롯데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여주인공 이름 샤롯데에서 지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 명예회장이 문학에 쏟았던 열정은 롯데그룹 곳곳에도 남아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는 민속박물관과 함께 피천득 기념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롯데월드타워에는 베르테르가든이 조성돼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의 루프탑 샤롯데가든에는 샤롯데에게 고백하는 베르테르의 동상이 있으며 롯데호텔서울 앞에는 푸쉬킨의 동상도 있다.

롯데재단은 더리더 공연에 재단 장학생과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 롯데 그룹 전현직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을 초청했다.

롯데재단은 “롯데인과 재단 지원 대상자가 함께 나라와 가족을 위했던 설립주를 기리고자 이런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남희헌 기자